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아오낭!!...4
얘들아. 아 쫌! 이쁜년놈들끼리 만나서 얼굴만 봐도 흥겹고 즐거우리라 짐작은 하지만, 새벽 4시까지 깔깔 거리는 건 좀 너무 하잖니....
새벽 두시쯤에 팔에 뭔가 간질거리길래 모기시퀴인 줄 알고 팔을 털었는데, 그 느낌이 묵직한게 예사롭지 않았다.
아~~ 제발.. 하지만 늘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고 그것은 위풍당당한 바퀴벌레였다.
자다 막 깼는 잠긴 목으로 가능한한 하이 피치로 비명한번 질러주고 다시 잤는데, 이번엔 그놈이 아예 내 얼굴을 간질였다. 바퀴벌레를 방 밖으로 쫓아 보낸후 다시 자려고 했는데, 옆 방갈로 아이들이 당췌... 자려고 들지를 않았다.
아침에 일찍 라일레이 비치를 가려고 했지만, 핸드폰 알람을 5분후..5분 후..로 몇번이나 다시 맞추고 자고 깨고 하다가 겨우 일어나서 선착장으로 갔다.
늦었다고 생각하고 밥도 안먹고 갔는데 우리가 1빠였다..
뱃사공 아저씨가, 작은 비닐봉지에 든 밥과 치킨으로 아침을 드시려는걸 그냥 무심히 바라봤는데, 그 눈이 꽤 슬펐었나 보다. 사양했지만 한사코 내 손에 봉지를 쥐어주셨다.
좀 있다가, 일본에서 온 히로코씨랑 세명이서 하염없이 8명이 모일때까지 기다렸는데, 친절한 뱃사공 아저씨가 정원이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일레이 비치로 데려다 주셨다..
라일레이 비치는 말이지.... 좋았다~ 라고 말해버리면 턱없이 부족하고, 짧은 글솜씨로 묘사하면 오히려 내 기억을 축소, 한정 시킬까봐... 말을 아끼게 만드는 경관이었다.. 가장 적절한 표현을 하자면.. 음.. 보자.. "라일레이? 안 가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 이정도...?
우왕~ 앞뒤고 몸도 굽고 물에도 들어가고, 책도 읽고, 먹고 마시고..딱 힘들어 죽기 직전에 숙소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소금물에 절여지다가 샤워를 하는 기분은 진짜.. 마른 오징어가 새 생명을 얻는다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다..
흠...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 대해 말하자면 방갈로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말하길 한국인, 싱가포르인, 말레이시아인들은 방갈로를 딱 보고는 아파트형 호텔로 다 간단다.
여행중에도 자기 삶의 방식은 뚝뚝 묻어 나오나 보다..
방갈로에 묵는건 아파트가 아니라 주택에 사는것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 묵지 않았으면 지구 저~ 편에서 오신 보기좋은 노부부와 어떻게 아침,저녁으로 눈인사를 나눴겠으며, 다리가 불편한 임마누엘씨가 저녁마다 타이 할아버지와 체스를 두며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거, 울집 건너건너편 할아버지는 하루종일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들여다 보신다는 등의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새벽 두시쯤에 팔에 뭔가 간질거리길래 모기시퀴인 줄 알고 팔을 털었는데, 그 느낌이 묵직한게 예사롭지 않았다.
아~~ 제발.. 하지만 늘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고 그것은 위풍당당한 바퀴벌레였다.
자다 막 깼는 잠긴 목으로 가능한한 하이 피치로 비명한번 질러주고 다시 잤는데, 이번엔 그놈이 아예 내 얼굴을 간질였다. 바퀴벌레를 방 밖으로 쫓아 보낸후 다시 자려고 했는데, 옆 방갈로 아이들이 당췌... 자려고 들지를 않았다.
아침에 일찍 라일레이 비치를 가려고 했지만, 핸드폰 알람을 5분후..5분 후..로 몇번이나 다시 맞추고 자고 깨고 하다가 겨우 일어나서 선착장으로 갔다.
늦었다고 생각하고 밥도 안먹고 갔는데 우리가 1빠였다..
뱃사공 아저씨가, 작은 비닐봉지에 든 밥과 치킨으로 아침을 드시려는걸 그냥 무심히 바라봤는데, 그 눈이 꽤 슬펐었나 보다. 사양했지만 한사코 내 손에 봉지를 쥐어주셨다.
좀 있다가, 일본에서 온 히로코씨랑 세명이서 하염없이 8명이 모일때까지 기다렸는데, 친절한 뱃사공 아저씨가 정원이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일레이 비치로 데려다 주셨다..
라일레이 비치는 말이지.... 좋았다~ 라고 말해버리면 턱없이 부족하고, 짧은 글솜씨로 묘사하면 오히려 내 기억을 축소, 한정 시킬까봐... 말을 아끼게 만드는 경관이었다.. 가장 적절한 표현을 하자면.. 음.. 보자.. "라일레이? 안 가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 이정도...?
우왕~ 앞뒤고 몸도 굽고 물에도 들어가고, 책도 읽고, 먹고 마시고..딱 힘들어 죽기 직전에 숙소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소금물에 절여지다가 샤워를 하는 기분은 진짜.. 마른 오징어가 새 생명을 얻는다면 이런 기분일까 싶었다..
흠...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 대해 말하자면 방갈로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말하길 한국인, 싱가포르인, 말레이시아인들은 방갈로를 딱 보고는 아파트형 호텔로 다 간단다.
여행중에도 자기 삶의 방식은 뚝뚝 묻어 나오나 보다..
방갈로에 묵는건 아파트가 아니라 주택에 사는것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 묵지 않았으면 지구 저~ 편에서 오신 보기좋은 노부부와 어떻게 아침,저녁으로 눈인사를 나눴겠으며, 다리가 불편한 임마누엘씨가 저녁마다 타이 할아버지와 체스를 두며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거, 울집 건너건너편 할아버지는 하루종일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들여다 보신다는 등의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