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꼬창에서 새벽에 응급실 실려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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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꼬창에서 새벽에 응급실 실려간 이야기~

라르고 33 3097
7월 22일~ 7월 30일 방콕, 꼬창 갔다왔슴니당..
여행기라기도 좀 그렇지만.. 비슷하게 써볼까 합니당. 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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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배낭 때문이었다..

작년까지는 캐리어 달달달 끌고 갔던 우리지만.. 작년 베트남 항공 타고 가던 중 한국-호치민 구간에서 멀쩡하던 캐리어가 손잡이가 똑 부러진 채, 박스 테이프로 돌돌 말고 나왔을 때... 신혼 여행 때 사은품으로 받은 우리의 캐리어와는 이제 이별을 고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남편님은 한술 더 떠.. 우리도 진정한 배낭족이 되어 보자며.. 나란히 배낭을 메고 가잔다. 집에 모셔 놓은 고가의 대용량  가방(등산가방!!! 주황색!!!)을 메고 간다며 나보고는 걍 집에 굴러다니는 이스트팩이나 간단히 짊어지고 다니란다... 머 콜이다...
그런데 막상 가방을 꺼내보니 생각보다 작다.-ㅂ- 여행 가방 막바지 싸기로 유명한 우리가 이 사실을 알아챘을 때는.. 이미.. 여행 전날 아침..
남편님은 비장하게... 우리의 애견님을 맡기면서 시동생의 가방을 털어오겠다고 한다. 아.. 싫다.. 색깔만 다른 세트다 ㅠㅠ 남들이 커플인줄 알면 어떡하냐고 ㅠㅠ.. 이런 식으로 티내는 거 싫다 말이다.
아무튼.. 러블리 커플배낭 모드로 가방을 싼다. 꽉 찬다. 빈 공간에 컵라면을 쑤셔넣은 덕분이다. 쬐끄만 번호자물쇠로 마무리한다. 각자 평소에 들고 다닐 보조가방도 하나씩 챙긴다.

문제는.. 밤 9시 2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남편님께서 집에 초쿰 일찍 오겠다고 했는데.. (이날 남푠님 출근..) 어찌저찌 하여 제시간에 퇴근해야 한단다. 6시!. 그 시간이면 출발해야지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친히 배낭을 앞뒤로 메고 남편 회사 근처로 가기로 한다.

여기서 나의 외모를 밝히자면... (부끄) ..  키는 160 정도에.. 날씬~~하면 좋겠지만.. 걍 빼빼 말랐...다. 배낭을 앞뒤로 메고 가방 두개를 양손에 드니.. 무릎이 휘청거린다.. 지하철역까지 멀지 않지만 택시를 타리라 맘먹는다. 택시 안온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걍 걸어간다.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완전 집나온 포스다. 찜질방 들어가도 15분 지나야 땀나오는 내가 땀이 비오듯 난다. 그래도 아줌마 깡이 있다.. 불끈 들고 무사히 접선 장소에 도착한다. 마구 미안해하는 남편에게 마구 생색낸다~

공항철도를 타고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지만.. 비행기 10시로 지연.. 헐.. 아무튼 남는 시간.. 공항을 배회한다. 그런데 갑자기 큰 힘을 써서인지.. 속이 답답하고 어질어질하다. 약국 가니까 혈액이 머리로 순환이 안되네 어쩌네 소화기능이 발휘를 못하네 하시면서 거금 1만원 어치 약을 주신다. 소화제, 소화제(액체), B12라는 앰플.. 이 그 구성요소이다. 그래도 여행은 즐겁게 하고 싶길래 평소 같으면 안 먹을 거금 약을 냉큼 먹는다. (요거 먹고 비행 시간 내내 기내식도 못먹고 쿨쿨 잔다. ) 소화제 아니고 수면제 아니었을까?

나는 평소에 소화기능이 약하므로 내게는 가끔 있는 증상이다. 비행기에서 푹 자니 다행히 좀 나아졌다. ^^V

방콕 도착 후 2박을 한 후..꼬창을 간다.(급속한 전개.. 방콕 도착 후 카오산 근처 돌아다니면서 남들 하는 거 함~) 숙소는 호텔정보와 G.H. 정보에 올렸으니 패쑤~
꼬창에서 라마야나 2박 카차 2박을 계획하고 간다. 봐서 하루 더 꼬창에 있던가 방콕으로 돌아와 칸차나부리 트래킹을 가보자 계획을 해보았다.

사건 전날,
1. 라마야나에서 조식 뷔페로 먹고, 체크아웃하고 카차로 체크인.
2. 농부아에서 점심으로 치킨볶음밥과 망고주스를 먹음.
3. 수영장에서 하이네켄, 감자칩을 먹음. 바다와 수영장에서 놈.
4. 저녁에 비가 와서 북쪽으로 구경을 갔다가 Jinda에서 새우와 가리비를 구워 창비어와 맛있게 먹음.
5. 돌아오다가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바람에 맥 호텔 처마에서 비를 피하다 맥 맛싸에서 맛사지를 받고 차를 마심.
6. 비오는데 수영장 정자에서 세븐일레븐에서 사온 하이네켄과 타로를 먹음.
7. 빗소리를 들으면서 기분좋게 꿈나라로.....

사건 당일날..
복통에 잠이 깨서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50분... 체했나 싶어 비상약으로 챙겨간 소화제를 먹고 다시 자려고 하지만.. 복통이 심상치 않다. 고통이 위에 해일처럼 훅~하니 들어와서 쏴~ 빠져 나간다. 위경련인가 싶어 (예전에 위경련 난 적이 있음. ) 진경제를 찾아보지만.. 비상약을 챙기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고 온 기억이 났다. 아파하는 소리에 남편이 깨어 배도 쓸어주고 손도 눌러준다. 남편님이 리셉션에도 가보지만 아무도 없다고 한다. 불러도 안 나온다고 한다. 리셉션으로 전화를 걸어도 안받는다.
그러는 사이에 고통의 주기가 점점 빨라진다. 위에 계속 복통이 있다고 하니까 겔**류의 약을 먹으라고 준다. 이 고통이 줄기를 바라며 먹는다. 그리고...
고통과 함께.. 구토감이 밀려온다. 화장실에 가서 토하니 물만 나온다. 약을 그렇게 토하고 좀 지나자.. 이제 구토의 친구, 설사가 시작된다. 
그러면서 주기적으로 고통은 오고  급기야 데굴데굴 구르고 내 입에서는 저절로 엄마 소리가 난다. 시간은 어느새 6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남편에게 이 나라는 911같은 거 없냐며 호소한다. 당황한 남편은 리셉션으로 또 뛰어간다. 그리고는 돌아와서 병원에 가자고 한다. 리셉션에 얘기하니 24시 병원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 급질문 : 태국에도 119같은 서비스 있나요?)

아, 라마야나에서 카차로 오던 도중 화이트 샌드 비치 남쪽 쯤에 있던 병원이 떠오른다. 거긴가 보다. 리조트의 리무진 서비스(인당 100밧)를 이용해 병원으로 간다. (그 와중에서 리조트에서 이동비용에 대해 확실히 설명해줌 ㅋ)

그 때의 몰골은..
나 : 땀과, 눈물이 범벅이 된 떡진 머리에.. 입고 자던 티셔츠에 손닿는 대로 줏어입은 스커트.. 에 추워서 입은 가디건에 남편 슬리퍼
남편 : 자다 일어나 한쪽이 누운 머리에 하필이면 빨래감 모아놓은 지퍼백에서 꺼내입은 냄새나는 티셔츠와 반바지..

병원으로 들어가니 남자 간호사(로 보이는 사람)와 여자 간호사가 대뜸 중국에서 왔냐고 물어본다.. 아뇨, 까올리요~

증상을 물어보고, 복통, 구토, 설사라고 알려주고..
약물 알러지 있냐고 해서 없다고 하고..
고통이 너무 심하다고 하니 안에 들어가 누우란다. 진찰실 내지는 처치실로 보이는 내부에는 병원 금속 침대가 가운데 덩그러니 있고 주변에 약품 선반이 있다.
무슨 정신으로 병원을 가고 대답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누워있는 동안 밖에서는 남편에게 병원 비용에 대한 안내를 해주고 있었다.  
아무튼.. 젊은 남자 의사가 와서 언제부터인지 증상과 알러지와 임신 여부를 묻고 배를 여기 저기 꾹꾹 누른다. 다 아프다.!!!!!!!!!!
일단 피를 빼서 검사를 하고, 페인 킬러를 놔주겠다고 한다. 30분쯤 걸린다고 한다. 간호사가 와서 오른쪽 팔, 팔꿈치 앞쪽 혈관이 잘 보이는 곳에 바늘을 찌른다. 바늘로 찌르는 것 따위 아프지 않다. 피를 빼고.. 페인 킬러라며 주사를 놔준다.

정말..
감쪽같이..
고통이..
사라진다..
아...
살 거 같다............

처치를 받는 동안 남편님이 옆에 있었는데 놀라운 얘기를 해준다. 의사를 만나는 데만.. 4천밧이란다. 결연한 표정으로 약값이랑 다 합하면... 꽤 나오겠어.... 라면서.. 그래도 네가 안 아픈 게 더 중요하지.. 라고 한다.. (속으로 정말 어떤 게 나은지 저울질해 본 거 아냐???ㅋㅋㅋ)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 의사가 와서 박테리아성 어쩌구 한다.. 세균성 위장염?? 그럼 식중독????     -ㅅ-
그러면서 여자 간호사에게 처방을 해준다. 여자 간호사가 와서 30분이면 다 맞는 링겔로 약을 넣어줄 거고.. 3일 동안 한알씩 먹는 약.. 하루 세번 식후에 먹으라고 한다. 고통도 없어지고 제반 증상도 다 없어질 거란다. 그리고 물에 타먹는 오렌지맛 가루 세봉지.. 한봉지는 친절하게 물병에 타주었다. 물처럼 계속 마시란다. (수분 보충제 같은 게 아닐까 생각..) 노 씨푸드~, 노 커피~ 노 알콜에... 당분간 죽처럼 소화 잘 되는 것만 먹으란다.. 그럼 괜찮아질 거란다... 설사는 나쁜 균이 빠져나가는 거니 괜찮은 현상이라면서 음식을 계속 먹고 수분 보충도 해주라 한다. 과일은 먹어도 괜찮단다. 그럼 죽은 언제까지 먹어요?라고 묻자 제반 증상이 멈추면.. 노말푸드를 먹어도 된단다..
남편이 정말 식중독이냐며 음식도 물도 같이 먹었는데 왜 나만 아프냐고 하니까 body가 다 different해서란다.
위기상황이 오니까 못하는 영어도 술술 나오고 잘 알아듣겠다.. 언빌리버블..ㅋㅋ

그렇게 나는 링겔을 맞고.. 남편은.. 진찰비 청구서를 받았다..
9,239밧!! 923밧이 아니라..
9,239밧!!!!!!
지갑엔 달랑 4천밧 정도 있을 뿐이고..
카드는 안전금고에 놓고 왔을 뿐이고..

그래서 내가 링겔맞는 동안.. 남편님이 앰블런스 타고 리조트를 다녀오는 현상이 ㅋㅋㅋ

그래도 우리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1. 해외여행자 보험을 그것도 질병의료비 100% 지불해주는 보험을 들어왔고..
2. 혹시나 해서.. 해외사용이 가능한 카드를 2장 가져온 것.
3. 제대로 된 처방을 해주고, 팔의 혈관에 양쪽 ㅠㅠ 주사와 링겔을 꽂는데 한번에 모두 성공!!

갔던 병원은 Bangkok Trat Hospital이다. 방콕 병원의 뜨랏점 정도 되는 것 같다. 보험 들고 왔다니까 필요한 모든 서류를 잘 챙겨줬다. 야무지고 예쁜 간호사 언니... 알아듣기 쉽게 설명도 잘 해주고, 혈관 주사도 잘 찌르고, 일처리도 잘한다. ^^

병원문을 나서는 우리에게 그래도 아프면 또 오란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 이 모든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리조트로 돌아오니 7시다..
우린 걍 쓰러져 잤다.. ㅋㅋㅋ
남편님이 머라도 먹어야 한다며 9시에 깨워서 조식뷔페식당을 갔는데 죽이 없다 ㅠㅠ
자리도 없다. 입맛도 없다.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밥에 물을 말아 꼭꼭 씹어먹고 과일도 먹는다.
그리고 룸에 돌아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사이에 방을 치워놨다..!! 완전 난장판이었는데 ㅠㅠ설마 이 시간에 청소를 할 줄은 ㅠㅠ

다행히 그 날 오후부터 모든 증상이 없어지고 복통도 생기지 않았다. 그래도 음식도 잘 익은 것으로 소화 잘 되는 것으로 골라 먹고 조심을 했다. 다만 기력이 쇠해.. 깐차나부리는 무리라고 판단, 카차에서 1박을 더 하고 원없이.... 꼬창의 해변을 볼 수 있었다.

아파서 자겠다고 하니 혼자 수영장에서 놀다가 들어와 좋은 자리 맡아놨다며 수영복 입고 누워서 자라는 우리 남편님... 덕분에 웃기도 하고 정말로 수영장에서 썬탠하면서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잘 잤다.. 한번씩 우리 남편님 수영장에서 잘 놀고 있나 확인도 하면서 말이다.

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오고.. 지금은 그 때 이야기를 하며 웃지만.. 그 때는 정말 .. 아찔했었다..
남편이랑 도대체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얘기를 해봤다. 정황상 저녁에 먹은 새우랑 가리비가 젤 의심스럽긴 하지만.. 정말 잘 구워졌고 개코인 나도 이상한 냄새나 맛은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우리는 같은 음식을 먹었고.. 같은 물을 마셨는데 왜 나만.. 배탈이 났던 것일까?  수영장 물 좀 먹어서 그런가 =ㅂ= 참.. 미스테리합니다.~~ 
출발때부터.. 가방 들고 무리를 한 탓에 위장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잘 못 받아들였나부다..

그러니까..
결국...
이 모든 것은...
배낭 때문이었다. ^^



* 오늘의 교훈 : 여행자 보험은 들고 다니자~ (보장 내역은 꼼꼼히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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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와서 8월 2일에 보험금 청구를 했고, 8월 6일 오늘 지급되었다는 문자 한통 받았습니다.(보험금 청구는 2년 이내에) 제가 의료비 실비 보험을 다른 보험사에(여행자 보험 아님)에서도  들어놓은 것이 있어서 이 부분 제외하고 지급이 됐구요.. 이 보험사에 또 신청을 해서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손해보험 의료비 실비라 그렇다고 해요.
저는 태국 다섯번째지만.. 이렇게 아픈 건 처음입니다. 3년 전 푸켓에 스카이스타를 타고 가면서 시골버스처럼 덜컹거릴때 아~~ 보험들고 오길 잘했구나.. 라고 처음 생각했었죠.. 그 때 이후로 보험 덕 본다고 생각한 것은 처음입니다.  저는 모든 해외여행은 보험을 들고 갔구요. 보험금은 30대 중반 1인당 1만원 안쪽입니다. 보험금을 받을 만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위기 상황에도 너무 당황하지 않고 믿을 만한 구석이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장치^^
33 Comments
열혈쵸코 2010.08.07 02:02  
큰일 치르셨어요.
그래도 태국에서 회복이 되시다니, 그리고 여행자보험을 들어놓으셔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배낭을 멀리하시고 조심히 다니셔야겠어요..
라르고 2010.08.07 16:30  
어제 쵸코님 여행기 읽고 잤는데 댓글 달아주셨네요. ^^ 나머지 여행기 빨랑 올리세요. (독촉 작렬 ㅋㅋ)
근데.. 배낭이 들고 다녀보니까 편하고 좋더라구요. 앞으로 쭉 애용할 것 같아요. 다만 배낭 앞뒤로 메지 않겠습니다. ^^
날자보더™ 2010.08.07 02:42  
아, 정말 읽는 사람도 손에 땀을 쥐게하는 상황이었네요.
남편분이 초래하신(?) 일이지만 그래도 그런때엔 세상에 남편밖에 없지요.
여행자보험은 정말 꼭 들고 다닐 일이에요.
무쇠같은 신경줄이라 아직 덕은 못보고 있습니다만...다행이죠.

요샌 사진없이도 재미있는 글들을 읽고 있네요.
다음회에는 사진있는 글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라르고 2010.08.07 16:33  
남편탓이라기보다는 제가.. 즈질체력이라 ㅎㅎㅎ
보험 덕 안보는 것이 쵝오입니다. 암요~
저도 사진없는 여행기 싫은데.. 딱히 올릴 사진이 없.....실은..게을러요.. ㅋㅋ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날자보더님 글 재밌게 읽고 있답니다. ^^
걸음마배낭 2010.08.07 11:48  
역시나 보험!
라르고 2010.08.07 16:34  
그거슨~ 진리!!
요술왕자 2010.08.07 11:58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장염은 음식뿐만 아니라 손을 통해서도 세균에 감염 될수 있으니 손도 잘 씻고 다니세요~
그나저나 태국 휴양지의 병원들은 정말 모두 바가지 사기꾼들인것 같아요... 쩝...
라르고 2010.08.07 16:46  
고구마님에 이어 요왕님 댓글도 받다니.. 횡재했습니다!!!
정말 손도 잘씻고 다녀야겠어요.. 손 얘기 하시니까.. 아프기 전날 수영장에서 떠돌이 고양이들.. 사람을 잘 따르기에 귀여워서 쓰다듬어줬는데 그게 원인일 수도 있겠네요. 냥이들 상태가 안좋거든요.. 만지고 바로 수영장 옆 수도에서 손 씻었는데 비누로 씻지 않았어요.
조심 또 조심해야겠습니다. ^^
아이패드 2010.08.07 16:00  
9239....밧... 정말 너무하네여.. 태국에선 현지인에게 묻지도 듣지도 아프지도 말아야 되겠네여
라르고 2010.08.07 16:49  
저도 이 정도나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하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요술왕자 2010.08.07 17:11  
여행중 장염은 사실 꽤 흔한 병입니다.
다음글 참고하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3862
라르고 2010.08.07 17:41  
예전에 공부한 글이에요!! 다시 보니 반갑네요. 요즘은 요왕님 장이 무탈하신가요? ^^
세균성 장염이.. 위와 장에 같이 오는 경우가 있대요. 저는 처음에 위경련인줄 알 정도로 위에 고통이 심했어요. 장염 걸려본 적도 있는데 장염이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설사 시작했을 때 정로환도 먹었는데(약물오남용 ㅠㅠ) 약도 먹으면 토해버려서 손 쓸 수가 없더라구요.
다음부터는 세균성 장염약도 비상약으로 챙겨야겠어요.!!!
깜따이 2010.08.07 17:13  
저도 몇 년전부터 보험을 들고 여행합니다. 젊어서 30대 후반 40대 초까지 보험없이 남미 동유럽 4년 이상 돌아 다녔는데 ㅠㅠ 이제 40대를 넘어 50대를 바라보게 되니 좀 융통성이 생겨 마음 편하게 여행 다니죠. 아직 아프거나 다쳐 병원 간적은 없으나 식중독 같은것은 약국에서 약 사다 먹어 나은 적은 몇 번 있는데 몇 천원 정도 들어 보험 처리 하지 않았죠~ 그러나 저러라 꼬창에 있는 병원 왜 그리 비싼지 모르겟네요...
라르고 2010.08.07 18:12  
건강체질이시군요!!! 부러워요~~
저는 잔병치레가 많거든요. 그래서 왠만하면 잘 참는데도 저날의 고통을 생각하면.. 으..
각종 비상약도 큰 파우치로 한 가득 가져갔는데 하필 필요한 약은 없구 ㅠㅠ
아픈 것도 하필 새벽이고 응급실로 가서 비용이 더 나온 걸 수도 있겠어요..
주노앤준 2010.08.07 17:57  
잘 해결되셔서 다행이예요. 그런데 갑자기 궁금한 거 하나....공항에선 여행자 보험도 비싼 편인가요? 전 늘 출국하는 날 공항에서 여행자 보험 들곤 하는데 7월초엔 (보험료도 인상된 건지) 30대 초반인데도 만원 중반이나 2만원을 넘던데요...(보장내역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깜따이 2010.08.07 18:13  
공항에서나 보험회사사이트에서 하면 비쌉니다. 여행사사이트를 통해 하면 한달 짜리 보험도 만원이하로 할 수 있읍니다. 보장내역은 크게 다르지 않구요.
라르고 2010.08.07 18:24  
여행자보험이 보장내역에 따라 보험금이 다른데요. 저는 항상 중간 정도로 들고 가거든요. (사망1억, 의료비 300, 휴대품손해 300 정도), 이것보다 적거나 (사망5천), 많으면(사망2억) 금액이 달라져요. 아마도 보장내역이 큰 보험을 드셨겠죠? ^^
환전하면 들어주는 보험은 가장 보장내역이 작은 보험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제 생각입니다만 공항에서 하는 건 머든 좀 비싼 거 같아요. 환율이고 음식이고..
보통 인터넷에서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 찾아가서 가입합니다만.. 싸게 가입하려면 깜따이님 말씀대로 여행사나 항공권 구입처에서 가입하면 될 거에요. 예를 들어 온****에서 항공권을 구입하고 보험에도 가입하면 동일 보장내역에 1인 5천원 정도입니다. 계약자는 온****지만 피보험자가 여행자라 가격은 저렴하고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죠.
엄마곰 2010.08.07 20:20  
9,239밧이면 헉,,,
그냥 약국가서 약사먹으면 100밧도 안나올텐데 국제병원이라서 외국인에게 비싼건가봐요
예전에 주변 태국인이 몸이 아파서 사미티벳병원가서 진찰받고 검사받고 일주일치 약받았는데도 600밧밖에 안나왔답니다
해산물을 잘못드셔서 배탈이 났을겁니다 태국에서 흔한 일이거든요
라르고 2010.08.08 15:32  
원인은 아직도 모르겠어요. ^^
응급 상황이었고.. 내가 도움을 받았으니까.. 게다가 저 비싼 금액도 보험금 보상을 받을 수 있었으니.. 걍 다행이다 싶습니다. ^^
okumura 2010.08.09 09:54  
남편분의 사랑이 느껴져요~ㅋ
금방 쾌유하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님 조언대로 저도 꼭 여행자 보험 가입하고 가야겠어요~^^
라르고 2010.08.10 01:24  
고맙습니다. ^^
맨날 투닥투닥 싸우는데도 태국만 가면 사이가 좋아집니다. ㅋㅋㅋ
이제 곧 가시나 봅니다....
부러워요..  배탈나도 좋으니까 또 가고 싶습니다. ^^
파도소리 2010.08.09 17:07  
긴박한 상황을 참 잼있게 글을 쓰셨네요,,
저도 몇년전 태국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질 못했어요 배가 어찌나 아픈지 허리자체를 못펴고 하루종일 숙소에서 물한모금 못하고  옆으로 움크리고 버텼어요,  가만 행각해보니 전날
생굴을 먹은게 기억나서 , 해질무렵쯤 약국에 겨우겨우이동해서  설명을하고 알약몇개 하고 티백차 몇개하고 받아서 먹고나니  희안하게 통증이 사라지더군요..  혼자여행을 하던시기라 심하면 기절하겠더라구요.  여튼 다들 건강하게 여행다니시길,,,
라르고 2010.08.10 01:38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몇년 전에 정말 고생하셨군요.. ㅠㅠ 그래도 잘 회복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건강이 최고에요.. 
다른 분들도.. 파도소리님도 건강하게 여행다니시길 바래요.. ^^
통통걸 2010.08.10 13:17  
정말 다행이네요^^ 제 신랑도 3년전인가 태국 방콕에 있는 파야타이병원에 이틀인가 입원했었는데 진료비가 17000밧 나온거보고 눈 튀어 나오는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여행자 보험들어서 진료비 다 보상 받았어요.. 팩키지 여행가서 구경한번 못해보고 여행내내 앓다가 결국 병원 신세 졌던 기억이 있네요^^
라르고 2010.08.11 00:16  
17,000밧!!! 정말 눈 튀어나오겠네요.
입원까지 할 정도면 엄청 아프셨나봐요. ㅠㅠ 병원 진료 받고 괜찮아지셨던 거죠???
남편분 아프셔서 통통걸님도 맘 고생 많으셨겠어요.
방콕ㄱㄱ 2010.08.10 20:36  
이글보면서 여행자보험 꼭 들자고 다짐하고 갑니다~~ㅎㅎ
라르고 2010.08.11 00:19  
아이쿠 ㅋㅋㅋ  좋은 여행 하세요!!!
바다소라 2010.08.11 20:49  
앗 저도 올해초에 방콕에서 장염으로 고생한기억이나네요

같이간 친언니가 약사라서..약국가서 이거저거 먹엇는데도..물밖에못먹는상황..ㅎㅎ;

2주뒤에 또가는데~ 여행자 보험진짜 신경써야겟어요
라르고 2010.08.13 13:23  
아파서 고생하신 분이 한두분이 아니네요.. ㅜㅜ
2주 뒤에 또!!! 가신다니 진심 부럽습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욤... ^^
기브미머니 2010.08.12 14:53  
전 신행때 저희신랑이 님처럼 아파 병원에 입원했었어요..것도 허니문 마지막날에...병원비야 보험료로했지만...비행기를 못타는바람에 담날(2월말쯤갔었는데..성수기자나요..태국이..비행좌석이 없어서..완젼 고생) 타이항공 비지니스석타고 서울왔지요...그돈~~ 뷔똥이살려고 꿈쳐놓은돈이었는데..비지니스석으로 날렸답니다. 아까운내돈~~ㅋ / 여행자보험은 꼭들어야할듯해요
라르고 2010.08.13 13:29  
아픈 것도 고생인데 거기에 비행기 문제까지...
예상치 못한 출혈에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ㅎㅎ
그래도 지나고 나면 잊을 수 없는 허니문의 추억이겠네요.. ^^
GomandI 2010.09.04 16:05  
와... 정말 고생하셨네요... ㅎㅎ 저두 남편 출장따라 갔다가.. 식중독 걸려서..ㅋㅋ
쌩고생했는데.. ... 
정말 당황스럽죠.. 여행가서 아프면...ㅎㅎ... 고생하셨네요 ^^
라르고 2010.09.14 09:45  
여행 가서는 건강하게 다니는게 최고죠^^
^^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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