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Together ::: story 009. 방콕의 Day-Tri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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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Together ::: story 009. 방콕의 Day-Tripper.

케이토 26 3815


5월 17일_
나는 방콕의 Day-Tripper.




방콕은...
태국에서 내가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문 도시이기도 하고,
늘 누군가 나를 기다리던 곳이었다.
그래서 한번도 혼자 있었던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외로웠던 감정들이 남아 있는 것은...아무래도 몇가지,
내려놓지 못한 기억들을 붙잡고 있는 탓이 아닌지...

내게있어 방콕은, 늘 늦은 저녁무렵부터의 오렌지색.
낮 풍경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하는, 그런 도시야.

음. 그런 도시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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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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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세요, 다 왔어요."

 
아...언제 잠들었지?


해뜨기 전의 푸르스름한 공기가 흐르는 방콕에 도착해있다.
터미널에 잠깐 짐을 내려놓고 3밧을 내고 화장실에 들어가서 얼굴을 닦아내며
지난 밤의 불편했던 흔적들을 지우려고 해보지만 좀처럼 정신이 들지 않는다.

이 시간에, 
여기서부터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할지 판단을 할만큼 머리가 맑지도 않다.
동행인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멍한 상태로 터미널에 앉아있으니,
내가 정말 이방인 같은 느낌이 들어 묘한 이질감이 생겨버린다.

그 때, 
생각지도 못한 낯선 시선과 목소리에 굉장히 불안한 기분이 들어서,
한시라도 빨리 이 장소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말만 하고 무작정 밖으로 나와버렸다.


밖은 어느새 아침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관광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주는...
내게는 만감이 교차하는 도시 방콕.


50밧이면 갈 거리를 150밧을 부르는 택시, 흥정의 끝을 보여주던 모터싸이...
피곤한 지금...눈 앞의 상황에 대해 아무런 개입도 하고 싶지가 않다.





+





터미널을 조금 벗어난 곳에서 핑크택시를 잡아타고, 방콕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해서야 긴장이 풀려 야간버스에서 제대로 못잔 잠을 청한다.
사방에서 쏟아지던 색색의 빛이...마치 파스텔톤의 몬드리안을 만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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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하루의 반나절...
잠자는 순간에도 내가 이 곳에 있다는 것, 그게 중요해.
내일부터 눈을뜨면 나는 Soul City에 있을테니까.
안타깝고 아쉬운 기분은 돌아가서 충분히 만끽하기로 하자.





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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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선이 그어진 곳이 통제된 지역-
 
 

"지금 시내 중심부는 모두 통제가 되서 씨암스퀘어 쪽은 아예 들어가지도 못해요,"

라는 말을 듣고 쿨하게 쇼핑을 포기한다.

사실 치앙마이의 깟 수언 깨우에서 아무것도 눈여겨 보지 않은 이유는 
어차피 히키(친구)를 만나는 것 외에 별다른 예정이 없는 방콕에서 
모든 쇼핑을 한큐에 끝낼 생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들러나 볼까," 라고 생각했던 카오산로드에서 점심을 먹기로 일정을 변경한다.
사실 일정따위는 없었지만. 
일어나서 시내 나가볼까, 라고 했다가 안된다는데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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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라...

방콕에 머문 기간만 3주 가까이 되면서 제대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가본적은 있는것 같은데. 어떤 풍경이었더라?
생각해보니 2005년에 히키와 함께 송크란을 즐기러 몇시간 정도 머물러 있었던게 전부다.
이러니 제대로 된 풍경이 떠오를리 없지.

그 전해에 왔을때는...
2주 내내 차오프라야강이 내려다 보이던 레지던스에 쳐박혀서
주구장창 비만 내리던 8월의 방콕을 무척이나 싫어했었던 기억밖에 없다.
먹은 거라곤 2주내내 룸 서비스. 스웬슨에서 시킨 아이스크림.
당시 동행했던 친구는 카오산로드에는 발걸음 조차 하기 싫어했었더랬지. 
그리고 나도 방콕에 다시는 발걸음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지나쳐간다.


응?
이건 뭐 처음 가보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남아 있는 기억에 새로운 색을 입히러 온 여행인 만큼. 뭐.


즐기자.


여행자들의 성지라는 카오산로드를 (이제와서) 걸어주마.
 
...일단 밥은 먹고. 
버스에서 내내 먹고 잤으면서 또 배가고픈 이유는 뭐냐고.




 
+

 

 

카오산로드에서 새롭게 시작된 나의 마지막 여정 in B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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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카오산로드 가는 버스 안에서-뭔가 한적하다,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오히려 치앙마이쪽이 훨씬 번화하게만 느껴지던...카오산로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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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의 "사쿠라하우스" 에서. 오랜만에 알아 들을 수 있는 말들이 들려오는 듯한 기분이...
쇼유라멘과 해물라멘을 시켜놓고 에어컨바람 쐬면서 점심-*
 
 
밥먹고 쉬었더니 슬슬 움직일 기운이 솟아난다 ;-)
이제, 본격적으로 걸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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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에서 람푸트리, 수상버스를 타고 싸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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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너무 더워 세븐에도 잠깐 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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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차오프라야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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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톤역에 내려 길을 잘못들었다가 만났던 풍경- 결국 두리안은 못먹고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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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쿠라하우스에서 라멘을 먹다 히키와 연락을 하고 약속을 정했다.
싸톤에서 집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다시 돌아가 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집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무작정 걷다가 아무 버스(77번을 탔지)나 타고 
어디까지 가는지 한번 보자고 했지만...


이 버스 정말 어디로 가는거니? -_-;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주변 풍경은 점점 생소해지고. 
이런식이라면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애초에 타면 안됐던거겠지?;;;


어딘지 기억도 안나는 수상한 곳에 내려 몇 다니지도 않는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만나는 "오랜"친구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린다.



방콕은,
도시전체가 마치 폭풍전야처럼...너무나 조용했다.
택시로 돌아오는 고속도로 저편에서 보이던 검은연기가 지금의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

현실감 있는 시간과 여행자의 시간이 적절히 뒤섞여있던,
낮동안 내가 걸었던 방콕은....드물게도 그런 날이었다.





+





p.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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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s by. pai1095


충전중인 아톰.
요 근방에서 다들 이렇게 충전중이길래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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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친구네 집 근처에 있는 BTS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시간 1시간 전쯤 전화가 온다.


"KAT, 몰랐는데 오늘 BTS 운행 안하더라? 방금 뉴스에서 봤어."


- _-; (아마도) 로컬친구...만나러 갑니다.




26 Comments
필리핀 2010.06.02 06:01  
저도 챵마이 있다가 방콕 오면
한동안 낯설어지더라구요...
그만큼 챵마이가 좋다는 소리겠지요???
색감 좋은 신발이 인상적이네요~ ^^*
케이토 2010.06.03 09:53  
뭐가 좋으냐고 물어도 막상 대답할때면 별로 할말도 없는데
문득 좋아지는 곳이었어요 :-)
남쪽여행...잘보고 있답니다, 저는 언제 가보고 싶은 곳 다 가볼지 ㅠㅠ
태사랑서 가고 싶은 곳만 늘어 큰일이에요..;;
zoo 2010.06.02 08:30  
전 체력이 딸려서 버스 숙박하는 일정은 정말 못 할 것 같아요^^;
글만봐도 정말 피곤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친구분이 있는 방콕에 도착해서
기분은 좋으셨겠어요^^
케이토 2010.06.03 09:57  
왠지 여행기 쓰면서 다시 생각하니 괜히 피곤한 건 기분탓이겠죠? ^^;
짧은 일정에 아낄건 돈이 아니라 시간인가 봅니다 ㅠㅠ
그 친구...너무너무 좋아하는 아이라 같이 밥먹고 헤어지는 순간부터
보고싶었어요 ㅠㅠ
옌과제리 2010.06.02 10:01  
가슴답답한 방콕보다야 지방이훨씬좋죠..
근데도 방콕이 점점더 그리워지는건 무슨이유일까요..

자유여행하시는분들을볼때면 늘 부럽습니다..
케이토 2010.06.03 09:59  
자유여행의 장점은 정말이지 발길닿는대로의 끝을 볼 수 있다는거 아닐까요 ^^
늘 시간이 아쉽습니다...전 치앙마이 정말 좋았고 또 가고싶고 한데...
방콕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아무래도...이번에도 "사람"때문인가 봐요 ㅠㅠ
sarnia 2010.06.02 13:32  
아톰? 분홍신을 보니까 갑자기 영화 분홍신에 나오는 김혜수 생각이 났어요.
터프한 케이토 님.

근데 멀리 보이는 저 건물 페닌슐라 비슷하게 생겼는데...... 아닌가?
케이토 2010.06.03 10:27  
분홍신 ㄷㄷㄷ...영화관에서 소리지르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공포영화 보는거 좋아하는데...문제는 소리밖에 생각이 안난다는거-;;
(공포영화 보면 대부분의 장면에서 눈을 감아버리면서도 꼭 영화관에서 봐요;;;)

저 건물..그르게요, 페닌슐라 비슷하게 생기긴 했는데... 맞을지도?;;;
저도 잘 모르겠네요 (...) ㅎㅎㅎ
동쪽마녀 2010.06.02 14:02  
귀국 비행편이 오후라서
치앙마이에서 방콕까지 맘놓고 방콕에어 결재해야지 했더니,
겨우 며칠 새 가격이 휙 올랐네요.ㅠㅠ
맘 상해서 그냥 밤기차 쪽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습니다.
똑같이 밤을 타고 오는 교통편이라고 해도 버스는 힘들 것 같아요.ㅠㅠ
아직 두 번 밖에 안 가봐서 그런지 몰라도 방콕은 참 낯설어요.
정말 여행 막바지구먼요.ㅠㅠ
케이토 2010.06.03 10:34  
저는 지금 8월 티켓 알아보는데...가격이...;;
일단 예약은 해두긴 했는데 이걸 결제를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스케쥴은 뺄 수 있을거 같은데 이 가격에 과연 가야 하는걸까 싶습니다 ㅠㅠ
이번에 항공권에서 너무 세이브가 되서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저는 정말이지 기차가 로망이었는데...
만약 이번에 가게 된다면...이번에도 버스만 주구장창 탈 것 같아요 ㅠㅠ
근데 기차랑 항권이랑 크게 차이가 안나던데 이번에 많이 올랐나보네용...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다른 항공사도 함 알아보시는게 어떠세요~~ ㅇㅅㅇ?!
열혈쵸코 2010.06.02 18:48  
한국에서 도착하는 방콕은 태국에 왔다는 걸 실감나게 하는 곳이고...
돌아가는 날을 기다리는 방콕은 아쉬운 곳이네요. ^^
희한하게도 푸켓여행빼고는... 여태까지 출발과 마지막이 방콕이였어요.
그래서 저는 방콕을 좋아한답니다.
케이토 2010.06.03 10:37  
열혈쵸코님 말씀이 딱 맞네요,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곳이라 더욱 만감이 교차하는지도...
제 첫여행에서 방콕은 경유지였건만 뭐가 그렇게 서러웠는지 ㅠㅠ

이번에 조용한 방콕은 느낌이 남달랐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좋아하게 됐어요 ;-)
유독 짧은 일정이 아쉬어서 일까요...
Naresuan 2010.06.02 20:51  
자칭 손이 크시다고 매번 자랑하시더니...

다리는 정말 길군요... 사진들이 하나 같이 예술입니다...

오늘의 포토제닉은 파쑤먼 공원에서 누워성 꿈꾸고 있는 케이토님입니다...

촉디크랍~~~
케이토 2010.06.03 10:44  
키는 별로 안큰데 손발이 너무 커서..음-;;;
다리는 길지 않지만 그냥 키에 적당한게 아닐까...합니다 ^^;;;
문제는 다른 비율과 부피가 남달라서 늘 고민인거죠 ㅠㅠ!!!

저 때 마른하늘에 번개치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묘한것이...참 좋았어요 ;-)

남은 여행,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ㅁ+
★보보★ 2010.06.03 11:07  
안녕,언젠가.. 방콕을 배경으로 했던 책이라 기억이 남아있네요^^
따뜻하고 색감좋은 사진, 소설같은 문체^^ 모두모두 부러워요~
일본 소설을 좋아해서 그런지 가끔 케이토님 글에서 특유의 필체가 느껴질 때가 있어요~^^
마지막 사진 파쑤멘 공원이네요~해질 녁에 맥주캔 하나사서
멍때리며 강을 보곤 했는데 그립네요..
케이토 2010.06.03 11:43  
사실 이번에 안녕,언젠가 라는 책을 가지고 간 이유는...
방콕이 배경이어서! 였습니다 :-) 잊지 못할 사랑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 ^^;
로맨스를 꿈꾸기엔 녹아버릴 것 같은 날씨에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ㅠㅠ

저도 일본소설 무척 좋아해요 :-)
정말 하도 읽어대서 감성이 그 쪽으로 많이 치우친 경향이 있습니다..;;
하루키를 좋아했지만 제 오랜 사랑은 역시 아사다 지로!
글을 잘 쓸수 있다면 꼭 아사다 지로처럼 쓰고 싶어요 ^^
민베드로 2010.06.03 14:51  
시위의 한 가운데 계시다 오셨군요.
그래도 나쁜 기억만 남진 않으신거 같아 다행입니다.

익숙한 풍경들..그리운 곳들이 많이 보이네요.
방콕에 가면 카오산을 우리 동네마냥..
아니 우리동네보다 활기차게 걸어다니던..
그억으로 너무 친근하고 편안한 곳인데

카오산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있다는 것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다음엔 카오산에 아닌 다른 곳에서도 자봐야지..
라고 생각을 해도..저는 카오산으로 갈거 같아요.

바로위...댓글...ㅋㅋ
로맨스를 꿈꾸기엔 녹아버릴 것 같은 날씨...
녹아버릴 듯 한 사랑을 하면 될거 같은데..^^;
케이토 2010.06.03 15:08  
네- 제가 돌아온 날 저녁부터 통행금지? 되고...
시위가 더욱 거세져서 다들 저보고 운이 좋다고들 했었더랬죠...
이래저래 행운이 함께한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

다들 여행의 시작이 카오산이라고 하던데,
저는 희안하게도...낯선 장소랍니다.
아마 그간의 동행이나...로컬친구의 집이 카오산에서 너무 먼 탓도 있겠죠 ^^;
방콕에서는 정말 일반적인 게스트하우스를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다음에 가게 된다면 그때는..한번쯤은 머물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녹아내리는 날씨엔 정말 아무 생각도 안들더라구요 ㅋㅋㅋ
사랑할 기력도...물론 싸울 기력도 없구요 ㅋㅋ
블루파라다이스 2010.06.06 03:33  
아.. 아톰도 방전이 되나봐요...

충전 하시는걸 보면요...ㅎㅎㅎ

저는 첫 태국행에서 처음 들른곳이 카오산 이어서인지...

카오산만 가면 고향에온 기분이 마구 들어서요...^^
케이토 2010.06.06 14:59  
더운 날씨에 걸었더니 몸이 말을 안듣더라구요 ㅋㅋ
마침 공원에서 다들 주무시고 계시길래 저도 동참했어요 ^^
전..처음 갔을때 기억이 거의 없어서...이번 여행이 너무 새로웠답니다 ^^
담에 방콕에면 며칠정도 있고 싶어요, 이것저것 할 것도 넘 많고,
이번에 시위로 통제된 시내도 들러야겠고...아..벌써부터 떠나고 싶습니다 ㅠㅠ
쩡아엄마 2010.07.04 13:51  
많은분들의 여행기를 접하면서 정말 즐겁고 재밋다는 사실을 느낌니다~ ~~여러분들의 글들을 읽어 내려갈수록..매력이 넘친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그안엔~태국을 아끼고 싶어하는 맘들이 동감합니다 ~~그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불타는 마음들말입니다`~~
케이토 2010.07.06 01:44  
저도 여행기 읽는거 너무 좋아해요 :-)
같은 장소를 여행해도 각각 보고 느끼는게 다르니...
놓쳤던 부분을 생각하게 되고 다음에 여기 꼭 가봐야지 이런 맘도 들고...
쩡아엄마님은 또 언제 떠나시나요? ^^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해주세요!
윈디걸 2010.07.07 12:36  
헤헤..핑크빛 신발 ㅎㅎ
왠지 발이 발랄해 보이는걸요 키키..
아..케이토님..혹시 카메라 어떤거 쓰시나요?
전 DSLR 유럽여행때 들고갔다가 완전 식겁해서 절대 안갖고 가려구요 ㅎㅎ
60일동안 여행할 계획이라서요..똑딱이 하나 장만하려고 하거든요..^^;;;
카메라 어떤거에요? 필름 카메라 이신가? 혹시?
케이토 2010.07.07 18:14  
다음엔 무슨 신발을 신고 갈지 고민중이예요 ㅋㅋ
이쁜 신발 신으니까 괜히 더 신나는거 있죠,

저 카메라 두대 가지고 다녀요 ^^ 디지털 하나랑 필름카메라 하나-
요번 태국은 캐논 550D에 15-85렌즈 물려서 갔구요,
조금 클래식 해 보이는 색감의 사진들은 후지카메라에서 나온 "클라쎄W"라는
똑딱이 필름 카메라 랍니다, 다음부터는 그거 하나만 가지고 가려구요.
다른 짐도 많은데 카메라 550D 별로 크지도 않은데 엄청 짐스럽더라구요 ㅠㅠ

똑딱이 디카 구매하시려면 전 무조건 싸고 가벼운거! 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태국 가기 직전에 펜탁스에서 나온 H90이라는 카메라를 질렀는데,
해외배송이 꼬여서 못가지고 갔었거든요. 요새 쓰는데 뭐 이정도도 충분하더라구요,
DSLR이 아무래도 퀄리티 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지만...
전 역시 무거운거 이제 굿바이 하고 싶어요 ㅠㅠ
윈디걸 2010.07.07 22:56  
ㅎㅎ전 유럽여행과 중국여행때 카메라를 두대씩 갖고 가고 렌즈를 두개씩 더 갖고 갔었거든요 ㅎㅎ 사진찍는거 무지 좋아라하는데..여행가니까 아무래도 좀 지치고 빨리 움직여야하는데선 꺼내기 귀찮아서 안찍어지더라구요 ㅋㅋㅋㅋ
요즘은 똑딱이도 너무나 잘나와서 하나 장만해서 가볍게 가려구요..
저도 필카 상당히 좋아해서 유럽때 필카 들고 갔는데..
헐...무슨 현상비가 후덜덜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아직까진 제 보물이긴하지만요 ㅎㅎㅎ

전 이번에 펜탁스 p80이나 후지f80exr 둘중에 하나 살까 생각중입니다.ㅎ
저도 또 필카 챙겨갈지 모르죠 ㅋㅋㅋ
케이토 2010.07.16 01:52  
저 갠적으루 렌즈 너무 짐스럽게 생각해서 ㅠㅠ DSLR은 진짜 작정해야 가져가고
맘에 드는거 하나만 딸랑. 들고 댕겨요 ㅋㅋㅋ 사진찍는거 좋아하신다고 하시니
더더 반갑습니다, 11월 여행에도 필름아이는 데려가 주세요,
저도 이번에 15롤 ㅋㅋㅋ 현상, 필름스캔비가 그냥 똑딱이 한대 가격 나오더라구요 ㅋㅋ

준비, 잘 진행되고 계시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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