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방콕에서의 아침... 그리고 해부학박물관(바보부부의 태국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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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방콕에서의 아침... 그리고 해부학박물관(바보부부의 태국여행기)

바보처럼 8 1413
 태국 여행에서의 첫 아침이다... 호텔조식호텔조식..~~ ^^

 새벽 4시까지 인터넷과 씨름하다 잠이 들었지만 6시 30분경 눈이 반짝 떠지더라..

 물론 울 아저씨는 정신없이 자고 있고 나는 인터넷을 연결해보고자 계속 노력하고 있고^^

 다행히도 YTN이 나와 그걸 틀어놓고 있는데 한국은 추워진단다..^^ ㅎㅎ 여긴 에어컨 틀고 앉아있

는데 말이다.^^

 8시 반경. 일어나지 못하는 남편을 질질 끌다 시피 하고 앞동에 있는 조식당을 찾아갔다.

 기대는 하지 말고 가는게 맞을듯... 빵먹고 빵먹고 빵 먹고.^^ 빵하고 우유하고 계란만 있음 되니 뭐~~~

 밥을 먹고 인터넷을 다시 연결해 봤는데... 우리방은 206호.. 2층임에도 3층과 연결을 하니 성공

 
 오늘의 일정은 카오산에 있는 한인업체에 들러 암파와 시장을 예약하고
 
 20살부터 가보고 싶었던... 씨리랏 의학박물관을 가보고

 또 나이쏘이에서 밥도 먹어보기로 했다... 

 이게~~ 이게 끝?? ^^

 20대에 태국에 이렇게 자유여행을 왔다면.. 어쩌면 더 많은곳을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40을 향해 가는... 30대 중반의 여자와 30대 후반의 남자는 힘이 없다!! ^^ (열심히 핑계중)



 골든펄레지던스가 시설에 비해 위치가 워낙 안좋다란 말을 듣고 갔지만 정말 멀긴 멀다.

 택시를 타고 타이나* 사장님께 전화를 한다음 택시기사분께 거기다 내려 달라고 했다.

 택시비는 톨비까지 해서 216바트가 나왔다. (톨비 45바트.. 팁으로 나머지를 드리려고 했는데

 방긋 웃으면서 거스름돈 내주신 택시 아저씨~~ 아저씨.. 제가 만났던 기사분 중에 최고로 친절
 
 하셨슈~~^^ )

 
 타이나* 사장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더 애기 같으셨다!!!

 ㅋ 피부도 뽀송뽀송... 아주 젊어보이시는 분이고!!

 아주 친절하셨고!! 하여간 여기서 750바트씩 2사람 암파와 시장을 예약하고

 물도 한병 공짜로 얻어서 가까이에 있는 나이쏘이를 갔다

 
 국수 두그릇에 80바트... 양은 적다적다 했지만 뭐 아침 많이 먹고 나온 두사람에겐 딱 좋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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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은 딱 우리나라 갈비탕맛이었다.^^ 약간 짠 정도?
 입맛 까다롭고 한국 음식 말고는 세상에 존재 이유를 잘 모르는 우리 남편이 잘 먹었으니^^

 한국 사람들 입맛엔 딱일듯 하다...


 
 이번 태국 여행에서 하일라이트!! 해부학 박물관 가는길...

 선착장이 나이쏘이 바로 앞에 있었다..

 배를 타 보는건 첨이지만^^ 나름 몇번 타 본 사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표를 사고!^^

 배에서 가위질을 하는 언니야 한테도 익숙한듯 표를 내밀었다.. (사실..내 표 어떻게 하는줄 알고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했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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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런 주황색 배를 타고 가면 되는것!! ^^ 


 씨리랏 병원은 선착장에서 매우 가까웠고... 

 찾아가는동안 사진을 못찍은게 참 아쉬웠다.. 



 생각보다 병원과 학교는 컸다..... 

 찾기 쉬운곳은 공짜로 입장이 가능한 해부학박물관..(이번에 해부학 박물관과 의학박물관 두개를 볼 예정이다)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익숙한 냄새가 코를 확 찔렀다. 3층에 위치해 있는데 2층은 연구실 혹은 해부학 실습실인것 같았으나 태국글씨를 읽을줄 모르니.. 알길은 없었다. 

 들어서는 순간..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이 많은 카데바는 어떻게 구했으며 샴 쌍둥이 정말 한국에선 보기도 힘든 표본들이 너무 많이 있었고 하나하나 신경다발을 죄다 분리해서 전시해 놓은 표본하며 세로로 전신을 절단해서 내부 장기들의 위치를 볼수 있도록 한 표본.. 

 각각의 장기들의 절단면들..
 수없이 많은 표본들.
 
 남편은 마냥 신기한듯 나에게 이것 저것을 물어보고
 이미 13-4년전에 배웠던 해부학적 지식을 끌어다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죽는줄 알았다)
 남편에게 설명해 주고 또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 내 자신이 대견하고 그랬다..

 해부학 박물관은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약간 더운듯 했지만 그많은 표본들을 하나하나 보는동안 2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 


 밖으로 나와 의학 박물관을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것이다

 그때 교복을 입은 아주 어려보이는 청년들의 한무리 발견^^ 

 첨엔 고등학생인줄 알았다. 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잘 모르는지 ^^ 친구들은 죄다 불러모으곤

따라오란다..... 걸어서 한참을 간 다음 유난히 깨끗한 건물을 가르키며 여기라고 한다... 

 그러고는 돈을 내는 곳 까지 따라와서는 가르쳐 주고^^ 즐거운 여행이 되라고 한다.. 

 
 의대생이라고 한다.^^ 나 또한 한국에서  의사임을 밝히자 
 다들 너무 반가워한다.
 나 또한 내 학생 시절이 떠올라 기분이 묘했다. 
 
 의학박물관은 40바트 입장료를 받는다..
 정말 미라도 있고 .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태아를 태반과 함께 임신 주수별로 전시를 해 두고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 더욱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건 해부학 박물관....


 박물관을 나와서 더위도 식힐겸 맥도날드에서 밥을 먹고

 밖으로 나와서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드디어 내가 묵은 호텔의 위치가 얼마나 안좋은지 절감하게 되었다. 

 승차 거부를 5번이나 당한거...^^ 

 멀긴 먼가보다...........



 오후 3시반쯤 호텔에 도착해서 인근에 있는 탑스마켓에서 김치와 망고를 좀 사고

 호텔 앞동 옥상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잠깐 수영질을 하고 놀았다... 

 태국에도 겨울은 있나보다..^^ 수영을 하고 나오는데 입술이 파래질만큼 추운거였다. 

 노랑머리 외국 남자애들 3명과 우리 둘... 완전 수영장 전세내고 놀만큼 ^^ 한가한 곳.. 



 사용한돈

 1.청소팁 : 20바트
 2. 택시 : 171바트 +고속도로비용 45바트 = 216바트
 3. 투어예약 : 1500바트
 4. 나이쏘이 국수 2그릇 80바트
 5. 편의점 : 어포 1개 커피 한캔 : 20+13 = 33 바트
 6. 배 : 14*2 = 28바트
 7.의학박물관 입장료 : 40*2=80바트
 8. 맥도날드 너겟세트 : 145바트
 9. 병원앞 시장에서 팝콘 10바트 . 코코넛풀빵 15바트 = 25바트
 10. 택시비 : 200+고속도로톨비 45 = 245바트
 11. 탑스마켓 : 김치 75 망고 107.75 포도 64.25 = 247바트

 토탈 2619바트 사용
 
8 Comments
싸파롯2 2011.02.16 12:19  
오. 보트

저도 여행 때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보자 해서 친구와 일부러 일정도 그렇게 짰었는데
길을 모르고 초행이어서 거의 택시를 이용했어요.
보트를 타보지 못한 게 아쉬움이 남아요ㅜㅜ

해부학 박물관.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저도 담번에 꼭 가봐야 겠어요
카오산 로드 근처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에 들르지 못한 게 내내 아쉬웠거든요.

저는 학생인지라 학교들과 도서관들을 일정 중간중간 방문하곤 했는데
꼭 관광지가 아니어도 박물관이나 학교 방문도 참 좋은 경험이지요 

언제 읽어도 너무 좋은 바보처럼님 후기..^^감사해요*

바보처럼 2011.02.16 15:54  
한번 꼭 가보세요^^ 전 정말 재미있었어요^^
박산다 2011.02.16 15:42  
씨리랏병원은 태국에서 제일 큰 병원이에요 국왕도 여기에 입원해 있거든요...태국에서 의학쪽으로 가장 알아주는 마히돌대학 부속병원입니다...근데 수련은 한국보다 훨씬 편하다는거..제 친구가 여기 레지던트인데 오전 10시에 출근했다가 오후 3시에 마치더군요.
바보처럼 2011.02.16 15:54  
헉.. 한국인이 거기서 수련을 받을수 있나요?
시험을 다시 봐야 하는거겠죠? ^^
정말 태국가서 의사 생활만 할수 있다면 그러고 싶을만치.. 전 태국이 좋네요^^ 근데 레지던트가 오전 10시 출근 오후 3시 퇴근이라.~~ ^^
정말 부럽네요
제롬 2011.02.16 22:56  
해부학 박물관은 그럭저럭 해냈는데, 법의학 박물관에서 그만 발길을 돌려 나왔습니다.
관람객도 거의 없고 혼자서 연쇄살인범 미라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게 쉽지 않더군요.
그게 4년전 일이네요.
역시, 아는만큼 보이나요. 저보다 훨씬 의미있게 감상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보처럼 2011.02.18 09:09  
^^ 네.. 저한테는 꿈의 공간이었습니다. 사실 공부는 잘 못했지만.. 해부학을 전공할까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환자 볼 자신이 없었거든요.. 한동안.^^

정말... 다시 한번 의대생으로 돌아간다면 태국으로의 유학도 심하게 고민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쓸데 없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전 정말 좋았습니다..
본자언니 2011.02.17 19:38  
요병원...ㅎㅎ 대학다닐때 푸켓에서 다이빙 하다가 후배가 한명 다쳤는데 방콕와서 얘기를 해서 이곳 응급실로...일단 서로 의료진과 우리 모두 당황... 서로 눈치보며 천천히 대화..

닥터~ 마이 프렌드 예스터데이 피피아일랜드 다이빙 점프 무릎가르키며(니~) 팍 아~ 페인...
엑스레이 플리즈~ ㅋㅋㅋ 병원비 많이 나올지 알았는데 저렴하게 나오데요..

글고 에피소드는 혈압을 제길래 비피잰다 그랬더니 갑자기 후배를 어디로 데꼬 가는거에요..
데려간 곳은 화장실...여기 왜데꼬 왔냐고 물으니 화장실 데려다 달라고 하지 않았냐고...

우리나라 의약용어 비피가 태국에서는 화장실인가요???ㅎㅎ
바보처럼 2011.02.18 09:10  
ㅎㅎ 비피가 화장실인가요? 건 저두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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