용감한 아빠의 용감한 여행기 --4일차 투어할줄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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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아빠의 용감한 여행기 --4일차 투어할줄몰라요--

세현아빠 6 2010

매일 시계를 맞추고 그시각에 맞추어 옷을 입고 출근 하고 퇴근하고의 생활만 반복하다가
시계 안 맞추고 자는 행복을 누리며 일어납니다
여유롭게 내사랑 샤워부스에서 또 샤워를해줍니다
조식 먹으러갑니다
오늘도 베이컨에 볶음밥을 먹습니다
이제 좀 지겹습니다
아 다음에 태국오면 같은 숙소에 3일이상 자면 안되겠다라는 좋은걸 배웁니다
밥을먹고 외출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아유타야를 가기로 한날입니다


원래 계획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 아유타야 투어였습니다
9시 25분 훨람퐁역에서 완행 기차 타고 방파인 가고 방파인서 아유타야를 다시 기차 타고 가고
아유타야에서 툭툭+썽태우 같은걸  타고 구경하려고 계획했습니다
돌아올때는 버스타고 북부터미널로 들어 오거나 기차타고(이건 돌아올때 서서올 확률이 높답니다)
훨람퐁 내려서 차이나 타운을 들어가려고했습니다
그런데 떠나기전에 시위의 영향으로 훨람퐁을 가기 어려워 보여서 일일투어를 할까하다가
밴을 렌트하게 됩니다
나중에 보니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태국 오기 이틀전 급히 아유타야가는 밴을 예약하였습니다
그 차를 만나서 차를 탑니다
공항서 올때 기사분이랑 틀리지만 차는 조금더오래 되었어도 차량 내부는 더 좋습니다
짜뚜짝갈때의 길을 따라 한번더 갑니다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지만 제가 가는것과는 별로 상관없기에 무심히 지나칩니다
차량은 계속 달리다가 방파인 시내로 여기지는곳을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무슨 학교가있고 그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킵니다
주차장에 거의차가없습니다 시위의 여파인지 사람들 별로안보입니다
내려서 꼬치를 삽니다

꼬치는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고기를 나무로 통과시켜서굽지만
이곳은 두갈래 나무 사이에 고기를 넣고 끝을 묶어서 굽습니다
여기만 그런지 모르지만 틀립니다

꼬치가 맛있다고 난리입니다
문을 닫은 상점도 보이고 현지인들이 우리를 구경하는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정문을 향해 걸어가 표를 삽니다
애들은 꽁짜랍니다.행복해집니다
안을 둘러볼수있는 골프 카트차를 대여 해주는데 한시간에 400바트 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한시간은 100바트랍니다

차를 두대 빌립니다
많이 빌리면 할인도있나봅니다
2대에 600바트 받습니다
쏼라 쏼라 하는데 당연히 못알아듣겠지요
하지만 방파인 입장료와 차 빌리는데 순식간에 천바트가 날라갑니다

카트로 다니니까 시원하고 좋습니다(이때까진 행복합니다)
왕이 좋긴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겨우 여름 별장인데 이건 뭐 무지 넓고 좋아 보입니다
중간 중간에 빈탄창 꼽고 총든 (군대가보면알겠지만 설마 관광지에 실탄넣어서 경계근무서겠어요?) 군인들이 보입니다
대략한시간 둘러보고 난뒤 차량을가져다 주고 나옵니다

태국서는 차량이 좌측 통행해야해요
카트를 우리나라처럼 우측으로 몰고 가니까 마주오던 오토바이들 다들 당황 하네요 ㅎㅎㅎ

나올때 아까 산 꼬치를 또삽니다
이번엔 나도 먹었는데 참 맛있습니다
주차장을 빠져 나온뒤 아유타야로 향합니다
중간에 방파인 기차역을 본거 같은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태국관광청에서 준지도를 보며
먼저 왓야이차이몽콘으로 가자고 합니다
입장료받습니다(성인 20밧 어린이 무료)
누워있는 옷두른 불상 하나 올라가는 탑하나정도 뿐 별달리볼거는 없습니다
더운 날씨에 오르락 내리락 하며 서서히 더위를 먹어갑니다
시원한 차량에 타니 제일입니다
이제 밥먹을 시간 입니다
아유타야 시내 짜오프롬시장에 가서 현지식을 먹기로합니다
주차를 하고 기사분 점심 드시라고 100밧을 주고 우리끼리 용감히 시장으로 향합니다
현지 시장안으로 들어갔는데 방콕(짐톰슨아울렛 나올때 맏았던 냄새)에서의 이상한 냄새도 안나고 두리번 거리며 들어가는데 어느 순각 방콕에서의 2배강한 냄새를 만나게 됩니다
허거덕 도망 가자를 외치며 현지 시장에서 나옵니다
길을 다시 건너 암폰백화점앞에 피자 콤패니를 들어갑니다(여기 피자 맛나다고 하더라구요)
이것 저것 주문해 줍니다

스파게티(먹어본것중 최악의 스파게티였습니다.저에게 맞지않는 향신료 때문일거라 생각됩니다)
크림스파게티(한국과 맛이 비슷해서인지 차라리 맛있게 느껴집니다.그런데 스파게티안에 베이컨이 나옵니다.베이컨 먹으며 볶음밥이 먹고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피자 (제일 비싼 450바트 짜리 시켰는데 시킬때 페퍼로니에 씨푸드 토핑인줄 알았는데 뭔지 모를 이상한 소스도 들어있고 그리맛나진않습니다.그래도 수영장서 먹은 거 보다는 낫습니다)
콜라 (이게 제일 맛있습니다.한국에 엘레나가든이란 이탈리안 허브 부폐란 곳이있는데 마누라님과둘이서 점심 먹으러갔는데 콜라랑 뽁음밥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피자를 먹고 나와서 차에갔는데 갑자기 비상 사태가 발생합니다
화장실 다녀온다던 여동생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급히 나와서 근처를 수색해 봅니다
길건네 세븐일레븐에 뭐 사러갔나 가보아도 없습니다
주원아빠는 마구 뛰어 다니며 찾습니다
하늘이 노래지려고 합니다
그때 저쪽에서 오빠 라고 웃으며 부르는 동생이 보입니다
정말 욕이 튀어나오고 때리고 싶었지만 남은 여행을 위해서 참았습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인 왓프라마하탓 으로 갑니다
다 알고있는 나무 뿌리가 부처 머리들고가는 곳입니다
입구에서 표를 사고 왠 남자가 우리 사진을 찍습니다
제가 마님께 자기야 우리 사진 찍는다 저사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니 마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저사람 우리찍는게 아니구 우리 신발을 찍는거야
아마도 신발 디자인 공부하는 사람 같아

순진하게도 믿어 주고 우리 일행 신발을 한번씩 보아 줍니다
별볼일 없어 보입니다 ㅎㅎ

사람이 많지않은 관계로 부처앞에 한 팀이 사진찍고 우리 차례가 되었습니다
한명씩 또 가족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이번에 단체 사진입니다
제가 어떤 사람에게 부탁하고 포즈를 취합니다(이게 이번 여행간 6인의 단한장인 단체 사진입니다)
어 자리로 오니까 사진 찍는 사람이 디자인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어쨌든 사진은 찍었고 이제 나머지 구경을 합니다
돌아 보는데 날이 너무 더워 땀이 계속 흐릅니다
고생을 사서 하는 기분입니다
차량으로 가려고 나오는 데 디자인 공부하는 사람이 장사꾼으로 바뀝니다
아까 찍은 사진을 접시에 붙여서 한개에 100바트에 팝니다
짜뚜짝에서 10밧에 파는 접시같은걸 사진 붙여 100밧이랍니다
하지만 비싼걸 알면서도 두개 사주었습니다

도저히 더워서 못돌아다니겠어서 짜오쌈프라 어쩌고 박물관을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안한다고 문닫았다고 하는거같습니다(시위때매 휴관 같습니다)
아 지길하며 왓 몽콘보핏을 갑니다
큰불상이 있고 거길 한바퀴돌고나오면 끝입니다
중간에 들어갈때보니 주변상점가를 정비 보수하는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번시위를 계기로 정비하나봅니다
차에 와서 30분간 낮잡을 자기로합니다
도저히 더워서 못 돌아 보겠다고 쉬는거로 합니다
이때 전 또 창 맥주 한캔 먹어줍니다(싱하보다 창맥주가 맛있습니다)

쉬는 시간이 가고 바로 옆에있는 왓프라시산펫 을 갑니다
큰탑 세개 인데 유적지 이상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뒤편으로 걸어가다보면 세개의 탑이 비스듭히 나오는 좀 인상적인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사진 찍어주고 나옵니다

다들이제 지쳐갑니다
마지막으로 왓로까이쑤타람 을 갑니다
좀 외진곳으로 먼저갔던곳과는 다르게 입장료를 안받습니다
큰 불상이 누워있습니다
옆에 기념품아저씨가 말을 걸어옵니다
이명박을 부르십니다 전두환도 김영삼도 노태우도 ㅋㅋ
아저씨에게 티 얼마냐고 물어보니 한장에 300밧이랍니다
두장은 500  세장은 700이랍니다
티 두장 샀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가고 출발 합니다(사람이 안받지만 돈통은 있어서 20밧 넣고 이용하였네요)


방콕으로 오는 내내 다들 잠을 잡니다
전 창밖의 풍경을 봅니다
빅씨도 보이고 여러 건물들 등등을 봅니다
결혼해서 신혼여행올때 가보았던 돈무앙 공항도 만납니다

방콕시내 들어오니 차가 마니 막힙니다
긴시간이 걸려 시암니라밋 공연장에 도착합니다
직원들이 친절히 맞이해 줍니다
바우처를 주니 입장권과 식사권을 줍니다
사람들 별로없어서 참 여유롭게 구경합니다
공연장 안에 태국 민속촌 비슷한것도있습니다

식사를 하러 2층으로 올라갑니다
어떤분이 식사가 맛이없다고 다른데서 먹고 가라고 했는데 그말 안들은걸 정말후회했습니다
200밧정도에 식사가 가능해서 신청했는데 좀 심각하더라구요
마누라 님과 여동생은 쌀국수 받아와서 양념 다시해서 먹습니다

똠양꿍
세계3대 스프 중 하나라던데 이게 왜 3대가 되었는지 신기합니다
처음 한숟갈 먹어보고 컵라면 이랬습니다
컵라면의 맛이 똠양꿍의 맛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안맞는 음식입니다
전 태국음식중 새우나 게살 볶음밥이 젤 맛나요

식사후 공연장으로 갑니다
엄청나게 큰 공연장에 사람은 별로 없네요
공연하는 사람수와 구경하는 사람수가 비슷합니다
공연은 볼만 합니다
내용은 한번 보시라고 말 안하겠습니다
좀 비싸지만 볼만 합니다

레더 박스에 골드석 같은 일반석을 달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했는데
골드석 바로 뒷줄 중앙좌석을 배정 받았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라고 생각되고 앞에 사람이없어 공연장이 잘 보였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입구로 나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 옵니다
피곤한 관계로 씻고 바로 잠이 듭니다

6 Comments
동쪽마녀 2010.05.26 22:04  
"정말 욕이 튀어나오고 때리고 싶었지만 남은 여행을 위해서 참았습니다."
어쩜 좋을까요.ㅋㅋ
토마토 먹으면서 읽고 있었는데,
이 부분 읽다가 입에서 토마토가 발사되었습니다.ㅋㅋ
백퍼센트 동감이 되는 상황인데,
세현아빠님께서 여동생분 콕, 쥐어박는 장면이 너무 상상이 되어서요.ㅋㅋ
여행하다가 갑자기 일행이 사라지면 그보다 놀라는 일은 없을 거예요.
막상 나타나면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화가 물밀듯.^^
재밌게 읽고 있사옵니다.^^
샤논 2010.05.26 22:45  
시계안맞추고 자는 행복.... ㅠㅜ 아 왜 찡한걸까요... 대한민국 아버지 세현아빠 홧팅입니닷~~
샤논 2010.05.26 22:58  
신발디자이너가 장사꾼으로...ㅋㅋㅋ 은근히 재미있으세요.. 글도 재미난데 사진을 올리실 생각은 없으신지용? 헤헤
날자보더™ 2010.05.26 23:56  
<베이컨 먹으며 볶음밥이 먹고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전 여기가 웃겨 죽겠어요...조식중독증상일까요...?
재미있게 읽긴했는데...아유타야에서 2박하려고 작정한 지금...
글을 읽으면서 왠지 시간이 남아버릴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롤러캣 2010.05.27 08:46  
미국서 웃다가 컴 뒤집을뻔 했습니다. 참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또 빨리빨리 올려주세요. 시위도 하고 하는데 여동생 철없이 사라지고 하면 오빠한테 맞지요
덧니공주 2012.04.10 09:37  
아들묶을끈을 여동생님께..-.-
호주서 애들을 이렇게 묶는 끈 많이 봤는데,꽤 괜찮더라구요.애들은 워낙 아무데나 막 가니깐
식사가 안맞으셔서 힘드실텐뎅. 대단하시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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