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여행기 -6. 사파에서 트레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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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 -6. 사파에서 트레킹을~

시실리안느 7 3801





안녕하세요?^^ 다들 제 글에 관심 가져주시고 메일도 주시고..정말 너무 감사합니다~히힛~

무엇보다도 도움이 된다는 말이 제일 기쁜것 같아요..^^

그럼 여행기 올라갑니닷~ㅋㅋ


돌아오는 길은 가던 길보다 생각보다 가깝게 느껴졌다.

사파의 길거리에는 개가 여러마리 있는데 보면 이게 당췌 개인지 곰인지 분간이 안간다..-_-


내가 개를 가리키면서 곰같다고 하니까 비엣이 “먹을래?” 라고 해서 내가 기겁을 했다..ㅋ

저건 개도 아니고 곰도 아니야~~~ㅋㅋㅋ


비엣은 성격이 무척 밝고 농담도 잘친다ㅋ 내가 여기저기 식당이나 호텔 이름에 viet이 들어가 있는걸 보고 너꺼냐?고 물으니까 거만한 포즈로 “아~저거 원래 다 내꺼였는데 지금은 팔았어” 라고 말한다..ㅋㅋ 짜아식..


아줌마께서 저녁을 어떻게 할꺼냐고 해서 모르겠다고 하니까 예전에 아저씨께서 식당 cf를 찍어 준 적이 있는데 거기서 식사할껀데 괜찮으면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해서 우리는 호기심에 같이 가고 싶다고 했다.


“cf찍을 정도의 식당이면 엄청 좋은데 아냐?”

“그러게~우리가 아까 지나가면서 가고 싶다던 버팔로 어쩌구 식당 아냐?ㅋㅋㅋ”

(버팔로 식당은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 식당임이 삘이 옵니다요..ㅋㅋ지나가면서 가격을 봤는데 스테이크가 2만원이 채 안하는걸로..원래 저녁을 여기서 먹을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내심 기대하면서 따라갔다. 그런데 버팔로 식당을 샥 지나가서 시장쪽으로 가는게 아닌가! 어라?이게 아닌데?ㅋㅋㅋ


따라가보니 아까 민이가 시장 구경할때 밖에서 꼬치 같은거 내놓고 굽고 있어서 민이가 맛있겠다고 했는데 내가 불결해 보인다고 했던..그 식당이었다..-_- 어라라?여기가 진짜 cf찍은 식당 맞아?? 하고 의아해 하는데 우리가 들어서자 식당 종업원들이 아줌마네가 미리 예약해 놓은 곳으로 안내해줬다. 예약해 놓은 곳이라기 보다..미리 세팅해놓은 정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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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를 국에 넣어서 그러니까 우리나라 식으로 따지자면 전골같이 조금씩 야채랑 재료 넣어서 만들어 먹는건데 민이랑 나는 생선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난감했다..흐음..;;

(그래도 연어 상태는 매우매우 좋아보였어요~아줌마 말씀으로는 여기가 연어가 나오는 지역이라고 하더라구요..ㅋ물이 깨끗해서~)


우리가 곤란해하자 아줌마께서 다른 메뉴를 소개해 주셨다. 하나는 흑돼지 양념한거랑 닭똥찝 양념한거..ㅋㅋ 우리는 한접시씩 맛보기로 했다. 아저씨가 요리하는데 마치 중국요리처럼 불이 화르륵 나오고 마치 쇼하는것 같았다..ㅋㅋ


우리가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종업원들이 나와서 계속 우리 구경하고..-_-;;지나가던 사람들도 괜히 와서 종업원들한테 말 걸면서 우리 옆 테이블에 앉아서 구경하고...흠..우린 역시 외국인이 맞구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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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음식이 나오고 기대기대.+_+ 일단 돼지고기는 그냥 우리나라 삼겹살 구운것처럼 그렇게 보였다. 맛은 그냥 돼지고기맛..괜찮았다. 그리고 닭똥찝은 콩나물을 엄청 많이 넣었는데 난 콩나물 좋아하니까 맛있었다.


아줌마네 식구들은 전골을 만들어 먹는다. 그리고 우리한테 한접시씩 건넸는데 국물이 한약맛이 났다..-_- 난 당췌 베트남 음식이 그닥 맞지 않는것 같다. 그런데 민이는 맛있다면서 한그릇을 다 먹고 또 한그릇을 더 얻어먹었다..ㅋㅋ 민이 말로는 자긴 생선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연어가 너무 맛있댄다..ㅋㅋ


이렇게 저녁을 먹고 계산을 하는데 4만동이 나와서 깜짝 놀랬다..흠..생각보다 비싸네..-_-


시내(?)로 다시 나와서 상점에 들어가서 아줌마가 이것저것 구경하셨다. 우리도 쫄래쫄래 따라가서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그리고 호텔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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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입구에는 인터넷을 할수 있는 컴퓨터가 4대가 있는데 내가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10분은 꽁짜란다. 1시간은 1$.. 나는 잠깐 싸이 확인도 하고 (물론 한국어가 안되지만..ㅠㅠ cyworld.nate.com이라고 치니까 베트남 싸이가 떠서 깜짝 놀랬어요..ㅋㅋ 거기서 밑에 보면 코리아싸이월드가 있어서 글루 들어가니까 한국 싸이는 주소가 뒤에 main.asp인가?이게 붙더라구요..) 친구들에게 방명록도 남겼다.


카운터에 내일 트레킹을 하고 싶다고 하니까 소개를 해준다. 지도를 보여주면서 어디어디를 돌꺼라고 하는데 당췌 들어도 알게 뭐야..ㅋㅋㅋ 그래서 대충 보고 오케이 오케이..ㅋㅋ


얼마냐고 하니까 20$인데 갈때는 걸어서, 올때는 차타고 오는건 둘이 합쳐서 25$라고 한다. 민이랑 나는 올때 고생스러울까봐 25$짜리로 했다..ㅋㅋ


그리고 낼 아침에 치즈도 있겠다(하노이에서 사온것!ㅋ) 바게뜨를 먹기로 하고 다시 호텔을 나와 바게뜨와 초콜렛으로 가서 바게뜨를 2개 샀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인터넷 잠깐..ㅋㅋ 솔직히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10분씩 하면 알게뭐람..ㅋㅋㅋ(이런 방법으로 인터넷 여러번 했습니다..ㅋㅋㅋ 다들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친절합니다요..^^ 인터넷이 초큼 느리긴 하지만..)


민이랑 호텔방으로 올라와서 씻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불이 안 켜져 있어서 너무너무 깜깜했는데 지나가는 소년에게 불좀 켜달라고 하니까 벽에 붙은 등을 켜줬는데 한결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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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두랑 과자랑 치즈를 안주삼아 하노이에서 사온 타이거맥주를 한잔씩 했다. 그렇게 시원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먹을만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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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로 마치 폭탄이 떨어지는 듯이 계속 주기적으로 밝아졌다 꺼졌다했다.

“쩡~저거 뭐야??폭탄이야?쟤네 뭐하는거야? 무서워~ㅠㅠ”

“그냥 불꽃놀이 하는거 아닐까? 중국애들이 그런거 좋아하니깐..ㅋㅋ”


둘이서 짠~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하늘에 셀수도 없을만큼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그동안 베트남에 와서 고생했던 것들이 다 씻겨 내려가는듯했다.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다가 우리는 정리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으아아아아악~~”


갑자기 민이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응??-_-??

봤더니 엄지 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 있었다!!!!! 우리가 아까 맥주 마실때 문을 열어놨는데 그때 온갖 벌레-_-;;들이 다 들어온것이다. 근데 나도 벌레는 무섭다..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욕실 실내화로 해보자~”

내가 용감하게(?) 실내화를 들고 살금살금 바퀴벌레같은게 붙어있는 벽으로 가서 차마 때리진 못하고 던졌는데 이게 화르륵~날아간다~


엄마야아아아아아아아앗~!!!!!!!!!!!!!!!!!!!


순간 민이랑 도망가고 난리났다..-_-;; 벌레가 안착한 곳은 침대 사이에 있는 전등 높는 작은 테이블 위!


“민아~내가 누구 불러올테니까 잘 보고 있어..ㅠㅠ”

“응~빨리 와야돼..ㅠㅠ”


이미 12시가 다 된 터라 밖은 등이 다 꺼지고 아무도 없었다. 내가 계단을 내려가는데 한

소녀가 올라오는게 보였다.

“help me~~~~~~~"

라고 외치니까 소녀가 나한테로 막 달려왔다.

“there is an insect!!ㅠ.ㅠ”

라고 말하자 소녀가 알겠다는 듯이 같이 방으로 가보자고 했다..아..쪼끄만데 디게 용감하다!!


“나 눈 빠지는 줄 알아써~~ㅠㅠ”


봤더니 벌레는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이 용감한 소녀가 갑자기 신발을 벗더니 벌레를 한방에 날려버렸다...우와..+_+우리는 브라보를 외치면서 소녀한테 땡큐를 연발했다..ㅋㅋ


내가 고맙다는 표시로 예쁘게 생긴 화장품 샘플을 챙겨줬다..


이제 벌레도 없어졌겠다, 피부관리를 좀 하자면서 팩을 꺼내서 팩을 하고는..ㅋㅋㅋ 얘기를 하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이렇게 푹 잔 적은 남은 베트남 일정을 통틀어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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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돈 쓴 내역>

과일:20,000동

트래킹:25$

점심:83,000동

팔찌:20,400동

저녁:40,000동

바게뜨:17,000동

(하노이에서 물을 큰거 가져와서 작은 병에다가 담아서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매우 좋았어요~사파가 시원해서 물이 그렇게 미지근하지도 않았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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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뒤척이는 소리에 눈을 떴다.


“민아~깼어??”

“응~너 어제 진~~~~~~짜 잘자더라..ㅋㅋ 내가 잘자하고 바로 잠들었던데?ㅋㅋ 난 이불이 눅눅해서 잘 못잤어..ㅠㅠ”


사실 여기가 고산지대이고 또 아침마다 비가 가볍게 내리는 탓에 이불 눅눅해지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어제 오자마자 씻으면서 빨래했는데 그 빨래도 우리가 밖에 옷걸이에다가 널어놔서 그나마 말랐다. (속옷도 걸어놨는데 초큼 민망..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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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세수를 하고 또 밖에 나와서 아침을 먹었다. 바게뜨와 치즈와 세븐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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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아침을 먹고 수다수다...그리고 사진찍고 노는데 일하는 소년 3명이 우리쪽으로 와서 차마 우리한테 말은 못 붙이고..ㅋㅋㅋ 막 지네들끼리 우리랑 마찬가지로 밖을 보는척한다..ㅋㅋ 내가 사진찍어달라고 하니까 서로 니가가라하면서 빼더니 한명이 와서 사진을 찍어줬다..ㅋㅋㅋ녀석들..ㅋㅋ 사파에서 만난 사람들은 거의 친절하고 이렇게 많이 수줍어하는것 같다..ㅋㅋ하노이랑 달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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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놀고 있는데 아줌마네 가족도 나와서 식당쪽으로 올라오고 계셨다. 아침 식사를 하려고 오신것 같다. 우리가 인사를 하면서 오늘 트레킹 갈껀데 짐을 좀 아줌마네 방에 맡겨도 되겠냐고 여쭤봤더니 몇시쯤 올꺼냐고 하셨다. 아마 9시반부터 2시정도쯤까지일꺼라고 하니까 그때는 쉬고 있을테니까 걱정말고 맡기라고 하셨다. 정말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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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맡기고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인터넷을 쫌 하다가 앉아서 기다리니까 어떤 고산족 여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순간 나는 뭐 팔러 왔는데 아무말도 안하네? 이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호텔 종업원이 이사람이 우리 가이드라고 한다..


“민아~나, 글에서 읽은적 있는것 같애~고산족 여자가 가이드라고~”

“어머, 정말? 신기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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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둘만 가이드 해주냐고 물으니까 그렇다고 대답했다..오호~ 근데 가다보면 사람들 많이 만날꺼라고 했다..ㅋㅋㅋ 우리보고 이름이 뭐냐고 묻길래 얘기해주니까 어려워한다..ㅋㅋ 우리가 이름 뭐냐고 물으니까 “Lee"라고 불러달랜다. 아마도 발음하기 쉬운 가명을 쓴것 같다..ㅋㅋ


처음에 어딜가고 어딜가고 말하는데 당췌 무슨말인지 모르겠다..ㅋㅋ에라~따라가보면 알테지..ㅋㅋ


어제 아줌마네 가족이랑 왔던길로 갔다. 아티 사파쪽길 말고 그 옆길로 가는데 누가 리를 불러서 리가 그쪽으로 가서 어쩌구 저쩌구 말을 한다...아마도 저기서 표를 받거나 그런데인것 같았다. 그런데 조금 가다보니까 고산족 여인 두명이 따라붙었다. 리랑 같은마을 출신이랜다. 두명다 리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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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우리보고 몇살이냐고 묻길래 25살이라고 하니까 자기도 25살이라고 하면서 프렌드라고 한다..ㅋㅋㅋ 순간 움찔했다..헉;; 우리랑 같은 나이????????ㅋㅋㅋ

그리고 바로 우리한테 “are you married?"라고 물어본다. (이곳 사람들은 나이 묻고 바로 결혼했냐고 다들 물어보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아직 안했다고, 리는 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못생겨서 결혼도 못했다고 그런다...엥?-_-?내가 보기에 이 고산족 아줌마들이나 아님 다른 고산족 여자들과 별로 차이점을 못 느끼겠는데??????도대체 미의 기준이 뭐람?ㅋㅋ


민이랑 나에게 고산족 아줌마 한명씩이 따라 붙었다. 그리고 얘기를 나누는데 민이랑 같이 있는 아줌마는 영어를 초큼 하는데 나랑 같이 있는 아줌마는 많이 못했다. 몇살이냐고 하니까 35살이라고 한다.. 내가 아이들이 있냐고 물으니까 딸이2명, 아들이 1명 있다고 하셨다..대화는 여기까지..~이이상의 대화는 의사소통이 안돼서 불가..ㅋㅋㅋ


“민아~이 아줌마는 35살이래~”

“야~근데 리도 25살 아닌것 같애~”

“왜?”

“나랑 같이 가는 아줌마도 45살이랬거든..-_- 이거 x5살밖에 얘기 못하는거 아냐?ㅋㅋㅋ”


슬슬 날이 더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고산족 아줌마가 우산을 펼쳤다. 그리고는 나를 씌워주시려고 하는데 내가 키가 더 크기 때문에 내가 우산을 들었다..ㅋㅋ 그런데 이 아주머니께서 자꾸 험한길로 가셔서 우산을 씌워드려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완전 곤난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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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슈퍼같은게 보였는데 (아마 우리나라 휴게소 개념일듯..) 이미 여러 고산족 사람들과 코쟁이들이 와 있었다. 거기서 화장실도 가고 한참을 쉬었다. 화장실 가는 통로에 부엌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아궁이랑 비슷했다..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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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앉아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리가 바느질을 꺼내서 바느질을 하기 시작했다..-_- 당췌 언제 출발하는 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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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멀뚱멀뚱 계속 리를 쳐다보면서 얘기를 나눴다...정말 언제봐도 고산족 여인들의 귀를 보면 정말 귀걸이때문에 귀 찢어질 것 같았다..ㅋㅋㅋ


여기서 한 20분 정도 있다가 다시 리가 가자고 일어섰다. 지금까지는 아스팔트길을 따라왔지만 이제부터는 진흙길이었다. 나는 원래 첨에 신고 온 운동화가 너무 불편해서 쪼리를 신고 갔는데 조금 긴장됐다.(저는 쪼리를 민이는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가다가 진흙길도 있고 물을 건너야 하는길도 있어서..쪼리가 편한것 같기도 해요..운동화를 신으나 쪼리를 신으나 미끄럽긴 마찬가지더라구요..신발을 어떤걸로 신고 가실지는 편한대로 하시면 될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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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리가 우리를 세워놓고 마을에 대한 얘기를 했다. 노란색 건물이 보였는데 저게 바로 학교라고 했다..오호~여기도 학교가 있구나.. 리의 말로는 외부에서 선생님이 오셔서 영어랑 등등을 가르쳐주신댔다. 다시 또 길을 갔다. 민이랑 같이가는 고산족 아주머니께서 고사리를 닮은 풀을 꺾어서 이리저리 모양을 만들어서 건네주셨다. 나랑 민이가 미끄러질라치면 팔을 잡고 손을 잡아서 우리를 넘어지지 않도록 계속 신경써주셨다. 너무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헥헥..ㅠㅠ 왜이렇게 안나온담?


내가 어디로 가는거냐고 물으니까 자기네 빌리지로 간다고 한다. 도대체 니네 빌리지 얼마 남았냐..몇번을 물어봤을꺼다..ㅋㅋㅋ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는데다가 울퉁불퉁한 진흙길이 계속 되는터라 긴장이 됐다.


“나 폰까지 읽어버렸는데 여기서 디카까지 부서지면 엄마한테 쫓겨날지도 몰라..”


가는 길에 논과 밭이 매우매우 많았는데 사람들이 모두들 모내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우리나라 시골풍경과 비슷하다고, 우리나라도 모내기를 한다니까 리가 매우 놀라면서 흥미로운 눈으로 쳐다봤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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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mad koala 2007.07.08 17:33  
  여행기가 너무 재미있네요. 국어선생님이신가요? 저는 8/12-8/18까지 베트남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여행자료집 좀 보내 주시면 안될까요? 제 메일주소는
<a href=mailto:smjoo12@naver.com>smjoo12@naver.com</a>입니다. 다음이 기대 되네요.
시실리안느 2007.07.08 18:45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료 보내드렸어요~매우 허접합니다;;ㅋㅋㅋ 국어선생님 아니에용~ㅋㅋ
오지매니아 2007.07.09 03:58  
  ㅎㅎ 재밌게 보고 있어요~ 저도 이제 내일이면 출발인데, 당췌 준비가 제대로 안되가지고 ㅋㅋㅋ 사파 안갈랬는데, 가야될거 같네요 ㅎ
시실리안느 2007.07.11 14:33  
  즐거운 여행 되시길..^^
쌍둥 2007.08.15 20:22  
  사파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게트 한개에 만칠천동이에요?
치커리 2007.08.28 16:38  
  추석때 갑니다,,님 글 읽으니깐,,무지무지 기대 되는데요,,번거로우시겠지만 저도 자료좀 부탁드릴께요 보내주심 복받으실거예요,,something104@naver.com
해바 2007.09.27 18:19  
  지금 난 완전히 다른일 못해요.ㅎㅎㅎ 여행기 읽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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