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 여자 셋, 처음만난 방콕
* 어느덧 셋째날... 여행이 한창인날이라 제일 즐거운 날입죠 ㅋㅋ
오늘의 일정은 [왓 아룬(새벽 사원)-왓 포(거대 와불상)-짜뚜짝 시장]입니다.
쌀릴호텔 바로 옆에 조그만 파이가게가 있는데요.
문여는 시간이 그때 그때 달라서 못먹다가 이날은 마침 열었길래 가서 샀습니다. ㅋㅋ
케익사진은 밑에 왓 아룬에...
오늘도 출발은 BTS로 시작합니다. 아침엔 다리가 쌩쌩하거든요
빵빵한 냉방으로 언제나 추웠던 BTS...
겨울인데 너무 쎄게 트시는거 아님미?
그리고 BTS 탈때마다 광고에서 만난 닉쿤 ㅋㅋ
닉쿤이 1/2 태국인이라고 알고 있는데
태국엔 닉쿤 비스무리 한 사람 한명도 못봄 @.@
역시 닉쿤은 한명 뿐!
사판탁신 역에서 내려 central pier로 가서 배를 탑니다.
요건 첫날 끊었던 배표... 저흰 그냥 오는 대로 탔어요 ㅎ
깃발 색에 따라 어쩌고 저쩌고... 요술왕자 님이 올려준거 출력을 해갔는데...
우리집 프린터는 흑백일 뿐이고...@.@
나 이거 왜 출력한거니...호텔 태국어 약도나 출력할 것이지....
여행공부 15일 해놓고 (책 5권 봄... 나중엔 그책이 그책...)
가장 도움이 됐던 책은
/시공사에서 나온 just go 방콕(가는 방법이 도보 위주로 상세히 적혀있음)
/ 사와디카 방콕의 골목골목(방콕에 2년정도 사신 여자분이 쓰신 책)
/ 호진,지호 나를 매혹시킨 도시 방콕(사진이 큼직해서 좋음)
그외의 수많은 블로그들...대표 블로그는 다음에 적을게요 ^^"
맛집 명함 출력해놓고
정작 호텔 약도는 출력안해온...
나란 여자... 알고보면 허술한 여자 ㅋㅋ
이 배는 central부터 phra arthtit pier까지 가는군요.
뒷면에는 이 배가 가는 선착장들이 써있고요~
표 제가 찢은거 아닙니다. 재활용 방지차원에서 찢어주심...
기차표처럼 구멍내는 기계로 할수도 있을텐데....
매장하게 쫙쫙 찢으심 ...ㅋㅋ
전날에는 매표소에서 표 샀는데
이날은 그냥 배에서 표 끊으라고 하더라고요.
두번째로 탄 배는 좀 더 싼값...가이드가 안타고 배가 좀 작습니다.
(배가 작아도 싼게 좋타!)
배에 타고 있으면 표 끊어주는 언니가 돈통 짤랑 짤랑 흔들며 다가옵니다.
매의 눈빛으로! 표 안산사람을 다 압니다. ㅎㅎ
표는 다시 사용하는걸 방지 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짝짝 찢습니다.
배를 타고 8번 tha tien pier 에서 내리면 왓아룬 가는 배 타는 곳이 있어요.
1인당 3밧..표도 없습니다. 그냥 돈내고 타면 되요 ㅎㅎ
왓아룬 가는 배는 정말 짧아요. 타자마자 내림 ㅎㅎ
짜오프라야 강은 생각보다 찐허다...
커피믹스 색깔에 부레옥잠이 둥둥~~ 그리고 안떠다녀야 할것 같은
각종 쓰레기들도 둥둥~~
[사요나라, 이츠카]라는 영화가 있는데
감독은 한국 감독. 원작은 일본 소설가 츠지 히토나리의 [안녕, 언젠가]
(츠지 히토나리는 열정과 냉정사이 쓰신 일본 남자 소설 작가죠....
전 개인적으로 이분이 쓰신 blue편이 더 좋았는데..여러분은 어떠셨는지...)
암튼 영화 배경이 70년대인가? 그때 태국 방콕...
소설은 읽었는데 영화를 구하지 못해 못본게 아쉽다.
예고만 봤는데 배경이었던 태국이 참 아름답게 나온 듯...
여주인공은 [러브레터]에 나왔던 나카야마 미호...
(츠지 히토나리 부인. 남편은 원작자, 아내는 여주인공.. 능력자들...)
암튼 언젠가...꼭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
(혹 소장 하고 계신분들 주심 땡큐 베리 감사~~ >.< )
강건너로 보이는 왓 아룬... 왓 프라깨우와는 또 느낌이 다르네...
물가에 있어서 그런가?
왓 아룬은 이상하게 입장료가 없더라고요. 너무 작아서 그런가?
다들 한번씩 올라가 보셨죠?
급경사를 개미처럼 기어올라갑니다.
높아질수록 경사도 급해짐...@.@
왓 아룬은 황금색이 위주인 다른 사원보다 은은한 아름다움이 있더라고요
아름다움의 근원 = 수많은 자기 조각들 = 완전 손가락 곱아드는 노가다
옛날에 만들었겠지만 이걸 다 일일이 손으로 붙였을 생각을 하니 @.@ 헐~
꼭대기에 올라가 바라본 강 풍경...
방콕의 새로운 얼굴을 본것 같다...
씨암같은 곳이 있는 가 하면 아직도 옛모습을 간직한 이런 곳도 있고...
다양한 모습을 가진 것이 방콕의 매력이 아닐까...
사원을 많이는 못갔지만 각자 특색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던 것도 좋던듯....
불자는 아니지만 다양한 불상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
나라마다 불상의 얼굴과 머리스탈이 다른 것도 재미의 요소~
내려와서 올려다봐도 어지럽고나 @.@
왓 아룬은 생각보다 작아서 보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음.
다 보고나서 아침에 호텔 옆 파이 가게에서 산 케익을 개시 ㅋㅋ
왼쪽은 라즈베리가 올려진 아니, 뭉개진 치즈케익.
오른쪽은 완전 찐한 초코 케익~
가격은 80인가 90밧. 시내의 케익 보다는 좀 싸죠?
이집은 파이가 위주인데 안에 고기든 파이가 많아서 저흰 케익을 샀습니다. ㅎㅎ
오른쪽에 마녀 그려진거 보이시죠? the witch pie factory가 가게 이름입니다.
전 둘다 맛있게 먹었는데요.
동생과 절친은 초코 케익에서 태국의 맛이 느껴진데요 ㅎㅎ
여행 중에 먹은 음식들 중에서도 '태국의 맛'이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는데
먹기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둔감한건지 그 맛은 끝까지 느끼지 못했어요
팍치의 맛은 느끼고 싶지 않아서
음식 주문할때 마다 '마이 싸이 팍치. 플리즈~~'를 외쳤습니다.
어떤 직원분은 아쉽다는 표정일때도 있었는데요..
아마 태국의 맛을 제대로 느끼길 하는 마음에서 였겠죠...
하지만 팍치가 있으면 절대 못먹기에 마이 싸이 팍치를 항상 얘기했습니다. ㅋㅋ
왓 아룬을 다 보고 다시 강을 건너 왓 포에 갑니다.
왓 포는 선착장과 아주 가까워요...
입장료있고, 근데 여긴 의상 검사가 왕궁처럼 심하진 않은 것 같았어요....
끈으로 된 민소매 입은 사람도 많았거든요...
나중에 다 구경하고 마사지 받을때 반바지 갈아 입었는데
뭐라 하는 사람도 없었고요... 후문쪽이라 그랬는지도...
왓 포는 또 다른 느낌!
그리고 왓 포의 핵심...
거대한 정말 거대한 와우~와우~~와불상!
숨막히는 앞태 ㅋㅋ
근데 궁금한게 와불상을 만들고 건물을 지었을까요... 건물을 짓고 와불상이 들어왔을까요?
전 왠지 전자일 것 같은데... 와불상의 머리끝이 뾰쪽한데 건물 코너와 딱 만나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발바닥은 자개...만지지 마시오 써있는데
어떤 분이 만졌거든요...당신은 용자!
앞에서 지키시던분이 완전 분노의 소리지름!!
태국와서 들은 가장 큰 소리...
두번째 큰 소리는 bts 출발할때 나는 삐삐 소리...
근데 bts는 코너 돌때 왠 마찰음이 그리 나는 걸까요...
곡선 코너에서는 탈선 할것 같은 두려움이....@.@
와불상 말고도 불상들이 많아요... 요긴 불자분들이 절하게끔 만들어 놓은 곳...
여긴 또 다른 불상... 여기도 아름답습니다. @.@
여기도 저기도 황금의 향연....멋있다...
그리고 숨막히는 가부좌의 연속 @.@
그리고 왓 포 마사지를 빼놓을 수 없겠죠?
나름 여행 3일째라고 여기 저기 아프기 시작합니다.
저질 체력이 태국이라고 어디 가겠어요..ㅋㅋ
왓 포 마사지 센터는 제대로 된 태국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마사지 받으러 갔는데
'타이 마사지 40분 기다리셔... 발마사지는 5분 기다리심...'
발마사지로 쇼부보고 기다립니다.
옆건물로 데려가시더라고요... 어디선가 왓포 마사지 하는데가 에어컨이 없다고 들었는데
에어컨이 생겼는지 시원하더라고요...
짧은 반바지를 입어서 좀 불편해 하니 마사지사가 바지를 가져다 줍니다.
태국 마사지 받을때 입는거...근데 타이 마사지 받는 사람들은 옷 안갈아 입고
그냥 자기옷들 입고 받더라구요...
얼굴이 동글동글한 아주머니가 시원한 냄새가 나는 크림을 발라주면서 마사지 시작~
아팠지만 아프다고 하면 살살 할까봐 ㅋㅋ 꾸욱 참음...
그렇게 [재활]의 한시간이 후딱 가고
내 다리는 다시 태어났다. 와우~~
아기 발처럼 말랑말랑해진 느낌?
첨에는 1시간에 360밧... 좀 비싼거 아냐? 생각했는데
누가 360밧에 내 발을 이리 정성스럽게 주물러 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통 마사지 1시간에 50밧, 2시간엔 100밧의 팁을 드리면 된다고 해서
팁을 드리려고 보니 20밧 2장 밖에 없어서 죄송하지만 그거만 드렸어요~
그래도 웃으시면서 컵쿤카~ 해주시더라고요... ^^"
팁문화가 없는 우리는 팁을 언제 줘야 할지 몰라 좀 뻘쭘했거든요...
호텔에서도 보통 1달러 짜리를 놓잖아요...
태국돈으로는 얼마를 줘야 할지 고민하다가 10밧 동전은 좀 그런거 같고
50밧은 좀 많은거 같아서 20밧 짜리 한장 씩 놓고 다녔어요...
첨엔 태국 돈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호텔에 도착했을때 짐 올려다 준 호텔분께 10밧 동전 드렸습니다.
그분 표정이 묘하더라고요... 썩소 같기도 하고...
문 닫고 나서..
'근데 10밧이 얼마야?'
'4000원인가?'
'1밧이 40원쯤이라매?'
'10밧 줬으니...뭐야. 우리 저사람한테 400원 준거야? 헐.... @.@'
그렇습니다. 우린 팁으로 400원을 준겁니다. 주고도 욕먹을 10밧...
그 후로 아침에 호텔 나설때 테이블 위에 20밧 짜리로 놓고 다녔습니다. ㅋㅋ
암튼 왓 포에서 다시 태어난, 아톰 같이 튼튼해진 다리로
씨암으로 갑니다. 짜뚜짝 시장에 가기 전에 밥을 먹기 위해서죠...
'빠이 쌰암 스퀘어 카~'
오우...오늘도 아저씨가 내 저질 태국어를 알아 들으십니다. 싸얌 쓰퀘~~ 그러시더군요...
그러나 차가 겁내 막힙니다... bts 내셔널 스테디움 역에 내려서 걸었습니다.
씨암 스퀘어 쏘이 5를 뒤져서 겨우 '쏨땀누아'를 찾았습니다.
처음가는 나는 정말 그 골목이 그 골목 같습니다. @.@
쏨땀누아 앞에 줄선 사람들...3시였는데도 아직도 사람들이 만원....
미리 메뉴를 시키고 15분쯤 기다렸나 안으로 들어갑니다.
구석 자리를 주는데...
우리보다 먼저 자리에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오...마이...갓.... 있어서는 안될 것이 테이블위에...
바.퀴.새.퀴....=@.@=
내가 얘를 만나려고 이고생을 하며 주린 배를 안고 쏨땀누아에 온 것인가....어질...
옆에서 테이블 치우던 직원 아줌마에게 얘기했습니다.
아줌마, 아무렇지도 않게 손으로 바퀴를 쓸어 버리고 우리를 봅니다.
어쩌라고?라는 표정...
그럼 우리는 어쩌라고?! 화르륵!!
바퀴는 갔지만 저희는 그 자리에 앉을 수 없었습니다.
기다린 시간과 주문한게 있어서 나갈수도 없고...다른 자리에 앉았습니다.
입맛은 이미 상실 한터....
쏨땀이 나옵니다.
한입먹어봅니다. 집나간 입맛이 바로 돌아옵니다. ㅋㅋ
우리에게 김치가 있다면 태국엔 쏨땀이 있는 거 아닐까...
아무튼 더위에 지친 우리에게 새콤달콤한 이 맛은 다시 활력을 불어주는 구나~~
빛의 속도로 쏨땀 섭취....어...치킨하고 같이 먹어야 되는데...
옆 테이블이 우리보다 늦게 왔는데 음식은 먼저 나오고...
서빙 아줌마에게 말해도 소용없고... 진짜 이 아줌마 완전 짜증났음.
말도 안통하고 표정도 완전 뭣씹은 얼굴에 불러도 잘 안옴...
그래서 다른 사람 붙잡고 말했으나
우리 자리가 그 아줌마 구역인지
결국에는 아줌마가 테이블로 옴....
배고프다고....음식 빨리 달라고!!
옆테이블은 두명이 요리 5개 놓고 먹고 있는데
먼저 온 우린 셋이서 쏨땀 한줌 먹고 있다고!! =@.@=
결국 한참 기다려 나온 치킨~~ 쏨땀 다 먹어서 하나 더 시킴 ㅎㅎ
우린 세명이니까 치킨 L을 시켰는데... XL가 필요한거 같다...
그리고 또 한참을 기다리다 재촉해서 나온 찰밥과 함께
냠냠 타임을~~
쏨땀누아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15분 기다린 것이 아깝지 않았지만
예상치 못한 바퀴와의 만남과...불친절한 직원 때문에 다시 갈것 같지는 않아요.
다른 지점이 있으면 모를까 ㅎㅎ
암튼 맛은 있습니다. 약간 교촌 치킨의 맛이랄까? ㅋㅋ
교촌과 찰밥의 조화를 시도해봐야겠군요...쏨땀이 없으니 아쉽겠지만...
쏨땀은 노점에서도 자주 봤는데
아침에 호텔에서 bts타러 갈때여서 살수도 없고 참 애매합니다
쏨땀을 과자처럼 먹을 순 없잖아...@.@
쏨땀누아에서 여러모로 분노의 식사를 한 뒤 이미 4시반인 상황...
음식만 빨리 나왔어도 @.@
짜뚜짝 시장에 갈것 인가 말것인가 고민 시작...
7시쯤 문을 닫는 다는걸 알았지만
일요일인 오늘 가지 않으면 다시는 못보기에 가기로 결정
(거의 일방적으로 내가 밀어 붙임 ㅎㅎ
30분만 보더라도 난 짜뚜짝 시장 갈걸세! 라고 말했으니 ㅋㅋ)
BTS를 타고 종착역인 모칫 역에 도착...
짜뚜짝 시장 방면으로 나가서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따라 가니 시장이 나오고...
지도가 있었지만 마음이 급해 봐도 모르겠고 일단 들어갑니다.
화가들의 구역으로 들어갔나봅니다. 여기저기 그림들이 많은 곳...
그곳에서 이 아이를 만났습니다. ㅋㅋ
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 사이즈는 가로 세로 20센티 정도 되요.
바탕과 부엉이의 코 색깔이 다른 4개의 그림이 같이 걸려있었습니다.
저 동~그란 눈으로 나를 보고 있는 느낌? ㅎㅎ
그래서 이 아이는 제가 태국에서 처음으로 구입한 것이 되었죠...
가격은 500밧... 동생이 한 피스를 더 사서
혹시... 쫌 할인 될까요? 했더니
인상좋으신 주인 아저씨...
미안해요..내 친구가 그린 거라서 디스카운트는 안되요...^^"
손으로 그린거지만 가격이 그리 높지 않아서 그냥 구입했습니다.
여기 위치 설명이 쫌 애매한데 시계탑에서
BTS쪽으로 나가기 전에 왼쪽에 그릇파는 가게 둘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그림 파는 곳들이 쫙 있어요... 장사분위기 보다는 예술가들 모여있는 분위기에요...
그림 그리는 분도 있고 음악도 틀어놓고 자유로운 분위기?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그림 구경도 하고 좋더라고요 ^^"
캐리어에 넣으면 혹시 잘못될까봐 비행기에 들고 탔습니다.
태국 부엉이는 지금 제방에 잘 안착했고요 ㅋㅋ 색깔이 좀 진하게 나왔네요...
짜뚜짝 시장을 너무 늦게 간터라 6시쯤 되니까 여기저기 셔터를 내리더라고요..
그래서 시장 사진이 없어요 죄송...@.@
그 유명한 코코넛 아스크림도 못먹었어요 흑흑...
길도 잘 모르는데 문까지 막 닫으니까 맘이 급하더라고요
담엔 일찍가서 더 여유롭게 보고파요..ㅠ.ㅠ
여기 시장에서 버켄스탁 짝퉁을 싸게 판다고 해서
가서 사 신으려고 슬리퍼를 안갖고 갔는데...
버켄 슬리퍼는 대체 어디 파는 겁니까? ㅠ.ㅠ
운동화 팔아서 가봤더니 구제 운동화..헐...
탐스 운동화만 신고 갔는데 완전 발이 더워서 혼났어요... 흑흑....
탐스가 전족이 된 느낌 @.@
두번째 구입 아이템은 벤짜롱~~
한국의 오방색 처럼 태국에도 다섯가지 색을 써서 만든 도자기래요
독특한 문양와 색이 잘 어울리죠...
이건 한국에서 부터 꼭 사야지 하고 갔는데
막상 가니 가격이 접시 하나에 8만원 짜리도 있고 후덜덜...
그래서 작은 찻잔 2개와
엄마 드리려고 십자가를 샀슴돠.
사진으로는 좀 어둡게 나왔는데 색깔이 참 이뻐요.
크기는 세로로 한뼘 정도? 이 색 딱 하나 남은거라 더 뿌듯...
(창고엔 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크하하)
380밧이라고 써있었는데 찻잔을 사서 300밧에 해주심...
저희는 흥정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조금 깎아주면 좋아라 했는데...좀더 깎아볼걸 그랬나봐요...ㅋㅋ
아주머니 분들은 친절하세요. 또 오라고 배웅도 해주시고
(우리 바가지 쓴걸까? ㅠ.ㅠ
혹여 바가지가 맞더라도 말씀하지 마세요...소심해서 평생 마음에 담아 둘것임 ㅋㅋ)
백화점 갔을때 벤짜롱 파는 곳이 있어서 봤는데
시장하고 품질 차이도 크게 모르겠고 (전 벤짜롱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ㅎㅎ)
가격차이는 완전 차이남... 암튼 시장에서 산것을 두고두고 뿌듯해함 ㅋㅋ
7시가 넘으니 상점들은 셔터를 거의 다 내리고
아쉬운 마음에 그림 파는 구역을 한번 더 보고..여긴 좀 늦게까지 하는가봐요..
BTS를 타러 갑니다.
짜뚜짝 공원을 어떻게 가로 질러서 갈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 입구를 못찾고 걸어가는데
왠 서양남이 저에게 말을 겁니다.
'사와디캅~ 여기 BTS 역 어디에요?'
'쩌~그....보이냐? BTS'
'오우~ 근데 이 공원 가로 질러서 갈 수 있어요?'
'나도 그렇고 싶어. 근데 나도 못찾았다...'
'땡큐~'
근데 왜 서양남은 저에게 '사와디캅~'이라고 한걸까요.
1. 목에 긴 스카프를 둘둘 감고 있어서 태국인인줄 알았다 - 여긴 겨울이니까 ㅋㅋ
2. 동양인은 다 비슷하게 생겨서 그냥 길가던 나에게 물어봤다.
3. 태국이니까 식상한 헬로 말고 현지어를 써보자...
내가 땡큐대신 컵쿤카 하듯 ㅎㅎ
가다가 한국 분이 이쪽으로 가로 질러 가면 BTS나와요 하고 알려주셔서
빠르게 역으로 갈수 있었음 ㅋㅋ
그때 그 남자분~~ 컵쿤카~
전철을 타고 다시 씨암으로 복귀...
시암 파라곤 G층에 Gourmet Market이 있습니다.
슈퍼구경이라면 신나는 우리 세여자... 슈퍼 탐방에 들어갑니다.
수입품들이 많고 그렇게 찾던 노랑 망고 발견! 하지만 망고스틴은 없음...
망고스틴 안나오는 계절인걸 알고 갔지만 이곳에도 없다니 꽈당....
미쿡에서 온 체리도 있는데 왜 망고스틴 없음미 ㅠ.ㅠ
심지어 한국 배도 팔고 있음...
씨암 파라곤에서 호텔에서 먹을 먹이들을 산뒤...
(참 여기보면 품목별로 할인가가 있거든요...저흰 아무나 할인해 주는 줄 알고 샀는데
거멧 마켓 회원카드가 있어야 된데요...ㅠ.ㅠ
커피 한통을 샀는데 다음날 환불하러 갔습니다. 현금으로 계산해서 그런지
돈으로 안내주고 물건으로만 바꿔줍니다)
그닥 배가 고프지 않아 뭘먹을까 지하매장 탐험...
정말 먹을거 많아요... 태국/일본/베트남/피쉬 앤 칩스/ 피자/ 등등
너무 많아서 못고르겠다. @.@
슈퍼가 있는 G층에 푸드코트도 있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푸드코트를 싫어하지는지라...패스~~
그러다 눈에 띈 [커피빈 바이 다우]
한국에서 콩다방이라 불리는 커피빈과 아무 상관 없습돠...
음료, 케익, 음식 (태국 음식/ 파스타 종류별로 다 있음)
어느 블로거가 추천한 거 같아 이곳에 들어갑니다.
팟 씨유가 먹고 싶었지만 메뉴에 없어서
넓은면=쎈 야이의 한을 풀고자 시킨 갈비국수 2탄.
사진 찍을때도 연장을 놓지 않는...음식 앞에서 전투적인 자세 ㅋㅋ
파이와 크림 소스가 어우러진 음식...이름 까먹음...
그리고 새우 왕창 샐러드
셋다 맛있었습니다.
영수증을 버려서 가격은 확실하지 않지만
그닥 착한 가격은 아니었어요. (한국에 비해선 착하지만 ^^")
씨암 파라곤 안에 있어서 그런지
10%에 또 7%가 붙더라고요...
니들이 우리한테 뭘해줬는데 이리 많이 떼어가냐...@.@
다음날 파라곤 안에 있는 다른 음식점에 갔는데 여기도 마찬가지고요...
파라곤에서는 택시 타는 곳에 가면 줄서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다
순서 되면 아저씨가 마이크로 손님의 목적지를 불러줍니다.
대기하던 택시들중에 해당 목적지로 갈 택시가 와서 손님을 실어 가고요...
이렇게 호텔에 와서 실신...
왓 포에서 받은 발마사지의 효과는 아까아까 이미 끝남...
여행에서는 하루에 24시간에 12시간 밖에 되지 않는거 같아요...
빨리 가는 시간이 아쉬울 뿐...
이제 이틀밖에 안남았네.. 한국 가기 실타...이런 생각? ㅋㅋ
삼일째 밤도 이렇게 지나갑니다...
어설프지만 여행기를 쓰는게 괜찮은거 같아요
나중에 봐도 아, 내가 여기를 갔구나... 이런걸 먹었구나...
기억이 희미해질때쯤 다시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 또 주저리 주저리 하다보니
깊은 밤이 되었군요...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오늘은 마음이 참 그랬어요...
한 시나리오 작가는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도 못한채
2011년에 아사를 하고....
여의도 한곳에서는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현금 10억원 박스가 발견되고...
마음이 참 그래요.... 그래서 잠도 더 안오는 거 같고요...
그래도 굿 밤~ 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