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찾아 떠난 부산댁의 두번째 방콕 여행(11)-쏜통포차나에 빠지다 ! (20090821)
오봉팽에서 한껏 분위기 즐기고 Sukhumvit soi.24 구경을 나서려는 순간!
" 10분 후에 도착해 열쇠갖고 튀어와!!"하는 남편의 전화에
바로 뛰어서 숙소까지... 10분도 안걸려 도착했다.
헥헥... 나.. 배아픈데.. 나 아픈사람인데..ㅡ,,ㅡ;;
생각해보니.. 너무 한다 싶어 팔짱끼고 기다린다...
근데 그 10분이 지나고 또10분이 지나도 안온다...
. . .
차가 너무 막혔다며.. 거기다 Jack이 막힌다고 돌아간 길이 더막혔다며...
쳇.. 어쨌든... 자기는 배고프다는 아우성에
울 룸메이트 하대리님, 아랫집 채대리님과 함께
벼르고 벼르던 쏜통포차나로 가기로 결정!
호텔에서 걸어서 5분도 안걸리니까~
[벌써 이래 해가진다..]
쏜통포차나
원래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곳이지만 마침 우리는 예약석 빼고
딱 하나남은 자리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6시30분 이지만 이미 가득 들어찬 사람들]
음식이 나올 생각에 기분 째지는 울 남푠~!
[ 기본 셋팅]
[ 카오팟 뿌 - 게살 볶음밥 大]
태국까지가서 뭔 볶음 밥이냐 할지 모르지만..
제일 실패없이 어디서든 자신있게 주문해도 좋은 메뉴이다.
그리고 우린 "뿌빳퐁 카레"를 시켜놔서 그 양념에 비벼먹으려고 일부로 大자로 주문을 했다.
그래서 일단 아껴두고~!ㅋㅋ
[ 카우팟과 함께나오는 야채-느끼할 수도 있는 카우팟을 상큼하게 해준다]
난 아직 파까지 먹는 경지는 안되고 오이랑 토마토는
밥과 함께 반찬처럼먹으면 느끼하지도 않고 맛있다.
[어쑤언-굴찜? 굴볶음?]
싱싱한 굴과 숙주, 계란이 어우러진 에피타이져 형식의 음식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
지글지글 하면서 오는데도 숙주는 아직 아삭아삭하고 탱글탱글하고 굵은 굴살이 씹힌다.
적당한 간에 계란을 덮어 고소함이 더하다.
아.... 군침흘러.. 쑵~
개인적으로 소주가 있다면 소주안주로 딱!! 일것 같다는..!!
[뿌빳퐁 커리-카레 게찜 정도?]
완죤~ 요거요거 먹으러 태국에 다시 오고싶다 할정도로 맛있는 요리!
좀 싸울껄 그랬어~ 배워올걸 그랬어~ 아힝~****
저 큰 집게발이 보이는가.. 살이 꽉~! 차있다. 몸퉁이에도 살이 그득..
소스에도 게살이 흘러있다. 양파는 달작지근하며 아삭함이 살아있다.
게를 3분의2를 발라먹었을때쯤 카우팟에 소스와 게살을 함께 얹어 비벼 먹어 본다.
우훙~.... 키보드에 침흘렀다...
안먹어 봤음 말을 말아~
사진 찍을 시간에 남들 젓가락 가는게 마음이 급해져서 손이 떨릴정도!!
태국음식에 적응 못하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정말정말 군말없이 잘먹고
엄지손가락 두개를 치켜세울 맛!
[똠양꿍-태국식 새우국?찌게?ㅋㅋ 급해서 건더기를 먼저 걷어가버린 남정내들ㅋ]
세계3대 스프요리로 당당히 선정된 "똠양꿍"
꿍- 태국어로 새우를 뜻한다.
이를 보듯 새우를 기본으로 한 해산물을 넣은 새콤 매콤한 스프.
레몬그라스, 팍치, 카, 라임 등등 많은 허브와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다.
울 남푠은 태국에서 감기기운이 있거나 피로하거나 어쨌든 몸이 좋지 않을때
속풀이를 위해, 몸을 데우기 위해 꼭 즐겨 찾는 음식이 요~ 똠양꿍이다.
얼큰하고 매콤한 맛이 나지만 우리나라의 김치찌개와는 또 틀리다.
태국의 향 "팍치"의 향이 강하게 나고, 코코넛 크림의 첨가로 자칫 느끼할 수도 있지만
똠양꿈을 사랑하는 울 남푠과 나는 팍치의 독특한 향을 즐기고 코코넛 크림이 들어가지 않으면
깊은 맛이 나지 않아 맛이 없다고 투덜거린다.
난 건더기를 걷어 먹는걸 즐기고 오빤 국물을 더 시원하다며 좋아하니
우리가 똠양꿈을 먹으면 정말 맛나게 먹어지는것 같어~ㅋ
하지만 보통 울나라 사람들은 괜히 겁나서 팍치를 빼달라고들 하지만
난 좀 맞지 않더라도 2~3번 도전해보길 하는 바램이 있다.
김치찌게에 백김치로 끓이면 뭔 김치찌게를 먹었다 할 수 있겠는가..
똠양꿈도 팍치의 쎄한 맛과 향기를 그 음식 자체라고 여기고 즐기다 보면
울 부부처럼 현지인에게 현지인이라는 소릴 들을 정도로 태국을 즐길 수 있을 꺼란 생각이 든다.
저기 풀은 걷어 버리고 먹어야 되는건데..ㅋㅋ
첨엔 뭣도 모르고 질겅질겅 씹어먹다가 퉤퉤 벹으니 먹는게 아니라고 한다.
국물 내는 재료라며..ㅋㅋ
[ 땡모빤 - 수박주스]
근데 이상하게.. 요기 땡모빤은 옛날 우리 문방구에서 사먹던 슬러시 맛이 난다.
불량식품..ㅋㅋ
별....로..... 였다..
[Chang(창) 맥주 - 남자분들용]
[실내로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있는 에어컨. 꼭 저 에어컨이 닿는 곳에 앉아야 되.. 더워..ㅡㅜ]
[오른쪽 저기 안쪽이 카운터지만 "커 첵 빈"을 외치면
계산서를 자리로 가져다주고 자리에서 계산한다!]
[ 나올땐 요렇게 줄서있는 사람들]
이제야 정신이 들어 외관 사진도 찍었네..ㅋㅋ
[사테를 굽고계신 주인장님]
나중에 요..사테를 먹어봤는데..
정말 맛났어욧!!! 나중에 보시죠잉!!
[ 뱃속으로 들어갈 살아있는 뇨석들]
[뿌 팟 퐁 커리의 재료가 될 아이들- 감금상태다...ㅋㅋ]
어젯밤에 위아래로 배출한탓에 겁이나서 요 진수성찬을 보고도 자제를 해야했다.
조심조심 먹었는데...
흑..
요날 밤에도.. 또 위아래로 배출에 머리도 아프고.. 흑...
이때까지도 그냥 배탈인줄 알고 정로환 먹고
많이 쉬면 갠찮겠지..했는데.....
ㅡㅜ...
미련 곰탱이 짓을 태국에서도 하고 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