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 여자 셋, 처음만난 방콕 (4박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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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여자 셋, 처음만난 방콕 (4박6일)

one08 11 2860
*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ㅋㅋ 오늘 일정은

왕궁-왓 프라깨우-암퍼와 수상시장 (타이나라 반일투어 신청) -카오산 구경 입니다.

4박 6일이면 바닷가를 갈법도 하지만 저와 동생이 물을 싫어하는지라
호텔도 풀장없어도 되는 2인 ㅋㅋ
...방콕에만 있었습니다. 그래도 4박 6일동안 바빴습니다. ㅎㅎ

조식을 챙겨먹고
왕궁에 가야하기 때문에 긴바지를 입고 길을 나섭니다.
어. 근데 생각보다 덥지가 않습니다.
태국도 나름 겨울이고 건기라서 그런가 봅니다.
BTS와 택시, 그리고 건물들은 너무 냉방이 잘되어있어서 추울지경이었습니다.
지하철의 한 태국분은 얇은 패딩 점퍼를 입으셨더군요...ㅋㅋ
여자 분들 가디건 꼭 챙겨가시고요. 전 긴팔이 없어서 긴 머플러를 목에 둘둘 두르고 다녔습니다.

BTS는 자동판매기로 표가나오는데 구간마다 요금이 다릅니다.
기본 15밧에서 60밧인가 까지 있고요.
구간 선택하고 돈 넣으면 카드로 된 표가 나와요.
그리고 동전만 넣을수 있습니다. 창구에 가서 100밧짜리 지폐드리밀면
10밧 동전으로 알아서 바꿔 주세요...정기권도 있지만 4박 6일에 그건 오바고 ㅋㅋ

지나가면서 본 시로코...컥..우리 어제 저렇게 높은데 있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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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를 타고 사판탁신 역으로 갑니다.
 전날 택시에서 멀미날 정도였기에 무조건 BTS로...
왼쪽에 있는 출구로 나갑니다. 1번이었던거 같은데 암튼 매표소 있는 왼쪽 출구로...
나가서 조금만 직진하면 central(sathorn) pier가 나와요.
여기 매표소에서 표를 사셔도 되고 배에 타서 끊으셔도 되요.
배에 따라 요금이 좀 다른데 가이드가 같이 타서 태국어와 영어로
주변 설명해주는 배는 1인에 25밧이에요.
설명없는건 더 저렴했던거 같아요... 표도 가지고 있는데 사진 수정해서 올릴게요.

가면서 본 페닌슐라 호텔 배...
양쪽에 정말 좋은 호텔들이 많은데요. 1층 야외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부러웠습니다. 대부분 나이 지긋한 외국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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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서 왼쪽에 왓 아룬(새벽사원)이 보입니다.
안내 방송을 잘 듣고 있다가 [8번 tha tein pier]에서 내립니다.
카오산이나 나이쏘이 쪽에 가실분은 [13번 phra arthit pier]에서 내리시면됩니다.

내리면 왓아룬 가는 배타는 곳이 있고요.
밖으로 나와서 왼쪽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왠 할아버지가 와서 어디 갈꺼냐고 물어봅니다.
손등에 문신이 빽빽히 있고 모자를 썼어요...


왕궁갈때 하도 사기꾼이 많다고 해서 아 올게 왔구나...
흥...하지만 난 이미 네 수법을 알고 있다 훗훗훗...
했지만 할아버지는 인포메이션 가이드 셨습니다.ㅋㅋ
저희가 서있던 곳이 인포메이션 보드가 있던 곳이었죠. 즉 할아버지의 구역 ㅋㅋ

'어디가셔들?'
'왕궁이 어디에요?'
'왼쪽으로 쭉가면 왕궁 나와. 근데 여기 바로 앞에 왓 포인데, 왓 포는 안가나?'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왕궁과 왓 프라깨우만 볼게요'
'그래. 왼쪽 흰담을 따라 쭉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거기가 왕궁이야..즐감들 하시고~'

사진 오른쪽에 택시 보이시죠. 그쪽으로 나와서 할아버지를 만났구요.
왼쪽 흰 담을 따라 계속 걷습니다. 그냥 쭉 계속 담따라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왕궁 출구가 나오고요.
여길 지나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들어가는 곳이 왕궁 입구입니다.

다행히 왕궁 쉬는 날이라며 접근하는 녀석들은 없었고요.
저희는 여행기간동안 소매치기, 사기꾼 안만났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태사랑에서 미리 정보를 얻어 간것이 큰 도움이었죠.
한동안 그런 게시물만 봐서 (심지어 대로변에서 오토바이 퍽치기를 당했다는 일도
있더군요...) 태국은 안전한 나라일까? 경찰도 못믿는 다는데...
그래 내가 알아서 조심하는수 밖에 없어 라는 마음으로...
여권도 복사본 갖고 다니고 가방도 크로스로 매고
암튼 나름 조심했습니다. ^^" 조심해서 나쁠건 없으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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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표는 아시다 시피 350밧. 왕궁안에 있는 사원인 왓 프라깨우와 위만멕 궁전을
같이 볼수 있죠. (유효기간 1주일인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옷 잘 챙겨입으셔야되요. 표사러 가기전에 옷검사하는 분이 있습니다.
우리 바로 앞에 하의실종 외국인녀가 있었거든요.
위에 반팔티에 레깅스만 입음. 그 반팔티가 길지도 않았음...헐...
그리고 조리 신음. 이러고도 왕궁에 들어갈수 있구나 했는데
바로 걸려서 옷빌리러 감.... 저도 레깅스 입으면 되지 않을까했는데
레깅스는 옷이 아니랍니다. ㅋㅋ

동선은 왓 프라깨우를 보고 왕궁으로 이어집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황금 색들의 향연...
눈이 부셔서 어디부터 봐야할지 ...
아. 내가 태국에 왔구나..실감이 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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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절친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시는데...보아하니 한국분들...
저희가 한국사람인줄 모르셨다고 ㅋㅋ
보통 아시아 사람들끼리는 일본 한국 중국 딱 구분이 되잖아요...
우린 참 평범했는데... 어느나라사람인줄로 아셨을까 ㅋㅋ 궁금...

참 시로코에서도 그런일이 있었어요.
직원분이 이름이랑 이메일 주소를 적어주면 lucky한 경우에
시로코 쿠폰 같은거 받을 수 있다고 해서...럭키해도 시로코 칵테일 값보다
비행기 값이 더 나가지만 ㅋㅋ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 행운의 편지는 오지 않았습니다.

암튼 적어줬는데.. 저희가 적은걸 보더니 '아~~ 셰셰' 이러는 겁니다.
뭐지??... 웬 셰셰....?? 생각해보니 저희 이름때문이었나봐요.
셋다 김.이.박은 아니었거든요 ㅋㅋ 중국에 흔한 성씨들 ㅎㅎ
그래요. 우리 조상님은 옛날 옛적 언젠가 중국에서 오셨겠죠...


암튼 가족 사진 한장 찍어드리고~~ 본격적으로 왓 프라깨우 구경...
멋진 건축물들을 구경하고 ~~
에메랄드 불상 (실은 옥이라고 하죠?) 이 있는 곳은 촬영 금지...
불상이 쩌기 높은 곳에 있기도 하고 생각보다 작았지만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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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여행일정 짤때 태국 방콕-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를 생각했지만
4박6일에 그건 무리라 패스...성격상 캄보디아 비자를 먼저 받으려 했지만
안받아놓은게 천만다행 ㅎㅎ

나의 아쉬운 맘은 앙코르왓 모형으로 대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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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에서 근위병도 만나고...생각보다 덩치가 작으심...

사진 많이 찍었는데... 태사랑 게시판이 첨이라 올리기가 어렵네요 ㅠ.ㅠ
이참에 블로그라도 해야할판....사진 감상은 훌륭한 블로거들의
풍성한 게시물로 해주시길...@.@

왕궁투어를 마치고 서둘러 타이나라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태국관광청 (서울 명동) 에도 이 태사랑 지도가 있다고하는데 전 몰라서 못받았고요
요건 타이나라 사무실에서 받았어요. (사진 클릭하면 크게 보실수 있어요)
밑에 나이쏘이 보이시나요? phra arthit pier 근처에 있어요
작지만 한글로 나이쏘이라고 써있어서 찾기 쉬어요.
들어가니 메뉴판을 안줍니다.
공부해온 자료들을 바탕으로 쌀국수를 시키려는데...
젊은 남자분이 와서 '갈비국수?'합니다.
한국분인가, 중국사람인가 했는데 아니더군요
갈비국수 이외의 한국어 안되십니다 ㅋㅋ
전 넓은 면 [센야이]를 시키고 싶었으나 자료에서 못찾고 허둥대가
결국 갈비국수 3개로 통일 ㅠ.ㅠ 흑흑
맛있었으나 난 넓은면 국수를 먹고 싶었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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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타이나라 사무실에 가는 길에
[로띠 마타바]여기서 바나나 로띠를 샀습니다. 사람엄청 많고요
2층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어떤분의 블로그에서 봤는데
음식 다 맛있는데 커리 들어간건 별로 라고 하시더군요.
1층에서 아주머니가 끊임없이 로띠를 만들고 계십니다.
정말 다양한 로띠들이~~~
기름을 들이부어가며 ㅋㅋ
좀 기다려서 바나나 로띠를 사서 타이나라 사무실에 가서 먹었습니다.
근데...안에가 좀 안익었습니다. 아줌니....ㅠ.ㅠ 여기가 유명한지 사람이엄청 많고요.
여기 말고도 종종 길에서 파는 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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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며 쉬다보니
봉고차가 왔나 봅니다.
저희 일행은 총 8명. 봉고 좌석도 딱 8개. (조수석 제외)
차를 본순간 완전 연예인님 차...
일일투어 후기에 꼬진 봉고에 15명 꽉 채워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이 도요타 봉고는 완전 연예인님 차 수준....

참. 암퍼와 수상시장 반일 투어는 1시 30분에 카오산에서 출발
매끌렁 기찻길 위험한 시장-암퍼와 수상시장-반딧불이 투어-다시 카오산
이렇게 진행이 되요. 가격은 750밧이고요.
택시로도 진행되는데 1000밧... 원하는 시간에 움직일 수 있다는게 장점이죠.
기찻길 시장에 관심이 없어서 택시투어 할까 하다가 그냥 봉고 투어 했는데요.
차가 워낙 좋아서 편하게 갔습니다. 가이드가 따로 필요없어서
그냥 기사아저씨랑 시간 약속 하면 되고요.
기찻길만 아저씨랑 같이 갑니다. 워낙 복잡해서 그런듯...

기차 지나가는 시간에 맞추려는지...미스터 완전 봉고를 밟으십니다.
아저씨는 이름도 모르고 그냥 미스터..왜냐면 우리들을 미쓰~라고 부르셨기 때문ㅋㅋ
영어를 하시는데 도저히 알아 들을수 없는 발음... 쏘리 미스터....못알아 듣겠어 ㅠ.ㅠ

기찻길 시장은 정말 딱 사진그대로 ㅎㅎ
하도 블로그에서 사진들을 많이 봐서 새삼스럽지가 않더군요
(얼마나 블로그질을 많이 했으면 택시타고 가면서
이건물은 뭐고 이동네는 뭐고...나도 모르게 술술 나옴.
동생과 절친이 와~~ 가이드 같다고 함....그래...나도 방콕 몇번 온거 같애 ㅋㅋ)

한 10분 기다리니 기차가 온답니다. 다들 슬슬 치우고
기차는 짧았지만 생각보다 덩치가 컸습니다.
현지분들을 위한 시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생선과 게 등이 많아서 살게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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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지나가는 거 보고 바로 떠났습니다.
사실 그 이상 볼게 없어요.
반일투어는 다른 한인 여행사에서 오신분들과 조인해서 갑니다.
각자 여행사에서 출발한 봉고를 타고요.

암퍼와로 가는가 싶더니 미스터가 왠 사원에 내려줍니다.
사원안에 목조 조각이 모두 핸드메이드 라네요...
시장에 화장실 없으니 다녀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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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을 갔다오고도 우리 미스터... 출발할 생각을 안합니다.
한 30분을 그 사원에 있었나 봅니다...
참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암퍼와 수상시장에서 1시간정도 자유시간을 주는데
그 시간안에 밥먹고 구경하기가 좀 빠듯합니다.
차라리 이 사원을 안가고 거기 시간을 좀 줬으면....
그러면서 아. 택시투어를 했으면 기찻길 시장과 이 사원을 안갔을텐데..
아으..나의 금같은 시간.... 

정말 그곳이 구경하게 없는게 사원도 작았고 주변 풍경이 이랬거든요... 휑~~~
다른 분들은 간식도 사먹고 했지만
저희는 땡기는게 없어서...
정말 여긴 왜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상한 코브라 농장보다는 낫잖아? 라며 애써 위안을 해봅니다 ㅋㅋ
코브라나 악어농장이 여기보다 버라이어티 하긴 했깄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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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가 우리를 부릅니다. 차에 타랍니다. 유후~~
탄지 3분도 안되서 내립니다. 위치를 보니 사원 바로 옆동네...
퐈이야~~~ 바로 옆에서 배탈거면서 뭐하러 사원에 갔니...
참자....

배를타고 암퍼와 수상시장에 갑니다.
오우.... 다른 세계에 온것 같습니다.
정말 한국엔 절대 없는 곳... 여행온 실감이 팍팍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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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퍼와 수상시장은 주말에만 하기때문에
현지분들도 놀러 많이 왔나봅니다. 사람이 엄청 바글바글...
소매치기 당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가방을 완전 품에 안고 다녔습니다.

일단 다리는 건넜지만...
여기서 밥먹기가 참 애매했는데
강가 옆 노천식당에서 먹기엔 저희 비위가 강하지가 않았고.
(바로 옆에 대형 음식물 쓰레기통 수시로 쓰레기 투하 @.@)

그래서 건물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으나
그림으로 된 메뉴판 없고 영어로 제목만 써있어서 내가 뭘 시키는지 알수가 없어 다시 나왔습니다.
시장쪽으로 걸어들어가니 경찰서 근처에
새우와 오징어 조개등을 구워서 파는 곳이 있더라고요
여기가 좀 만만하다 싶어서 사서 먹었는데 사람들이 워낙많아서
새우는 미리 구워서 식었고, 가리비도 그냥 그렇고
바로 구워주는 오징어는 맛있었습니다. ^^"

소스를 주시는데 초록색 소스 완전 맵습니다. @.@
간장 소스 비슷한거 있어서 거기에다 먹었습니다.
이름은 모르겠고 저희는 그날이후로 그 소스를 매직소스라 불렀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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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돌아다니면서 시장 구경.
망고를 먹고 싶어서 봤으나 노란망고 없고 완전 푸르딩딩한 망고뿐...
망고과 망고스틴이 나오는 시기가 아닌건 알고 있었지만...흑...
초록 망고를 사서 숙성시켜 먹기로 합니다. 애플로즈도 같이 사봅니다.

자그마한 할머니가 파시는데 영어 못하십니다. @.@
마침 과일사시는 현지분이 도와주셔서 망고 1키로, 애플로즈 반키로를 삽니다.
할머니가 제 얼굴을 보시더니 '까올리...까올리..'하십니다.
오! 그래. 내가 공부한 몇안되는 태국말... 한국인!
신기합니다. 공부한 보람이 있군요 ㅋㅋ

이번여행에서 적어간 몇안되는 태국말.
사와디카... 컵쿤카~ (이건 편의점에 갈때마다 하시던데 콧소리 좀 넣어서 카~부분을 좀 길게들
하시더라고요...여자분들의 태국말은 귀여운거 같아요)

까올리.
빠이 (목적지) 카.
좌회전, 우회전, 골목길로 들어가주세요. 여기서 세워주세요...
(이정도는 태국 기사아저씨들이 다행히 알아들어주십니다. 성조를 무시한 저의 생존 태국어를 ㅋ)
그리고 넓은 쌀국수 '센야이'
끝....
저의 생존 태국어는 여기까집니다. ㅋㅋ
이번에 느낀건데 숫자를 태국어로 알면 좋겠더라고요...
보통 택시타서 어디어디 쏘이 00 이렇게 말하는데 숫자만 영어로 해서
손가락으로 표시하거든요. 아무튼 저의 저렴 태국어는 기사아저씨들에게 잘통했답니다. ㅎㅎ

노점에서 이것저것 먹어봅니다.
돼지고기 사테 작은 꼬치 12개에 30밧.
삽니다. 일행들 하나씩 먹더니 안먹습니다.
남은 10개를 제가 다 먹었습니다. 같이 준 땅콩소스 비슷한데 먹으니 괜찮던데요 ㅎㅎ
한손에 사테 꼬치, 다른 한손엔 소스 봉지.
그럼 내 가방은?
소매치기 당할까봐 빛의 속도로 사테 섭취...

돌아다니다가 쌀과자 발견.
일단 한봉 사봅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 다시 돌아가서 큰걸로 샀습니다.
위치는 반딧불이 보트 타는 쪽에서 왼쪽(다리 반대편)에 있습니다.
오우...완전 맛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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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운영하는 듯... 모두가 쌀과자를 만들고 계십니다.
태국에서 과자를 많이 안먹었지만 이것만은 베스트!
아래 부부가 만들고 계신 (부부인지는 확인된바 없음 ㅎㅎ....)
오로지 조청과 쌀로만 만든 , 깨나 땅콩같은게 안붙은게 그중 쵝오....
큰봉지에 35밧...

태국쌀 안남미라고 하나요? 밥먹을때마다 참 별로 였는데
과자로 만드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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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슬슬지고 미스터와 약속한 7시가 되어 저희는 반딧불이 보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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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면 구명조끼를 입어야되는데요.
두명씩 앉게 되어 있고 보트가 길쭉합니다.

어떤분은 반딧불을 못봤다는 분도 있어서 1월의 반딧불이에 대해 조사를했으나
곤충학자가 아니므로 그 생태까지는 파악불가...
반딧불이들의 컨디션이 좋기를 바랄뿐!
모터보트를 타고 나가는데... 아...나 물 무서워하는데 내가 왜 반딧불이 투어를
신청했을까 하고 잠깐 후회...이 물에 빠지면 나는 어찌되는 것일까....
이 깜깜한 밤에..@.@

이런 생각을 잠시 하다보니 저 멀리 나무에 반짝 반짝...
반딧불이들을 만났습니다.
커다란 나무에 작은 전구들이 매달려있는거 같고요.
배를 타고 가기에 아주 가까이는 못가요.
그래도 한번은 나무 밑쪽에 가까이 가주시더라고요...

반딧불이들이 너무 많아서 혹 전구를 매달아 놓은게 아닐까...
참. 도시사람만 할 수 있는 의심도 잠시 해보고 ㅋㅋ
하지만 뾰로롱 날아가는 반딧불이 목격... 

반딧불이 투어는 1시간 조금 넘게 했습니다. 생각보다 길더군요.
밤에 강가를 달리는 거라 좀 춥고요.

한국에서도 모기에 잘 물리는 터라
팔다리가 모기약을 마구 바르고 갔습니다.
세븐일레븐 가시면 일회용 샴푸처럼 생긴 모기로션 있어요. 5밧 했던듯.
그거 사서 바르시면 되요.
한방도 안물렸음 ㅋㅋ

투어를 마치고 미스터가 광속으로 운전. 다행히 차 안막히고 여행사에 도착.

걸어서 10분정도 가니 카오산 로드가 나오더군요.
여긴 백인들의 천국이로구나...
목말라서 과일 주스 파는 노점을 찾아갔는데
메뉴에 100% 망고가 있어서 시켰습니다. 가격은 60밧. 일반 망고주스가 30밧.
NO ICE, NO SUGAR 라고 써있어서 그런가 부다 했는데
주인 아저씨가 주스를 주시면서 또한번 강조합니다. 노 아이스, 노 슈가.
노점이지만 디스플레이도 이쁘게 해놓으시고 프라이드가 강하신 듯...
장인정신으로 만든 망고 주......죽....ㅋㅋ

어...난 망고 주스를 시켰는데...망고 죽이 나왔다...
얼음을 갈지 않고 동동 띄워주심...헐...목마른데 주스 상태가 완전 호박죽...
완전 몸에 좋을 것 같은 망고 주스 섭취...
이날 밤 장의 운동이 활발해짐 (다음날 상황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ㅋㅋ 암튼 몸에 좋은 듯)

카오산에 가면 이 아저씨의 100% 망고 주스 드셔보세요...
이후에도 종종 이 주스가 생각났습니다.

카오산에서도 가보고 싶은 가게가 몇군데 있었으나 
mitra shop만 갔습니다. 네팔, 인도에서 가져온 옷과 소품들이 다양.
외국사람들도 많이 오더군요.
어떤 외국 언니는 왕창 골라놓고 아저씨와 흥정 한판중...
아저씨가 '얼마를 원해?' 물어보니
이 언니 '난 얼마라고 부르지 않을래... 그쪽에서 해줄수 있는 만큼 깎아봐...'
이런식의 대화가..@.@ 이런 흥정 고수...

암튼 피곤해서 카오산을 뒤로하고 (생각보다 거리가 엄청 짧았음 ㅎㅎ)
택시를 탔습니다.
당연히 미터켰고요...
정말 태국 여행에서 최고의 택시기사분이었습니다.
보통은 차가 막혀도 기사분들이 우리나라처럼 끼어들기 하거나
팍팍 운전하시지는 않더라고요.막히는게 일상이라서 그런지...
 근데 이분은 우리나라 총알택시처럼 완전 팍팍팍!! 정말 속시원하게 운전해주셨습니다.
스쿰윗 쏘이 24에서 조금 막혔지만
정말 속시원하게 팍팍 운전....
호텔앞에 도착해서 정말 저도 모르게 베스트 드라이버! 를 외치며 박수를 쳤습니다.
아저씨가 씽끗 웃으시더군요.
더 베스트였던건 택시비가 107밧이 나와서 110밧 드렸거든요.
근데 3밧을 거실러 주셨다는거...
오...당신은 진정 베스트 택시 드라이버!!
(잔돈을 안거슬러 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왠만하면 다 주셨습니다.
500밧 들고 택시탄적은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정말 이후에 이 택시 아저씨가 매일매일 그리웠습니다.
영감탱이 택시 기사한테 바가지 당했을때 더욱더!!
전화번호 알아놓을걸 흑흑...

암튼 이렇게 둘째날 일정이 끝났습니다.
별거 한건 없는데 또 길어졌군요. 사진이 별로 없고 말만많아 지루한건 아닌지 ㅋㅋ
어이쿠..벌써 새벽 3시...
 셋째날 여행기는 내일 또 올려보겠습니다.
굿밤~~ ^^"



11 Comments
판다씨 2011.02.08 18:07  
깨알같이 재밌네요.
여행기 계속 부탁드립니다~
one08 2011.02.09 22:21  
재미있다시니 다행이네요... 용기를 내서 셋째날 일정을 쓰려합니다. ㅋㅋ
열혈쵸코 2011.02.08 22:54  
여행기 재미있습니다. ^^
장의 운동이 활발해지는 망고죽 먹어보고 싶습니다.
mitra는 카오산 어디쯤에 있는지요?
간판을 잘 보고다니지 않아서.. 대략 위치를 알려주시면 가보고싶습니다.
one08 2011.02.09 22:20  
mitra는 카오산 거리 120번지에 있어요... 차나쏭크람경찰서쪽에서 쭉 걸어가다보면 중간지점 오른쪽에 있어요 ^^" 망고주스는 mitra 가기 전 왼쪽에 있어요..밤에가서 이정도로 밖에 설명 못드려서 죄송..여기선 꼭 깎아야 하는것 같아요. 저희가 흥정 이런걸 잘못하는데...거기 친절한 직원들이 웃으면서 맘에 드는거 해보라고 하고,, 관심있게 보는 물건은 좀 깎아주더라고요..저희는 1개 사서 많이 못깎았지만 여러개사면 더 할인 가능하실거에요. ^^"
싸파롯2 2011.02.09 12:26  
여자분들끼리 가셔서 그런지 더 재밌는것같아요 꺅 ^^*
one08 2011.02.09 22:22  
아무래도 여자들끼리의 공통점이 있잖아요... 쇼핑이라던가 맛집이라던가 ㅎㅎ 하지만 시로코에서 애인과 같이 오신 분들이 몹시 부러웠습니다. ㅠ.ㅠ
레코드비닐 2011.02.10 03:36  
전 암파와는 아눗싸와리에서 봉고 타고 왔다갔다하고 반딧불 투어까지 해도 300밧정도 들었습니다..
6월 말이라 정확한 요금은 기억이 안나는데 엄청싸게 다녀왔어요..
판다씨 2011.02.10 17:10  
아눗싸와리가 뭔가요?
지명이름인지 여행사 이름인지...왜 이렇게 싼지...궁금하네요.+_+
열혈쵸코 2011.02.11 01:04  
저에게 mitra 위치를 가르쳐주신 보답으로..(고맙습니다. ^^)
아눗사와리 = 전승기념탑 이지요.
BTS 아눗사와리 역을 생각하시면 편한데..
지방으로 가는 봉고(롯뚜) 터미널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암파와를 개인적으로 가면 싸게 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하신 말씀인 듯 합니다.
쿨소 2011.02.18 13:01  
근데 왜? 창선착장에 안내리시고 티엔선착장에 내리셔서 걸어서 왕궁을 가셨나요?
상당한 거리이고 왓포를 안들를 계획이셨는데??
nrpark 2013.07.21 02:59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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