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웃음- 자매의 베트남 종단 여행기 - 박물관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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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난웃음- 자매의 베트남 종단 여행기 - 박물관은 살아있다.

빛난웃음 1 2174

하프로에서 7000원의 식사로 허기를 달랜다. 가까이 김밥천국이 있으면 김밥과 라면으로 한끼를 떼우겠지만 그리고 그립지만..ㅋㅋ 이젠 김밥이 그립단다.
우리는 현재 하노이의 호엔끼엠 호수 근처니 빵과 콜라로 식사를 해결한다.
맨처음 혁명 박물관 도착, 1시가 되어있다. 30분가량 역사 박물관 앞 공원에서 쉬며 개관을 기다린다.


역사 박물관은 베트남의 석기, 청동기 유물을 각 발굴 지역과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각 왕조 별로 유물과 유적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다. 철기 유물은? 음 철기시대가 빠져 있다. 내가 못 찾은거냐 베트남에는 철기 문화가 없는거냐? 이런 무식이라니....참파왕조 유물, 응웬왕조 유물을 전시하고 있고 이쯤, 조선시대가 떠오르는 것은 당연지사 규모는 크지 않으나 몽골족의 침입에 대항하고 있는 벽화와 1945년 혁명당시 벽화가 인상에 남는다.


동남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머리부분이 절단된 불상과 조각상들은 이곳에서 접하게 된다. 혁명 박물관은 DMZ투어 하며 우리나라의 김구 선생님과 같은 민족주의자는 누구일까라는 상념 속의 인물들을 직접 확인케 해준다. 20세기 초 민족주의자, 공산주의자등 여러 리더들에 대한 소개와 사진, 공산주의 혁명의 시대사를 사실적으로 볼 수 있으며 1940년대 초를 기점으로 공산주의 지도자들의 활약, 1945년 8월 베트남의 각 지역에서 봉기한 혁명 일자를 베트남 지도에 표시해 놓은 곳에서는 발길을 멈추게 된다. 이때부터 호치민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1950년대 초 드디어 미국이 개입하기 시작하며 1961년 여군이 결성되어 여성들이 베트남 전쟁의 주요 역할을 하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 관찰할 수 있으며 1970년대는 이미 알고 올라왔으며 전쟁이 끝나고 나서의 산업화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한시간 넘게 머물던 혁명 박물관을 두로 하고 여성 박물관으로 향한다.


큰 규모도 아니며 많은 자료를 전시하고 있지는 않으나, 전쟁은 이제 끝났다라는 문구와 함께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이 양팔을 벌리고 그 위에 비둘기가 앉아 있는 사진이 나를 반긴다.


베트남 여성들, 어머니들의 삶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여기서도 호아저씨는 1960년 공산주의 여성 조합(?)결성과 함께 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어머니들은 자식들이 입을 군복을 손으로 만들고 있으며 여군들이 생활하던 모습과 군복으로 사용된 복식, 그리고 편지들....여성들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고 큰소리치며 흡사 모계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곳에서는 굳이 내가 페미니스트가 아니어도 부러우면서 부끄러워진다. 소수민족, 장애인 어머니가 자식들을 대학에 보낸 이야기 이며 자신처럼 힘든 삶을 살기 바라지 않으며 베트남의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한 이야기들, 자수성가하여 베트남 사회에서 성공한 여성들의 사례는 잠시 눈물을 머금게 한다.


한 베트남 할머니의 사진 위에는 호 아저씨의 한 말씀이 자리한다. "어머니들은 우리 조국의 진정한 영웅들이다"라고....

여성 박물관 옆 학교의 학생들은 1세대를 30년으로 봤을때 나의 어린시절과 같은 세대를 살고 있는 녀석들이다. 어떻게 자라게 될까?


이쯤되면 베트남의 역사, 혁명시대사, 전쟁사, 여성들의 역할등이 정리가 된다. 이것을 종합하게될 호아저씨의 박물관은 대미를 장식하게 되겠지..


수많은 외적의 침입과 식민지배, 인도차이나 공산 혁명 파티, 베트남 전쟁, 호 아저씨는 통일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는데 여러 사진 속에서 국민들과 함께한 호 아저씨는 웃는 모습으로, 아버지의 모습으로 또한 그를 보는 베트남인들은 내게는 보여주지 않은 웃음을 보이고 있다.


이제 사파투어를 준비해야지. 박하 일요시장까지는 못가도 사파까지 가면 소수민족의 삶을 조금은 보고 오겠지 싶다.


내 조국과 함께 베트남은 이국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베트남인과 간절하게 소통하고 싶다. 친구로서!

1 Comments
빛난웃음 2008.02.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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