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e in Thailand] 8. 왕궁나들이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번외편이 아닌 8편이 올라왔습니다
기쁘시죠?
기쁘다고 해줘요
제발
ㄷㄷㄷ
여러분의 기쁨과 즐거움은
저의 행복♡
피곤해도 힘들어도 매일매일 여행기 올릴수있도록
댓글많이많이 올려주세요~
댓글은 나의힘!!!!!!!!!!
빠와!!!!!!!!!!!!
그럼~ 즐감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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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창 갔다 카오산에 도착하자마자
치앙마이행 여행자버스를 예약했다.
왜 하고많은 지역중에 치앙마이를 선택했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다. 뭐가 그렇게 매력적이었을까?
가이드북 저자께서 글을 잘쓰셔서?
아아아아
모르겠다
그냥 가기로했다.
다음날 아침.
치앙마이가는 버스는 저녁 7시반 출발이라
오늘은 일전에 사기당해 못간 왕궁에 놀러가기로 한다.
왕궁에 가기로한건 다름이아니라
버스타고 어디 멀리가기 귀찮아서..
왕궁은 가까우니깐영.
일단 가는길에 배고프니까 디디엠에 들른다.
디디엠.
병맛사진.
음식맛은 굳굳굳
나의 이야기에 먹는것에 관련된 이야기가 그닥 많지 않은데,
그간 보여진 나의 터프한 모습과는 달리
예민한부분이 좀 있다. 그중하나가 음식인데,
제일좋아하는 음식은 한식
좋아하는 음식은 한식
그냥좋아하는 음식은 한식
뭐 이렇다. 다른음식을 못먹는다기보다 먹으면 탈나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 먹는음식은 남이 먹는거 얻어먹어보고 괜찮으면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혼자다니니까 한식먹을 기회가 있으면 일단 먹어두는편이다.
그러지 않을경우엔 하루에 1~2끼정도에 물잔뜩
ㄷㄷㄷㄷㄷ
디디엠에서 아침백반먹었는데 60밧이었던가
꽤나 먹을만 했다.
다른곳보다 약간 찐득한 느낌의 쌀도 맛있고
반찬도 그럴싸하고 무엇보다 엄청싸고 굳굳굳
먹었으니 왕궁나들이 간다. ㄱㄱㄱ
왕궁 입성.
밑에 두르고 있는 치마는
짧은 반바지에 반팔티입고 입장하려다 제지당해서
왕궁앞에 있는곳에서
디파짓 100밧 내고 빌렸다
다시 돌려주면 90밧인가 80밧 돌려주는걸로 기억하고있다.
난 쿨하니까 그정도는 지불하기로 하고
빌려간다 ㄱㄱㄱ
근데 왕궁입장료 350밧.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열라비싸!!!!!!!!!!!!!
진짜 앞에서 살까말까 들어갈까말까
열라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언제 또 다시 올지모르니까
유명한 유적이라니까 큰맘먹고 들어가기로한다..
내 350밧..그때환율 40원이었으니까..
내 14000원...............
;ㅁ;
14,000원.................................ㄷㄷㄷㄷ
나무아미타불~
14,000원이 자꾸 머릿속에서 맴돌아서 그런지
저 불상인지 뭔지가 날 비웃는거 같이 느껴진다
'ㅎ너의 돈은 나의 주머니에 -_-v'
쳇
하지만 나님은 좌절하지 않는다
싸왓디카 스럽게 사진을 찍어보인다.
카~카~
친구가 여행가서 보조가방으로 쓰라고 준 저 연두색 가방
친구가 준건데 이런말 하면안되는데
솔직히 촌스러워 ㄷㄷㄷ
간지죽어 ㄷㄷㄷ
왕궁은 뭐,
상상했던거랑 똑같다
완전 크지도 않고
완전 작지도 않고
생각했던대로 화려하고 생각했던대로 태국스럽다.
조용하고 한적한걸 좋아하는 나는
복작복작한 사람들사이에 지쳐 사람들없는 곳으로 돌아다니며
인증샷을 남기기를 재진행한다..
젠장.
셀카짓은 항상 이런식이다.
한적한곳 골라가도 이지랄이다
내 셀카 방해하지말라고!
나 당황해서 포즈잡은 상태로 얼빠진 표정 지었잖아!!
셀카도 포기하고 어기적 막~~~~~~~여기저기 막~~~~~~~~둘러다니다가
여기 보여서
뭐야 여기가 끝인가? 하고 그냥 나왔다.
왠지 나는 어딜가든 그냥 갔다 그냥 나온 그런기분이 든다. ㄷㄷㄷ
궁 나와서 치마 돌려주고 내 디파짓 돌려받고
그러고 다시 카오산으로 돌아간다
어슬렁 어슬렁
카오산 메인스트리트를 어슬렁거린다.
근데
바에 앉아있던
어떤 미쿡인 할아버지가 나한테 말건다
"오우~레이디 알유 일본인???프리티~"
ㅎ
프리티?
바로 가던길을 멈춘다.
기뻐서 ♡
'오우~아임낫 일본인, 아임 일본어 쓸줄아는 한국인. 근데 why?'
"으흥~? 근데 더 아까부터 어슬렁거리던데 심심하지? 내가 소개팅 시켜줄까? 내가 아주 잘 아는
재패니즈가 있어~~"
응?
뭐래?
" 저 뒤에 앉아있는 세명있지? 걔들이 걔들이야 같이 앉아서 놀아~"
해서 어쩌다보니 자리에 앉았다.
여튼 그 일본인 세명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얘기 하기전부터 느낀거지만 셋다 굉장히 지쳐보인다.
여튼 들어보니
셋이 졸업기념 여행을 왔다고 한다.
14박15일로 태국-캄보디아-베트남 이란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미친일정 ㄷㄷㄷ
오늘이 여행 13일차고 태국-캄보디아-베트남갔다가 거기서 비행기를 타고왔는데,
베트남에서 너무 고생을해서 넋이 나갔다고 했다.
방금 카오산에오긴 했는데, 방을 어디로 구해야할지 모르겠단다.
ㅎㅎ 오지랍 발동
"그래? 그럼 내가 찾아줄게~ 어느정도의 시설이 좋아? 가격은?"
"우리 진짜 이제 돈은 상관없고 진짜 편안하고 깨끗한 곳에서 묶고싶어"
오호.
그럼 람부뜨리쪽에 쫌비싸고 좀좋은데로 데려가야지
해서 간곳이 에라완~
일단 데려가서 어떤가 물어봤더니 좋단다 여기로 한단다 다른덴 볼필요도 없다고한다.
그러고 일단 배고프니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한다 ㅋㅋ
나야 좋지~ 난 오후 7시까지는 시간 많~~~으니깐용
해서 함께간곳이
동대문 ㄷㄷㄷ
아침에 디디엠에서 한식먹고
또한식이다 ㄷㄷㄷ
이건 얘들이 한식 먹어보고싶다고해서 간거다 내의지 아님 ㄷㄷ
ㅋㅋㅋ나는 굉장히 한국인스럽게
얘들은 정말 일본인 스럽게 나왔다.
뒷쪽에 애 말고 앞에 두명은 일본 유학시절에 만난 애들이랑 진짜 비슷하게 생겼다
우리가 시켜먹은건 된장찌개랑 김치찌개랑 비빔밥
정말 코리안스러운 식단이다
사랑스러워♡
처음엔 매울까 좀 걱정했는데
ㅎ
엄청 잘먹는다 역시 남자애들은 먹는게 다르다
숟가락으로 퍽퍽 퍼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맛있게 점심을 싸그리 해치우고
막~~ 얘기하다보니 6시가 가까워졌다.
아쉽지만 나는 치앙마이로 가야하기때문에
서로 메일주소 교환하고 헤어지기로 한다.
연락 할지 안할지는 모르지만 ㅋㅋ
얘들과 헤어지자마자 돈나로 가서 내 짐을 챙겨 나온다.
맨날 가방없이 다니다가 배낭을 메니
여행을 새로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이번엔 정말 멀~~리 가는거니깐.
배낭을 챙겨들고
세븐일레븐에서 내사랑 햄버거와 콜라와 물을 사서
홍익인간으로 간다.
나는 치앙마이로 갈거니까요ㅎㅎ
근데 뭔가 기분이 묘하다.
아까도 새로 여행 시작하는 기분들더니
또다시 여행가는 기분이 드는건 뭐냐
이미 와있으면서 ㄷㄷ
뭔가 묘한 기분과 함께 한참을 기다려 버스에 탑승하고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다.
근데 밖에서 누가 막 손을 흔든다
뭐야
누구를 저렇게 애타게 배웅해?
헐
자세히보니 J군과 Y군이다
어제도 봤으면서 왜이렇게 반가운건지
막 뛰어내려갔다
"뭐야~~ 니들 어케왔어 ;ㅁ;~~"
"어~ 우리 오늘 엠알티타고 막 돌아다니다 방금 숙소왔는데 누나 치앙마이 저녁에 간다고해서
혹시나 있나해서 내려와봤지 ㅋㅋ 근데 진짜있네??"
"야~~~~이렇게 배웅까지 나오면!! 내가 너무 감동이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라고 온거지 ㅋㅋㅋㅋ 누나 여행 많이 남았으니까 재밌게 잘~놀다와 우리는 내일 한국가서
대기타고 있을게ㅋㅋ 갔다와서 보자고 ㅋㅋㅋ"
아 무한감동
나는 나혼자 이상한 우울함과 미안함에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편지만 남겨놓고 왔는데 이렇게 나와줄줄이야 ㅠㅠ
여행의 약 1/3을 함께한 이들의 응원을 받으니 우울한 마음따위 안드로메다로 날라가버리고
자신감과 기대와 뭐 그런 오글오글한 좋은감정들이 피어오른다.
굳
나 이제 치앙마이로 ㄱㄱ싱한다.
여행은 계속된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