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웃음-자매의 베트남 횡단(?) 여행기-객관과 주관, 수준과 수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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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난웃음-자매의 베트남 횡단(?) 여행기-객관과 주관, 수준과 수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다.

빛난웃음 1 2498

2008. 2. 4

오전에 짐을 싸고 오렌지 주스, 바나나, 첫날 편의점에서 오백동 대신 준 초코바 2개로 구찌터널 투어의 시작을 준비한다.


리멤버 여행사 투어 구찌터널, 6$, 까오다이 사원은 가고 싶었는데 구정연휴에는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쉽다. 유교, 도교, 천주교등 여러 종교의 특징이 합쳐져 국민의 1%가 믿는다는 까오다이교! 북상하면서 작은 규모라도 보게 되겠지.


여행사 앞에서 구찌터널까지 안내를 하는 존린은 자신을 준린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베트남 랭귀지로 "??"라고 말해준다. 버스안에서 베트남의 구정연휴 정보를 전해주고 "김치"라는 어휘와 2-3마디의 한국말을 건네지만 타이나 라오에서 처럼 난 쉽게 말하지 않는다. 가이드들이 연세가 있으시다. ^^
상당히 브라이트하고 엘리트한 분들로 친구나 동생 대하듯 하기에는 베트남의 여행사 투어 가이드나, 현지 로컬 가이드분들은 포스 자체가 틀리다.


진아저씨 손에 끼고 있는 반지를 봐서는 자녀를 둔 아이의 아버지이며 버스에서 주는 정보와 유머는 내가 갖고 있던 '동남아 남성'에 대한 편견을 자각하게 해준다. 첫 인도차이나 반도의 여행을 한국의 태국 패키지 여행으로 오는 사람들은 방콕과 파타야만 보고 '동남아'를 싸잡는 위력(?)이 있다.


도착한 구찌터널, 천동, 만동, 십만동, '동동동', 혼자하는 여행과 1/n에 익숙한 나로서는 동생과 또다른 두분을 케어하는 형상이 되고, 계산이 헤깔린다. 항상 나누기를 해왔는데 곱하기를 해야 한다는 것은 난 110볼트 전압인데 220볼트 전압을 방출하는 것과 같다. ^^


그래서 카오산이 편한 것이던가? 1/n에 익숙해져 있는 20대들과 어울리며 그 살인적인(짯짯이)일정을 소화하는 재미말이다. 나머지 일정 동안 동생에게 동을 나눠줘야 할 것 같다. '동동동'이 아니라 '동'이 되고 싶다. ㅡ,.ㅡ


무사히 어찌하여 비디오 영상 한편과 인상깊은 '마이클'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모자와 선글라스. 흰색 셔츠의 깃을 의식하며 구찌터널 주변과 터널 모형을 오가며 열정적으로 열변을 토하신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접한 최고의 영어 실력자이다. 객관적인 가이드 북을 읽는 듯한 느낌의 디테일과 모션, 가청성 높은 억양과 톤은 높은 교육 수준 또는 경험을 증명해준다.


구간별로 가격이 정해져 있는 구찌터널 입장료, 대부분 1구역만 관람한다. 짯짯이 설명하는 마이클 아저씨, 자신의 가족사항, 베트남 전쟁과 구찌터널에 대한 자신의 주관, 구찌터널을 소스로한 미국 감독 누구를 자신은 싫어하며, 그 영화에 대해 내가 생각하기에 최악의 욕을 정중하게도 하신다. "그건 저절 영화야!"라는 식으로.!


그는 미국과 베트남, 구찌터널과 한국인을 의식했는지 남한에 대한 이야기를 오가며 멋들어지게 미국인들을 가지고 논다(?). 인차반도를 여행하며 미국여행객들이 이렇게 진지한 모습이라니.... , 마이클 아저씨의 독설과 유머, 포스는 주변의 어린가이드들과 다니는 몇몇의 관광객이 안쓰럽게 보일 정도이다.
앞뒤로 바꿔 신을 때 용도가 다른 구찌터널 속에 살던 사람들이 신던 신발은 뒤에서 떠드는 미국인 3명에게 자신이 생각해도 아디다스 보다 나은 프러덕이라며 시선을 다시 모은다.


그의 모든 이야기가 가이드를 하기 위해 만든 스토리라 하여도 그는 분명 날카로운 언변의 소유자임에 분명하다. 구찌터널에 대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하려 애쓰는 로컬 가이드 마이클 아저씨는 미국인들에게 갓블레스유로 인사를 전한다.


그룹중 한명의 핸섬한 한국남성을 보게 된다. ㅋㅋㅋ 내가 궁금한가보다. 누가 나를 관찰하는 것에는 내가 다른 사물과 사람을 관찰할때 만큼이나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나로서는..

점심을 못 먹는 투어 일정의 쉬는 시간 건넨 초코바 2개는 낯선 곳에서 만난 동류들의 마음의 문을 연다. 구찌 터널 투어를 마치고 함께 도착한 데탐에서 퍼뀐을 소개하며 함께 식사하고 사이공 비어로 2차까지.. 1월 생일에 마시고 처음 마시는 맥주는 한마디로 뿅간다. ㅡ,.ㅡ 각자의 여행 경험과 자신의 이야기, 여행에 대한 관점 등을 이야기 하다보면 여행에서 만나는 인연들의 아련함을 갖게 된다. 너무 질척하지도 쿨하지도 않은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의 소통,


"누나!"^^ (역시 연하였다.) 말대로 여행과 인간에게 수준은 없지만 수위는 있다는 말은 알겠어요. 근데 자신이 원하는 것과 그렇지 못하게 하는 것들의 균형을 찾는다고 하는데 딱 그걸 못찾고 그냥 근접하지만 하다면요?"

"열아! 내 나이엔 많은 것이 근접할 수만 있어도 축복이란다. "


"여행을 다닐때 마다 내가 여기 왜 있는 거지?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구? 아닌데 그럼 뭐지?란 생각이 들어요"

"어느 지점에서 우린 그것을 찾게 되지 않을까? 나의 외부가 아니라 내부를 밑바닥까지, 최고의 높이까지 디테일하게 충격적으로 혹은 순수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또다른 안 가본 곳으로 떠나자!!!


일년전 라오스가 한국에서 라오스타일의 평온한 나를 3개월간 선물했듯 베트남에서의 1개월이 한국에서 내게 어떤 스타일의 나 자신을 선물할지 말야.

호치민의 역동성이 좋다. !!

1 Comments
빛난웃음 2008.02.08 19:07  
  커피 : 벤탄시장 1kg 11달러 주고 사신분
        슈퍼마켓 200g 19000동
        그외 아주 다양. 벤탄 시장내 커피 kg을
        맞추기 위해 옥수수를 태워 갈아 넣는다는 정보
        ,ㅡ,.ㅡ

망고 : 벤탄시장 1kg 6만동, 슈퍼마켓 2개 3만5천동

바나나: 숙소 앞 길거리 1kg 250g 5천동

벤탄시장 앞 야시장 야식당:
개구리 튀김 6만동, 돼지갈비 한접시 4만동

퍼2000 : 돼지고기 덮밥 29000동, 소고기덮답 29000동
            퍼보 27000동(S), 32000동(L),

퍼뀐 : 퍼보 20000동 곱빼기 25000동

물과 물수건은 따로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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