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태국여행기1] 방콕- 푸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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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태국여행기1] 방콕- 푸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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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여행의 시작이다!!

바쁜 일행들과 일정조정이 되지 않아 떠나기 전날까지 리조트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고 겨우 비행기표만 예약하고 부랴부랴 새벽에 짐을 싸서 출발했다.정말 최소한의 물품만을 챙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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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동행 두명 J군와 K군을 만나 출발전 인증샷. 두명은 베트남 항공을 타고 다른 일정으로 태국으로 들어오게 되어 있었다. 남섬쪽의 일정은 나 혼자이지만 방콕의 일정은 일행들과 함께 하게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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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의 기내식은.... 정체불명의 볶음밥과 샐러드, 케익이 전부인데 영 입에 맞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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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도 종이컵에 제공된다. Air Asia의 경우는 모든 식사와 음료가 유료임을 감안할때, 그냥 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지 모른다. 저가 항공을 처음 타보았는데, 의자 사이의 간격이 좁고 기내식은 허술하고 면세도 대한항공의 절반수준. 그러나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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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으로 가는 6시간동안 할일이 너무 많다. 일단 여행 당일의 일정을 짜야했고, 출발전에 J가 보내준 책도 읽어야 할 터였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비행기에서는 난 이상하게 집중이 잘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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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밖으로 펼쳐지는 구름들은 늘 볼때마다 아름답다.  비행기 창문을 통해서 내려다보는 하늘은 늘 여행의 정취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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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의 로고는 보라색과 연두색의 조합이다.  비행기 역시 연두색.


 방콕 공항에 도착했다. 날씨가 심상치가 않다. 태국은 지금 우기의 마지막인데,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부터 "흐림"이라고 기장이 이야기 해준다. 어쩐지 우기이지만 내가 갈때는 비가 안올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의심받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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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를 타고 까오산로드로 가서 "동대문"에 예약해둔 푸켓행 VIP버스표를 받아 남부 터미널로 갈 계획이다.


삐삐섬으로 내려갈 항공편이 마땅치 않았던 관계로 밤버스를 타고 내려가보기로 했는데, 한국가격으로 9만원 선으로 고가이고 이름이 말해주듯 매우 좌석 간격도 넓고 쾌적하다고 했다. 하지만 13시간의 버스는 아마도 쉽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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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를 타자마자 심상치 않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열대지역이라 그런지 버스의 에어컨은 정말 강하다. 반팔에 반바지가 약간 춥게 느껴질 정도로 강한 에어컨을 맞고 1시간 남짓 달리자 종점인 까오산 로드에 도착했다.


까오산에 내리자 커다란 간판과 넘쳐나는 외국인들, 택시기사들의 호객행위. 이곳이 바로 동남아 배낭여행의 집합소 까오산 로드이다.  그리고 난... 깨달았다.. 너무 급하게 온 나머지 동대문의 위치를 알아보지 않았다는 것을.


까오산 로드를 몇바퀴 돌아 겨우겨우 찾아간 동대문. 헉!  그렇게 고생해서 왔는데 앉으라고 권유도 안하고 식사 하는 것 마저 드시면서 다른 사람들이라 이야기만 하는 동대문 주인아저씨. 본인의 식사와 이야기가 끝낼때까지 한참이나 기다린 후에 버스표를 건넸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듯 흐려지기 시작했고 갑자기 억수같은 비가 내렸다. 별로 대수롭지 않게 차가 막힐것 같으니 좀 일찍 나서라고 말하는 아저씨를 보니  기분이 언짢았다. 그리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 우비를 걸치고 나섰다.


레인보우 환율 교환소
는 까오산에서 환율이 좋다고 했다. 환전소가 가계일줄 알았더니 무슨 버스표 판매부스같이 생겨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환전을 했다. 먼가 시작부터 좋지 않은 느낌.  케리어에 커버를 씌웠지만 흠뻑 젖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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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약간의 시간을 이용해서 카오산 근처의 왕궁을 돌아볼 참이었지만 날씨도 그렇고 동대문을 찾는데 너무 시간을 소비한 나머지 시간이 애매하여 음식점에 들러 약간의 요기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나의 불행하게도 첫번째 시도 요리는 "똠양꿍" 태국에 몇년 살아도 적응 안된다는 그 음식을 떡 시키고 나니 이 이 오묘한 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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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가 우수에 잠긴 이 아저씨.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저렇게 앉아서 책을 읽고 있다. 그리고 느꼈다. 이 무한한 자유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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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로 코라콜라라고 써있는 것인가 보다. 콜라의 로고 하나까지 신기한 신선한 이느낌. 
 
 
 
  어느정도 비가 그치고 흠뻑 젖은 길을 따라 택시를 타러 갔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 비가 흔해서일까 비가와도 서두르지 않고 그냥 맞고 다는 사람들도 있다. 첫날 도착부터 화끈한 신고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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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뉘엇뉘엇 진다. 택시 아저씨들이 흥정을 하자고 해서 방콕의 상징인 "미터택시" 겨우 탔는데, 이런 이 아저씨 영어를 못한다. 교통체증이 유명한 이 방콕 시내에서 버스 시간을 놓치게 될까 우려된 나머지 영어로 계속 얼마나 걸리느냐 물었지만 전혀 영어를 못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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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뜩 막히는 길을 따라 좌불 안석! 결국 여행 책자를 꺼내들고 더듬더듬  태국어로 "얼마나 걸리나요?" 했더니  이아저씨 막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창밖을 가르킨다. 다 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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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터미널은 주로 남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한 터미널이다. 우리나라처럼 터미널 근처에 쇼핑몰이 형성되어 있어 먹고 적절한 물건들을 사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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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아니면 내가 언제 VIP가 되겠는가! 영수증을 표와 교한 이제 좀 시간이 남았다. 터미널을 둘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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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바트 시계. 한화로는 4000원 정도인데 디테일이 정말이지 엉망이다. 시계를 따로 못챙겨왔는데 내 손목시계는 너무 정장용인지라 비도오고 험하게 보낼 앞날이 걱정되여 임시로 하나 구입했다. 대충 저렇게 보니 간지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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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장난감인데, 20바트 한화로 800원 정도다. 물컹물컹한 질감에 흔들면 불도 켜지고 외계에서 온 생명체 같다. 남섬에서의 외로운 일정의 동반자로 삼으로고 구입했다. 그밖에 곰돌이인형 한쌍(남자/여자)도 사서 배낭에 달았다. 주렁주렁. 아직 여행 시작도 안했는데 짐만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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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산에서 먹은 똠양꿍으로는 전혀 요기가 되지 않았던 나는 다시 저녁 식사에 도전. 돼지고기가 들어간 누들이었는데 너무 맛있다. 감동이었다.
 
 
열대지방에 왔으니 열대과일은 원없이 먹겠다는 의지로 구아바 쉐이크와 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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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버스의 이 화려한 내부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하하. 내 옆에 '쓰레빠' 신은 태국 청년이 탔는데 의자 뒤로 젖히는 법을 물어봤더니 친히 내자리에 와서 의자도 내려주고 내 음료수와 과자도 대신 받아주고. 대체적으로 태국사람들은 친절한 것 같다. 8시 출발 버스였는데 9시부터 계속 잠자기 시작. 낯선 남자와 함께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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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쭈072 2010.11.01 15:38  
방콕에서 버스타고 푸켓으로 들어가신건가봐요? 역시 여러가지 방법이ㅠ
발가락2 2010.11.01 21:04  
비행기를 타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시간이랑 가격이 애매해서 한번 시도해봤어요. 잠들고 일어나니 도착.  허리 아픈것 빼면 해볼만 하더라구요  ^^
Ugly 2010.11.12 10:28  
VIP 버스 가격이 9만원이요? 왕복인가요?
SunnySunny 2010.11.16 16:19  
왕복금액이죠? 9만원이라면 대략 2천 밧 이상이라는 이야기인데.
말라암닝아 2010.12.01 13:23  
왕복 버스는 어디서 예매하셨나여?!ㄷ
도도리액션 2010.12.05 02:46  
13시간..ㅋㅋ 압권이죠!! 저도 잠만 잔 기억이~~ ㅎㅎㅎ
튼튼공주 2010.12.07 12:48  
사진도, 글도 너무 너무 좋아요,,,
머릿속으로 방콕의 그림이 마구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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