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땡깡쟁이 데리고 파타야,방콕가기 - 넷째날
호텔의 가장큰 장점인 지상철 BTS와 붙어있어서 아침 첫 코스로 정한 왕궁까지 BTS+ 배를이용할까 아니면 택시를 탈까 잠시 고민하다가
태국은 택시비가 비싸지 않은 곳이고 갈아타고 기다리느니 택시타고 편하게 가고자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기사가 왕궁까지는 한시간 걸리는데 배를타면 20분이면 간다고 말하길래..
BTS 총논씨에서 왕궁까지 한시간이나 왜 걸리냐고 물어보니 차가 많이 막힌답니다.
이때 이상함을 눈치챘어야 합니다.
차가 막히는 길을 택시기사가 왜 싫어 하겠습니까??? 계속 돈 버는 일인데....
전 태국의 모든사람들이 친절하듯 아주 친절한 택시기사라고 생각하고 고맙다고 하며 싸톤에 데려달라고 했습니다.
택시기사는 싸톤, 샹그릴라.~~ 이렇게 말하며 갑니다.
제가 몇번 싸톤 오케이.??? 했는데..오케오케..몇번해놓고 샹그릴라 앞에 내려 놨습니다.
이때까지도 저희는 무슨일을 당하고 있는건지 조차 모르고 내렸습니다.
실제 샹그릴라 앞쪽에는 투어리스트 배가 있더군요. 제가 왕궁까지 가는 배는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싸톤까지 가야한답니다.
전 또 순진하게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 택시 기사에게 이곳은 투어리스트 배만 있다고 한다라고 말하니 이젠 왕궁까지 200밧에 가겠답니다.
아침부터 남편과 아이에게 미안해지기까지 하면서 혈압이 확 솟기 시작합니다.
한국말로 욕 시켯해주고 샹그릴라에서 싸톤까지 골목길로 걸어갔습니다..
저흰 아이도 있고 해서 걷는속도가 느려서 대략 10분 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싸톤선착장엔 안내해주는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오렌지색 배를 타야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하루에 몇대가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분께 물어보았습니다.
왕궁가는 배가 들어오냐고 물었더니 그렇답니다. 무슨색 깃발을 타야하냐고 물으니 오렌지색을 타면 간다고 하더라고요.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하냐고 물으니 일어나서 강을 보더니 5분도 안걸리겠다고 들어오는게 보인다고 기다리라고 합니다.
너무 복잡해서 못타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 그다지 복잡하진 않습니다.
안내해 주시는 분도 있어서 편하게 물어볼 수도 있고요.
배는 탑승하고 나면 쩔렁쩔렁 돈통을 흔들며 돈을 받으러 다닙니다.
그 많은 사람들중에 돈낸 사람과 안낸사람을 어찌 그리 잘 구별하는지 놀랄따름이었습니다.
배값은 일인당 14밧입니다.(2010년11월). 저희아이는 4살에 키가 108cm인데 돈은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어젯밤 선상디너때 봤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강은 아니었지만 나름 추억이 될만한 코스인것 같습니다.
혹시 강주변 호텔에 머무르시거나 BTS와 가까운곳에 호텔을 정하신 분들은 왕궁가실때나 카오산 가실때 이용해볼만한 코스인것 같습니다.
에메랄드사원 & 왕궁
왕궁이 있는 타창선착장에서 내려 입구까지 걷는데도 멀게느껴집니다.
아침부터 택시기사때문에 이미 맘상해버린탓도 있겠고 구름한점 없는 쨍쨍한 날씨도 너무 덥고 대도시 도로에서나 느낄만한 매연때문에 가슴도 답답합니다.
아이는 다리가 아프다며 안아달라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왕궁 입장료는 성인 350밧입니다.
베이비는 얼마냐고 물어보니 베이비는 무료랍니다.
사실 우리아이가 베이비라 부르긴 좀... ^^ 어린이라 부르기도 그렇고요...
몇살부터 돈을 받는지는 모르겠으나 설마 안고다녀서 무료는 아니겠지요.??
유모차를 가지고 나올껄 후회 또 후회했습니다. 잠들어 버렸습니다. 잠들지 않더라도 유모차가 있다면 가져가는게 좋을듯 합니다.
멋있긴 했으나 아는만큼 보인다고 태국역사를 전혀 몰라서 그런가 여행자코스대로 휘휘돌아 급하게 빠져 나왔습니다.
아이를 안고다녀서 팔도 아프고, 너무 덥고, 그늘에 앉아서 시원한 냉커피라도 마시고 싶습니다.
왕궁에서 나와서 보니 신호등 앞에 오봉뺑 빵집이 보입니다.
아이와 다니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가방에 간식거리 꼭 챙겨야 합니다. 많이 못 먹고 자주자주 배고파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실롬지점 오봉뺑빵집의 빵이 너무 맛있고 사고 싶은게 많다고 해서 지점은다르지만 저희도 들어가보았습니다.
지점은 달라도 한국체인점들은 그래도 기본적인건 비슷하자나요.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커피숖에서 파는 빵정도 입니다.
아이는 아직도 자고 있고 저희부부만 에어컨바람과함께 시원한 냉커피 한잔씩 하고 빵두가지 사서 나왔습니다.
오후에 반딧불투어 신청한것이 있어서 카오산 여행사로 가야하는데 아이를 위해 쏭태우를 타보기로 했습니다.
흥정이 중요하다길래 첫번째 쏭태우는 50밧에 가자고 했더니 80밧아니면 안된다고 하면서 가버렸습니다.
두번째 늙으신 분은 가자고 하길래 탔습니다.
한번 속았서그런지 이분이 딱 50밧 정도만 가고 내리라고 하는건 아닌지 걱정되었습니다.
쏭태우를 타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깨서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10분도 안갔는데 벌써 다왔다며 내리라길래 주변을 둘러보니 맞는거 같습니다.
제가 나이쏘이 국수 먹으려고 파아팃선착장 앞에서내려달라고 했거든요.
감사의 뜻으로 60밧주고 내렸습니다.
배도 전혀 안고팠지만 점심은 어차피 먹어야 했고 유명한 나이쏘이에서 진한 소갈비국수 먹었습니다.
전 사진이나 가기전 상상에 선착장 앞에 있는 골목 상점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도로가의 나름 깔끔(?)한 상점들중 하나였습니다.
딴말이 필요없고 그냥 손가락두개 피며 "투" 하니 갖다 주던데요 ^^
태국느낌이 덜나는 소갈비국수 였습니다. 진한 국물에 맛있었습니다.
술마시고 해장한 느낌입니다.
여행사에 들어가니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살것 같습니다.
테이블위에 놓여 있는 바나나를 아이가 자꾸 달라고 하는데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두개나 먹었답니다.
기다리는동안 사장님께서 아이 갖고 놀라고 물총장난감도 주셨는데 아이는 그게 반딧불이 물총이랍니다.
암퍼와 주말시장 (반딧불투어)
여행사에서 나와 암퍼와 주말시장에 가기위해 미니버스를 탔습니다.
한국인들 본건 여행와서 처음인것 같습니다. 음~ 진짜 처음입니다.
파타야 투어에선 외국인들하고 조인했었거든요.
중간중간 사원도 가고 매끄덩 위험한 시장도 갔다가 드디어 암퍼와 주말시장에 도착했습니다.
태사랑에서 지도를 출력해 갔는데 지도가 왜 안맞지.?? 이상하다 하면서 다녔습니다.
지도가 왜 안맞았는지는 반딧불배 타고 지나갈때 알았습니다. 지도를 거꾸로 들고 있었던 겁니다.
저희는 건너다니는 다리 아랬쪽을 위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한마디로 반대쪽은 전혀 가보질 못했다는 겁니다. 단체투어 특징상 시간도 넉넉치 않았고요.
어른들끼리 있으면 아무거나 거리음식 먹으면 될텐데 배고프면 찡찡거리는 아이는 저녁을 먹여야 하기에 식당 찾아 다녔는데
마땅한 식당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암퍼와 지도를 보면 반딧불 투어배를 비롯해서 배다니는 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를 지나서 쭈욱 가면 경찰소가 있습니다.
경찰소 건너편엔 좀더 넓은 강이있고요. 경철소 건너편 그 넓은 강 물위에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해산물요리하는곳인데 음식값도 저흰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볶음밥 두개를 시킬려고 했더니 볶음밥의 밥이 많다고 하나만 시켜도 될꺼 같다길래 중짜리 하나만 시켰습니다.
요리는 길건너 식당에서 해오는거 같았습니다.
양이 정말 많아서 반도 못 먹었습니다.
저희는 길거리 음식으로 중간중간 구이음식 사먹고해서 아이만 급하게 먹였습니다.
소짜리가 60밧 정도 했었는데 그거시켜도 아주 배불렀을것 같습니다.
중자리는 120밧 정도였고 맥주까지해서 205밧 나왔습니다.
거기도 뿟빳뽕커리가 있던데 아주아주 아쉽습니다. 시간이 있었음 맥주한잔과 강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하면 아주 낭만적일것 같습니다.
암퍼와 주말시장에서 식당다운 식당 찾으신다면 이곳 강추입니다.~!!
나중에 간다면 다른 사원들이나 매끄덩위험한 기찻길 안가고 암파와에 가서 멋진 식사를 한후 반딧불을 보고 싶습니다.
6시 30분 드디어 반딧불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아이한테 한국에서 보기힘든 반딧불을 보여주고 싶어서 탄건데 반딧불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너무 많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보다 더 반짝거립니다.
그중 한마리가 저희 앞좌석쪽으로 날아왔는데 앞에 앉은 젊은 아가씨가 잡아서 저희 아이 보여줬습니다.
눈앞에서 보니 꽁무니의 불빛이 진짜 신기하고 이뻤습니다.
아마 반딧불 눈앞에서 못봤다면 태국인들이 트리 설치해논거라고 오해했을지도 모를정도로 반짝반짝 너무 이쁩니다.
1시간 30분의 투어를 마치고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150밧에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를 신청했기때문에 카오산에서 안내리고 실롬 숙소까지 왔습니다.
하루동안 수고한 가이드에게 100밧 더 주고 내렸습니다.
다른분들 내릴때는 손한번 흔들고 말더니 급 상냥하게 인사하고 떠났습니다.
나이트바자에 갈까 하다가 아이도 피곤해 해서 저랑 아이는 호텔로 올라오고 남편은 헬스랜드로 맛사지를 갔습니다.
아이레지던스 실롬
어젯밤도 수영장쪽에서 어수선한 소리가 나더니 오늘은 대 놓고 노래방기계까지 갖다 놓은 모양입니다.
12시가 다 되도록 계속 노래하는데 아이도 깊게 잠들지 못하고 차라리 쑤언룸나이트바자에 갈껄 신랑은 왜 맛사지 보냈나 급 후회되는 시간들 이었습니다.
제가 호텔에 대해서는 단지 여행에 피곤한 몸을 남에게 방해 안받고 하룻밤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면 만족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아이레지던스 실롬은 쉴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인터넷 검색했을때 아이레지던스 실롬의 후기는 조식을 제외한 모든것이 만족스럽다 였습니다.
조식에서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나머지가 만족스럽다는데 뭘 망설이나 싶었고 가격이 제가 그동안 머물렀던 호텔중 가장 저렴한 가격 1100밧(44,000원) 이었습니다.
아이레지던스 실롬의 장점은 총논씨에서 걸어서 3분정도로 정말 가깝습니다.
주변엔 길거리 음식들도 많아서 태국음식을 즐기기에도 좋고 호텔 바로 앞에 편의점도 있습니다.
주변에 헬스랜드도 있고 솜분씨푸드도 가깝습니다.
아이레지던스 실롬에 처음 도착했을때 반지하 같은곳에서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제가 가본 몇몇의 호텔들도 주차가 그렇게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후문쪽에서 택시가 내리게 되어 있거나 지하로 들어가서 택시를 내릴경우 엘리베이터로 한층올라가면 로비가 있고 뭐 그런식이었죠.
그런데 여긴 반지하 주차장쪽 유리문 하나 열고 들어가면 로비가 있습니다.
호텔밖으로 나갈때도 주차장쪽으로 나가야하는데 차가 지나가면 사람이 피했다가 차가 지나가고 나면 나가야 합니다.
나가는문도 제가 유모차와 아이까지 데리고 문앞을 지날때 호텔직원이 있어도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호텔에서도 저에게 누가 문을 열어줬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거 보면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을지 모릅니다만..
하드락호텔에선 꼬박꼬박 달려와서 문열어주고 어디가냐고 물어봐줘서 더욱 대비되는거 같습니다.
룸은 2층에는 벌레가 좀 나온다는 말이 있고 소음이 심하다는 말에 높은 층을 달라고 했습니다.
804호를 받아 올라가니 방청결이나 구조는 깔끔했지만 하수구 냄새가 났습니다.
화장실하수구쪽에는 날파리들이 붙어있었고요.
제가 사전조사할때는 욕실에 욕조도 분명히 봤었는데 디럭스룸은 그냥 샤워기 입니다.
샤워기 물도 뜨겁게 켰다가 알맞는 온도로 조절해야합니다. 중요한건 샤워중 이걸 몇번반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녁에 씻고 나면 바닥에 있던 날파리들이 아침엔 수건에 쭈욱 붙어 있습니다.
방음도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옆방 티비소리는 기본이고 문밖에서 대화하는소리, 아침이면 도로가에 딱 붙어 있는 호텔도 아닌데 차량 소리 bts 지나가는 소리까지 정말 잘 들립니다.
옆건물도 아닌데 bts 지상철 지나가는소리까지 들릴수 있나 궁금했는데 창이 아주 얇은 창으로 되어 있어서 방음이 전혀 안되는듯 싶습니다.
더욱 놀랄만한건 매일밤마다 조식이 이루어지는 10층 식당에서 반층정도 올라가면 수영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맥주파티를 합니다.
인터넷에서 아이레지던스에서 밤에 노래방기계까지 들여놓고 노래했다고 해서 전 아주아주아주아~~~주 특별행사를 했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매일매일 그렇게 파티를 하더이다.
저희가 목요일 금요일, 2일을 멈루렀는데 목요일은 그나마 웅성웅성 정도였고 금요일은 작정한듯 12시까지 노래를 이어 갔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카운터에 전화했더니 오케이~ 하더니 땡입니다.
뭐가 오케이인지 와서 사과라도 해야하는거 아닌지 호텔의 기본조차 안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밖에서 나는 소리가 방음이 안되는건 이해하겠지만 호텔자체적인 행사로 투숙객이 쉴 수 없게 만드는건 문제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루이틀 하는 행사도 아니고 11월부터 주구장창 쭈욱 계속되는 행사 였습니다.
수영장도 있긴 있으나 물이 너무 차가워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수영장에서 놀고 싶다고 해서 물이 차가운데 괜찮겠냐고 했더니 단지 5분 놀았을뿐인데 춥다며 그만뒀습니다.
제가 만약 싱글이어서 투어를 하고 저녁시간에 맛사지를 이용한후 밤늦게 호텔로 돌아오는 코스로 여행했다거나 방콕의 현란한 밤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싱글이었거나 나이트바자에서 쇼핑을 맘껏 할수 있는 자유인 이었다면 호텔 후기가 이렇게 나쁘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있어 밤문화에 제약이 있어서 호텔에서 쉬어야 했지만 쉬지 못했기에 최악의 호텔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