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만난 태국친구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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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만난 태국친구 3탄

phj 19 1698
작은마을엔 소문이 빨라요 .제 소문이 어떤 아주머니의 귀에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그 태국친구(이름이 수타왓입니다) 누나의 친구더라구요
그 분이 그 누나한테 연락해서 수타왓이 제게 연락을했어요 
역시 전화통화 영어는 힘들어요 ㅎ 너무 두근거리고 벅찼어요
완전 타지에서 전 찾지 못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통화하며. 제가 제일 처음 물어본건. "나 기억해?" 였어요
그 말을 하자마자 수타왓이 바로 제 이름을 말하더라구요 
아!!어떤말도 표현할 말이 없어요. 감격 그 자체였어요
기억하다니 ..그러고는  제가 있는 곳으로 오겠대요
버스로 2시간 걸린다고 완전 둘다 흥분상태였어요
신기했고 ㅎㅎ 그리고 저는 근 3시간을 가다렸죠. 그 수타왓 
누나의 친구집에서 라면먹고 빵 과일도 먹고 심지어 낮잠까지
자면서요 ㅎ 다들 넘 친절했어요 ㅎ
그러곤 하도 안와서 넘 심심해서 아줌마들 콩까시길래 그거 도와주고 있는데
수타왓이 왔어요 첨엔 어색 그 자 체

4년의 공백이 빨리 메워지지 않더라구요 
근데 수타왓이 자기 집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잠깐머뭇했어요 ㅎ 그러다 ok했죠 
 
그러고선  저흰 차이야품 (chiaphum)으로 버스 2시간타고 
가는 내 내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신기해 하며 갔어요

제가 잠깐 잠든사이에 편지를 썼더라구요 
꼬따오에서 그날 저녁 약속을 못지킨 이유가 코팡안에 비가 많이 내렸대요
그래서 배가 다음날에야 떴다고 하더라구요. 휴. 늘 궁금했었는데 ㅎ
그리고  오늘 이렇게 제가 자길 찾아와서 정말 많이 놀랐고. 정말 많이 행복 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차이야품에 도착해서 누나랑 식구들이랑 야시장가서 음식을 사서
수타왓네 집에서 먹고. 그날밤 수타왓집에서 하루 신세졌죠 ㅎ 
그리고 다음날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아이 회사 피크닉이 있어서 그 회사 사람들과 (20명정도) 
남롱계곡에 가서 놀았답니다 쉽지 않은 경험이였어요
그리고 그 날 방콕까지 데려다 줬어요 그러고 눈물 펑펑쏟고 헤어졌어요

그러고 전 제 일정을 소화하고. 떠나기 마지막밤 너무 아쉬워서
전화를했죠 수타왓 누나랑도 통화하고. 다 인사하고 끊고 전 게스트하우스로와서
짐정리 하고 다음날 새벽6시30분에 게스트 하우스를 나가는데
글쎄 수타왓이 와 있는거예요 그 새벽에 ...완전 깜짝 놀랐죠

알고보니 그 전날 저랑 10시쯤 통화하고  그 길로 버스를 타고 왔더라구요
차이야품에서 방콕까지 5시간걸리거든요.

그 아이와 했던 시간 자체가 감동이였어요

대화 나누던 말 하나까지. 
다 이야기 해드리고 싶네요 

혹시 끝까지 읽으셨다면 감사해요

전 아직도 그 속에서 못헤어 나오고 있거든요

이번여행이 정말 특별해서 다음여행이 시시해 질까
살짝 걱정됐어요. 그리고. 여행은. 정말. 사람이다  
그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혼자하는 여행일수록 스스로를 더 지켜야 하지만
마음은 항상 열어두어야 한다는거.  리스크가 클수록 얻는건 
많다. 뭐 그런거 ㅎㅎ. 여튼 여러분 건강히 여행하시고 
즐기세요. 여행하면서 까지 골머리 썩힐 필요없잖아여 ㅎㅎ
빠이~~~
19 Comments
성실한사람 2011.02.03 02:38  
제가 친구를 만난것처럼 왜 눈물이 나는지ㅜㅜ 정말 아름다운여행 하셧네여 ^^
파타야향기굿 2011.02.03 03:04  
맞아여...눈물이 나와요...눈..눈물이..흘러 이별인줄알았어....김건모가 부릅니다...아름다운이별...마지막 헤어질때 서로 했던말이 궁금하네여..
      님: 잘있어..~~빠이
수타왓:오께이~아유 오꼐이? 캅캅캅
phj 2011.02.03 03:17  
두 손 꼭 잡으며. Take care 이라고 했어요  .
언제 또 볼수 있을지 기약이 없으니
"안녕"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눈물 날거 같더라구요
또갈거닌깐 2011.02.03 10:21  
^^*
^^*
^^*
^^*
^^*
어라연 2011.02.03 11:15  
1편은 비포선라이즈..

2.3편은 비포선셋이네요..^^
넌내꺼 2011.02.03 22:17  
그래요..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이죠..아련함이 느껴지네요
ㅇ(^ㅡ^)ㅇ으네~ 2011.02.03 22:25  
정말 멋진 추억을 가지고 오셨네요. ^^
와.... 멋지십니다!!!
좋은 인연 쭈욱 잘 지켜가시기 바랍니다. ^^/
아~ 저도 3월 말에 코랏에 갑니다. 님처럼 좋은 추억 만들고 왔씀 좋겠네요.
오픈마인드~ 동감!!
phj 2011.02.03 22:44  
코랏 ..벌써 정겨운 곳이 되었네요
버스터미널이 넘 커서 사실 놀랐어요ㅎ
주덩아부지 2011.02.05 14:43  
정말이지 평범하지 않은 행복한 여행을 하신것 같네여^^*
싸파롯2 2011.02.07 14:26  
정말 읽는 저도 너무너무 행복해지네요^^
태국이란 나라. 사람들 때문에도 더 너무너무 좋아져요♡
여행지 사람들은 물론 여행객들에게 친절하지만
오히려 작은 마을이나 알려지지 않은 곳의 진짜 태국 사람들이
우리 나라 옛날 시골 사람들처럼 더 순박하고 착한 것 같아요.

제게도 잊지 못할 태국의 친구가 한 명 있답니다.
예쁜 우정 앞으로도 잘 키워가셔요^^*
하트생일 2011.02.07 16:16  
십몇년전엔가... TV 프로그램에 연애인 아는사람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지요.
그때.. 방송인 황인용씨가 젊었을적 라디오프로그램의 한 팬을 찾는걸 한적이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그 팬을 찾았고.. 황인용씨가 그 팬을 만난순간 눈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  그때 그장면을 보고 저사람이 왜 우는지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황인용씨가 울면서 말하길... 자기가 우는 이유는 그팬을 사랑해서가 아니고... 지난 세월이 생각나고 그 아름다운 시절이 생각나서 운다고 하더군요 그시절을 같이해준 팬께 감사드린다고..나이가 들고...이제 내가 그이야기를 절절히 공감하며 살고있습니다.  여행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지금의나처럼 2011.02.07 22:23  
정말 감동이예요. 아름다운 인연에 마음이 울컥..코끝이 찡하네요.
영화같고 소설같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 이어가시기를..
새벽여우 2011.02.08 11:35  
영화같은이야기 부럽기도하고 정말 소중한 경험 하셨네요
진이맘 2011.02.08 15:33  
완전 감동 T.T 좋은 분이라서 좋은 친구도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풍경에 아름다운 사람이 얻혀져 예쁜 영화가 되었네요. 멋지고 부럽습니다.
원조원더우먼 2011.02.08 15:55  
저 직장에서 읽고 울컥해서 울뻔 했어요..^^;; 처음에는 귀중한 휴가인데 너무 이동거리에 시간을 많이 쓰신다 싶었는데. 평생 못잃을 추억을 쌓으셨으니 어떠한 화려한 휴가 보다 더한 감동이 있네요.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
phj 2011.02.11 16:30  
네 요즘은 그 친구랑 페이스북 열심히 하고 있어요 ㅎ
방콕푸욱 2011.02.16 11:13  
소름돋네요..어떻게 그렇게 만날수 있지? 저도 태국사람들때문에 태국이 더 좋아졌어요..그런 친구가 있다니..부러워요^^
Song 2011.02.16 23:00  
정이 넘치는 글 너무 감사합니다. 글두 너무 감동적으로 잘쓰셨네요. 글 읽는동안 제 마음이
깨끗해 지는것같아 행복 했습니다.
미서니 2011.03.26 00:20  
^^정말 보고싶은 친구를 찾아가는것 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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