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깜팽펫 Kamphaeng Phet 2 - 역사공원 방문
2019소도시여행 - 깜팽펫 Kamphaeng Phet 2 - 역사공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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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1. 27 일요일 - 역사공원 방문
오늘 늦게 일어나 11시 넘어 숙소앞으로 나왔습니다.
숙소 바로 앞집이 식당입니다. 식당옆에서 땅콩팔고 있는 할머니도 있네요.
식당에 손님들이 제법 있는걸 보니 괜찮은 집인가 보네요.
최근에 이 숙소 찾으려고 구글지도를 자꾸 보다가 신경쓰이는게 하나 있었는데요,
계속 숙소이름보다 어떤 식당 이름이 먼저 나와서 숙소이름을 가리는 것입니다.
저 Cha Kang Lao Noodle이라는 곳입니다.
구글지도에서 상호가 표시되는 화면 위치가 겹치게 되면 지명도가 낮은 이름이 화면에 아예 안나오게 되고 더 지명도가 있는 상호만 나오는것 같은데요, 저 식당 이름에 가려서 제가 묵는 숙소이름이 안나오고 있습니다. 호텔 이름을 덮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인가 싶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입니다.
오늘은 영업을 안하고있습니다. 일요일이라 쉬는지도 모르죠.
깜펭펫에서 어메이징한 5가지. 1번. 역사공원 ..... 5번이?
5번이 이 가게의 국수? 이름이 짜꽁라오?
에이... 설마... 그냥 이집에서 맘대로 붙인 광고겠지.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겠네요. 강변쪽 시장앞을 지나갑니다.
시내쪽 큰시장이 가까워서 그런지 이 시장은 그리 활기가 없습니다. 안쪽은 거의 비어있습니다.
태국 시장을 다니다 보면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는게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저런 정육점 입니다.
생선가게들 보면 생선이 살아있거나 아니면 얼음위에 올려두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육 가게들 보면 얼음없이 그냥 저렇게 오랫동안 놔두고 팔고 있습니다. 과일 잘라서 파는 가게들도 유리통 속에 얼음과 함께 진열하는데요, 저 고기들은 왜 주변에 얼음이 없을까요? 고기에 직접 얼음이 닿지 않게 주변에 얼음을 놓는 방법도 있을텐데요. 저건 아예 냉장할 생각이 없는거지요.
10년쯤 전에 남부 뜨랑에서 시장에서 저런 고기를 사다 삶았다가 냄새가 너무 안좋아 못먹고 버렸던 적이 있습니다.
저러는 이유를 제가 굳이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궁금함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더 다니다 보면 언젠가 알 때가 있겠죠.
귤을 1kg 35밧에 샀습니다.
그런데 귤 사이에 있던 이것. 한봉지에 170밧이라고 합니다. 귤보다 4배이상 비싼데요.
열매가 예쁘장하게 생겼습니다.
한번 사볼까 하다가 그만두었습니다. 예전에도 몇번 저 예쁜 모양에 속아 사먹어본적이 있었는데 사실 실망스러웠습니다. 맛이 나쁘진 않고 그냥 먹을만했습니다만 그 가격에 비해 실망이었습니다. 과육도 적어서 먹을것도 별로 없고요.
음식 취향은 사람에 따라 다르니까 뭐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저한테는 망고, 파인애플, 귤보다 맛이 없었습니다. 만약 망고와 가격이 같다고 해도 망고를 선택하겠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은 여행하다가 저걸 만나면 한번 먹어보세요. 한번쯤은 먹어볼만 합니다.
숙소 바로 앞 식당에 왔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죽집인줄 알았는데 손님들이 밥과 함께 국같은 것을 먹고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국수집인것 같습니다.
국수 만드는거 보면서 옆에서 쭈삣거리고 있으니 저한테 국수면발을 두가지 보여주네요. 선택하라는거겠지요. 노란 면발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손짓으로 설명해서 이것저것 넣어달라고 해서 주문했습니다. 밥도 가져다 주네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먹나 눈치를 보니 밥을 말지는 않고 따로 먹네요. 저도 따라했습니다.
저 건더기들에 내장류가 있어 좀 노린내가 납니다만 후추가루, 고춧가루 뿌리니 먹을만 합니다.
내장류만 안넣으면 냄새는 별로 안날것 같습니다.
50밧입니다.
숙소에서 직원한테 역사공원 가려고 하는데 자전거 있는지 물었습니다. 구글번역기를 이용해서 보여주었습니다.
구석 어느 방에서 자전거 보여주는데 타이어 바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 중 한대는 타이어가 멀쩡했는데 다른 직원과 뭔가 이야기 하더니 안된다고 합니다.
Three J Guesthouse에 가면 있겠지만 일단 여기서 너무 멉니다.
직원이 쌈러 이용하라고 합니다. 쌈러(3륜)는 방콕 부근에서는 뚝뚝이라고 합니다. 이 동네에서는 쌈러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호텔 직원이 저한테 역사공원 지도를 보여주네요.
역사공원은 두군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아래 안내도에 보면 아래쪽의 노란색과 탑이 몇개 그려진 곳은 시내에서 좀 가까운 쪽이고, 위쪽의 붉은색 영역은 시내에서 조금 더 먼곳입니다.
몇년전 깜팽펫에 왔을때는 구글지도 같은게 없고 가이드북에 나온 공원이름뿐이라 자전거타고 아래쪽만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너무 작아서 실망하고 돌아왔습니다. 참 볼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공원이 두군데로 나뉘어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최근에 다시 지도를 보다가 시내에서 먼쪽에 더 큰 유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원 면적이 너무 넓어서 걸어서 그 안을 돌아다니기는 어렵습니다. 최소한 자전거라도 있어야 할것 같은데요.
직원이 쌈러를 이용하라고 하니까 가격을 물어보았습니다. 직원이 쌈러기사한테 전화해서 잠깐 통화하는 사이에 그 쌈러기사가 벌써 호텔에 직접 들어왔습니다. 근처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쌈러기사는 '공원 입구까지 데려다 주겠다, 나중에 돌아올때 다시 전화하면 태우러 가겠다'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공원이 아주 넓어서 그 안에 걸어서 못다닌다라고 하고.....
3명이 영어와 손짓을 동원해서 대화한 끝에 합의한 내용은,
- 공원까지 태워주고 기사는 돌아간다.
- 공원에 자전거가 있다. 그걸 타고 다니면 된다.
- 돌아올때 전화하면 다시 태우러 가겠다.
- 왕복 200밧이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아니... 태국에서 이건 시장에서 화물 운반하는거잖아.
시장에서는 화물을 뒤에 싣고 가면 안보이기 때문에 좁은 시장골목에서 여기저기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수레를 앞에서 밀면서 가는 개념으로 저렇게 만들어진 차를 씁니다.
이건.... 화물을 내리고 거기다 의자 하나 얹은 모양입니다.
오늘도 나는 화물로 취급되는건가... ㅠㅠ
나는 세상에서 짐이 되는 인간이란 말인가... ㅠㅠ
가다가 급정거하거나 부딪히면 저혼자 앞으로 튕겨나가게 됩니다. ㅎㅎ
12:55 숙소 출발.
앞이 잘 보이긴 하네요. ㅎㅎ
급정거하면 갑자기 100미터 달리기를 하게 될것 같네요. ㅎㅎ
이런 로터리를 지나갑니다.
잠시뒤 시내에서 가까운 유적 옆을 지나갑니다.
예전에 자전거 타고 이곳까지 왔다가 실망하고 돌아갔었지요.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지나가면서 유적 안이 다 보입니다. 별 볼품이 있는 것도 없습니다.
이 유적을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넙니다.
이곳은 시내에서 먼곳에 있는 유적구역입니다. 이 구역에 매표소가 두군데 있습니다. 여기는 시내에서 가까운 남쪽 입구입니다.
13:05 도착. 호텔에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기사는 먼저 100밧을 달라고 해서 주었고, 전화번호를 받아 전화걸어서 울리는지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럴때 전화를 거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통화요금도 약간은 충전해두고 있습니다.
일단 나중에 전화했을대 기사한테 뭐라고 해야할지 정해야 합니다. 제가 태국어 못하니까요. 제가 귀에 전화기를 대고 전화하는 시늉을 하면서 "까올리! 까올리!"라고 했습니다. 기사가 "오케이"하네요.
까올리는 korean이라는 말입니다. 태국뿐만 아니라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에서도 모두 그렇게 부르더군요.
기사는 차를 돌려 떠납니다.
이 매표소가 있는 곳의 유적이름입니다. 왓빠믓녹?
오전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
입장료는 태국인 20밧. 외국인 100밧. 외국인 덤탱이 입니다. 태국 유적들은 다 이렇습니다.
그리고 추가 입장료는 자전거 10밧, 오토바이 20밧, Tricycle은 쌈러같네요 30밧, 자동차는 50밧.
매표소입니다.
매표소 위치입니다.
매표소 옆에 렌트용 자전거가 있습니다.
마운틴바이크. 50밧입니다. 변속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물병하나 꽂을데가 없습니다.
일반 자전거. 30밧입니다. 변속기가 없습니다. 장바구니가 붙어있어 물병이나 가방을 넣는다든지 할 수 있습니다.
공원안 도로사정이 어떤지 몰라 일단 마운틴 바이크로 선택했습니다.
입장료 100 + 마운틴바이크 50 = 150밧 지불했습니다.
입장료는 이곳만 보면 100밧이고, 시내 가까운쪽 유적까지 포함하면 150밧이라고 합니다.
안내도 + 입장권 + 자전거 렌트권.
13:15 자전거타고 매표소 출발.
마운틴바이크는 저런 팜플렛 같은걸 넣을 곳도 없어 그냥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공원 안에 도로가 여기저기로 나있는데요, 일단 매표소에서 직진으로 넓은 도로따라 달려봅니다.
달리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조금 가다보니 유적이 하나 나왔습니다.
갈색은 바탕이고 흰것은 글씨입니다. 잘 보이죠. ^^; 참 좋은 내용이겠지요. ^^;
자전거 길옆에 대충 세워놓고 들어가봅니다. 이런데서 자전거 훔쳐갈 사람 없습니다.
원래 큰 건물이 있었겠지만 기둥만 남았습니다.
다시 자전거 타고 가봅니다. 도로따라 양쪽에 이런 작은 유적들이 계속 있습니다.
좀 가는데 뒤에서 뭔가 털썩 떨어지는 소리가 나네요.
안내도가 주머니에서 빠져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저거 굳이 필요도 없는데 그냥 여기다 버리고 싶은데 버릴데도 없고 좋은 방법 없나?
자전거 옆 브레이크 와이어 지나가는데가 끼웠습니다.
마운틴 바이크 참 불편하구만...
어디서 강아지 한마리가 다가오더니 어미개가 따라와 마구 짖네요. -_-; 내가 뭘 어쨌다고?
가다보니 계속 이런 안내판이 있고 그 뒤에 유적이 있습니다.
여기가 그나마 좀 커보여서 자전거 놔두고 들어가봅니다.
크메르 유적이라는 곳에 흔한 그 구멍 숭숭한 돌입니다.
불상이 무너져 떨어져나갔네요.
여기도 좌불상인데 거의다 떨어졌습니다.
중간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서양사람.
여러갈래 작은 길이 있지만 일단 그냥 넓은 도로따라 계속 가봅니다. 사잇길은 나중에 가보면 되죠.
가다보니 약간 오르막이 있습니다. 경사가 심하지는 않아 일반 자전거로도 별 문제 없는 정도입니다.
여기에 자동차가 정차되어 있어 저도 세우고 들어가봅니다.
검어지고 푸석푸석한 둥그런 벽돌들 위에 덮인 하얀부분이 다 떨어졌네요. 뭔가 떠오르는 이미지인데.... 여... 연골인가?
저걸 보니 저도 이젠 뼈가 푸석푸석해지고 무릎에 둥그런 연골이 다 떨어져가는 기분이 듭니다. 에고... 갑자기 뼈마디가 쑤시는것 같다...
아이고 내 연골 떨어져 나간다.... 요즘 글루코사민 먹어보고 있는데 효과가 있으려나 ....
(에라이~ 그게 유적 감상이냐?)
쿨럭, 쿨럭. 이젠 기침까지....
이 유적위에서 내려다 보니 옆에 작은 매점이 있네요. 저쪽에 주차할걸 그랬네요. 이 여긴 Wat Chang Rob 에는 주차장이 있습니다.
왜 저런게 다 연골 떨어진 걸로 보이냐....
왓 짱롭?
아마도 여기가 이곳 Wat 들 가운데 짱?인것 같습니다.
이 주변에서 지대가 가장 높은곳에 위치해있고요.
한국에서 명당자리는 배산임수라느니, 좌청룡우백호라느니 그런 소리를 하지만 동남아에서 제일 명당은 비가 내려도 침수안되는 언덕이 최고 명당이지요.
여기가 다른데보다 높긴 하지만 일반자전거로 오기 힘들 정도는 아닙니다.
가장 짱?인곳 답게 매점도 있습니다.
화장실도 있습니다.
쪼그려쏴 방식인데 뒤에 수세식 물통도 달았습니다. 짱이군요.
( 유적 여행기에 이런거 찍지 말라고! )
옆에 휴게용 정자같은것도 있습니다.
자전거타고 유적구경하는 기분을 내기 위해서 한컷.
여기부터는 내리막이라 쉽게 내려갑니다.
나머지 유적들은 다 조그마한 크기입니다. 제가 유적 매니아는 아니라서 이런 작은 유적들까지는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는 않네요.
아스팔트 포장도로 따라 끝까지 가니 반대편 매표소가 나왔습니다. 이쪽은 쑤코타이로 가는 101번 도로입니다.
여기에도 렌트용 자전거가 있습니다.
마운틴 바이크 시간당 50밧? 아까 거기는 이런말 없었는데? 뭉기적거리다가 벌써 한시간 넘었는데 추가요금 내야되는건가?
이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왔던 길 말고 작은 도로따라 가보기로 합니다.
공원을 달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작은 도로따라 들어가면 숲속에 작은 유적들이 있습니다.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큰도로가에 있는 유적들도 크게 관심이 가는것도 없었는데 작은 도로쪽은 더합니다.
유적사이를 달리는 사람들.
사람이 없어 조용한 것도 좋지만 볼것도 없다는 것이 좀....
그래도 이런데가 취향저격인 사람들도 있겠죠.
15:20 처음 들어왔던 매표소에 돌아왔습니다.
뭉기적거렸더니 벌써 2시간 지났습니다.
자전거 세워두는데 매표소 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이 없네요. 돈 더내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자전거 렌트할 때 보통 시간단위로 렌트하지만 사실 같은 거리를 더 짧은 시간에 달렸다면 그게 더 자전거 마모가 심하겠지요. ㅎㅎ
다리를 보니 바지에 기름이 잔뜩 묻었습니다.
이 마운틴 바이크는 체인 덮개가 없어 바지에 기름이 많이 묻습니다.
일반 자전거는 덮개가 있어 기름이 묻지 않습니다.
그냥 장바구니 달린 일반자전거 빌리는게 나을걸 그랬습니다. 심한 언덕도 없고 고속주행할 곳도 없습니다. 다른분들 여기 오시면 일반자전거 빌리기를 추천합니다.
이 매표소에는 자전거 시간당 얼마라는 안내는 없습니다.
쌈러기사한테 전화해서 "까올리! 까올리!"라고 했더니 "OK 캅! 댕큐 캅!"이라고 대답하네요.
몇년전에 꼬창의 어떤 숙소를 예약한 적이 있었는데, 바우쳐 보내달라고 했더니 영어로 적혀있었습니다. 영어로 적히긴 했는데, 문장끝에 전부 ka.라고 붙어있었습니다. -_-;
(영어) 당신은 우리 리조트에 예약되었습니다. ka.
(영어) 언제부터 언제까지 몇박입니다. ka.
(영어) 조식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ka.
이런식이었지요. ㅋㅋ
20분 뒤에 쌈러기사가 왔습니다.
달려라~ 달려~
작은 다리를 지나가는데 왼쪽으로 보이는 이 풍경이 저는 유적보다 마음에 드네요.
꼭 유적만 구경한다기 보다는 유적지를 다녀가는 중간에 이런 풍경도 함께 보기위해 다니는게 아닐까요.
시내 가까운 유적옆 도로를 지나갑니다.
15:55 숙소앞 도착.
뚝뚝 나머지 요금 100밧 지불했습니다.
뚝뚝 아저씨 안가고 뭐하세요?
어제보다 좀 더 익어서 좋아졌습니다.
바나나 먹으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왜 깜팽펫 유적은 나한테는 별로일까.....
폐허인채로 유적을 그대로 보존하는것도 의미 있기는 하지만 일부는 그 돌로 다시 쌓아올려서 모양을 좀 복원한 건물도 한두군데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네요. 없는돌 새로 깎아서 끼우는게 아니라, 그냥 흩어져 있는 돌을 좀 더 쌓기만 해도 한결 낫겠다 싶네요.
기둥조차도 없이 그냥 밑바닥만 남아있으니까 그걸 보고
아~ 그 당시에 이런 건물을 지었구나~
이런 느낌이 없는거죠.
일부러 그런 복원을 안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다른데서 보던 유적에 비해 많이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오후 5시 40분. 강변에 나왔습니다. 강변에서 숙소가 가까우니까 참 좋습니다.
강변에 운동할 수 있는 길이 길게 나있습니다.
강변에서 조금 북쪽으로 걸어가봅니다.
또 다른 공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고 있는 체육공원이 있습니다.
시리짓 파크?
어린이 놀이시설입니다.
이 두드러기 난 파충류는 대체 뭐하는거냐?
미끄럼틀이군요.
여기서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밖에 길고 넓은 강변 놔두고 이 좁은 공원안에서 달리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 좁은데서 달리는 사람만 많고 강변에서 달리는 사람은 적을까?
여기서 달리는 사람도 있긴 한데 적습니다. 공원 안에는 모여있으니까 많아 보이고, 강변에서는 멀리 흩어져 있으니까 적어 보이는 걸 수도 있습니다.
저라면 이 강변에서 달리겠습니다. 무릎 관절이 안좋아서 실제로 달리지는 못하지만요. ㅎㅎ
아직 강변에는 햇빛이 좀 있기도 한데, 그보다는 아무래도 심리적인 문제 아닐까요?
예전에 한국에서도 시골 강변에 달리기 좋은 길을 봤는데 거기서 달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 강변의 헬스장 안 런닝머신위에서 달리고 있더군요. 거긴 시골도시라서 강변공기가 더 좋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좋은 계절이었는데도 그럽니다.
태국의 이 공원에서도 마찬가지네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공원안을 달리면 몇바퀴를 정해서 달릴 수 있다. 오늘은 몇바퀴까지 뛴다. 이런식이죠. 3바퀴를 돌든지, 30바퀴를 돌든지 어쨌든 운동을 완료한 기분이 든다. 한바퀴 돌 때 마다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지치면 곧바로 그만둘 수 있다. 끝나면 그자리에서 바로 차를 타고 집으로 갈 수도 있다.
강변을 달리면 이곳 강변은 굉장히 길기 때문에 엄청 멀리 가야 한다. 중간에 지점을 정해 되돌아올 수는 있지만, 가다가 돌아오면 운동을 하다가 그만두고 완료하지 못한 기분이 든다. 달려간 만큼 돌아오지 않으면 지쳐도 즉시 그만둘수도 없다.
이런거 아닐까요?
( 아! 각자 하고 싶은대로 하는거지! 너는 지금 무릎이 안좋다고 달리지도 못하는 주제에 무슨 참견질이냐? )
쿨럭. 쿨럭.
어쨋든 이런 강변 풍경을 보며 계속해서 달리는게 더 좋은.... 쿨럭.
강변 야시장이 이미 왕성한 시간이지만 시내쪽 깜팽펫시장으로 가봅니다. 그쪽에도 야시장이 있나해서요.
골목따라 갑니다.
깜팽펫시장 부근입니다. 서양인들이 보이네요. 강변에 조금 비싼 호텔이 있는데 그런데 묵는가 봅니다.
시장 주변에 이게 많습니다. 아까 제가 타고 유적에 갔던 그 화물용 삼륜차.
다 이런거.
시내 시장은 이제 많은 상인들이 철수하고 있습니다.
시장용 쌈러. 수레를 앞에 밀면서 가기 때문에 좁은 시장에서도 부딛히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시장 상인의 필수품.
화물용 쌈러.
생강을 조금 샀습니다. 생강차로 마시려고요.
입에 인형을 하나 물고 다니던 멍멍이. 그 인형이 좋은거냐? ㅎㅎ
오늘 시장용 쌈러를 타고 다녔더니 저것밖에 안보이네.
여기도 화물용 쌈러.
으아~ 안되겠다. 이 화물용 쌈러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강변 야시장으로 갑니다.
휴~ 여기는 쌈러가 없구나.
음식 사러온 서양인들도 더러 있습니다. 깜팽펫이 론니플래닛에 소개되기도 하고 강변에 좋은 숙소도 있으니까요.
이 야시장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부족한 것도 없고 가게도 사람도 많습니다.
디저트 파는 가게입니다. 태국의 디저트라면 역시 단것이지요.
벌써 색깔만 봐도 단거(DANGER)해 보이지 않습니까?
이 검고 단거(Danger)스러워 보이는 것을 샀습니다. 15밧입니다.
근처 테이블있는 식당에 가서 밥을 주문하려고 합니다. 사실 밥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그냥 앉을 자리가 필요해서....
다른 사람이 밥먹고 있는데 그 음식이 좀 맛있어 보여서 그걸 가리키며 same! 이라고 했는데 안통합니다. 지금까지 이게 안통한 적은 없었는데... ㅠㅠ
다시 번역기 띄워서 same이라고 치고 태국어 번역 보여주며 다른사람 먹는걸 가리켰는데 그래도 안통합니다. 이런 ㅠㅠ
아....
이젠 비장의 무기를 쓰는 수 밖에 없는건가?
...
비장한 표정으로...
"팟 까파오 무쌉!"
주인이 고개를 끄덕이네요.
오~ 역시 마법의 주문?
팟 까파오 무쌉! 이 중요한 주문용어를 내년에도 절대 잊지말고 기억해야겠다.
이 마법의 주문을 외우면 항상 밥먹을 수 있다고!
일단 밥은 주문했으니 이 Danger 먹어볼까?
꺼내서 먹어보려고 하니까 식당주인이 그릇과 숟가락을 주네요. 컵쿤캅~
그릇에 부었습니다. 묵처럼 생겼는데?
좀 먹어보다가 밥이 와서 일단 밥부터 먹었습니다. 또 체중 불겠다. ㅠㅠ
밥맛은 무난합니다.
밥 다먹고 이걸 다시 먹어봅니다.
특별히 강한 냄새같은 것은 없고 약간의 향기 같은게 있고 그냥 쫀득 달달한 맛입니다. Grass 젤리라고 쓰여있던 그건가?
서양사람들이 한국에서 도토리묵 먹으면 이런 떫은걸 대체 왜 먹냐고 하지요.
그래도 이건 떫은 맛은 안나서 서양인이 도토리묵 처음 먹는것처럼 불편하진 않습니다. 자주 먹다보면 좋아질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굳이 또 사먹고 싶지는 않은 그런 맛입니다.
음... 그런데 뭔가 몇년 전에도 어디선가 저런걸 먹고는 이걸 왜먹냐고 다시 사먹진 말아야지 했던것 같은데.....
오늘 요약:
깜팽펫 역사공원은 두군데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시내 가까운 구역은 작고 먼 구역이 훨씬 큽니다.
깜팽펫 역사공원에서 밀리는 마운틴 바이크는 바지에 기름이 다 묻습니다. 장바구니 달린 일반 자전거로도 큰 문제 없습니다. 일반 자전거를 추천하겠습니다.
유적안 코스는 생각할 필요없이 공원내 큰 도로따라 계속 가면 주요 유적들을 거쳐 반대편 매표소까지 갑니다. 좀 더 구석까지 보려면 작은 도로에 들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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