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복많은 RAHA의 3번째 태국 * { 출발! 고향같은 카오산? 2탄}
인복많은 RAHA의 3번째 태국
2탄-2번째
출발! 고향같은 카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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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드디어 왔구나
MY LOVE 기내식 ♥
항상 뱅기 탈때 마다 다른 기내식들은
뭐, 맛은 없어도 항상 기대감을 주곤 한다
'요번엔 먹을 수 있을까, 아님 또 버려야 하나..^_^...'
기내식은 한국에서 출발하는편 이라 그런지,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매운아귀찜 , 소고기 볶음 중에 고를 수 있다.
따뜻한 빵, 그리고 음료와 함께 준다.
맛은? 정말 맛있다!!!!
따뜻하고 비린내 잡내 없이 입맛에 딱 맞다!
기내식에 감동해서 거의 다 먹었다 히히
거의 항상 버리는쪽이 었는데
만족스런 밥을 다 먹고 나니
졸려서 한시간 쯤 잤나?
이제 다왔을까? 하고 눈을 뜨니
한시간 반쯤이나 남았단다.
비행기가 아니고, 내가 구름을 타고 떠내려 가고 있는건가
뭐가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건지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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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누군가 내 어깨를 툭툭친다.
어머, 반가운 뱅기 일행님 ...ㅠㅠ
우리가 뱅기 일행이 맞나요?
어디갔다가 이제 오셨어요!!!!!
심심했어요 !!!!
말할 상대도 없고 짝꿍은 잠만자고 입에서 단내가 난다구요!!!!
너무 반가웠다
정말 나는 꽈배기가 되기 일보직전 이었단 말이다 T_T
만인동자님 쪽의 자리가 많이 비었다고 하길래
빽빽 소리지르며 우는 아이들이 있는 (넘 심했다T_T) 내 자리를 박차고
그 쪽 자리로 가서 착륙하기 전까지
수다를 떨며 놀았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와 창밖을 내려다 보니
창밖으로 슬슬 호찌민의 전경이 보인다
(아직은 높이 떠있을때, 호찌민의 광경은 없구나 여긴 어딜까)
뱅기가 이제 착륙 준비를 한다.
붕 뜨는 야릇한? 기분을 느끼며 서서히 호찌민 공항에 착륙한다.
엥?
여기가 공항이 맞는건지
활주로 옆에는 우리가 보는 비행기가 아닌
방공호와 방공호 안에 헬기만 가득하다.
왠지 한창 전쟁중인것 같은 나라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호찌민의 날씨는 32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무더운 날씨란다
하지만 3시간 공항대기 인 나에게는 관계없는 일
공항에 볼게 많고 할 게 많았음 하는 바람 뿐이다 ~
드디어 4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치고
호찌민 공항에 도착했다.
여기서 또 3시간...
무얼 해야 하나.. 에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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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둘러보는데...
아니, 이건 뭐 10분이면 다볼것같은 규모의 공항이다
면세점도 너무 작고 조용하고 사람도 없다
한적하다고 해도
이렇게 한적할 수 있는걸까..
(한적한 호찌민공항의 모습들)
이렇게 볼것없는 공항이지만
만인동자님 부부는 서로 사진찍고 포즈 취하기에 여념이 없다
혼자인 나를 생각하지 않는 닭살부부...T_T
그렇게 이곳저곳 2층까지 몽땅 둘러보아도
30분도 채 되지 않는다.
고렇게 앉아있다
혼자 서성거려보다 다시 게이트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만인동자님이
카오산 까지 택시쉐어 두분을 구했다고 한다!
중년?? 남자 두분!
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멍머알ㄴㅇ리ㅗ
이렇게 사람없는 공항에서 어떻게요?
제가 얼마나 구하고 싶었는데요 ㅠㅠ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그분들을 기다렸다 !
헉! 헐..ㅠㅠ
첫인상은? 무서웠다..
나도 여자인지라, 낯선 남자 둘은 무서웠다
인상이 강하시고 왠지 현지인같은 느낌을 풍기셨기에
겁을 먹긴 했지만, 같이 앉아 얘기도 해보고 하니
완죤 유쾌하고 재밌고 태국을 많이 다니시는 열혈 아이러브 타이랜드!!! 이셨던 것 !
정말 나는 인복이 많구나..
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그렇게 남은 시간은 즐겁게 지나가고
뱅기를 타니, 아까보다는 약간 작은 비행기다.
그렇지만 더 깨끗하고 최신식? 으로 보인다
게다가, 1시간 30분의 짧은 비행인데도
기내식을 또 준단다,
타고 하늘로 떠오를 때 까지 잠시 기다리고
밥먹고 화장실 한번 갔따가 오면
방콕 도착 !
이 얼마나 간단하고 즐거운가 !! ㅎㅎㅎ
그렇지만,
요번 기내식은 태국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한국인의 입맛엔 정말 쉣...ㅠㅠ
스멜이 넘 강했다
그래서 빵 한조각만 먹고 패스 ~~~~
그러다 보니 어느덧 방콕의 전경이 보인다
밤 하늘로 보니 반짝반짝 너무 예쁘다
맨날 직항으로 곰방 날아오다
12시간이 걸려 도착하니 눈물이 눈앞을 가린다 ㅜㅜ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면서
방콕이 너무너무 반갑다.
도착해서 카오산까지 함께 갈 일행 두분을 기다리고
만인동자 부부님과는 작별을 한다 (처가집이 북부)
고맙고 순수한 분들이다 바이바이
택시를 타러 공항밖으로 나오니
태국의 더위와 습한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가만히 서있어도 덥지만,
기분이 정말 날아갈듯 좋다.
근데
택시를 잡으려 보니,
미터택시는 없고 택시수납창구? 같은 곳에 가서 표를 끊어오란다.
흥정택시 들만 있는곳 인가 보다.
아고, 다시 올라가기도 귀찮기도 해서
공항버스를 타기로 했다.
사실, 타보고 싶어서 암말 안 하고 따라갔다
(3명이라 미터택시보다 공항버스가 더 비싼편)
우리가 시간대를 잘 맞춰서 인지
버스는 금방 출발했고,
창밖으로 방콕의 밤거리로 눈요기 하며
카오산에 도착했다.
태국을 3번이나 오면서
항상 빼먹지 않고 머무는 그곳.
여행자들의 거리 - 카오산
드디어 내가 왔어.
그리웠다, 카오산 T_T
정말 내집도 아닌데, 내집에 온것같은 기분과
고향땅에 온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태어난 고향에는 지금 가면 너무 변해 위화감이 드는데 (내 고향은 서울 잠실)
그렇게 택시쉐어? 버스쉐어? 일행분들과는 작별을 하고
지도 한장 들고 익숙한 거리를 걸어
파수멘요새 옆의 타이나라 여행사 옆의 KC 하우스로 향했다
하루먼저 가있는 나와 루트가 같은
남동생 '재민'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저멀리서 반대편에 서있는
얼굴도 모르는 나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누나 여기에요 여기!!!"
"어? 재민이야?? 나인지 어떻게 알았어?!!"
"그냥 느낌상 누나였어요~~~고생하셨어요~!"
호....
처음부터 경쾌한 인상을 주는 아이였다.
나와 딱 맞을 것 같은 느낌이다.
역시 나는 인복이 많구나..를 다시 한번 느낀다.
(나의숙소 KC게스트하우스,
자세한 내용은 게스트하우스 게시판에 올려놓았어요)
대충 짐을 내려놓고서
재민이와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한다.
처음 만난 재민이와는
전혀 어색함 없이 어울렸다.
아, 그리고 원래 우리 셋은 (나와 재민, 숙소쉐어하기로한 숨키)
한국에서 미리 타이여행사를 통해 KC하우스를 예약했는데
혼자, 하루먼저 도착한 재민이는
KC하우스를 찾아가다가 근처 가까이에 있는 KS하우스 와 헷갈려
예약되어 있지 않은 어두침침하고 낡은 KS하우스에서 하루를 묵고서
500밧이나 내고 자초지정을 설명해서 KC 하우스로 돌아와 있는 상태라고 했다
ㅋㅋㅋㅋ
정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슬픈 경험이다
(재민이는 여행 내내 KS의저주를 떠들며 다녔다ㅋㅋ)
수다를떨고, 밤거리의 무법자 바퀴벌레에 기겁을 하며
람푸뜨리 로드로 왔다.
밤이라 화려한 조명과
많은 사람들로 활기차다.
길거리 음식들로 저녁을 대신하고
람푸하우스 옆쪽에 있는 노천바에서 맥주한잔을 하기로 했다.
(직접 칵테일도 만들어준다. 길거리표 팟타이와 싱하)
그렇게
그리운 카오산과 람푸뜨리를 돌아다니고
그리웠던 팟타이와 로띠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하니
내가 드디어 태국에 도착한걸 실감한다.
그리고 너무 행복하다.
그렇게 행복에 젖어 있다가 시계를 보니
나의 또다른 일행 숨키가 올시간이 다 되어간다.
슬슬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
숙소 바로 밑에 잇는 세븐에서 맥주를 또 사서
내방에 와서 여행루트 얘기도 하고
나름 태국여행 선배라며 이것저것 얘기도 해주며 시간을 보내다........
또 잠들었다....
그러다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린다.
숨키가 왔다!
얘도 오는 길에 KS하우스에 속을 뻔 했단다.ㅋㅋㅋㅋㅋ
KS하우스의 저주다 ㅋㅋ
잘 찾아와서 다행이다 라며
인사만 대충한채, 비몽사몽하여 또 나는 숙면.........
ㅋㅋㅋㅋㅋ 예의도 없는 인간이당 ㅎㅎㅎ
내일보자. 얘들아
언니누난 너무 졸립다
카오산아 안뇽 내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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