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떠나는 배낭여행 1-방콕으로 가다
2010년 9월 3일 7시20분 제주항공
아이와 함께 배낭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지
5개월 만에 드디어 떠났습니다.
6월에는 태국의 시위로 가지 못하고 성수기가 끝난 9월에 이렇게 떠났습니다.
만나이, 5세2명, 7세, 8세, 9세 이렇게 아이들 5명과 엄마 4명 모두 9명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도 빠지고 아마도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그 무엇이 이 여행이 있으리라 생각하신
엄머님들 믿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지요...
모두 안전히 잘 다녀와야 할텐데 이렇게 모이고 보니 제 맘의 부담이 커 집니다.
이렇게 함께 여행한 엄마와 아이들이 다음번에 도움없이 엄마와 아이 둘이서 여행 할수 있도록
해외여행이 첨인 아이들이니 함께 이야기 할 것이 많습니다.
여권에 대해서, 항공사 마다 있는 카운터에 대해여, 비행기 티켓팅과 짐 붙이기,
전화기는 2대를 빌렸습니다. 로밍은 하지 않고.
공항 검색대를 지나 짐검사를 하고 출국심사를 합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진지하네요-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곳이라 아쉽네요.
면세구역을지나 제주항공은 저 멀리 지하철같은 트레인을 타고 가야 비행기를 탈 수 있네요.
첨 알았네요. 인천공항을 좀 이용해봤건만 이렇게 지하로 내려가 트레인 이용하긴 첨이네요. 지하철과 비슷하죠.. 경로석 외에는 좌석이 없다는 것이 다르네요.
지하의 천장고가 높아서 이 기차를 타면 미래 어딘가로 떠날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자 비행기 기다리며 공항의 직업군들에 대해 이야기 해봅니다.
항공사 직원들, 검색대, 출입국사무소 , 면세점, 관제탑, 기장과 승무원 등등등....
공항에는 정말 많은 직업들이 있네요..
공통적으로 이분들은 외국어를 잘 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후후..
-그래 애들아 그래서 영어공부를 잘 해야겠지... 뭐 이렇게 이야기하진 않지만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한번 집고 넘어가야겠죠...
- 태국과는 2시간의 시간차가 납니다.
지구상에서 한국과 태국의 위치를 알게 해주고 책만들기 준비하며
태국의 지도도 그려보고 방콕의 위치도 알게했죠.
지구의 공전과 자전도 함께 이야기 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 제주 항공은 담요가 없으니 아이들과 여행시 긴 팔이나 덮을 것을 준비하세요
생각보다 많이 춥진 않았습니다.
마실것은 물과 제주감귤주스 그리고 커피 홍차 입니다.. 감귤주스 맛이 좋네요..
여행기에서 가끔 봤던 그 도시락을 주네요... 꼭꼭씹어 천천히 먹게 해주세요..
지금까지 타본 비행지중에 가장 건조한 비행기였던것 같아요.
물도 자주 먹여 주세요.
비행기 안에서의 예의범절을 말해주시고 남에게 피해되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잘 말해주세요.
입국 신고서를 나눠 줍니다.
긴장들 하시고 열심히들 쓰시네요.
그 옛날에 내 직업은 landscape architecture designer였는데 이젠 housewife 라고 써야 하나
별것도 아닌것을 가지고 잠시 생각이 복잡해지며 묘한 기분이 드네요.
드디어 방콕에 도착 했네요. 부분부분 공사는 하는 모습도 보이고
아이들의 볼이 상기되어 보입니다.
각국의 여러나라사람들이 눈에 보이니 외국에 나온것을 실감하나 봅니다.
자 우리를 카오산의 게스트 하우스로 데려다줄 여행사 피켓을 찾아야 겠네요.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므로 공항버스 이용불가이고 태국에서의 첫날인데
택시2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무래도 맘에 걸려 여행사 미니버스를 예약했답니다.
밖으로 나오니 비가오네요.
어떤 나라든 그 나라만의 향기가 있는 것 같아요
습도와 그 나라의 냄새.....가 섞인 ....
" 애들아 숨을 들여마셔봐... "
그러면서 버스에 짐을 옮김니다.
얼마만에 오는 방콕인지 감회에 젖어 창밖을 바라 봅니다.
한국과 어떤 점이 다른지 이야기가 시작 됩니다.
" 와... 엄마 분홍택시 넘 이쁘다 담에 분홍택시로 태워 주세요.."
왕과 왕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거리 곳곳에 있는 그분들의 사진을 보니 실감이 나나 봅니다.
"엄마.. 그럼 여긴 공주도 있나? " "그럼있지"
"공주 예쁘데?" " 예쁠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공주라고 다 예쁜건 아니지..."
후후...
그러는 사이 카오산에 도착 합니다.
15년만에 카오산에 다시 갔으니 얼마나 큰 변화가 있겠어요..
그 순간 가슴이 두근거려 오네요. 피곤함은 싹 가시고...
그 느낌을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대학생 그때 혼자 1달을 태국으로 말레이로 싱가폴로 돌아 다니며
나중에 결혼 할 사람 생기면 같이 와야지 했건만
훨씬 시간이 더 흘러 유치원생 딸과 함께 오게 되었네요.....
우리의 첫 숙소는 씻디 게스트 하우스...
이번여행에서 숙소는 다양하게 경험케 하려 합니다.
사실 도미토리도 한번 재워 보려 했는데
남자아이들을 따로 재워야 하고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을 방해 할 수 있으므로 거절 당했지요.
싯디...방2개로 나눠 엄마2아이2, 엄마2아이3, 남자아이와 여자 아이로 나눠
잤습니다. 생각보다 침대가 커서 아이와 함께 자기 어렵지 않았구요.
낮선환경인데도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합니다.
뭐 이런데서 자냐고 군말하는 녀석들도 없고
대충 씻기고 낼 일정을 위해 잠을 청합니다.
한국시간으로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인데 아이들의 눈은 초롱초롱하네요
믿기지가 않네요 ......드디어 왔네...
10일 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긴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