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이빙 스쿨 체험기-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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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이빙 스쿨 <압네어 토탈> 체험기-첫날

필리핀 26 4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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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따오는 태국 동부 해안에 있는 섬입니다...


"꼬"는 태국어로 "섬"이라는 뜻이고


"따오"는 "거북이"라는 뜻이므로


"꼬 따오"는 "거북이 섬"이 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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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따오는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섬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다이버들의 섬으로 불리울 정도로


스쿠버 다이빙 샾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체험한 프리다이빙 스쿨인


압네어 토탈도 꼬 따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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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 꼬 쑤린에서


프리다이빙 스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국에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이곳에 이메일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올 여름에 너희 샾에서


프리다이빙을 배우고 싶은데


준비물이 뭐냐?


그리고 내 영어는 유치원생 수준인데


괜찮으냐???"


하룻만에 날아온 답장은...


"준비물은 아무것도 필요없다...


영어? 걱정 안해도 된다..."


답장이 너무 간단해서 허탈했지만,


암튼 일단 한시름 놓고


어서 여름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조사한 것은


1. 프리다이빙 스쿨은 3가지 코스가 있다...


2. 일반코스는 1박 2일 과정이며 최대 20미터까지 잠수하며 강습료는 5,500밧(한화 약 22만원)


3. 어드밴스 코스는 2박 3일 과정이며 최대 40미터까지 잠수하며 강습료는 7,000밧(한화 약 28만원)


4. 마스터 코스는 2주~5주의 시간이 걸리며 강습료는 25,000밧(한화 약 100만원) 


겨우 이 정도였습니다...


(압네어 토탈 홈페이지는 아래를 참고...


http://www.apnea-to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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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7월 22일 밤기차를 타고 출발,


7월 23일에 여전히 멋진 꼬 싸무이에 도착하여


3박을 한 후...


(참고로 꼬 사무이에 대한 이런저런 소리들이 가끔 있는데요...


꼬 사무이는 7월 중순~9월 중순이 절정기입니다...


이 시기에 가야 최고의 바다와 만날 수 있습니다...


그밖의 기간에 가시는 분들은


꼬 사무이에 대해 어느 정도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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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엉망진창인 꼬 팡안에 도착하여


3박 4일 동안 풀문파튀를 원없이 즐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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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최대 미션이 기다리고 있는 섬,


꼬 따오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숙소를 구하자마자


싸이리 비치에 있는 압네어 토탈로 달려가서


거금 5,500밧을 치르고 다음날부터 시작하는


프리다이빙 스쿨을 등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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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가 압네어 토탈에서


강습을 받으며 


틈틈이 기록한 노트의 내용입니다...





*첫날의 강의노트...


오전 9시 : 강사는 스페니쉬 로드리고...


영화배우 뺨칠 정도로 잘생긴 얼굴에


날씬한 몸매를 간직한 30대 중반의 사내...


동급생은 프렌취 형제 라파엘로와 파브리스...


나와는 띠동갑으로 보임... ^^*


간단한 자기 소개와 함께 물에 대한 경험 이야기하기...


라파엘로 : 스노클링을 즐기며 5~8미터 정도 잠수 가능...


파브리스 : 물에 대한 경험은 라파엘로와 비슷,


잠수는 자신이 조금 더 잘한다며 농담조로 뻐김...


그리고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복식호흡 강의...


솔직히 내 영어 실력이 워낙 엉망이긴 하지만,


로드리고의 영어 발음에도 문제가 있어서


강의 내용의 10%도 알아듣지 못함... ㅠ.ㅠ


이러다가 물귀신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새록새록 싹틈... ^^;


대충 눈치와 감으로


프리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과 이퀄라이징이다... 


호흡은 배호흡과 가슴호흡,


2단계로 나누어서 해야 한다...


이퀄라이징을 쉽게 하려면


턱 뒤의 근육을 사용하라...


등등의 내용을 숙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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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30분 : 고통스러운 이론 강의가 끝나고...


드디어 실전을 위해 바다로 진출...


배를 타고 가는 동안,


살짝 긴장되면서 떨리는 이 기분...


왠지 매력적이다... ^^*






오전 11시 : 다이빙 포인트 도착...


첫 입수에서 11.4미터를 기록!


와우~ 이 정도면 12미터는 문제도 아니겠네,


하는 자신감이 생김...


(첫날은 최대 12미터만 잠수하고


둘째날에 20미터를 잠수함...)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이퀄라이징에 문제가 있어서


9미터, 8미터, 10미터밖에 잠수하지 못함...


왼쪽 귀가 이퀄라이징이 계속 안됨...


로드리고가 안타까운 눈빛을 보냄...


결국 이날은 거기까지만 하고 철수하기로 결정...


프렌취 형제 중 형은 나와 비슷한 기록이고


동생이 12미터를 기록하여 의기가 양양함...






오후 1시 30분 : 육지로 돌아옴... 


로드리고가 이퀄라이징에 도움이 되는


약을 소개해줌...






오후 2시 : "12미터도 못했는데...


내일 20미터는 어떻게 하지???"


잔뜩 풀이 죽어 숙소로 돌아옴...


이퀄라이징에 도움이 되는 약을


사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반스다이빙 조희숙 강사님의 조언으로


약을 사먹은 뒤 10시에 잠자리에 듬...


과연 내일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26 Comments
tomoj 2010.08.18 14:03  
아 두근두근.. 완전 재미께따..

저도 수영 조아라 하는데 말이죠..
다이빙 꼭 배워보고 시픈데 말이죠..
로또되면 회사에 사표내고 함 해보까요..? ㅋㅋㅋㅋ
일 안하고 계속 태사랑만 보고 있는 날라리 토모입니다..ㅠ_ㅠ
필리핀 2010.08.18 14:24  
로또... 5천원짜리돼도 사표 콜??? ㅋㅋ
토모님은 다이빙 강사하면 어울릴텐데...
이참에 직업을 확 바꿔봐여~~~ ^^*
윈디걸 2010.08.18 14:13  
ㅎㅎ아 진짜 잼났겠어요~~전 사진만 보는데도 설레네요!
코팡안의 해변에 널부러진 분들 ㅋㅋ 그 뒤에 맥주병이 ㅡㅡ;;;;안습이네요 ㅠㅠ
겨울에 풀문파티 갈건데 ㅋㅋ
필리핀 2010.08.18 14:25  
겨울에 풀문파튀... 추워요... ㅋㅋ
농담이구여... 겨울엔 사람 더 많아여~~~
민베드로 2010.08.18 15:18  
이번 여행기는 프리다이빙 스쿨 이야기군요^^
필리핀님도 이퀄라이징에 문제가 있으셨군요.
그래도 저보다는 낫네요.
저는 물에 들어가자 마자..ㅋㅋ
안되요..하하하 창피합니다.
필리핀 2010.08.18 20:16  
이퀄라이징이 안 되는 건
기술상의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창피해할 건 없지요... ^^;
다음 여행기를 잘 읽어보시면
이퀄라이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에요~
민베드로 2010.08.18 21:23  
기술상의 문제였으면 좋겠네요.
다음 편도 잘 읽어볼게요...
이퀄라이징 방법은 몇가지 있는건 아는데 정확히는 모르니...

코잡고 부는건 조금 무섭더라구요.^-^;
필리핀 2010.08.18 21:41  
코 잡고 부는 것도 요령이 있더라구요...
턱 뒤의 근육을 이용하는 게 요령~
그 외에 침 삼키기... 아래턱 좌우로 움직이기...
등등이 있죠...
날자보더™ 2010.08.18 15:48  
저도 베드로님처럼 별로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귀가 많이 아파요.
물속에서 코를 잡고 불어봐도...그닥 효과가 없더라구요.
이렇게 장비없이 스킨다이빙을 배우는 코스가 있다니...눈이 확 뜨이네요!

(계속되는 학습자세...얼른 후딱 배우고싶습니다!)
필리핀 2010.08.18 20:17  
날자님은 2번 땜에
이퀄라이징이 안 되는 거 아닐까요??? ㅎㅎ
날자보더™ 2010.08.18 20:55  
전...그러니까 2번 상황이 인생에서 없는 사람이에요.
부모님이 절 그렇게 낳아 주셨죠. ㅜ_-
필리핀 2010.08.18 21:39  
음... 인생에서 불가능은 없습니다...
첫날은 한 방울... 둘째날은 두 방울...
이런 식으로 연습하시면
1년 안에 주량 쏘주 1병 달성함다... ㅎㅎ
열혈쵸코 2010.08.18 22:36  
제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코멘트를 삼가야겠군요. ^^
아... 입이 근질거려요~ 필리핀님이 어떤 소감을 이야기해주셨는지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거려요~
필리핀 2010.08.19 07:44  
입이 근질거릴 땐...
오징어땅콩이 제일입니다...ㅋㅋ
마살이 2010.08.19 16:51  
오...  저도 언젠가 함 도전해 봐야겠네여..
필리핀 2010.08.19 22:17  
내년 여름에  어드밴스 코스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그때 함께 하시져... ^^
김우영 2010.08.19 18:04  
아... 진짜 재미나네요...

아무장비없이 20M잠수를 한다...

형님 대단하십니다.. ㅋㅋㅋ
필리핀 2010.08.19 22:18  
우영님도 꼭 한번 도전해 보셔요...
인생의 새로운 경지가 펼쳐진답니다~ ㅎㅎ
항상배고파 2010.08.22 20:46  
그랑브루 좀 됀 영화인디.........
필리핀 2010.08.23 09:29  
그나마 그 영화가 프리다이빙을 다룬 유일한 영화죠~
할리 2010.08.26 19:56  
점점 형님의 프리다이빙 교육에 빠져 봅니다.  턱뒤 근육이용하기,아래턱 좌우로 움직이기,침삼키기...
읽으면서 따라 해보고 아하 내가 스쿠버다이빙할때 했던 바로 그 방법이구나라고 깨닫고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필리핀 2010.08.26 23:30  
프리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
아마 사촌지간쯤 될 거에여~ ^^*
zoo 2010.08.26 22:21  
겁많고 수영실력 별로인 전 절대 못해보겠지만 이렇게 글과 사지으로 프리다이빙을 구경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글 감사히 잘 읽고 있어요^^
필리핀 2010.08.26 23:31  
저도 겁은 많지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그 겁을 상실하게 만든답니다~ ㅎㅎ
피글렛티 2011.07.25 22:59  
제가 하는 것도 아닌데 두근두근 하네요.
필리핀님 덕분에 제가 호강하네요. ㅎㅎ
DOUBLEHH 2012.11.19 14: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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