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다리와 날자의 방콕 여행기 17(마지막회) - 시암 니라밋 쇼
태국 방콕 여행 2010년 1월 29일 ~ 2월 5일
2월 4일
차이나타운을 둘러보고 택시를 타고,
방콕의 최중심 번화가 싸얌으로 왔다.
싸얌 파라곤과 싸얌 센터를 설렁설렁 돌아보고
토니마사지에 가서 마사지를 받았다.
그리고 방콕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시암 니라밋 쇼를 보는 것.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새벽 1시 출발이라,
지루하게 비행기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마지막 날 예약한 것이다.
처음에는 시간이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마사지를 받을 때, 생각보다 많이 기다려서 좀 촉박했다.
원래 내가 성격이...
공연 시작 전에 미리 가서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지라
또 종다리를 다그쳐서 서둘러 갔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지만,
일찍 가지 못 한 것이 너무 아쉬울 정도로 극장은 훌륭했다.
공연장 밖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었다.
원하는 사람은 뷔페도 예약할 수 있는데,
뷔페를 먹지 못한 것은 전혀 아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볼 것이 많다는 정보를 미리 알았더라면 좀더 일찍 왔을 텐데
공연 시간 임박해서 도착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시간 여유 있으신 분들은 미리 와서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 좋겠다.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길.
공연장에 들어서서부터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카메라는 모두 맡겨야 한다.
공연은.....정말정말정말 훌륭했다.
나름 남부럽지 않게 공연 좀 본 축에 속하는데,
지금까지 내가 본 공연들 중에서도 상위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좋았다.
무대 미술의 최고봉이라는 '오페라의 유령'도 울고갈 화려한 무대와 무대 장치.
하나하나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의상.
엄청난 스케일....
태국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뛰어난 수준의 공연을 보여줄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역시 문화적 깊이가 있는 나라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거라는 생각을 했다.
(위 사진들은 시암 니라밋 쇼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http://www.siamniramit.com/korea/index.php
공연이 끝나면 그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찾느라 북새통이겠다 싶었는데,
정말 효율적으로 빠르게 카메라를 찾아준다.
그리고 지하철 역으로 데려다 주는 셔틀까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말..... 깜짝 놀랐다.
이 정도 공연을 올릴 수 있는 나라라면
앞으로도 가능성이 참 많겠다는 생각을 했고
과연 관광대국답다는 생각을 했다.
공연 자체도 너무너무 좋았지만,
이 공연을 통해 태국에 대한 이미지도 달라졌다.
공연이 끝나고 서둘러 티볼리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아 공항으로 갔다.
일주일의 방콕 여행.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앞으로 일주일을 더 있으라고 해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너무도 볼 것 많고 할 것 많고 먹을 것 많은 방콕.
처음에 난 방콕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끝까지 방콕을 고집해준 종다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종달아,
일 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 하자는 약속, 꼭 지켜주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