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e in Thailand] 14. 나는 어디로 향해가고 있는가
오늘도 저는 열심히 여행기를 써서 올립니다
인기없어질까봐 두려워하지 않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가지 덧붙여 말씀드리면
2년전에 영어이름을 지었어요
eimy라고
왜지었는진 몰라요
그냥
있어보일것같아서 ㅋㅋㅋㅋ
근데 친구가 몇달전에
완전 초 멋진
저와 완전 잘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Jade
라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여행기도
Jade in Thailand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근데 여기 닉넴은 수정이 안되더라고요 해서 어쩔수없이 ㄷㄷㄷ)
오늘 여행기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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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갑작스런 떠남공지를 한후에
숙소에 들어와
언니와 또 이런저런 이야기를한다.
같이 더 있고싶었는데, 갑자기 떠나기로 결정해서 미안하다고
"大丈夫だよ~,出会いがあれば別れもあるはず。
ここで逢ったみんなはこうやって逢って別かれる運命だったんだよ~
でもきっとまた逢えるから心配しないでな?
特にあなたとはどっかで逢えるような気が強くするの
だから大丈夫だよ”(笑)”
괜찮아~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거니까,
여기서 만난사람들은 이렇게 만나서 헤어지게될 운명이었던거야
그래도, 반드시 또 만날거니까 걱정은 하지마~
특히 너하고는 어딘가에서 다시 만날것같은 기분이 들어
그러니까 괜찮아 ^--^
왈칵.
눈물이 날것만 같다.
노리코언니와는 정말 많은이야기를 나눴다.
내 평생동안 있었던 가장 즐거운이야기들 또 가장 슬픈이야기들
가장 힘든이야기들 가장 신났던이야기들
모두를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트라우마처럼 남겨져있던 무거움들이 언니와 이야기하면서
치료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정도였으니까.
그래서인지
헤어짐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언제나 이별은 조금은 무겁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것처럼,
이별은 또다시 만남을 가져다주니까,
다시 힘내서 내일을 맞이하도록 한다.
아침.
오늘도 빼놓을 수 없다.
모닝수영.
오늘은 자고있는 언니를 깨워 또다시 풀장으로 나간다.
룸쉐어하는 내가 없으니 언니혼자서 하룻밤 600밧을 내기는 부담스러우니
같이 체크아웃을 하기로 한다.
우리방 ㄷㄷㄷㄷㄷ
내침대는 오른쪽 ㄷㄷㄷㄷ
여자방이 깨끗할거란 당신의 착각은 자유
청소하는분에게는 미안하지만
역시 방은 특히 호텔은 드럽게 써줘야 맛인것 같다
막 드럽게쓰고 나갔다 들어왔을때
우렁각시처럼 몰래 와서 깨끗하게 치워주는
호텔의 마법사를 만나기위해선
어쩔 수 없다.
.
.
그러고보니 다시 돌아올일은 없군요.
;ㅁ;
노리코언니 ㄷㄷㄷ
저 밑에 짐가방 보이는지.. ㄷㄷㄷ
그걸 찍었어야하는데,,,
자기 몸집만한 짐이 두개나 된다
다합해서 몇키로나 될지 의문이다.
하긴.. 뉴질랜드에서 1년살고 집에가는길인데,, 저정도 짐은 있어야지~
정말 우리는 짱짱 쿨하다.
첵아웃을하고,
가방을 맡겨놓고
언니랑 나는 또 각자의 하루를 보내기위해 나선다.
아 가방하니까 생각났는데..
미친쇼핑
이성따위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나의 쇼핑물건들은 장난이 없다 ㄷㄷㄷ
백팩 완전무겁고, 선데이마켓에서 산 퀼트배낭도 터질것같다
앞뒤로 메고나면,
지구가 나를 끌어당기는 느낌을
매우 강하게 받게된다.
하아.
어떻게든 되겠지뭐
짐을 맡기고 자전거를 빌려나가 코리아 하우스에 바로 달려가
오늘 저녁에 출발하는 여행자버스를 예약한다
목적지는 아유타야,
아유타야를 거쳐 방콕으로 이동하는 버스라 가격차이는 없다
아유타야를 거쳐가는이유는,
라오스로 가는 마음의 준비를 하기위해서? ㅋㅋㅋㅋ
다시금 타패 안쪽을 구경한다
일주일 가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적지나 유명한곳들은 제대로 가보지도 못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유적지.
흠..
절.
흠..
걍.. 그렇다.
여태까지 그냥 저냥 지나다니다 본것들이랑
별반 차이가 없어 커다란 감흥은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사원은 도이수텝에서 받은 감동이 너무커서
그이상의 감동이나 느낌은 다시 얻기 힘들것같다.
뭐
어쩔수없지.
이제
로망의 치앙마이에서
나의 로망을 이룩하는 일 만이 남았군
아주 좋은 타이밍이야.
타패게이트 안쪽의 wawee라는 커피숍에 들어간다.
인테리어도 분위기도 마음에들어 낙찰!
나의 로망이란.
여행지에서 나에게쓰는 편지 쓰기
까악
오글오글오글
하지만 꼭 해보고싶었던 것이라 바로 실행하기로 한다.
달달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감상모드에 들어가
엽서에 글을 써내려간다.
Jade가 Jade에게
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짱짱 오글거려어어어어>_<!!!!
하지만 로망이니까 참고 써내려간다.
안녕, 니가 이걸 받을때는 이미 한국이겠지?
나는 치앙마이에서 여행의 절반에 도착해 있어
미ㅏㅓ리ㅑㅇㄴ림너임ㄹ아ㅓㅚ낟로덩ㄹ나어
~~~
~~~중략
한국에서 니 삶이 어떤 상황일지는 모르지만
혹시 어렵거나 급한일이 있더라도
때가 되면 해결될 일이라 생각하고 마음편이 지냈으면 좋겠어
다 잘 될거니까 무슨일이 있어도 걱정하지마
사랑해Jade~
.............
이편지 약1년반만에 읽고있는데 짱오글거린다.
하지만
그때의 내가 지금보다는 더 어른스러웠던것 같다.
ㄷㄷㄷㄷ
다썼으니 보내야지
자전거타고 돌고돌아 우체국을 찾았다. 우표는 15밧짜리.
15밧짜리..
15밧..
15..
한국까지 올수 있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여향자의 로망을 이룩하는 순간!
뚜둥~!
이편지는.
내가이거 보냈던 적이 있었던가 싶을정도로
한~~참이 지난후인
약 2개월후에 우리집 우편함에 도달했다.
15밧이니깐,
ㄷㄷㄷ
로망이룩을 마치고, 넷까페에 가서 엄마한테 살아있다 전화하고
그간의 메일을 체크한다.
곰님이다!!
곰님은 이때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중이셨다.
막~ 사랑이 가득가득한 메일내용중 마지막에
얼마전에 처음 들어봤는데 너도 들어보라고 mp3파일을 하나 첨부해서 보내왔다.
I'm yours
호~ 일단 저장!
곰님에게 답신메일을 보내고
언니를 만나러
코리아하우스로 간다.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기위해서!
정말 시간 잘간다
언니와 근처의 식당에서 카레와 미소시루를 단숨에 들이키고
슬렁슬렁 코리아하우스근처를 어슬렁댄다.
Jade~ 내가 꼭~! 연락할게!!
언니 나두요!!!!
왜 이런포즈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나도 좀 역동적으로 포즈 취할걸 ㄷㄷ
우리는 처음 만났을때처럼
헤어짐도
담백하게 매듭짓는다.
이게 끝이 아니란걸 알고있으니깐,
드디어 시간이되서 버스를 탔다.
두번째 타는 장기여행자 버스는 이제 더이상 두렵지 않다.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나는 아까 곰님이 보내준 음악을 듣는다.
뭔가,
가슴이 뭉클해져온다.
이곡
가사는 몰라도
멜로디! 특히 멜로디는
지금의 나의 모습에 배경음악으로서 싱크로율 100%
이곡이 미친듯이 마음에든다.
마음에 드니까 12048번 돌려듣기한다.
치앙마이에서 도착지에 올때까지 계속 이곡만 들었다 ㄷㄷㄷㄷㄷ
떠난다 떠난다 치앙마이
추억가득담고 떠난다 치앙마이.
아쉬움과더불어 뭔가모를 안정감이 찾아온다
이상한일이다.
그래서 잠들었다.
딥~~~~슬립
처음 치앙마이로 올때랑은 정말 다른 모습이다.
잠들고 깨니 전에 들렀던 휴게소고
다시 타서 잠들었다 깨니
방콕이다.
방콕
방콕??
헐"!!!!!!!!!!!!!!!!!!!!!!!!!!!!!!
방콕?????????????????????????????????
방콕이라고!!!!!!!!!!!!!!!!!!!!!?????????
아유타야는?????
나 아유타야에서 내려야하는데??
아유타야는??
옆에 앉은 노란머리 언니한테 물어봤다
'웨얼이즈히어'
'히어이즈방콕'
오마이갓...........
안심된다고 너무 놔버렸다 도착하니 방콕이다
이런 말아먹을!!!!!!!!!!!!!!!!!!!
일단 내렸다.
캐무거운 배낭을 앞뒤로 메고
심각하게 고민한다.
나는 어찌해야하는가.
지금 시각은 아침6시.
아직 어둡다.
어딜다니기엔 안전하지 않다.
어떡하지
어떡해어떡해어떡해어떡해어떡해
결정~!
일단DDM으로 가기로한다. 거기라면 열려있을테니까.
역시나 열려있다.
그리고 나같은사람들이 몇명 앉아있다.
다들 다크써클로 줄넘기할 기세다.
ㄷㄷㄷㄷㄷㄷㄷ
거의 두시간을 멍때리며 고민했다.
나는 아유타야에서 이틀정도 있다가 라오스로 갈 생각이었는데,
이렇게되면 어떻게해야하지?
그냥 아유타야로 가면된다고?
(그래.. 그렇게 아유타야로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빠밤 빰빠밤 빰빠밤빰 빰빠라밤 X 2
그래! 결심했어! 이왕 이렇게 된거 바로 라오스로 가는거야
요네상이 알려준대로
우본라차타니가서 버스타고 총멕 가서 빡세로 들어가 거기서 이렇게저렇게 해서
돈콩까지! 좋아! 난 할수있어!!
그래서 바로 행동으로 옮긴다.
DDM은 숙박자만 샤워할 수 있다고 해서
돈나로 달려가 아저씨한테 짐맡기고
"아저씨..저..샤워..를........."
"어! 가서해!"
"땡큐..............;ㅁ;"
해서 샤워하고,
그리고 미친듯이 많아진 나의 쇼핑물건들은 옆집 물건맡아주는데가서
하루 10밧에 맡기고나서 바로 후알람퐁 역으로 달려,
아니 버스타고 간다
택시안타고 버스타는 나는 간지간지간지
깍
후알람퐁가서 바로 구매한다
"아이원트고우투 우본랏차타~니 투데이, 디스나잇 고고고"
"오케~ 베드씨트? 471밧~"
"히얼유아~"
끊었다 티켓
오후 8시 30분 방콕출발하는 우본랏차타니행 열차.
나는 어덜트,
성인
어른
큰사람
일정에 커다란 변화가 왔다.
근데 그러고보니
나 라오스 가이드북 없다 ㄷㄷㄷㄷㄷㄷ
자료를 찾아야겠어.
피씨방 고고고
고양님.
이분도 포스 꽤나 있으셨다.
모니터뒤를 자유자재로 넘나드신다.
간지고양님
나는 고양님이 너무 이뻐서 억지로 내무릎에 앉혀놨는데
신기하게도 편안하게 가만히 계신다.
이쁘기도 하시지 ㅋㅋㅋㅋ
열심히 자료를 찾는다
어케어케 이렇게 저렇게해서 저기로해서 뭐타고 저거타고 이렇게 가면된다고 써있다.
굳
그제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니
아 진짜 카오산인가 싶다.
ㅎ
여전하군
여전해
여전해~ 다들 더워서 숨어들었나보지? ㅎ
오랜만에 카오산에 오니까 마치
길잃고 울고있다가 경찰아저씨 만난기분이다.
여기에만 있으면 뭔일이나도 어떻게든 되니깐 ㅎㅎ
그렇지만 방콕은 이미나에게 여유로운 곳은 아니다
치앙마이에서 마음을 다 빼앗겨 버렸으니
하루까지는괜찮겠지만 이틀있으면 갑갑해질것같은 기분이다.
역시,
라오스로 결정하길 잘한듯 싶다.
어영부영 시간을 때우고나니 저녁이다.
해서 후알람퐁 역으로 간다.
인도영화에 나올법한 그림이다.
슬럼독밀리어네어 마지막장면같은 그런 분위기 ㄷㄷ
출발하기전 긴 기차여행을 대비해
마실것과 과자약간이랑 햄버거를 사놓고
승강장으로 들어선다.
11시간 버스타고온지 얼마나됐다고 또 11시간 기차타고 어디론가 가려고 하고있다
대단해
아주 대단해
외쿡인은 나말고도 여럿있으니 조금은 안심도 되고.
침대칸도 내거는 2층이니까 굳굳굳
처음엔 좀 덜덜 떨다가
어느순간 또 정신을 잃고 기절한다.
그래서 깨고보니.
ㄷㄷㄷㄷㄷ
아침..
대박....
미친 적응력 ㄷㄷㄷㄷㄷㄷ
사람들은 이미 다 어디론가에 내려서 없고
아침해는 찬란하게 떠오르고 계시고..
그리고 곧 30분뒤 우본랏차타니에 도착한다고 하여
서둘러 양치를 하고 내릴준비를 하려는데
..
,
,
,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어버리고 말았다..
서스펜스 스릴러
공포의 17시간.
커밍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