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e in Thailand] 1. 여름으로. 출발,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취소하기를 1927849201830번 반복하고나서야 결심을 할 수 있었다.
나 간다. 태국으로 ㅋㅋㅋㅋㅋ
이 이야기는 약 2년간 내 머릿속에 묻혀 있었던 이야기 입니다
아마 글쓰는 나는 재밌을거 같은데 ㅋㅋ
여러분은 어떠실지...ㅋㅋ
반말투로 찍찍찍찍찍 나갑니다 이해 부탁해요~
정말 떠나기 전까지 너무나 많은 고민을 했다.
과연 내가 혼자 갈 수 있을까? 나 이래뵈도 가슴달린 여잔데? 안전할까? 캐더러우면 어쩔?
데모한다는데 완전 캐 치이는거 아님? 혼자자면 무섭겠지? 흑형들한테 돈뺏기면 어떡해?
밥 맛없어서 굶음 어쩌지? 국제미아는 또 어쩌고? 사기꾼들한테 삥뜯기는거 아냐?
등등
나의 고민은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취소하기를 1927849201830번 반복하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어느순간 비행기 표 42만원 현금박치기를 해버렸다.
거지여행자 패션에, 백팩 메고, 똥머리에 어기적 거리는
간지여행자가 되기위해서.
나는 간지여행인이 되겠어.
그리하여 내 손에 쥐어진 한장의 비행기 티켓,
(난 티켓에 낙서하는거 진짜 싫어하는데 왜 마음대로 볼펜으로 찍찍 동그라미 치는거야)
친구들이 여행갈때 항상
"야 촌스럽게 무슨 창가자리야~ 화장실갈때 열라불편해 통로자리 앉어~"
라고 했으면서
촌스럽게 창가자리 달래서 get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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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럽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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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럽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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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럽긴
하늘위에서 한라산 봤다고 사진 28장 찍는나는
촌스럽다ㅋㅋ
비행기 한두번 타는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좋아하나 모르겠다
화장실 가기 힘든 빌어먹을 창가자리 ㅋㅋㅋ
한참을 하늘찍기, 구름찍기, 한라신찍기, 한라산 밑에 바로 저기가 서귀포라며 기뻐하는
촌스럼놀이를 끝내니 밥이 나왔다
나의 밥
떡실신에 침흘리며 자다가도 밥냄새 나면 바로 깨서 먹고 다시 떡실신 하는 나.
사실 별로 그리 큰 기대는 안했는데
아..............
타이항공...............
기내식 대~~~~박
겁나게 맛있다
빵도 맛있고 브라우니도 맛있고 햄메론도 맛있고 치킨누들도 맛있고
나 이렇게 맛있는 기내식은 처음 먹어봤다.
간지 기내식
김치에 고추장까지 주는 타이항공의 센스
흘러넘치는 센스의 감동 도가니다.
정말 열심히 먹었다.
맛있으니깐♡
평소대로 라면, 기내식 먹자마자 떡실신을 했어야 하는데
오랜만에 혼자 여행인지라 좀 긴장이 됐다.
잠안와
그래서 갖고있는 유일한 책을 펼쳤다
나의 태국여행의 바이블과 일기장.
평소에 잘 쓰지도 않는 일기 할거없으니까 겁나게 많이쓰게된다.
첫날에 반은 다 써버릴 기세로 오글거리는 이야기들을 써내려갔다.
'드디어 떠난다 태국으로'
'jade 너라면 할수 있을거야'
'I can do everything'
이런거 막 남발해가면서 쭉쭉 써내려간다.
ㅎㅎ
일기는 원래 감상적인거니깐♡
감상에 젖어있다보니
홍콩이다.
비행기 내리래서 내리니 이런걸 준다
나 홍콩 처음인데,
트랜스퍼도 처음인데,
ㄷㄷㄷㄷㄷ
이것만 갖고있으면 되는건가요~ 나 떼어놓고 가는건 아니겠지~~
다음 비행기까지 대기시간은
고작 1시간 반정도.
홍콩공항은
뭐.. 별로 할거없다
나는 저경비 거지여행자고
공항은 항상 비싸기만 할뿐이고
거스름돈 홍콩돈으로 주고
그래도 기념으로 스타벅스에서 모카를 마셨다.
차라리 스타벅스 사진이나 찍을걸
저런건 왜찍어가지고 =_=.
한 시간정도 공항 투어하다가 이런걸 발견했는데
pray room이란다.
기도실은 첨봐서 기념으로 찰칵.
나중에 대만이랑 인천공항에도 기도실이 있는것을 확인했는데,
기독교나 불교나 천주교나 다 들어가서 기도하면 되는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두시간이 지나 다시 비행기를 탔다
이번비행은 2시간
짧다 짧아
난 환승하면 기내식 두번주는지 이때 처음알았다 ㅋㅋ
밥먹은지 2시간밖에 안됐는데 또 밥을 주니
난 정말 기뻤다.
타이항공은 정말 서비스가 훌륭해
밥도 맛있고 마실것도 짱많이 주고
(근데 요즘은 너무 비싸서 못타겠얼 ㄷㄷㄷㄷ)
밥먹고 잠안와서
또
촌스럽게
이런거 한두장 찍어주고 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타이 도착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안녕하세요 곤니찌와
오냐오냐 내가 드디어 너의 나라에 입성했느니라 ㅋㅋㅋ
나 정말 내리자마자 너무 기분이 좋고
흥분되서
사진찍는 것 따위는 잊어버리고
축지법으로 걸어가 입국심사대 통과하고
또 축지법으로 걸어나가 태국의 공기를 맞이했다.
훅!
끈!
오우~ 태국의 스멜이란 이런건가요~~~~
한국에서 올때부터 핫팬츠에 스타킹 신고있던 나는
축지법으로 화장실에가서 스타킹 버리고
가을자켓 배낭에 쑤셔넣고
다시 나왔다.
나. 태국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