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다섯번째 태국 - 기차연착
적당히 일어나 동네마실을 하고..
체크아웃후에는 숙소 앞 바다에서 싸롱을 깔고 여유롭게 보냈다.
(동네마실중 발견한 엽서모형. 태국어로 홍길동.. 이렇게 써져있을까.)
(동네마실중 발견한 바다그림이 독창적인 우체통)
(라마 5세 바위 근처)
(따오에 와서는 날씨가 받쳐주었다.)
점심식사후 픽업을 기다리다가
프리다이빙을 마치고 오신 필리핀님과 마주쳐 작별인사를 드렸다.
(발랄양은 작별인사이고 나는 방콕에서 또 뵈었다..)
이제 따오를, 바다를 벗어나는구나..
그 전에 롬프라야 선착장을 찾아 삽질을 하고
(신기하게도 회사별 선착장이 다르다..)
(발랄양의 작품, 더위속에서 엄청난 줄에 지쳐가는 중..)
2시 30분 배는 3시 10분경 출발했다.
따오에서 다이빙을 하셨던 오라버니를 만났는데..
이분의 배 예약이 되어있지않은 해프닝도 있었다.
(발랄양의 작품 - 더위와 갈증 속의 스프라이트.
따오에서 어드밴스따고 올라가신 오라버니... 스프라이트 감사했어요. 성함도 잊어버렸네요;;
짜뚜짝이랑 왕궁이랑 같이 둘러보자고 하셨는데 튕겨서 죄송해요.
그 때 저는 너무너무 지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요..)
5시에 춤폰에 도착하고, 위의 오라버니는 여행자버스를 타러 가셨다.
발랄양과 나는 1층이 없는 2층버스를 타고 6시경 춤폰 기차역에 도착했다.
기차역에 짐을 맡기고 야시장을 누볐다.
(새우를 넣지않으니 그냥 그랬던 팟타이.. 꼭 새우추가를 해서 먹어야지~)
(발랄양의 작품, 춤폰 역 근처의 야시장, 역시 먹을거리 위주이다.)
(발랄양의 작품, 다음에는 요녀석들 중에서 못먹어본것도 먹어야지~)
춤폰역에 돌아오니..
8시 44분 기차가 1시간 연착하여 9시 30분이란다.
그러더니 슬금슬금 1시간씩 연착이란다..
오는 기차들마다 표파는 아저씨, 인포메이션 아저씨, 검표하는 아저씨들에게 물어봐도
우리가 탈 기차는 아니라고 한다;;
밖에서 계속 시간을 보내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
갑자기 서양애들이 우루루 기차를 타는데..
표를 보여주며 물어봐도 아니라고 한다.
이 짓을 자정이 될 때까지 계속했다..;;
발랄양은 내일 낮 12시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데,
비행기를 놓치는 것은 아닐지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표파는 아저씨에게 대체 몇 시에 기차가 오느냐고 묻자
갑자기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곤 우리에게 기차를 못타게 한 인포 아저씨에게 뭐라뭐라 혼내는 것 같다.
이건 눈치로... 충분히 알 수 있다.
우린 기차를 놓친 것이다. ![]()
기다려라... 몇 분만 기다려라..
오늘 저녁부터 골백번은 들었던 이야기를 또 하더니
일부를 환불하고 새로 기차표를 끊어준다.
발랄양이 도착하는 시간을 보더니
이걸로 가다가는 비행기를 놓치겠다고 한다.
어쩌지... 어쩌지...
어떤 행동도 못하고 오만가지 생각들만 교차했다.
그때 혜성처럼 나타나신 현지인 아주머니께서 나서서
표를 새로 바꿔주셨다.
이걸로 일단 방스까지 들어간다음..
수완나폼까지 택시를 타고 바로 가면
훨남퐁에서 수완나폼으로 가는 것보다 빠를거라고 하셨다.
대략 8시 30분경에는 방스에 도착할 수 있을거라고..
택시비는 500밧정도 나올거라고 하셨다.
(잊지않겠다.. 춤폰 기차역!!)
기차표에 따르면..
밤 10시 31분에 춤폰을 지나서 아침 6시 9분에 방스에 도착하는 기차였으나
우리는 춤폰에서 밤 12시 37분에 티켓팅을 하였고, 새벽 1시경 춤폰에서 기차를 탔다.
그렇게 우리의 기차표는
Express -> Rapid -> Special Express
세가지 등급으로 바꿔졌다.
(훗날 필리핀님께 여쭤보니 스페셜 익스프레스는 침대칸은 없지만 제일 빠르다고 한다.)
일단 기차를 탔다.
벌써 새벽 1시가 넘었고..
이렇게 길고 긴 하루가 지나갔다.
일단 자자..
아침 6시 30분 알람을 맞춰놓고
그때 상황을 봐서 움직이기로 하고 잠이 들었다.
여행의 시작과 막바지가
잊을 수 없는 일들로 기록되는 순간이였다.
(춤폰역 팁 : 기차가 연착될때 꼭 두 명이상에게 기차표를 보여주며 확인하는 게 좋다.
가방맡기는 곳에 있는 인포아저씨..덕분에 우린 기차를 놓쳤다;;
다른때는 전광판도 되었다는데, 우리가 갈때는 먹통이였다;;)
<가계부>
두유 30, 점심 : 덮밥 70, 음료 20, 저녁: 팟타이 35,
춤폰역 화장실 3번 15, 옥수수 20, 떡 10, 물 6
* 얼렁뚱땅 총계 :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