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웃음-자매의 베트남 횡단(?) 여행기-베트남의 카페(여행사, 숙소, 오픈투어버스)시스템을 제어하다.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베트남
여행기

빛난웃음-자매의 베트남 횡단(?) 여행기-베트남의 카페(여행사, 숙소, 오픈투어버스)시스템을 제어하다.

빛난웃음 1 2561

2. 12


도착한 달랏의 첫인상은 옛 중국의 식민지배와 근대의 프랑스 식민지배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스타일이다. 건물이나 조경, 도시의 풍색은 프랑스 스타일(?)인지 유럽스타일인지 모르나 내가 생각한 베트남의 이미지와는 달리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중국스타일은 식당이나 거리 거리 마다 그냥 지나쳐도 느껴지는 것은 옛 중국이 얼마나 많은 아시아 대륙을 호령하며 정복 지배 했었나를 다시 느끼게끔 해준다.


도착한 T.M브라더스 ^^, 가이드북에 없는 것으로 봐서 이것은 혹 짝퉁? ㅋㅋ분점?ㅋㅋ 도착한 곳의 숙소 1층 10$룸이 있기에 상태 양호하고 케이블 STAR TV 나오길래 결정한다. 빠른 판단 중요했다. ^^ 우리를 맞이한 여직원 정장 차림에 상당히 정중하고 친절하며 영어 무진 잘한다. 좋아. 여기서 달랏 시티 투어하고 버스티켓 모두 결정하고 달랏에서는 긴장하지 말고 여유있게 즐기자~!


숙소, 투어, 버스티켓 부킹 모두 했다. 물론 다음날 황당한 일이 발생한다. ㅋㅋ 역시 베트남 여행은 반전의 연속인 것인가?


달랏 와우~ 고산지대의 기후가 완전 우리를 추위에 떨게 한다. 5시 이후엔 모두 털옷과 털 장갑, 오리털 파카와 모피까지 등장한다. 그러나 무색하지 않다. 오히려 부럽다~! 우리도 긴팔 긴바지로 여우롭게 변신 하지만 무이네에서 익힌 팔이 아니었으면 덜덜 떨 정도이다.


롱호아가서 밥이랑 치킨 습먹고 요커트로 입가심하고 달랏시장 돌아보며 딸기가 특산물이라고 하니 하나사고 바케트 연신 사서 들고 옷 구경하며 돌아다니다가 달랏시장 옆 계단 퍼집 현지인들 많이 앉아 먹기에 들어갔으나 여긴 실패였다. ㅡ,.ㅡ 그다지 맛은~ 사이공의 퍼뀐이 그립다.


돌아온 숙소 연신 스타티브에 나오는 영화 3-4편 보고 잠이든다. 내일 투어는?


아침 일찍 일어나 현지 신혼부부, 우리 둘을 제외하고 모두 중국인인 투어버스에 올라탄다. 으하하하하하~!

베이징 차이나, 어디 차이나, 중국말 말고는 한마디도 몰라요 두분 어르신 차이나! 재미있다. 여유있고 느긋하고 많이 드시고 그러나 베트남에 적응 못하신 찡그린 이 분들 잠시 잠깐 스트레스 받으셔도 여유로운 대국인(?)의 모습으로 우리의 투어 시간을 촉박하게들 만드신다. 그러나 것도 재미!!
베이징 차이나 부부 두분은 엘리트에 아주 부자시다. 가이드에게 묻는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리스닝 하는 것 만으로도 난 그다지 힘을 들이지 않는다.
사실 소통하기에 좀 피곤한 상태긴 하지~


베트남 사원, 폭포, 크레이지하우스, 드래곤 파고타, 바오다이킹 여름궁전, 사랑의 계곡, 베트남 자수센터등 달랏시티투어로 우리는 패키지 투어를 맛보고 사진 열심히 찍고 풍광 좋고 아름답고 날씨 좋은 달랏에서의 투어를 마무리하고 숙소에 온다.


여기서 반전 ~!
도착한 숙소 내일 아침 오픈투어버스 별 문제 없지? 나 이미 예약 한거 알지? 웃으며 확인하지만 ㅋㅋ "어어. 아냐 내일은 오전 버스 없고 오후 2시만 있어"
"왜?" "몰라!" "어제 확인했을때도 문제 없다며?" "글쎄" "그럼 다른데도 다 그래?" "글쎄 어딘가는 있을지도. 발품 팔아봐" "알았어" ㅋㅋ


투어 끝나자 마자 나온다. 가이드북에 나온 T.M브라더스 역시 2시 밖에 없단다. ㅋㅋ 2군데 더 들려보는데 달랏 로컬로 보이는 여행사에서 어딘가로 확인을 해준다. 아침 버스 있단다. 와우... 신이시여~! 오후에 도착 안하고 저녁 8시 도착해서 어쩔뻔 했냐 말이더냐~! 2번 다시 확인 하고 내일 픽업 부탁하며 돌아오며 퍼를 발견한다. 으~! 국물 진한것이 여긴 성공이다.


숙소로 돌아와 여직원에게 우리 내일 아침에 체크아웃할거니 버스 부킹 취소해줘! 어 그래! 간단하다.


추위에 떨며 우린 간식거리와 털옷(?)을 하나 사로 달랏시장으로 향하고 그 북쩍함과 소란함에 다시 한번 달랏 사람들을 눈에 담는다. 동생이 선택한 4$+10000 D의 털옷 가디건은 동생의 하노이 옷차림이 되어줄 것이다.
어려서 시장에서 팔던 우리네의 털옷이나 지금보면 줘도 안 입을 듯 하지만
현재 달랏의 저녁에는 정말 어울린다. 왠지 사이공이나 더 남부 보다는 이곳 사람들이 세련되어 보이는 건 겨울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일까? ㅋㅋ


2월 14일 아침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한다던 달랏의 여러곳은 하트 모양의 꽃들로 현지 커플들과 가족들로 북적거린다.


체크아웃하고 여유있게 오픈투어버스 기다리는데 한카페에서 픽업하러 온다. 함께 하던 중국 여성 둘과 우린 미니버스에 픽업되고 픽업되면서 한카페 아저씨는 우리 숙소의 여직원에게 손으로 인사한다. 전화한통 해봐주면 되는건데 같은 여행사가 아니라 알아보지도 않고 알아서 서비스해줄 생각도 없는 것이 이 곳 여행사의 마인드이다. ^^


에누리 없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베트남 로컬 여행사(숙소, 버스, 투어)는 계획적이다. 이건 사기와는 달리 그리고 계산적인 과도 달리 (계산적인 것은 차라리 제 값주고 또는 돈 더주고 서비스 더 받는것) 말그대로 "계획적"인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들의 회사 계획에 맞게 여행자들이 그 시스템에 맞춰야 한다. 우리가 있었던 T.M브라더스는 운행하는 미니밴이 내가 관찰하기로 한대였다. 무이네에서 타고오던 미니 밴이 중간쯤에서 이곳 달랏으로 오는 미니밴으로 손님을 바꿔 태우고 그 미니 밴이 그 다음날 우리의 시내 투어에 이용 되었으며 그 미니밴은 내 생각에 오늘 현지인들의 시내 투어를 하는데 이용될 것 같다. ㅋㅋ 버스로 이용되기 보다 투어비를 받는게 더 수익이 높다. 그러니 우리는 발품 팔아 다른 회사 가서 버스 티켓 사야지 머 ㅋㅋ 혹은 선택의 여지 없이 오후 2시에 다른 도시로 출발 하게 된다.


당연히 오픈투어버스는 아침에 움직이겠지 했던 어느 중국 여행객은 우리가 출발하는 아침에 여전히 그들과 싸우고(?)있다.


리멤버투어 사장님이 베트남 속담에 "은혜는 안 갚아도 원수는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는 말씀과 웰컴투 무이네 사장님이 "베트남 사람들이 뒤끝이 안 좋죠" 하신 말씀이 이해가 되어가고 있다. 직접 체화 하다보니 조금씩 알겠다.


여행을 하며 경험하게 되는 베트남 사람들과는 싸울 필요없이 그 시스템을 이해하고 그 사이사이를 종횡무진 하는 수 밖에는 없다. 이들은 계획적이고 영악하다."


그러니 자유와 이국적 매력, 새로움과의 조우, 풍광등 여행을 떠나는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마인드와는 상충 되는 곳이 베트남인 듯 하다. 프리 서비스? 예약 서비스? ㅋㅋㅋ 없다. 되려 바가지 안 씌우거나 말도 안하던 택스 안 받으면 다행인듯. 난 항상 처음부터 묻는다. 노 택스! 노 차지! 노 옵션! 져스트 텐달러? ㅋㅋ


손자병법이 생각난다.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 백승이라니 여행을 하며 만나게 되는 베트남인들은 상당히 똑똑하다. 라오스의 문맹률에 비하면 이들은 상당한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듯 하다. 가이드 들도 똑똑하다 영어? 나보다 더 잘한다! 시스템? 사회주의 경제와 자본주의 경제등 복합적인 이들의 경제시스템 혹은 여행사 시스템은 정말 흥미롭다.
한마디로 지들 맘이란 거지!! ^^


숙소는 내 맘에 드는 곳! 오픈투어버스는 저렴한곳!(왜? 어차피 다 끌어다 한 버스로 가니까!) 투어도 물론 가장 싼곳! 왜? 투어 거의 다 똑같으니까!(투어 다니다 보면 주차장에서 여러 미니밴 기사들이 모여 겜블링 하고 있다^^)


내일은 나짱 행이다. ^^ 물론 아침에~!

1 Comments
빛난웃음 2008.02.15 20:17  
  문화 사대주의와는 다르게 이들은 배타주의에 가깝다. 이것도 일반화의 오류에 속하겠지만 달랏의 숙소에 묵는 2박 3일 동안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처음 맞이하는 순간과 떠나는 순간까지 퀄리티는 떨어진다. 동생 말로는 돈 받을 때 되면 더 잘해야 하는거 아냐? 라고 말하지만 ㅋㅋ 여기서 다시한번 리멤버 투어 사장님 말씀이 생각난다. 베트남은 예약 문화가 아니라 예매 문화죠. 나짱에서 부터는 무조건 처음부터 돈을 지불하고 뭐든 사 논다.
ㅋㅋ 유일하게 숙소만 체크아웃 할때 돈을 지불 한다. 일본인들을 볼 수가 없다. 지금까지 투어하며 단 한명도 일본인을 만난 적이 없다. 베트남은 일본인에게 여행하기는 힘든(?) 나라인지도. ㅡ,.ㅡ무이네 달랏 나짱 모두 중국인들 일색, 쏘쿨한 여직원 내게 되려 말해 달란다. 정말 답답하다고ㅡ,.ㅡ "난 중국말 못해"

어찌 보면 멋있다. 어찌 보면 신기하다. 어찌 보면 웃긴다. 어찌 보면 배울 점도 있다. 어찌 보면 힘들다.

아직까지는 숙소 운도 투어 운도 좋은 편이다. 난 어쩌면 베트남에 대한 너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는건 금기인듯 하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