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홉 9번째 나홀로 여행 8탄 】 2일 간의 방콕 쌀국수(Noodles) & 먹방(Food) 투어 (Feat. 카오산로드,…
【 아홉 9번째 나홀로 여행 8탄 】
2일 간의 방콕 쌀국수(Noodles) & 먹방(Food) 투어
(Feat. 카오산로드, 에까마이, 랏야로드)
아유타야 선셋 투어를 인상 깊고 즐겁게 다녀 온 후,
태국 고수님이 답례로 준비한 투어가 있었다.
그것은 방콕 쌀국수 & 먹방 투어였다.
(태국에서 국수라고 하면 거의 쌀국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국수집 투어를 계획했다고 한다.
나는 여행 다닐 때, 이런 맛집을 일부러 찾아 다니면서 먹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먹을 복이 좀 있나보다.ㅋ
푸켓에서도 "쏨짓 국수"를 기어코 먹고 왔다.
고수님이 준비 한 국수집 중 4곳이 카오산로드에 몰려있다.
방콕 여행을 해 보신 분들은 4곳 중 한 군데라도 가서 먹어봤을 것이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 하시라!!!
이제 차례로 순례를 해 보기로 하겠다.
국수집 순례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으로 먹어야 한다.
3명이서 국수는 센미면(소면)으로 국물은 기본 작은거 2그릇만 시키기로 했다.
첫번째, "찌라옌타포(어묵 국수; จิระเย็นตาโฟ)"
람부뜨리 골목길 들어가기 전 큰 길가에 있다.
국수집이 대부분 오픈 키친이기에 여기도 다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진열장에 어묵이 수북히 쌓여 있고, 육수가 커다란 통에서 계속 끓고 있다.
늦은 점심 시간임에도 대기줄이 계속 있었다.
메뉴판도 한국어다.
우리가 먹고 있을 때도 좌석의 절반은 한국 사람들이었다.ㅋ
그렇다고 태국 현지인들이 적은 건 아니다.
현지인들은 주로 포장을 해간다.
우리가 주문 한 건 센미 오리지날(맑은국물)과 옌타포(붉은 국물) 작은 사이즈 2그릇과 어묵 한 접시
210바트
이 국수도 '푸켓 쏨짓 국수'와 같이 고수가 없다.
맛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육수 베이스가 다르기때문에 당연히 국물 맛은 다르지만,
개운하고 깔끔한 뒷맛은 같았다.
우리나라 잔치국수의 뒷맛과 비슷했다.
또, 먹어도 부담 안되는 맛이었다.
어묵도 우리나라 어묵과 맛이 비슷했다.
쫄깃하고 탱탱했다.
이래서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구나!
두번째, "나이찻 국수(돼지갈비 국수; Nai Chat; นายชาติ)"
이 국수집도 간판이 한글, 메뉴판도 한글이다...ㅋ
오픈 키친이고, 소갈비가 아닌 돼지갈비 국수다.
1996년도 부터 영업했고, 가게 안은 찌라옌타포(어묵구수)보다 훨씬 넓었다.
중국 사람도 많이 오는 것 같았고,
벽면에는 한국사람과 중국사람의 간단 후기와 사인이 붙여져 있다.ㅎ
우리는 센미남으로 2그릇. 110바트
고기가 베이스다 보니, 어묵국수보다는 무거웠고 돼지고기 특유의 느끼함이 살짝 있었다.
하지만, 뒷맛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느끼함이 계속 이어졌다면 더 못 먹었을텐데, 뒤에서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니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국물도 생각보다 담백했고,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어묵도 잘 어울려서 좋았다.
세번째로, "쿤뎅 꾸어이짭 유안(끈적 국수; คุณแดงก๋วยจั๊บญวน; Khun Dang Kuay Jub Yuan)"
이 국수는 위 2개 국수와 뒤에 소개할 국수와는 아주 다른 국수다.
왜 사람들이 '끈적국수' 라고 부르는지 잘 상상이 안되었는데,
한 번 먹어보니, 바로 이해 되었다.ㅎ
'짠내투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태국 국수가 아니라, 베트남 국수를 표방하고 있다.
기본 국수 2그릇. 100바트
첫 국물을 떠서 먹었을 때는 일반 국수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국수를 젓가락으로 들어 올렸을 때 아!!! 이거 면이 다른 국수와 다르다.
이 국수는 쌀국수가 아니다. 쌀국수는 이렇게 끈적거릴 수가 없다.ㅋ
전분을 섞어 만든 거 같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면도 더욱 끈적거렸고, 국물도 살짝 걸죽해졌다.ㅋ
걸죽해진만큼 느끼하거나 무거워졌을 법도 한데,
이상하게 가볍고 깔끔한 맛은 계속 유지되고 있었다. 신기했다.
확실히 별 맛이었다.ㅎ
네번째로, "나이쏘이(소갈비 국수; NaySoey; นายโส่ย)"
'나이찻'이 돼지갈비 국수라면, 이 국수집은 소갈비 국수집이다.
태국 사람들은 소고기를 잘 먹지 않는다.
종교적인 이유, 생활습관적인 이유 등으로 거의 안 먹는다.
그래서, 이 국수집은 태국 현지인보다 관광객들이 훨씬 많다.
물론 그 중에 소고기를 사랑하는 한국 사람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ㅋ
간판도 한글인데, 메뉴판도 분명 한글 메뉴판이 있을텐데 내가 찾질 못 했다.
기본 한그릇에 100바트, 라지 사이즈가 120바트나 한다...
헐~~~ 이렇게 사악할 수가~~~
우리는 이 집에서 라지 2그릇을 주문해서 먹었다. 240바트
저 큰 솥에서 계속 갈비를 끓이고 있다.
숙주와 파도 들어가 있고, 특히 갈비가 많이 들어가 있었다.(밑에 깔려있다.)
국물이 우리나라 갈비탕처럼 달달한 맛이다.
맛있긴 한데, 제일 무거운 맛이었다.
역시 소갈비가 주는 중후함(?)은 어쩔 수 없나 보다.ㅋ
그래도, 한 그릇으로 한끼 식사는 제일 적당한 것 같다.
(다른 국수는 2그릇 정도는 먹어야 한끼가 될 것 같다.ㅋ)
4곳의 국수를 먹느라 배가 터져 나갈 것 같았다.
휴~~~
결국 이 날 저녁은 건너 뛰었다.ㅜㅜ
여기까지 먹방 투어 첫날이었고,
이어서 둘째날 먹방 투어 여정이다.
다섯번째로, "와타나 파닛(소고기국수; Wattana Panich; วัฒนาพานิช)"
이 국수집은 카오산로드가 아니다.
에까마이역 근처 스쿰빗 소이63에 위치해 있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국수집이다.
위치를 보니, 관광객이 쉽게 찾아오지 못하는 곳에 있다.
이 국수집은 한국인보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아 온다.
저 큰 솥에 갈비가 한 가득이다...
와~~~ 정말 경이롭다...ㅋ
여기서 우리의 고수님이 주문 실수를 했다.ㅋ
맨 처음 메뉴판이 영문이었다.
그냥 생각도 안하고 1번을 2그릇이나 주문한 것이었다.
여러분들은 눈치 채셨나???ㅋ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ㅋㅋㅋ 우리 고수님은 영어에 약한걸로~~~ㅋ
뭔가 푸짐한 느낌이다.
그릇도 일반 플라스틱 그릇이 아니라, 비록 귀떨어져 나갔지만 사기 그릇이다.
첫 모습을 봤을때부터 느낌이 쌔~~~ 했다.....ㅋㅋㅋ
국물을 떠 먹어 보았다...
내가 먹어 본 국수 중에 이렇게 걸죽하고 무거운 국수 국물이 있었던가???ㅎ
그리고, 국물에서 한약 맛이 강하게 났다.ㅋ
갈비는 맛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소고기 결하고는 약간 달랐다.
개고기 결에 더 가까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내가 메뉴판을 다시 봤다.
그랬더니, 1번 메뉴에 Goat(염소) 라는 단어가 있다. 헐~~~ㅜㅜ
내가 "이거 아니잖아..."
그랬더니, 그제야 실토한다. 자기가 잘못 주문했다고~~~
1번 메뉴는 한글 메뉴판에서 '염소고기 스튜 한약' 국수였다. ㅎㅎㅎ
가격이 1그릇 당 220바트 였다. 헐~~~
그래서 1그릇을 더 주문했다. 이번엔 제대로~~~
이 국수가 처음부터 나왔어야지....ㅋ
100바트
뒤 늦게나마 오리지날 갈비 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ㅋ
한약 맛이 강하게 남아있는 입 안을 깨끗이 청소해 줬다.
내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카오산로드의 '나이쏘이'의 국수보다 더 맛있었다.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이 국수집에서 먹은 식사를 빨리 소화시키기 위해서
'짐톰슨 할인매장'과 내가 추천한 '아이콘시암'에 갔다.
그런 후, 여섯번째 맛집으로 향했다.
여섯번째로, 랏야로드(LatYa Rd.)의 "남 씨푸드(Nahm Seafood; น้ำซีฟู้ด)"
이 식당은 국수집이 아니다.
태국 남부 음식과 해산물 식당이다.
그리고, 내가 강력히 추천한 식당이다.
아이콘시암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의 랏야로드(LatYa Rd.)에 있다.
이 식당은 작년(2018년) 10월 여행 때 후기에서 한 번 소개 한 적이 있다.
원래는 바로 옆에 있는 팟타이(볶음국수) 전문점을 가려고 했는데,
아직 오픈 시간이 안되서 그 옆에 문을 연 이 식당에 간 것이다.
랏야로드에 위치한 식당들은 하나같이 맛집이지만, 관광객이 오기 쉽지 않은 위치에 있다.
완전 로컬 식당들인 것이다.
고수님도 주위 환경을 보더니, "여기 식당들은 진짜 로컬이네." 라고 한마디 했다.
(위치는 위에 있는 작년 10월 후기를 참고하라!)
이 식당 메뉴판은 영문, 한글 메뉴판이 없다.
외국인은 메뉴판과 식당 벽면에 음식 사진이 붙어있어 그걸 보고 주문하면 좋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태국어를 아는 고수님이 있다.ㅋ
태국어 주문표에 자신있게 표시하고 주문했다.
총 5가지 음식을 주문했는데, 총 486바트였다.
고수님이 먹어보고는 "야~~~ 여기 진짜네... 제대로 한다!!!"
그리고나서, 나한테 이런 로컬 식당 소개해줘서 고맙다고~~~ㅎ
^&^V
먹으면서 연신 맛있다... 너무 맛있다 소리를 몇 번을 하는지...ㅋ
하지만, 너무 아쉬웠다.
나의 인생 팟타이를 소개 시켜주지 못해서....ㅜㅜ
여기 랏야로드의 식당들은 오후4시 또는 5시에 문을 연다.
태국 현지인들의 저녁 시간에 맞춰 장사를 한다.
그러니, 점심 시간에 오면 헛걸음 한다는 걸 명심해 두시라!
너무 아쉬워서 작년에 먹었던 나의 인생 팟타이를 소환시키면서 이 포스팅을 끝맺겠다.^^
이번에 못 가봤으니, 내년 3월 여행 때는 꼭 가서 맛 봐야겠다.^^
P.S) 리버사이드 쪽과 아속역 국수집도 알려달라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여기에 알려 드리도록 하겠다.
리버사이드 쪽은 사판탁신역 3번 출구로 나가서 루프탑으로 유명한 '르브아' 호텔 가기 전에 있는
"쁘라짝(Prachak)" 국수집이다. 이 국수집은 오리고기가 베이스다.
아속역 쪽은 스쿰빗 소이 26에 있는 "룽르엉(Rung Reung)" 국수집이다.
프롬퐁역 4번 출구로 나가면 더 가깝다.
이 국수집은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 파이터 프로그램에도 소개되었다.
돼지고기가 베이스다.
그리고, 각 음식점은 영업시간이 각기 다르기때문에 반드시 영업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하기를 바란다.
다음 편은 방콕 일정 중 나머지 것들을 정리하는 포스트가 될 것이다.
(도심에서 서핑하기, 푸드코트 피어21, 방콕 숙소 후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