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의 태국자유 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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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간의 태국자유 여행 3

지금의나처럼 4 1137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보니
사진도 예쁘고, 그림도 예쁘고,
정리도 깔끔한데..
 
부끄럽고 창피해서  급 후회 중.. ㅡ.ㅡ;;

그래도 시작했으니 끝까지 갑니다.^^


여행 셋째날..(2011년 2월 10일 목요일)

사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정신이 황폐해지고,
목디스크로 목과 어깨가 안좋은 나의 휴식과 맛사지였다.
(뭐..한국에서도 늘 휴식중이지만..ㅋ)

10여년간 병원도 많이 다녔지만 자꾸 도지는 어깨는 큰 고통인데
태국 맛사지는 치료도 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서
매일 받아보기로 작정했었다.

오늘은 방콕을 떠나 치앙마이로 가는 날,

남편에게 소문난 헬스랜드의 맛사지를 받게하려고
서둘러 아침을 맛있게 먹은 후(여기 조식이 꽤 괜찮다) 체크아웃하고
디포짓했던 천밧도 받고, 짐을 맡겨놓고 길을 나섰다.
친절한 스텝의 자세한 설명에 99앞 버스정류장에서 54번 버스를 타니
또 돈을 안받는다.

'음.. 이렇게 낡은 버스는 돈을 안받는구나..'

내멋대로 결론지어 버렸지만 씨암지역을 둘러본 후
헬스랜드 아속점을 가기위해 탄 48번 버스는 더 낡았어도
1인당 8밧씩의 요금을 받넹..?

공짜를 좋아해서 내 이마가 남들보다 넓은건 절대 아니지만
돌아갈때도 54번은 돈을 받지않았으니, 더 낡은 버스를 돈내고 타니
사람마음이 간사한지라 왠지 억울하다..ㅋㅋㅋ

조금 헤메다 찾아들어간 헬스랜드 아속점..
우~와~~ 깨끗, 깔끔, 친절.
10장으로 된 쿠폰을 2,500밧 주고 샀는데,
맛사지사와 시간을 예약할수있는 쿠폰은 장당 100밧씩 1,000밧이 더 비싸단다.
나중에 맛사지사 때문에 조금 후회했지만 걍 저렴한걸로 구입했다.
 
로비에 앉아 기다리다 어깨를 잘 풀어줄 분을
특별히 부탁한다..
영어가 안되는 남편이 손짓 발짓으로.. ㅎ
(역쉬..내 남자가 최고!^^)

잠시 로비에서 기다린 후
맛사지사의 안내로 신발도 벗어 맡기고
엘리베이터로 올라가 맛사지를 받는다.

088번 날씬하고 예쁜 아줌마..
내가 무한 감동을 받을만큼 열심히 힘을 다해주신다.

신발을 신으며 팁주는 시간..
다들 빤히 보고있는데 누군 더주고, 누군 덜주고 할수가 없어
각각 100밧씩 감사한 마음을 담아 드렸더니 너무들 기뻐한다.
민망할만큼.. 아주아주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늦은 점심을 태국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새우볶음밥, 계란야채볶음밥, 국수한그릇, 냉커피 한잔으로 
또 아주 맛나게 먹는다.
난 여기 음식이 왜 이렇게 맛있는걸까?..라는 의문과 함께..^^ 

다시 48번 타고 씨암으로 나와 스카이 워크길에서 연결되는
대형상가를 둘러본후 쇼핑은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54번을 탔는데
역시 돈을 안받는다.ㅎㅎㅎ

파야타이의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후알람폼 기차역으로 오니(80밧)
오후 5시.. 그제야 동대문에서 받은 기차표의 시간을 다시 확인해본다.
허걱! 6시표를 부탁해서 당연히 6시인줄 알았던 출발시간이 7시 30분..

우왕~~~
낼 남푠 골프치게 해줘야 하는데..ㅜ.ㅜ

연착 감안하면 12시쯤 도착하게 될거구,
숙소에 체크인하고 차량 수배해서 골프장 찾아가면 몇시쯤될지
감도 안오는데..걱정이 앞선다.

자리도 틀리고, 시간도 틀리고.. (윗칸 791밧, 아랫칸 881밧 + 수수료 100밧씩) 
동대문 사장님께 전화를 드리니 표가 없어서 그렇게밖에 못끊으셨다며
차액 100밧을 나중에 방콕가면 돌려주시겠단다.
내겐 시간이 가장 중요했는데..ㅡ.ㅡ;;

역근처의 세븐일레븐에서 기차에서 먹을 물과 요쿠르트 등을 사고
던킨도너츠도 3개 사고, 꼭 밥을 먹어야하는 남편과 딸에게 근처 식당가서
밥을 먹고 오게 했는데, 그렇게 맛없는 밥은 처음이란다.

시간이 되어 기차에 오르니 이미 침대가 만들어져 있다.
출발 후 9시쯤 되니 승무원 아저씨가 와서 시트를 깔아준다.
다른쪽에 떨어져있는 좌석으로는 남편을 보내고
기분좋을만큼의 조용한 흔들림속에 딸과 나는 일찍 자리에 들었다.


4 Comments
또갈거닌깐 2011.03.04 12:06  
기분 좋을만큼의 조용한 흔들림을 저두 해보구 싶네요^^*
그래도 시작했으니 끝까지 간다에 짝짝짞 박수를 보냅니다^^*
대한민국 아줌마 화이팅팅^^*ㅋㅋ
지금의나처럼 2011.03.04 16:06  
ㅎㅎㅎ 나이먹으니 얼굴 두꺼워지는건 암껏도 아니네요.. 감사합니다.^^
뽕이a 2011.03.04 17:57  
너무 잘보고있어용^^ 멋진도전에 박수를!! ㅋㅋㅋ

부럽습니다^^
열혈쵸코 2011.03.05 01:49  
지금의 나처럼님 만의 색깔이 있으니까요. ^^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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