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choco에게 묻어가기- 상콤하니, 출발~
1. 미리 올라왔다.
출국날짜가 12월4일인데
절묘하게도 영감의 연수일정이 12월 1일~3일까지란다.
그래서 나도 출발 하루 전날인 3일에 미리 짐을 들쳐메고 서울로 올라갔다.
친구 E를 만나 남대문구경을 -처음으로- 하고, 일산에서 영감과 조우하여 늦은 데이트를 한 후
출발 당일...늘어지게 늦잠을 자다가 도심공항터미널 근처에서 친구 K를 만났다.
" 그니까 또 가는 거야?"
" 응...그렇게 됐네."
" 나도 언젠간 갈 날이 있겠지?"
" ... "
그녀는 고3 담임에다가...현재 만삭을 향해가는 中이다.
그녀에게 그 날은 과연 언제올까...?
시각은 어느덧 저녁 6시30분.
여행갈때마다 같은 내용의 잔소리로 돌림노래를 부르는 영감과 작별할 시간.
영감은 고속터미널로, 나는 공항으로 각각 반대방향으로 발걸음을 뗀다.
올해 들어 부쩍 심해진 나의 방랑벽을 이해해주고 서포트해주는...참 고마운 사람...
2. 유후, 공항으로~
도심공항 터미널~인천공항까지 공항버스를 편도로 끊는 것 보다 왕복으로 끊으면 한 4천원정도 save된다.
부피가 큰 겨울점퍼를 동생집에 두고 와서 어짜피 도착해서도 다시 동생집에 들러야하니 왕복으로 끊는다.
(도심공항터미널發 왕복 공항버스비 26,000원)
7시 버스를 타고 1시간 10분만에 공항에 도착.
벌써 airasia 카운터는 open되었다. 출발 7일전부터 웹체크인(web check-in)이 되길래 그렇게 해두었고
baggage drop라인에서 짐만 부치면 된다.
워낙 이른 시간이라 check-in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 같았는데...그래도 기다리고 서있으려니
사람 하나없는 프리미엄 라인에 있던 직원이 혼자냐며 그렇다니까 거기서 수하물처리를 해준다.
재미있게도 airasia임에도 빳빳한 종이로 된 보딩패스를 건네준다.
후후...영수증쪼가리 받을 줄 알았는데...
3. 처음 이용해본다, 라운지!
일찌감치 출국 심사 후 면세지역으로 들어가
애써 만든 PP카드를 들고 허브라운지를 찾아간다. 저녁식사를 해야 하므로...ㅎ
수속동 동편과 서편에 하나씩 있다 했는데 나는 4층 43번 gate에 있는 라운지를 이용해본다.
@ 그럼 잠시 들어갔다 나오겠습니다~
9시반까지 입장이라더니 그나마 앉아있던 분들이 다 나가시고 나 혼자다.
아니나 다를까 10시가 되어가니 직원분들이 눈치를 주신다.
눼눼눼...저도 보딩타임이 다 되서...이만 퇴장~
@ 허브라운지...너무 한적하구나. 그래도 라운지에 보딩타임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있어 그건 편리하다.
4. 보딩 n 이륙
탑승동으로 넘어가 110번 gate에서 보딩을 기다리며 <시크릿 가든>을 처음으로 유심히 시청한다.
흠...오래간만에 보는 하지원...왜 저렇게 예뻐??
잠시 열심히 시청하고 있으려니 들려오는 <탑승하세요오~>
* airasia-x에 대한 소회...끄적끄적
- 기본 3-3-3 배열인데 뒷쪽 몇열은 2-3-2배열이다.
웹첵인을 해서인지, 아니면 4개월 전 8월4일 1시 '땡'할때 예약/결제한 덕분인지 <50A좌석>이다.
그러니까...2좌석 창쪽이다. 땡큐~
더군다나 탑승마감을 하고 보니 옆자리가 비었네! 유후~ 땡큐 곱배기~
- 태국 국내선에 배정된 airasia 뱅기의 좌석은 굉장히 좁고, 낡고 - 그 시커멓고 찢어지기도 한 레자시트-
여하튼 그랬는데 이 비행기...참 괜챦다. 국적기와 비교해도 좌석간 간격도 그닥 좁지 않고,
알록달록 레자시트도 비교적 새거고...그리고 난 직물시트보다 레자시트가 좋더라.
- 또 눈만 피곤하게 하는 각 좌석 screen도 없으니 그 점도 맘에 든다.
- 무엇보다 스튜어드 오빠가 셋이나 있다. 말레이계와 화교계...음...오빠들 미소가 퍽 아름답구먼~
나이가 점점 들어갈수록 이상하게 남자 인물에 자꾸 집착한다.
@ 2-3-2 좌석배열되어 있는 뱅기 뒷열의 좌석.
@ 대부분 한국승객일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말레이, 싱가폴 사람들도 많다.
여하튼 비행기가 꽉차진 않았다.
그렇게 비행기가 뜨고 1시간하고 십여분이 지나니 식사가 제공된다.
물론 airasia니까 돈주고 사먹는 거고, 난 4개월 전에 자리 잡으면서 meal도 생각없이 예약했다.
<뱅기=기내식> 습관이 무섭다.
받아든 international meal...남들 못먹는거 먹을 줄 아는 나인데...이건 힘드네...
위에 얹어진 닭고기가 썰어지질 않는다.
이것저것 뒤섞인 저것이...그래서 international meal인감...?
앞으로 D7 2683편을 탈때는 식사주문하지 않으리...
@ 이런거... -_-;
슈발슈발하면서 꾸역꾸역...
정신차리지 않으면 다 먹지 싶어서 면발이 보이자 은박을 덮어버리고 있는데
그 순간 스튜어드 오빠 한명이 빛나는 미모를 뽐내며 옆을 스쳐간다.
오~♡
사랑합니다, airasia~!! 썰리지 않는 닭쯤이야...ㅎ
말 한번 붙여보고 싶은데...그럼 돈이 들어서...(airasia는 물 한병만 달래도 돈이고... -_-;)
@ 스카이브릿지가 떼어지고 이륙을 위해 기체가 서서히 움직인다.
너무나 고요한 인천공항.
D7 2683편의 이륙시간이 1시간 정도만 빨라지면 좋겠다.
너무 늦은 시각이라 공항 라운지 이용도 불편하고,
그리 된다면 랑카위나 방콕, 푸켓 등 여타 지역으로 트랜스퍼도 훨씬 용이할테니 말이다.
그나저나
6시간 후면 콸라룸푸르에 도착하는거야~!!
잠시 눈이나 좀 붙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