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한장 들고 떠난 백수의 여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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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한장 들고 떠난 백수의 여행 2

유진양 8 2435

안녕하세요 유진양입니다^^

태사랑에서 받은 도움이 너무 크고,
여행하면서 받은 도움이 너무 커서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정말 길었던 첫날은 암파와에서 언니들과 일박을 하며 마무리를 했어요.
탁밧을 새벽 6시에 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6시에 일어나게 되면 보러 가자고 다짐하고 잠이 들었죠
제 알람이 다행히 모두를 깨워서 6시 정각에 나올 수 있었어요
탁밧하는 스님들과 마을 주민분들 구경도 하고~
정성스럽게 공양할 음식과 꽃을 마련해놓으시고
걸어다니기도 하고 수상시장이라 배타고 다니기도 하시는 수도승께 공양을 하시더군요

중간에 비가 와서 한시간 정도였을까 그냥 앉아있었어요
갔던분은 아시겠지만 다 나무로 만들어져서 마을 자체가 너무 예쁘고, 처마 밑에 벤치에 물이 똑똑 떨어지는 것만 봐도 막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데, 막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7시쯤 되자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해서 돌아다니다가 군데군데 열린 가계가 있어
30밧인가 했던 국수를 먹고 (팍치 빼주세요 얘기했으나 좀 넣어주셨어요 ㅠ) 씻고 나왔어요

원래 일정은 저는 꼬끄렛(ko kret)과 짜뚜짝시장이었고 언니들은 짜뚜짝만 갈 예정이었는데
두군데가 별로 멀지 않다고 생각해서 언니들도 같이 움직이기로 했어요
근데 차타러 간 곳에서 방콕까지 가는 버스가 한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방콕에서 꼬끄렛까지 가까운줄 알았더니 한시간정도 가는거였고..
암튼 꼬끄렛에서 한시간 좀 넘게 구경을 하다가 언니들은 먼저 방콕으로 갔어요
괜히 제가 끌고온게 아닌가 하는 마음.. 죄송했어요 ㅠㅠ

꼬끄렛에서 방콕가는 버스가 어디있는지 몰라서 가다가 일본사람으로 추정되는 ㅋㅋ
여자분을 보고 말을 걸까말까 그러고 있는데요
익스큐즈미~ 이러니까 그 여자분이 저 한국사람이에요 ㅋㅋㅋ
흐아 죄송해라 ㅠ 레스포삭 가방 메고계시길래 일본사람인줄 ㅋㅋ 죄송해용
그분과 같이 버스정류장에 가서 언니들은 방콕가시고
전 아직 젊으니까 막 이러면서 ㅋㅋ 혼자 짜뚜짝을 갔죠

버스가 빙빙 도는지 한시간을 버스타고 가서 내렸는데,
또 이놈의 길치.. 짜뚜짝이라고 해서 내렸는데 어딘지 몰라서
지나가는사람들한테 한 4명정도한테 물어봤던거 같아요
계속 두리번 거리니까 길에서 장사하시던 노점상 아저씨가 묻지도 않았는데 저쪽으로 쭉 가라고 얘기해주셨구요;;;
막 가계들이 줄줄이 있긴 한데 이게 짜뚜짝 맞는지 잘 모르겠어서(엄청 크단 얘길 들어서)
동양사람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물어봤죠
태사랑 지도의 꾸부렁글씨를 들이밀며 여기 맞냐고..
근데 이분이 영어로 글씨 못읽는다는 얘기와 함께 한국인이세요? 라고 하시는거에요
앗앗앗!! 한국인!!!
알고보니 출장오신지 한달정도 된 분이셨는데 그날은 시내구경하러 다니시는 거였어요
그분 친구분께 기념품 어디서 사야하는지 물어봐서 가르쳐주신 마트로 사러 갔었고
화장실 다녀오는것도 기다려주시고
혼자온게 대단하다며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전화달라고 전화번호까지 주고 가셨어요
아 정말 전 사람복이 있는듯.. 정말 감사드려요
마지막날에 문자도 보내셨는데.. 답장을 보내긴 했는데 안간건지 ㅠㅠ

암튼 그분과 헤어지고 전 아유타야 가서 자전거탈때 입을 상의를 사기 위해 막 돌아다녔죠
거기서 꼬치도 먹고 코코넛에 빨대도 꼽아먹고 다른 옷들도 사고 그랬는데,
시장이 너무너무 커서 다 돌아볼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혼자라 또 집에가는 길 잃어버릴까 무서워서 많이 못돌아본게 넘 아쉬워요

카오산에 가는 길도 한 3명한테 물어봐서 버스를 타고 왔는데,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시는 분도 카오산 얘기를 듣고 수첩에 버스번호 써주시고..
정말 너무들 친절하셔서 내내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들었답니다.

버스타고 가다가 사람들이 많이 내리고 표받는분이 여기가 카오산이니까 너도 내리라고 하셨어요
근데 전 또 첨보는 곳 같고..;; 그래서 이버스 파아팃은 안가냐 여긴 무슨거리냐 계속 물어보니까
갑자기 옆에 계시던 분이 한국말로 어디가는데요? 라고 물어보셨어요!!
아 정말 이런 인연이 ㅠㅠㅠ
그분은 일때문에 이 근처에 자주 묶으시고 카오산에서도 자주 묶는다고 하시더라구요
동대문사장님 만나러 가신다고 하는데 저도 가방이 동대문에 있어 그리로 간다고..
그래서 같이 가면서 얘기를 나누었지요
제가 숙소구한다니까 그럼 가방찾기 전에 숙소부터 구해야지 하며 저를 데리고
제가 원하는 300밧 이하면서 샤워룸이 딸린 곳을 돌아보기 시작했어요
거의6~8군데정도 돌아다닌듯.. 넘 많아서 다 기억이 안나요;;;;
암튼 계속 돌아다니다가 포선즈하우스가 좁긴 한데 제가 원하는 샤워룸 에어컨이 있고 가격이 300밧이어서 바로 콜을 해서 돈을 내고 2틀을 묶게 되었어요
그분께서 자기 방 구할때도 이렇게 안한다며 ㅋㅋ 그럼 그만하셔도 되는데 계속 돌아다니시고ㅋㅋ
아 정말 너무 고마운데 성함도 못물어봤네요
이글 보신다면 정말 감사드렸다고 말하고 싶어요^^

숙소에 짐을 풀고 언니들을 만나, 그리고 원래 일정 같이하려다 못한 동갑인 여행자 한분을 더 만나서 넷이서 99밧 고기부페에 가서 밥을 먹고 그날 일정을 마감했어요

동갑인 분이랑 마사지를 받고 헤어져 숙소에 와서 샤워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잠이 오지 않더라구요...
일기에 잠이 안와.. 라고 쓰고는...

결국 다음날 아침을 눈뜬 채로 맞게 되었죠ㅠㅠ


아,
방콕 와서 처음 받아본 마사지,, 너무 좋은거에요!!
그 후로도 계속 마사지를 받으러 갔답니다 ㅎㅎ
찬윗마사지와 짜이디 마사지 둘다 가봤는데, 전 짜이디가 더 좋았어요 ㅋ

8 Comments
바다빛눈물 2010.10.03 00:01  
와~ 정말 인복이 있으신것 같아요~ ^^ 한국분들을 어려울때마다 구세주처럼 만나시구,, ㅎㅎㅎ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게요~ :)
유진양 2010.10.08 00:06  
네ㅎㅎ 이번 여행에서 정말 인복이 있다는걸 느꼈어요^^
날자보더™ 2010.10.05 00:04  
복받으신 분~
복중에 제일은 인복같습니다.
유진양 2010.10.08 00:07  
전생에 덕을 쌓았나봐요 하하하;;
다음여행에선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마도 또 도움받을꺼 같네요^^;;
더치블랙 2010.10.05 23:18  
기다리고 있어요 .. 더 올려주세요 ^^ ㅋㅋㅋ태사랑 첫 댓글을 이렇게 쓰게되네요 ㅋㅋ
유진양 2010.10.08 00:07  
감사합니다^^ 글재주가 별로 없지만.. 후기 올렸으니 또 읽어봐주세요^ㅡ^
열혈쵸코 2010.10.13 23:03  
저도 암파와에서 행복했어요..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
향기꽃 2010.10.20 13:27  
저두 혼자 여행갈 수 있을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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