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나컨싸완 Nakhon Sawan 1 - 호수도시
2019소도시여행 - 나컨싸완 Nakhon Sawan 1 - 호수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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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1. 22 화요일 - 우타이타니에서 나컨싸완으로 이동
방이 갑갑하여 그렇게 쾌적하게 잠을 자지 못하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방이 갑갑했던 이유는 창문에 방충망이 없어 창문을 닫고 잤기 때문입니다. 창문을 그냥 열어두고 제 휴대용 모기장을 치고 싶었지만 좁은 방에 2층침대가 있는 구조라 모기장을 칠 수도 없었습니다.
며칠전에 있었던 앙텅의 숙소는 250밧이었지만 저는 그쪽이 훨씬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 통풍이 잘 되었기 때문이죠.
방이 이렇게 갑갑하면 1200밧이 아니라 200밧이라도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안듭니다. 숙소라는게 침구만 깨끗하다고 전부가 아니니까요. 방충망이 없는 문제 하나에 그만 가치가 평가절하되었습니다.
사실 침구도 깨끗하고 공기도 좋은 곳이라 다른 불만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방 구조문제일 뿐입니다.
(그냥 방이 비싸서 도망가는거 아니야?)
쿨럭..
차라리 이 거실에서 텐트치고 잠을 자고싶었는데....
어쨌든 이런 분위기가 운치는 있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강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물에서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다른 도시에도 강변의 숙소들은 많이 있지만 거실과 물이 이렇게 가까운 곳은 드물겠지요. 마루에 걸터앉아 발을 담글수도 있다는게 참 멋집니다.
조식을 제공한다고 했는데 식당으로 가봅니다. 다른 손님 한명이 이미 식사를 했군요.
직원은 없고 음식이 약간 준비되어 있습니다.
빵.
믹스커피.
종이 주머니에 들어있는건 닭고기 밥입니다. 국은 다 식었습니다. 전기냄비인데 왜 국을 보온해두지 않을까... 원하면 전선을 꽂아서 직접 데우면 될것 같습니다.
빵과 커피도 먹어보았습니다.
밥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밥과 국이 모두 식어있다는게 흠입니다. 국이라도 데워서 먹을걸 그랬나. 사실 날씨가 더우면 밥이 따뜻한게 오히려 싫을 수도 있습니다.
저 앞집은 어제는 그물이 들려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물을 물속에 내려놨네요. 저러다가 나중에 들어올리는 모양입니다. 배타고 나갈필요도 없고 집에서 쉽게 잡는건가?
아침 풍경이 싱그럽고 좋군요. 강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비린내는 안느껴집니다.
이 풍경을 보려고 1200밧이나 낸것 아니겠어요?
이런 숙소에서는 인생샷을 남겨야지요.
남들보니까 해변이나 강변에서 뭔가 음료잔 같은거 빨대 꽂아두고 사진 찍던데...
저도 테이블위에 빨대꽂은 음료를 올려두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어제 사온 두유입니다. -_-;
사진이...... 이건 좀 아닌것 같군요.
강물 배경이 제대로 안찍혀서 문제군... 빨대도 잘 안보이고.
강물을 배경으로 한컷.
( 아니야! 배경이 문제가 아니라고! )
배경 문제가 아니고 역광촬영이 문제인가? 다른쪽으로 한컷.
( 아니야! 방향이 문제가 아니고 음료가 그런게 아니라고! )
왜 사진이 그럴듯 하지 않은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음료 사진을 남겼습니다. -_-;;
오늘 나컨싸완까지 갈 생각인데, 버스편은 많을것 같으니까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나컨싸완에서 좀 큰 숙소를 갈거니까 늦게 가도 방은 충분하겠죠.
오전에 이 주변을 좀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어제도 봤지만 오늘은 다리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양식장도 있네요.
다리 근처 강변에서 내려다보니 상당히 큰 물고기들이 물가에서 그냥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오~ 길이 30cm는 되겠는데? 저렇게 큰 물고기들이 그냥 막 돌아다니는건가? 이 작은 강에서 어업을 하는 이유가 있구만.
시장을 지나 다리앞에 왔습니다.
오토바이들이 넘어다니고 있습니다.
다리건너편에 사원이 있습니다.
숙소와 반대쪽 풍경. 이쪽에도 드문드문 수상가옥들이 있네요.
대나무를 띄워서 관상식물을 기르는것은 나름대로 정원(?)을 꾸민것 같습니다. 그런데 배치가 대충인것 같은데.... 어쩌면 관상용이 아니라 공심채같은 식용채소일지도 모릅니다. 멀어서 잘 보이질 않네요.
사원옆에서 뭔가 만들고 있네요.
엄청 큰 수상 구조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원앞 강물에 띄우려는것 같습니다.
저걸 보니 뭔가 떠올랐습니다.
이 강물이 흘러서 짜오프라야 강과 합류되어 방콕으로 흘러갑니다. 저도 이곳 시장에서 큰 고무 다라이 몇개 사다가 막대기로 이어서 물에 띄워놓고, 그거 타고 방콕으로 가보면 어떨까 싶네요.
고무 다라이에 오렌지색 깃발 달고 카오산 근처 파아팃 선착장에 도착해서 내리면 어떨까....
시간이 맞으면 아시아틱 시장까지 가서 내리면 관심폭발일것 같은데 ....
쿨럭. 쿨럭...
...
사원까지 가지는 않기로 합니다. 그리 흥미로운건 없어보여서요.
이 다리에서 내려다보고 느낀건, 이 시장 주변 숙소에 머무는 것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시장 가까운 곳에 Phiboonsook Hotel (450밧) 이라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오늘 다른 도시로 떠나기로 합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강물을 다시 내려다 보았습니다.
아까보다 더 큰 물고기들이 여럿 보입니다. 정말 풍성한 강물이네요.
이 크지도 않은 강에 큰 물고기가 저렇게 많은데 낚시하는 사람이 없는 이유는 뭘까? 혹시 어업권 같은게 있는건가?
시장앞을 지나 강변도로 가는 사잇길을 지나갑니다. 길은 안좋지만 이쪽으로 다니는게 가깝습니다.
숙소 돌아와 잠시 또 강물 쳐다보다가....
11시 가까워서 숙소를 떠납니다.
숙소입구로 나갑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좀.... 뭔가 좀 눈에 띄는 작은 간판이라도 세우면 좋겠네요.
버스터미널 가는길.
음? 저게 뭐야?
어제 올 때는 말이 한마리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오늘은 여러 마리입니다.
그냥 동네 개들처럼 몰려다니며 이집저집 기웃거립니다. -_-;
모양만 말이지 하는 짓들이 개하고 비슷합니다. 이집저집 기웃거리면서 뭔가 얻어먹을거 없나 살피는것 같고, 동네 사람들도 익숙한지 신경도 안쓰네요.
말이 말같지 않군요.
저녀석은 저한테도 뭔가 먹을거 없나 힐끔힐끔 살피는 눈치입니다.
가방에서 비스킷을 꺼내니까 눈치 빠르게 먼저 와서 먹는 녀석이 있습니다.
먹는거 보고 다른 녀석들도 한꺼번에 몰려와서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비스킷이 조금밖에 없어 하나씩 나눠줄 양도 안됩니다. 대충 조금씩 쪼개서 주었습니다. 사실 소나 말한테 곡식류를 많이 먹이면 안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말들이 입술로 비스킷과 제 손을 물었는데 손에 침이 흥건하게 묻었습니다. 헐~ ^^;
저리가~ 이제 없어~
더이상 먹을거 없다 싶으니까 얼른 가버리네요. 매정한 녀석들.
딱 동네 개들 하는 짓인데요? 이런 개같은 놈들! 말도 안되는 놈들!
주머니 물티슈 꺼내가지고 손에 잔뜩 묻은 말 침을 닦았습니다.
저멀리 산이 보입니다.
산위의 저 사원에도 한번 가보고 싶지만 그리 높은곳도 아니고 그냥 떠나기로 합니다.
버스터미널 바로 근처에도 시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밥먹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우타이타니 버스터미널.
지금은 완행버스와 롯뚜, 썽태우만 보입니다. 에어컨 버스 같은건 안보이네요.
아마 완행버스나 롯뚜가 좀 큰도시로 가고, 썽태우는 근교 시골동네로 가겠지요.
가까운데 나컨싸완이 있으니까 이 작은 도시에 직접 장거리 버스가 연결될 필요가 없지요.
여기서 나컨싸완 가는 롯뚜가 있을것 같지만 일단 롯뚜를 피하기 위해 큰버스 앞에 가서 "나컨싸완?"이라고 했더니 맞답니다.
완행버스입니다.
완행버스들은 문이 앞뒤에 두개씩 있는게 많으며, 아예 문을 닫지 않고 그냥 계속 운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록 차는 후지고 시끄럽지만 저한테는 갑갑하지 않아서 롯뚜보다는 좋아합니다.
장거리 에어컨 버스들은 에어컨을 너무 세게 돌려 실내가 추운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한테는 많이 덥지 않을 때는 차라리 에어컨 없고 창문열고 달리는 완행버스가 낫더군요.
12:00 출발.
요금받는 할아버지. 지금까지 만나본 버스요금받는 사람중에 최고령일것 같습니다. 나컨싸완까지 28밧 입니다.
나컨싸완까지 시골도로따라 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제 예상과 달리 333번도로 따라 가다가 1번 고속도로에 들어갔습니다.
1번 고속도로에서 근처 마을에 잠깐 들어갔다 손님태우고 나왔는데 그 후로는 계속 고속도로따라 달렸습니다.
승객이 적어 빈자리가 많았는데 허리가 아파서 옆으로 누웠습니다.
나컨싸완 다리를 건넙니다.
나컨싸완 시내 빅씨 사거리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리네요. 저도 여기서 내리는게 좀 가깝지만 오늘도 마찬가지로 버스시간표를 찍기 위해 터미널까지 가봅니다. 어차피 터미널에서 오늘 숙소까지 1km정도 밖에 안됩니다.
13:20 나컨싸완 버스터미널 도착. 1시간20분 소요되었습니다. 고속도로따라 달리니까 타고 내리는 승객도 별로 없어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
나컨싸완은 저한테 두번째 방문입니다. 몇년전에 여기서 완행버스 타고 쑤판부리 간 적이 있습니다.
나컨싸완은 나름 교통 요충지라 버스들이 많습니다. 방콕에서 치앙마이나 치앙라이로 가는 장거리 버스들중 이곳을 경유하는 것이 많은것 같습니다.
승강장에는 롯뚜와 완행버스들이 많은데요. 큰 에어컨버스들은 경유하는 차들이라 오래 정차하지 않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론니플래닛 책에는 이 나컨싸완이 아예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리 작은 도시가 아닌데도 책에 안나온다는 것은 관광지로서 매력이 없고 외국인 방문이 별로 없다는거겠지요. 방콕과 북부를 오가는 중에 그냥 무시되는 도시군요.
그래서 그런지 터미널에서 시간표 정보를 별로 얻을수가 없네요.
승강장에는 영문표기는 있지만
매표창구에서 알아볼수 있는 표기가 별로 없어 확인이 어렵습니다.
영문표기가 있는 시간표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장거리 버스 시간표인것 같습니다.
목적지 이름 오른쪽의 노란색 칸은 첫차. 초록색칸은 막차. 이런거 아닐까 추측합니다.
나컨차이투어라는 버스회사.
그외 쑤판부리 가는 완행버스도 있습니다.
행선지 표시는 많지만 태국어 모르는 제가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습니다.
터미널에서 나와 P.A.VILLE 이라는 호텔로 가려고 합니다.
나컨싸완은 1번 고속도로가 시내를 관통하고 있어 도로에 차들은 많고 걸어다니기 좀 불편합니다.
저같은 걸어다니는 여행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편하지 않은 구조입니다.
버스터미널과 숙소골목, 호수공원이 넓은 도로에 막혀 건너다니기 불편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호수공원까지 도로 건너지 않고 갈 수 있는 숙소에 가려고 합니다.
터미널에서 호수공원쪽 가는길. 태국은 고속도로라고는 하지만 신호등이 있어 차들이 멈춰있습니다.
신호때문에 멈추어 있는 오토바이들 사이에 저도 섰습니다. 저도 바퀴달린 캐리어를 운전하고 있으니까요. -_-;
호수앞을 지나 호수옆길로 들어갑니다.
좀 가다가 다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P.A.VILLE HOTEL 간판이 보입니다.
7층짜리 빌딩입니다. 호수가 바로 내려다 보이는 위치는 아니지만 가깝습니다.
그런데 예약했냐고 묻네요. 예약없다고 하니 full이랍니다. VIP룸만 있답니다. 헐~ 이런 지방도시의 큰 숙소가 풀이라니?
조금 늦게 오기는 했지만, 평일이고 오후2시밖에 안되었는데 왜 풀인데? 관광객도 별로 없는 도시인데?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 방이없다고 하니 숙소가격만 보고 다른데 가야겠네요.
일반룸 490밧(에어컨). VIP룸 620밧입니다. 조식을 포함하면 130밧이 추가됩니다.
관광객이 별로 없는 도시라 그런지 요금은 싼것 같습니다.
저는 VIP룸에 묵을 생각은 없고 그냥 다른데 가기로 합니다.
어제는 1200밧짜리 도미토리에 묵었는데, 여기는 그 절반가격인 620밧인데도 VIP라고 하니까 왠지 비싸게 느껴지면서 다른데 가야겠다 싶네요. ^^;
다른 숙소 가려면 몇년전에 묵었던 숙소 근처 골목으로 가야겠네요.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건너가야 합니다. 차량이 워낙 많아서 그냥 막 건너기는 어렵습니다.
한참 기다리다 보면 신호등에 걸려서 도로가 비는 시간이 잠깐씩 생깁니다.
이때 중앙분리대를 건너야 합니다. 육교까지는 거리도 너무 멀고 한국 육교보다 높아서 케리어들고 올라가기도 힘듭니다.
중앙분리대에서 다시 반대편 도로에도 차가 멈출때 까지 기다립니다.
숙소많은 골목 입구입니다. 이 골목에 세븐일레븐도 두군데나 있습니다.
몇년전에 나컨싸완에 처음 왔을때는 구글 지도를 뒤졌지만 숙소가 거의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핸드폰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쓸 수 없고 숙소 와이파이 되는 곳이면 겨우 쓰곤했지요. 그때는 인터넷을 마음대로 못썼던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PC에서 구글지도를 봐도 숙소를 거의 찾지 못했고, 이 근처의 Shanya guesthouse 싼야게스트하우스밖에 못찾아서 거기서 숙박했었습니다. 그런데 방에 창문이 없어 상당히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구글지도를 찾아보니 왜 그런지 숙소가 많이 보입니다. 지도에 등록된 곳이 늘어난 것인지 모르겠는데 선택할 수 있는 숙소가 여러개로 늘어났습니다.
골목 입구에 있는 Wachira Hotel입니다. 후기를 보니 새로 보수했다고 하네요. 가격정보는 모릅니다. 그런데 고속도로가에 있어 도로소음은 좀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두번째 후보에 있던 숙소로 갑니다. 골목안으로 계속 들어갑니다.
저 350밧 간판. 저거 맞겠지?
골목안에 빌딩이 있습니다.
여기도 350 적혔네요. 저기 맞겠죠.
코인세탁기도 있네요.
이름이 SAFEHOUSES 세이프하우시스? 벨을 눌러 사람을 불러봅니다.
이 숙소가 후기 평점이 좋은데다 요금도 저렴해서 찾아왔는데 여기도 방이 풀이랍니다.
헐~ 이런 골목 숙소에 방도 많은데 풀이라니 대체 오늘 뭔 일이 일어난거지?
애당초 이 나컨싸완이라는 도시 자체가 제 영문가이드북에 이름도 안나올 정도로 인기없는 곳인데요.
다시 세번째 후보였던 숙소로 가봅니다.
Shanya guesthouse 입니다. 여기는 2015년도에 450밧에 묵었습니다. 추천할곳은 아닙니다.
오늘 갈 숙소는 여기가 아니고 오른쪽을 쳐다보면 바로옆에 아파트같은 건물이 있습니다.
입구에 영문표기는 없습니다.
Jarunan Mansion 자루난맨션?입니다. 이름이 호텔이 아닌걸 보면 그냥 아파트에 여러집을 사거나 임대해서 숙소로 영업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주인아주머니가 혹시 세이프하우스 갔다가 왔냐고 묻네요. 그렇다고 하니까 many hotel full. many student. sports. 1 week. 7 days. from today. 어쩌고 저쩌고 하는걸 보니 아마 이 도시에서 학생 스포츠행사가 있는 모양입니다. 오늘부터 7일간 많은 호텔이 풀이다. 그런 말인것 같습니다. 전국체전 같은건가?
방을 보았는데 350밧이고 에어컨과 실링팬이 함께있습니다. 7일간 숙소들이 풀이라고 하니 일단 당장 내일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미리 이틀분 700밧을 지불했습니다.
이 숙소는 입구에서 신발을 다 벗고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아래 동전 세탁기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없고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실링팬과 에어컨. 넓은 방. 타일 바닥과 냉장고, 베란다. 창문.
옷장과 화장대. 의자. 노트북컴퓨터는 올려 놓을 수 있습니다.
커텐뒤에 셔터식 창문이고 방충망 상태 좋습니다.
베란다에 수도꼭지 있습니다.
베란다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전기 온수기.
이 숙소 화장실은....
장점: 베란다에 있어 방이 넓게 된다. 화장실 습기와 악취가 방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단점: 베란다에 있으므로 샤워하고 바로 방에 들어와 닦지 못하고 옷을 입고 출입해야 한다. 세면대가 없어 베란다 수도꼭지를 이용해야 한다. 화장실에 옷을 걸곳이 없다.
베란다 앞에 나무가 있어 거의 가려주기는 한데 다른 집에서 약간 보입니다.
베란다 앞에 가려주고 있던 이 나무.
저 콩처럼 생긴 열매 나무군요. 요즘 시장에 팔던데요.
한국의 주택창문들은 유리문이 있고 그 바깥에 방충망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야 문을 열고 닫을 수가 있는데요, 태국의 많은 집들은 방충망이 안쪽에 있어서 밤중에 창문을 열거나 닫으려면 먼저 방충망을 열어야되어서 그 때 모기가 들어옵니다.
이런 셔터식 창문의 장점은 밤에 밤충망을 안열고도 회전손잡이를 돌려 창문을 열고 닫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새것일때는 좋지만 실제로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빨리 망가져서 못쓰게 됩니다.
깨끗한 빨래 건조대가 있어 그건 참 마음에 듭니다.
이 숙소는 1층에서 신발을 다 벗고 들어와야 합니다. 이런 숙소는 방바닥이 깨끗한데요, 많이 더울때는 괜찮지만 계속 차가운 바닥에 발을 대고 있어야 해서 며칠 있으면 컨디션이 점점 나빠지더군요. 사람에 따라서는 실내화라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오래있지는 못하겠습니다.
아까 그 safe houses 라는 곳이 더 평점이 좋으니까 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짐 내려놓고 나니 오후 3시가 되었습니다.
밥먹을 곳을 찾아 나가봅니다.
입구에 고양이 우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양이들도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이 시간에 맞추어 고양이를 넣었다가 풀었다 하는것 같습니다.
숙소 바로앞 골목입니다. 주택가 골목인데 바나나가 크게 자라서 농장보다 더 잘 자란것 같습니다.
골목에 나오면 식당들이 여러군데 있습니다.
식당 위치: https://goo.gl/maps/wcV2ZAiMSXaPU6R26
사진을 쳐다보고 있으니 아저씨가 8번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생수 한병 포함 35밧입니다. 젓가락도 플라스틱이고 깨끗합니다.
면발이 초록색이네요. 먹을만 합니다.
밥먹고 숙소앞 골목 탐방.
막다른 길이라 갈데는 없고 파파야나무 구경.
숙소 돌아와 양치하려는데 세면대가 없어 베란다 수도꼭지를 트니까 물이 바지에 다 튑니다. 긴급히 베란다에 있던 휴지통을 가져다 놓으니 대충 해결되네요.
화장실이 아무래도 좀.... 불편하네요.
혹시 다른분들 나컨싸완에 방문하면 safe houses에 한번 가보시길...
저녁 6시 가까워지고 있어 호수공원에 가보려고합니다.
이 골목에도 노선썽태우 차량이 보입니다. 노선을 어떻게 조사해야 되나....
호수공원 가려면 또 고속도로를 건너야 합니다. 이 도로는 건널때 마다 좀 부담스럽습니다.
빅씨쪽으로 가다가 호수공원 앞에서 건너면 도로를 한번만 건너면 됩니다.
차들이 없거나 신호에 걸려 다 멈추었을때 건너야 안전합니다. 횡단보도는 따로 없습니다.
호수공원 앞에 큰 흰색 천막이 보입니다.
천막안에 들어가보니 임시 행사시장인것 같습니다.
이것은 그 쫀득이 열매.
저 씨앗을 먹는거지요. 씨앗을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씨앗을 설탕에 절인게 있어서 한번 사보았습니다. 80밧 줬습니다.
그 외에는 지역특산품 같은걸 파는것 같은데 관심이 가는 물건이 없어 그냥 나왔습니다.
호수공원 안에는 이런 문으로 들어갑니다.
저녁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고기 밥주는 아이들.
물고기용 먹이 파는 사람들.
근처에 BIKE라고 쓰인곳이 있습니다. 혹시 자전거 빌릴 수 있는건가?
렌트하는 곳이 아니고 그냥 임시수리하는 곳인것 같습니다.
살펴봐도 자전거는 거의 안보입니다.
다들 걷거나 뛰고 있습니다.
호수너머 저 산위에 뭔가 탑이 보입니다.
오~ 나중에 저기 가봐야겠다. 꽤 높은 곳인것 같은데 전망이 좋을것 같네요.
호수공원 둘레가 너무 길어서 제가 한바퀴 돌기는 이제 힘듭니다.
몇년전에 나컨싸완에서는 호수둘레를 어떻게 걸어서 돌았던거지?
(그땐 정신이 먼저 돌았던거 아닐까?)
쿨럭..
이런 문으로 도로 나갑니다.
방금 호수구경해서 그런가 고속도로조차 평온해보이네요.
숙소골목 입구 세븐일레븐 앞에 왔습니다.
여기는 미니 야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예 지붕까지 쳐놓고 상설야시장이 되었습니다.
숙소골목 미니야시장 위치: https://goo.gl/maps/UHapT8nQE3BrjcXw8
가운데 테이블이 여러개 있고 둘레에 몇몇 가게가 있습니다.
족발덮밥.
여러가지 음식이 있어서 이정도면 야시장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족발덮밥 45밧입니다.
조금전 호수가 행사장에서 사온 그 쫀득이씨앗 설탕절임?을 먹어보았습니다.
특유의 쫀득함은 완전 없어지고 그냥 물렁한 설탕뭉치 같습니다. 80밧, 본전생각납니다. -_-;
그냥 생거 사먹을걸.
요즘 가는 도시마다 세븐일레븐 앞에 이런게 보입니다. 오른쪽 주황생 기계는 기존에 흔하게 있던 기계이고, 왼쪽의 빨간색은 트루무브에서 직접 설치한것 같습니다.
저 기계들 태국인들이 쓰는것도 거의 못봤는데 하루종일 켜놓으면 전기요금이나 건질수 있는건가?
지난 몇몇 도시에서는 모두 Out of Service라고 나와있어 쓸 수가 없었는데요, 오늘 이걸 보니 작동중입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심카드에 잔액이 너무 적어 조금 충전해야 합니다. 전화할 일이 자주는 없지만 뚝뚝기사한테 전화한다거나 그런 일이 가끔은 있거든요.
저 주황색 기계는 10밧을 충전하려면 12밧을 넣어야합니다.
빨간색 기계는 트루무브에서 직접 설치한거니까 10밧을 넣으면 그대로 10밧을 충전해주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화면에 광고 이미지나 영상 같은게 계속 나오는데 그냥 터치하면 됩니다.
태국어 화면이 나오는데, 화면 오른쪽 위의 언어를 선택합니다.
영국 국기를 선택하면 영어로 바뀝니다.
본인 전화번호를 입력합니다. 번호를 모르면 *933#[통화]를 누르면 핸드폰화면에 번호가 나옵니다.
번호 입력후 [Confirm:확인] 터치.
10밧 선택.
동전 10밧 투입.
다시 [Confirm:확인] 선택. 저 위에 12밧 쓰인건 뭐냐? 뭔가 찝찝한데? 일단 그냥 통과하자. 안되면 돈이 도로 나오겠지.
[Confirm:확인] 터치하니까.....
8밧 충전되고 2밧은 수수료입니다. -_-;
핸드폰에 문자가 왔습니다. 8밧 충전되었네요.
* 기존의 주황색 기계: 12밧 내면 실제 10밧 충전. 10/12=0.83 투입금액 대비 83% 충전입니다.
* 새로운 트루무브 빨간색 기계: 10밧 내면 실제 8밧 충전. 8/10=0.8 투입금액 대비 80% 충전입니다.
-_-;;
충전이 끝나니 갑자기 화면에 동영상이 나오네요.
트루무브 빨간옷 입은 사람들이 여러명 나와서 신나게 노래하며 춤을 추는군요.
태국어 전혀 모르는데도 노래가사를 다 알아듣겠네요.
♬ 오늘도 호구 하나 낚았네~ ♬
♬ 호기심 많은 놈이 잘 낚인다네~♪
♬ 오늘 전기요금은 건졌네~♬
-_-;
골목에서 파파야 한개 사왔습니다. 내일 먹기 위해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아까 그 설탕절임은 냉장고 넣을 필요는 없지만 밖에 두면 개미가 모일까 싶어 냉장고에 넣습니다.
차이낫에서 구입했던 그 모기장을 쳤습니다. 침대 밖으로 살짝 나가서 걸쳐지니까 저절로 고정되어 정말 완벽한 크기입니다.
좋기는 한데 제 캐리어에 안들어가니까 나중에 한국에서 좀 더 작은걸로 구해봐야겠습니다.
캐리어를 28인치 쓰면 해결되겠지만 28인치 캐리어는 롯뚜 탈때도 문제가 되고 랍짱 등뒤에 타지 못할것 같습니다.
오늘 요약:
세븐일레븐 앞 트루무브 충전기계로 충전해도 절약되는거 없습니다.
태국시장에서 설탕에 졸인 열매 같은건 뭘 사더라도 심하게 달아서 먹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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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