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매쏫 Mae Sot 1 -국경도시
2019소도시여행 - 매쏫 Mae Sot 1 -국경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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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2. 01 금요일 - 딱에서 매쏫으로 이동
오늘을 매쏫으로 가기로 합니다.
딱에서 매쏫까지는 거리는 멀지 않지만 도로가 구불구불한 구간을 지납니다. 멀미약이 좀 필요할것 같습니다. 5년쯤 전인가 가본적이 있어 대략은 기억이 있습니다.
멀미를 줄이려면 롯뚜보다는 큰버스를 타야하는데 버스 시간표를 아직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되는대로 버스터미널에 가서 타던 버릇이 이럴때도 마찬가지군요. 여행기간이 길고 시간이 많이 남는 여행자이다보니 버스시간에 크게 구애를 안받으니까 시간표도 점점 따질 필요가 적어져서 그럽니다.
일단 일어나자마자 멀미약부터 먹고 시작합니다. 4등분 해서 4분의 1만 먹기로 합니다. 물은 마시지 않고 침으로 넘기고 입을 헹궈냅니다. 약봉지 안에서는 적당량으로 나누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접시에 부어서 4등분합니다. 4분의 1만 먹고 나머지는 다시 봉지안으로.
제 경우에는 이동거리가 멀지 않고, 음식이나 음료를 아무것도 안먹고 빈속에 멀미약만 조금 먹고 가면 약을 많이 안먹어도 됩니다. 음식을 아무것도 안먹는 이유는 최악의 상황에서 구토를 하게되어도 아무것도 먹은게 없으면 나올게 없기 때문입니다. 뭔가 먹고나서 구토를 하게되면 위속에 있던것들이 코로나오게 되어 콧속까지 따가워집니다. 멀미 안해본 사람들은 알수없는 경험이죠.... 물이나 액체를 마시면 멀미가 심하게 나는데, 음식을 안먹으면 물도 안마셔도 되죠.
멀미약중 가장 안좋은 것은 물과 함께 먹는 알약으로 된 멀미약입니다. 약을 먹기 위해 물을 마시면 그 물때문에 즉시 멀미가 심해집니다. 그래서 그런약은 버스타기 두시간전에 먹어야 합니다.
이틀전 딱 버스 터미널에서 찍은 매쏫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SUKHOTHAI MOTOR 라는 회사에서 RIMMOEI 로 운행하는 차편이 있네요. 림머이는 매쏫 통과해서 미얀마 국경쪽입니다. 이걸타면 매쏫가는거지요. 그런데 이름이 쑤코타이모터라는걸 보니 쑤코타이에서 가까운 거리를 운행하는것 같습니다. 회사이름도 쑤코타이버스가 아니고 모터라니... 아무래도 롯뚜인것 같습니다. 큰버스회사 없을까 찾아보니 GREENBUS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건 롯뚜가 아닌 에어컨버스 운영회사입니다. 그런데 오전에 없고 정오지나서 12:45 차가 있네요.
매쏫까지 길이 구불구불한데다 큰버스로 가면 1시간반-2시간정도 걸릴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후2-3시에 도착하는건가? 그때까지 굶어야되는건가?
음.... 여기서 선택은?
1번) 일찍 롯뚜를 탄다. 멀미약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더 먹는다. 일찍 출발. 일찍 도착. 캐리어가방 요금을 요구할 수도 있다. 많은 멀미약으로 몸이 상한다.
2번) 큰 버스를 타기로 한다. 도착시간이 너무 늦으므로 지금 밥을 먹는다. 음식을 먹으려면 멀미약도 조금만 더 먹는다. 많은 멀미약으로 몸이 상한다. 그런데 멀미약을 더 먹을거면 굳이 큰버스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냥 롯뚜타면 된다.
3번) 큰 버스를 타기로 한다. 그냥 굶으면서 기다린다. 밥을 안먹으면 멀미약도 더 안먹어도 된다. 배고파서 컨디션이 급 다운될때를 대비해서 배낭에 비스켓 하나 가지고 있다. 배고픈건 괜찮지만 도착할때 까지 물을 못마신다. 그래도 멀미약 더 많이 먹는것 보다는 몸이 덜 상한다.
3번을 선택해봅니다. 멀미약을 먹으면 그 이상한 약냄새 때문에 속이 꽤 불쾌합니다. 멀미약을 먹으면 속이 편하다든가 그런게 아니거든요. 그래도 멀미하는것 보다는 나으니까 먹는것 뿐이죠. 저한테는 배고픈게 차라리 멀미약냄새보다 편합니다.
Green Bus라는 회사의 큰버스는 정오 지나서 있으므로 너무 일찍 터미널에 도착해도 곤란하니 숙소에서 11시 넘어 나섭니다. 뚝뚝을 타야 하는데 숙소에서 불러도 될것 같지만 시장근처에 있으니 직접 가봅니다.
숙소 Sanguanthai Hotel 바로 앞에 작은 골목이 있습니다.
시장과 세븐일레븐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다시 한번 더 다른 골목길을 통과하면 세븐일레븐 앞에 나옵니다.
Taksin Central Market 쪽을 쳐다보면 뚝뚝 몇대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버커써까지 50밧이랍니다.
출발.
도착하니 버스회사 직원들이 나와서 뱅콕? 치앙마이? 하고 묻습니다.
매쏫! 이라고 대답하고 잠시 가방을 놔두고 버스 시간표를 다시 찍습니다. 그저께 찍은 사진이 마음에 안들어서요.
딱 버스터미널 시간표입니다. 동서남북으로 다니는 버스들이 경유하는 곳이라서 버스시간이 하루종일 있네요.
THOEN, 람빵, 람푼, 치앙마이, 파야오, 치앙라이, 매싸이, 매홍쏜 등 북쪽 방면.
쑤코타이, 핏싸눌록, 롬싹, 춤패, 컨깬, 깔라씬, 묵다한 등 동쪽 방면.
깜팽펫, 나컨싸완, 방콕, 촌부리, 파타야, 라용, 찬타부리, 뜨랏, 램응옵,푸껫 등 남쪽 방면.
매쏫 서쪽(림머이) 방면 등.
큰버스를 타기 위해 그린버스 회사 창구에 왔습니다.
조금전에 본 시간표와 매쏫 행 시간이 좀 다르네요. 이상한데?
매쏫간다고 하니까 13.30이라고 적어서 보여주네요. 두시간 기다려야 된다고? 헐... 기다리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도착시간이 너무 늦습니다. 그때까지 몸 컨디션이 괜찮을까...
저 시간표들은 대체 다 뭐냐.... 시간표가 안맞는건지, 아니면 그냥 오늘 연착되는것 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망설이고 있으니까 그린버스 창구 직원이 지금 출발하려면 저 앞 창구에 가서 미니밴 타랍니다. Mae Sot now! 라고 하네요. 지금 미니밴 타면 저 그린버스가 여기서 출발도 하기 전에 이미 매쏫 도착할것 같네요. 결국 미니밴 탈거면 더 일찍 나오는게 나을걸 그랬습니다.
미니밴 티켓창구. 매쏫까지 78밧입니다.
이 미니밴은 차문을 활짝 열어두고 계속 환기하고 있습니다. 오~ 좋다~
제가 타니까 만차되어 곧바로 출발합니다.
11:50 딱에서 출발.
좀 가다가 주유소 들렀는데 휘발유차라서 주유가 금방 끝납니다.
조금 지나니까 굽은 도로들이 계속됩니다.
멀미약에 조금 취해 잠들었다 깨다가 반복하며 갑니다. 깨지 않고 좀 더 잠들기 위해 눈을 계속 감고 있습니다. 깨면 멀미가 날것 같으니까요. 큰버스 탄다고 생각해서 멀미약을 조금만 먹었는데 약효가 약간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 구간은 북부 치앙마이-빠이 구간보다는 덜 심합니다만 구간이 조금 긴 곳입니다.
중간에 공사중인 곳이 많습니다. 도로를 넓히고 있는것 같네요. 넓히는것보다 직선화를 좀 하면 안될까?
공사하는 곳이 많아서 그나마 달리는 속도를 좀 늦출 수 있어 다행입니다.
중간에 검문소가 있어 신분증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가다가 지도를 확인하기 위해 핸드폰을 자주 들여다보니 속이 약간 안좋습니다. 멀미나는 차에서는 글씨를 읽으면 안되는데.
곡선 구간이 끝나고 매쏫 시내 거의 다 와서 잠시 정차했습니다. 여기서 내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입구를 막고 있던 제가 내려야 합니다.
여기서 내린 사람들 일부는 앞에 있던 썽태우에 탔습니다.
위치를 보니 움팡으로 가는 길 입구입니다. 티러수 폭포에 가려면 움팡으로 가야하지요. 앞에 있는 썽태우는 아마도 움팡으로 가는 차인것 같습니다.
매쏫에 들어가기 전 움팡으로 가는 로터리 정류장: https://goo.gl/maps/jULjEPoaV7ri9RMU6
승객중 절반이 여기서 내리고 저는 다시 타고 시내로 갑니다.
미얀마 국경에 가까운 큰 버스터미널로 가지 않고 시내쪽 가까운 미니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13:21 매쏫 도착. 딱에서 1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미니밴은 여기가 정류장인것 같고, 큰버스는 더 서쪽에 있는 버스터미널까지 가니까 약간 더 걸릴겁니다.
매쏫 롯뚜 정류장: https://goo.gl/maps/ncsQyxYMZhQFLnyo7
이 정류장은 시장옆입니다. 미니밴 몇대가 서있습니다.
지금은 텅빈 시장.
오늘 가려는 Pornthep Hotel 뻔텝호텔? 까지는 가까워서 걸어가기로 합니다.
차에서 내렸으니 일단 물부터 좀 마십니다.
이 시장 한쪽에는 썽태우들이 많이 서있습니다. 아마도 매싸리앙 가는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표가 있습니다.
매쏫 - 매싸리앙 이라고 영어로 쓰여있네요.
이 썽태우들 서있는곳 옆에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 자동차도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다리 밑으로 작은 개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다리건너 조금 걷다보면 모퉁이에 Green Guesthouse가 있습니다. 여기는 숙박할 잇점이 없는것 같습니다. 너무 밤늦게 도착해서 시내로 들어가기도 불안한 사람이나 묵을까요?
다시 걸어갑니다.
도로가 나왔습니다.
계속 걸어서 Pornthep Hotel 이라는 곳으로 왔습니다
건물 옆으로 들어가는 입구.
호텔이지만 저가숙소입니다.
Double Bed (트윈룸) 300밧. Single Bed(더블룸) 280밧입니다.
사진을 보면 Double Bed 라는게 트윈베드이고 Single Bed라는건 2인용 침대가 한개 있는 것입니다. 패밀리룸도 있네요.
방상태는 안보고 일단 체크인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있습니다.
Single Bed(더블룸) 280밧입니다.
에어컨. 환한 창문. 팬은 없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레드카펫 위를 걷게 되었습니다.
침구는 베게속까지 깨끗합니다.
순간 전기온수기는 아니지만 온수밸브를 틀고 한참 기다리면 온수가 나옵니다.
욕조가 있던 것을 뜯어내버린것 같습니다.
결코 좋은시설은 아니지만 280밧이라는 가격대비 매우 좋은곳입니다.
뭔가 좀 먹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숙소 근처 사거리에 뚝뚝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이 아주 가깝습니다. 시장도 가깝고 국경가는 썽태우도 가깝고 정말 좋은 위치에 가격대비 훌륭한 곳입니다.
(몇년전에 매쏫 방문했을때 D.K.Hotel에 숙박했는데 거기도 괜찮습니다. 방이 엄청 큽니다. 거기서는 렌트용 자전거도 있었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 간식을 사서 저 벤치에 앉아 먹습니다. 저렇게 앉을곳이 있는 세븐일레븐은 저한테는 웬만한 식당보다 나은 식당입니다. 최소한 음식 위생문제로 불안하지는 않으니까요.
시장골목에 왔습니다. 주로 오전에 활발한 시장인데 지금은 오후 두시반, 좀 늦긴합니다.
태국의 여느 시장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지금 오후 2시가 넘었기 때문에 한산합니다.
잭프룻 껍질째 샀습니다. 20밧. 싸네요. 잭프룻은 직접 까보면 양이 상당히 많이 나오거든요.
호떡처럼 생긴 과자를 파는 집이 많길래 뭔가해서 하나 샀습니다. 30밧.
쥐고기 구워서 팔고 있네요. 먹어본 적이 없지만 지금도 먹고싶지는 않네요. 맛보다는 위생이 더 불안해 보여서요. 이 시장에는 조리된 음식도 많지 않지만 그나마 안팔리고 있는 분위기인것 같아서 오래된것 아닐까 의심스럽네요.
호떡모양 과자를 먹어보았습니다. 부드럽게 포근포근하면서 달짝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체중문제만 신경쓰지 않는다면 좀 더 사먹고 싶네요.
귀국할때 살 수 있다면 몇개 가져가고 싶은 맛입니다. 익숙하고 편안한 맛이면서 외국과자 느낌이 나는 식감?
태국의 다른 시장들과 차이가 있다면 미얀마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미얀마사람들은 쉽게 구분이 되는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얼굴에 허옇게 바르고 다니는 저것을 '다나까'라고 부르더군요. 햇빛을 차단해서 뜨겁지 않게 해준다고 들었습니다.
손수레 행상 아주머니.
외관 보다는 실용에 촛점을 맞춘 아주머니들은 다나까를 대충 넓게 골고루 펴바릅니다.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젊은 사람은
얼굴 전체에 아주 옅게 바르고 볼이나 이마에는 포인트를 줍니다.
남자들은 어릴때는 바르는데 어른들은 잘 안바르는것 같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남녀공통으로 치마같은 것을 입고 있는데 '론지'라고 부릅니다.
그냥 넓은 원통형 천입니다. 속에 들어가서 몸에 맞추어 묶는거지요. 여자들은 매듭을 허리 옆으로 묶고 남자들은 배앞으로 묶습니다.
어린이들은 남녀모두 활동이 간편한 바지를 입히고 나이가 들수록 론지를 입게 됩니다.
채소가게.
이렇게 안좋아보이는 토마토는 아마도 미얀마산이겠죠?
저 울퉁불퉁한 모양과 이상한 배꼽모양, 배꼽썩음병, 얼룩진 주황색은 재배중에 생리장해가 심해보입니다. 어디서 먹고난 토마토 씨앗을 집근처 텃밭에 심고 대충 키워서 가져온거 같은 품질입니다.
저 정도라면 태국이 아니라 미얀마에서도 쉽게 못팔것 같은데....
이 시장은 어디가 시작이고 끝이라고 말 할 수 없게 골목따라 늘어서있는데요. 골목 남쪽 끝쯤에 썽태우 정류장이 있습니다. 많은 썽태우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어디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미얀마 남자들이 론지 입고는 작업하기 불편할것 같지만 이것저것 작업도 하고 건설 막노동도 하고 그럽니다. 익숙해지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시장과 숙소 근처에 전화가게들이 많이 있고 소셜심카드 판매하고 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후식 타임을 가져봅니다.
잭프룻 껍질째 사온 것입니다. 까놓은거 30밧짜리 보다 양이 더 많습니다.
먹는 부분 사이에 이런 노끈처럼 생긴 것이 많이 있는데요, 이중에서 몇개가 부풀어서 자라면 먹는 부분이 되는것 같습니다.
결국은 원래 같은거라고 보고 뜯어서 먹어보니 오히려 먹는 부분보다 더 달고 맛있네요. 다만 많이 질깁니다. 예전에 어떤 것은 별로 질기지도 않아서 오히려 저걸 더 맛있게 먹은적도 있습니다.
저는 파인애플도 심이 연하면 그냥 먹고 잭프룻도 저 노끈같은게 연하면 그냥 먹습니다.
이번에는 씨앗을 삶아먹지 않고 그냥 버립니다. 배불러서요. ㅎㅎ
잘 먹고 나니 이제 피로가 몰려와 1시간만 자야지 했는데 일어나보니 몇시간이 지나 저녁 7시가 되었습니다.
근처 야시장에 가봅니다. 예전에 이 야시장을 방문했을 때 좀 실망이었는데요.
가게도 많지 않고 손님도 많지 않습니다.
맨 안쪽에는 넓은 가게가 두군데 있지만 손님이 별로 없어 텅텅비었습니다.
도로 나오다가 그나마 손님이 가장 많은 집이 있어서 여기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이 집에는 뭔가 기름에 볶는 냄새가 납니다.
그렇다면 마법의 주문을 외치면 됩니다.
팟 까파오 무 쌉!
종업원이 고개를 끄덕인 다음 뭐라고 더 묻는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지만 귀찮으니까 그냥 저도 고개를 끄덕끄덕했습니다. 아마도 매운거 괜찮냐 그런 이야기 아니었을까요.
45밧인데 괜찮습니다. 모양과 맛이 마치 세븐일레븐 냉장밥과 유사합니다.
사실 식당밥이 세븐일레븐 냉장밥 정도만 되면 좋은 편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세븐일레븐은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웬만한 식당도 세븐일레븐을 넘기가 어렵다니....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한국의 어느 비싼 미슐랭식당에서 밥을 '햇반'인가 그걸 사용하다가 문닫은 적이 있지요. 사실 저는 그거 좀 이해됩니다. 그건 갓 도정한 쌀을 조리해서 무균포장된것인데, 호텔에서 직접 밥을 한다면 이미 갓 도정한 쌀도 아니고 밥을 한 후에 보온해두면 금방 푸석해지기 때문에 햇반같은 품질을 내기 어렵습니다. 호텔측에서는 그게 더 좋은 밥이었겠지만, 고급식당에서 즉석밥을 전자렌지 돌려서 낸다는게 너무 무성의하다는 비난때문에 운영을 중단했지요. 식당측 주장은 밥을 하는것보다 오히려 햇반이 더 비싸다고 주장했다는...... 그래도 전자렌지에 불쾌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차라리 가정용 도정기를 이용하고 소량씩 자주 밥을 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태국식당도 마찬가지죠. 식당에서 한 밥은 최소 몇시간 전에 해둔 밥이고, 다른 재료들도 신선도가 쉽게 떨어집니다. 세븐일레븐은 가장 신선한 상태로 조리한 직후에 포장을 할 수 있지요. 그래서 비록 전자렌지로 데워도 웬만한 식당 이상의 이상의 품질이 나옵니다. 태국에서 지금까지 먹은 식당밥 중에 세븐일레븐 냉장밥보다 나은 적은 사실 거의 없었습니다.
....
이 매쏫이라는 도시가 제법 규모가 있는데요, 야시장이 이정도로 인기가 없다면 다들 어디서 저녁밥을 먹는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못찾은 다른 야시장같은게 어디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넝카이에서도 다들 어디서 저녁밥을 먹는지 알수가 없었더랬죠.
숙소로 돌아오다가 환하게 불이켜진 과일가게를 봤는데 냉장고 안에 과일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시원한 과일을 바로 먹고 싶다면 여기서 사면 되겠습니다.
저녁에 숙소에서 샤워하는데 온수밸브를 틀고 온수가 나오기까지 몇분이 걸립니다. 뜨거운 정도는 아니고 따뜻한 정도는 됩니다.
오늘 요약:
배낭여행자라면 Pornthep Hotel 뻔텝호텔이 위치가 무난하고 가격대비 양호합니다.
매쏫 시내 야시장은 좀 빈약합니다.
매쏫에 가면 저 호떡모양 과자를 사먹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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