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e in Thailand][번외편] 레게머리의 진상과 붉은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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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in Thailand][번외편] 레게머리의 진상과 붉은악마

Jade.YJ 19 2851


안녕하소~ 저왔소~~
ㅋㅋㅋㅋㅋ
한 이틀 쉬었는데 기다리신분들 계실까요?

이번편은 번외편입니다.
사진 없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재미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런건가요?
진짜?

ㅋㅋ

이번 번외편은 짜뚜짝,차이나타운 다녀오고 난
소소한
아~~주 소소한 이야기를 짧게 담아봤어요
인터넷소설하나 읽는다 생각하시며
마음편히 즐겨주십쑝~

캄사합니다.
즐거운시간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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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레게머리의 진상.

 

짜뚜짝과 차이나 타운을 다녀온 뒤

며칠동안 제대로 감지 못한 머리가 슬슬 시동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간지러워 간지러워 비듬비듬 웩 더렵녀 머리좀 제대로 감아!!'

 

라고 머리카락과 두피님께서 직접 말을 걸어오시는 듯한 환청에 휩싸여

바로 샤워를 하러 들어간다.

물론 내방문은 자물쇠로 한번 더 잠그고 온갖 귀중품도 함께 샤워실로 간다.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땀내 쩔고

내 몸속 장기도 쩌들어가는 느낌이들어

얼마 없는 샤워도구로 정말 열심히 씻었다.

 

구석구석 벅벅벅벅

 

근데..

망할 머리

망할!

망할!

 

아무리 조심스럽게 열심히 세심하게 감아도

시원한 느낌이 안든다

게다가 지랄머리들이 속속 빠져나오는 것이 느껴진다.

(일반머리에 비해 곱슬진 잔머리같은거를 지랄머리라고 한다)

 

일단 마무리하고

지랄머리 더 빠져나올라 정말 세심하게 타올드라이를 한다.

ㅎ 타올드라이 ㅎㅎㅎㅎㅎㅎ

왠지 허세단어같아 ㅎㅎㅎㅎㅎㅎ

 

레게머리는 정말 잘 마르지도 않는다

씻고 좀 누워있고 싶어도 덜마른 머리의 축축한 기분이 짜증나

누울수도 없다.

 

그래서 선풍기앞에서 우아하게 음악을들으며

내가 갖고있는 유일한 책인 태국가이드북을 읽으며 약 1시간을 말린다.

 

그러고 잠들었다.

 

그리고 다시 깻다.

깬 시간은 새벽 두시쯤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나는 잠결에도 머리카락과 두피님들이 아우성치는 소리를

거부할수없었다.

 

그래.

풀르자.

 

가위를 가지고 불이 밝고 거울이있는 샤워실로 들어간다.

.

.

.

그러고보니. 나 가위는 어디서 낫지?

가져왔을리는 없고, 빌렸나?

.

.

내기억에서 사라졌다.

 

샤워실로 들어가 뒷감당따위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하나를 잘라냈다.

 

싹둑.

 

내머리 자르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진짜 내머리는 아니지만)

 

싹둑잘라 인조머리와 내머리를 분리하기 시작한다.

 

아..씨..

돈나..

돈나아파!!!!!!!!!!!!!!!!!!!!!!!!!!!!!!!!!!!!!!!!!!!!!!!

ㄴ이랴ㅓㄴ이랴ㅕㅁㅈ;갲;ㅣㄱㄹㅈ메;ㅐ;ㅐ련;델매ㅔㅐ;ㄴ려!!!!!!!!!!!!!!

 

거기다 하나푸는데 기본 2분이야!!!!!!!!!!!!!!!!!!!!!!!!!!!!!!!

ㅆㅆㅆㅆㅆㅆㅆㅆㅆ

 

욕이 단전에서부터 끓어 나온다.

 

 

하아.

나 정말 한숨 28503589350번 쉬었다.

욕욕욕욕욕욕욕

 

하지만 이미 몇개 풀어버려 그만둘 수가 없다

미친듯이 웃기니까. ㅎ

 

그래서 한숨을 지속하며 머리를 풀어내린다.

인조머리카락도 흘러내리고

내머리카락도 흘러내린다.

망할

 

또 그만두려 생각한다.

하지만 그만둘 수 없다.

왜냐면 내일아침 일찍 꼬 창으로 떠나는 버스를 타야하니깐.

모자로도 커버할 수 없으니깐.

 

'너 간지여행자라며~ 그게 간지라고 하고 그냥다녀'

라고 한다면 자제해주길 바란다.

 

빌어먹을 간지 이미 저세상 가버린지 오래니까.

 

 

장장..세시간반에 걸쳐

옆집 사원 닭우는소리와 함께

빌어먹을 레게머리의 진상이 끝났다.

 

그리고 다짐한다.

 

[한번 했으니까 이제..이제..됐다...]

 

 

 

episode 2. 붉은악마의 자리이동 배치

 

레게머리의 진상이 있기 직전이다.

선풍기 앞에서 머리를 말리고 잠을자기전에 사건이 하나 더 있었다.

 

나는 얌전히 음악듣고 있는데

음악사이로 요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뭐야?

 

축구해?

 

하며 밖으로 나가본다.

 

이건 뭐, 난리났다.

꽤애애애액 짝짝짝짝짝

'ㅣㄹ넝리ㅑㅁ지릐야렁캅캅캅~~ㅁㄴㄹ기ㅐㅑㅓㄴ카카카~~'(<-태국어)

 

뭐야?

 

붉은악마야?

 

쩔어; 얘네도 축구해?

 

하면서 구경을한다.

하며 옆에 한국사람처럼 보이는 아저씨가있길래 물어본다.

 

'아저씨 이거뭐하는거에요?'

'쏘~리 아이므 쟈포니~즈'

 

오~? 쟈포니~즈?

 

’へえ~、そうですか!あたし韓国人です~、すっかり韓国人だと思って話しかけちゃいました。てか、これなにやってるんですか?’

(아~그렇구나,저는한국인이에요, 완전한국인인줄알고 말걸었어요~~,근데 이거 뭐하는거에요?)

 

이건 좀 간지

내자랑내자랑내자랑

나는야 bilingual~

간지간지간지간지간지

 

'오오~스고이네~이거는 데모하는거란다~ 그러니까 조용히들어가렴'

 

오오

 

데모치곤 꽤나 신나보인다

 

하는데 옆에서 콰과과과과구와앙 하는 소리가들린다.

꽤 비싸보이는 오토바이가 박살났다 ㄷㄷㄷ

 

신나보이지 않다.

닥치고 들어가자.

이런거 구경하다가 매맞는다.

엄마가 이런거 보지말라고 했다

 

그래서, 정말 무서워서 닥치고 숙소로 들어갔다.

 

그이후에 나는 위의 사건을 맞이한것이다.

 

19 Comments
fusl 2011.02.15 20:30  
기다린1인 입니다 ㅋ쿄쿄
eimy 2011.02.16 01:09  
아핫~fusl님 역시 오늘도 1빠~~격하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이그 2011.02.15 20:33  
기다리던 1인입니다!! 재밌게 잘보고 있어요~ 바일링궈~ ㅋㅋ
eimy 2011.02.16 01:10  
바일링궈~~ㄹ  요즘 트리플링거가 되기위해 노력중인데요
빌어먹을 영어. 망할망할. 완전어려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간지언어인이 되는길은멀고도 험하군요 ㅠㅠ
더치블랙 2011.02.15 23:18  
ㅋㅋㅋ 저는 레게머리 말고 수세미처럼 머리에 덕지덕지 붙인 머리한분 후기 들어보니 혼자서는 머리 못감는다고 둘은 되어야 하나가 씻겨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그리고 머리도 풀고나니 완전 개털됐다고 비추라고 ㅋㅋㅋ
eimy 2011.02.16 01:12  
맞아요 -_- 저도 다시는 하고싶지 않습니다.
짱불편하잖아요 ㄷㄷㄷㄷ
한번해봤으니까 이제 안할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내가만든꿈 2011.02.16 05:02  
돈나 기다렸는데 번외편이야 ㅡㅡ; 아 돈나 돈나 돈나
eimy 2011.02.16 15:10  
아악 ㅋㅋ번외편도 시리즈의 한편이라고 생각해주세요ㅋㅋ
이걸 안쓰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없었거든요 ㅋㅋㅋㅋㅋ
dandelion 2011.02.16 10:33  
ㅋㅋㅋ 혹시나 하고 들어와봤는데... 글이 올라왔네요~ 필리핀에서 헤어블레이드 해봤는데, 그냥 제 머리를 따주는건데도 풀때 아주 쪼금 아프던데... 글로만 봐도 아픔이 느껴지네요.. ㅎㅎ 사진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ㅋㅋ 없어도 잼나요...
eimy 2011.02.16 15:11  
앞으로는 사진을 열심히 찍어야겠어요 \
글쓸때마다 아!! 이건 사진이 있어야 하는데 하는순간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ㄷㄷ

풀때 정말 아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콕푸욱 2011.02.16 11:00  
저두 완전 기다리는 1인..ㅋㅋ 담에 방콕가면 머리 따고싶었는데..참아야하나??ㅋ 저두 반정부 시위한창일때 갔었는데...붉은악마 생각났어요..ㅋ 시위도 웃으면서 즐겁게 하던데요..ㅋㅋ 빨리 빨리 8편 고고고~헤헤~ㅋㅋ
eimy 2011.02.16 15:11  
빨리빨리8편은 이따 집에가서 ㄷㄷㄷ
오늘 열심히 써놔야지.. 내일은 바빠서 못올릴것같아요
학원생도 은근히 바쁘답니다 ㅋㅋ
열혈쵸코 2011.02.16 22:35  
지난번에 푸켓에서 마사지숍 언니들이 두갈래만 잡아서 머리따주었는데,
색다른 느낌도 잠시... 간수하기 참 불편하드만요..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제 친구녀석은 결혼식후 미용실가서 머리 풀어달라고 했답니다..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셨더라면.. 편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imy 2011.02.17 00:40  
아아아 ㅠㅠ 저도 진짜 그러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았는데요
꼬창가는버스가 아침일찍 이라서 어디 들러서 푸르고 갈 수 가없었거든요 ㅠㅠ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저는 뒷감당하기위해 머리를 자르지 않았을거에요 ㄷㄷㄷ
본자언니 2011.02.17 02:11  
저두 이번에 가면 머리 할려고 했는데 똑같은 일을 겪을거 같아 걱정이네요..ㅎㅎ
마음은 이번에 안하면 언제 해보겠냐 이건데...ㅎㅎ
eimy 2011.02.17 18:44  
하고싶은 마음만 있다면 강력추천입니다요 ㅋㅋ
저같이 바보짓만 안하면 돼요 ㅋㅋ 미용실이나 머리한데 가서 풀어달라면 되거든요
물론 불편하긴 하지만 간지나보이잖아요 ㅋㅋ
(근데 저는 다시 안해요 ㅋㅋㅋㅋㅋ)
본자언니 2011.02.17 22:38  
저두 이번에 하고 안할려구요..ㅋㅌㅋㅌ 이제 나이 더먹으면 하고 싶어도 못하니,,,,
구리오돈 2011.02.19 16:17  
레게머리...제 주변사람들은 다들 말리더라고요. 다음편 읽으러 후다닥~
eimy 2011.02.19 23:25  
해본사람은 말리고싶을거에요 기분알죠
하지만 해보지 않고는 말리고싶은 기분도 모르니깐요 경험해보는것도 좋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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