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 마실기 .10 ◈ 씨푸드의 향연 낀롬촘싸판
#10
오늘은~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나~ ♪
적당히 해도 지고 슬슬 배도 고픈데
오늘은 어디서 저녁을 먹을꼬,...
한참 운전을 하던 팜이 입을 열었다.
"참, 란티엔 오늘 'GAP'이랑 'NAE' 온데"
"네?.. 피네? 영국에 있다며!"
"아냐, 태국에 있어"
"오오오!"
GAP은 정말 장난끼도 많고
말 그대로 천진난만 만년 축구부같은 남자아이다.
원래 내가 방콕에서 처음 애들 만날때 갭도 오기로 했지만
야근때문에 올 수 없던 녀석이 이번엔 시간이 났나 보다 ㅎㅎ
그리고 "NAE"...
피네라고 나보다 한살 많은 언니지만, 워낙 피네라고 부르는걸 싫어해서 ㅋㅋㅋㅋ
그냥 호칭 생략하고 네라고 부른다.
나와 중국에서 공부할때 유일하게 같은반이자 같은 짝꿍이었던 누구보다 절친한 단짝친구였다.
스아라는 남자아이랑 한창 잘 사귀다 스아가 영국으로 유학가는 바람에 졸지에 장거리 연애중이시다.
둘이 잘 어울려서 결혼했으면 했는데 아직 그런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ㅋㅋㅋ
어쨌든 갭과 네를 올만에 만나는거라니
기분이 최고조다!!
한참을 운전하던 팜은 전화로 정확한 지리를 묻기 시작했다.
번화가를 지나 골목골목 들어가서 막 사람들에게 식당 위치를 물었다.
30분을 지리 찾는데 여념없었는데..
-_-오마갓!!!
하필 식당이 문이 닫았다.
에헤라디야~
잠시 문을 닫은건지, 아예 장사를 안하는건지...
어쨌든 우리는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뭐야 문 닫은거야?"
"기껏 힘들게 찾아왔더니만.."
"ㅡ_ㅡ 내가 가는데마다 참 이러네"
"그러게 우리 란펑 버리고 갈까?"
"옳소!~"
"-_-++++이것들이!"
결국 팜은 갭이랑 다시 전화하더니 장소를 다시 상의했다.
도로 우회해서 짜오프라야쪽으로 차를 몰았다.
이것은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 마실기 그 열번째 이야기
해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우리가 도착한 곳은
맛있는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 시푸트 레스토랑이란다.
쌈센로드에 있는...
낀롬촘싸판 (Khinlom Chomsaphan)
사실 요즘들어 요 레스토랑 평판이 그닥 좋지 않다고 하던데...
명성에 비해서 음식이나 서비스가 안좋은 경우가 종종 있다고..
난 첨에 여기 도착했을때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저 아주 훌륭한 경치와 곳곳마다 세련되게 디자인된 외관에 반했었다.
태국식 라이브카페겸 야외 레스토랑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주아주 괜찮은 식당이었다.
이곳은 역시나 우리애들 안목이 탁월하다는 사실을 새삼-ㅅ- 느끼게 해주었다.
우리는 작은 분수대를 지나 중앙 홀을 가로질러 밖으로 나갔다.
우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바람은 선선하고, 멋진 다리와 함께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들이
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풍경만으로도 이미 내겐 별 다섯개짜리 레스토랑이었다.
이렇게 강가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아유타야에서 한번 가봤지만,
거기랑은 또다른 신선한 매력이 있었다.
일단 메뉴 주문은 친구들에게 맡기고 나는 잠시 분위기를 만끽하기로 했다.
현지 친구들과 돌아다니는것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나같은 귀차니스트들에겐 천국같은
메뉴 고민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거다.
더군다나 나처럼 아무거나 주는대로 잘 먹는 게으른 여행가에겐 제격이다 ㅋㅋ
내 친구들은 미식가는 아니지만
맛있는 음식을 잘 먹고, 또 잘 찾는다.
그러니 이럴때 거침없이 써먹어야 한다 ㅋㅋ
음식이 나오는 동안 귀를 살랑살랑 간지럽히는
분위기에 걸맞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내가 태국을 사랑하게 된 이유는
맛있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먹는 내내 듣는 즐거움을 제공해주는 저 음악때문이 아닌가 싶다.
맛있는 음식, 기분좋은 노래, 친구들과의 즐거운 수다..
죽기전에 꼭 해봐야할 일 중의 하난것만은 분명하다.
땀의 사촌동생인 "링"도 중국에서 유학했었고 중국어가 유창한 실력이라 나와 의사소통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나중엔 둘이 죽이 맞아 둘만 따로 돌아다니기도 했다 ㅋㅋㅋ
땀과 링과 팜이랑 즐겁게 음식을 싹쓰리 하고 있을때
누군가 뒤에서 눈을 가렸다.
"아 뭐야.. 누구..."
"누구게~"
"....헐! 네?!!!"
"란티에에에에에에엔~~~~"
"네에에에에에에에에~~~~"
누가 보면 우리 둘이 어릴때 헤어진 친자매쯤 생각했을거다.
정말 네를 보는 순간 눈물이 핑도는게 어찌나 반갑던지..
네는 워낙 출중한 미모로 유명했지만
안본새에 더 이뻐졌다.
정말 미모가 물이 올랐다는게 이런건가... ㅋㅋㅋㅋㅋㅋ
"스아는? 너 혼자 태국에 온거야?"
"응 걘 아직 유학중이지"
"완전 반갑다~ 잘 지냈어?"
"그럼~ 란티엔 이뻐졌어!"
"내가 이뻐지면 넌 미인대회 나가야겠다야"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이러고 논다
(음식 사진이 먹느라고 제대로 못찍어서 별로 건진게 없다ㅠㅠ대략 8개쯤 시킨거 같은데..)
우린 밤이 깊어짐과 함께
점점 비워내는 그릇수도 많아졌다.
나는 뭘 시켰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열심히
입안으로 음식을 쓸어담았다. ㅋㅋㅋ
배가 고파서 그런지 ..
경치가 멋져서 그런지..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그런지..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굿굿~!
그러나 저 머드크랩탕인지 뭔지는..
-_ㅠ 게껍딱지가 너무 딱딱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통채로 떡하니 나왔는데-_-..
어떻게 먹냐니까 그냥 국물만 마시란다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열씸히 먹고 있는데 갭이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아 진짜 타이밍 죽인다.
"란펑~"
"갭!!!"
"야 넌 아직도 팡팡하냐?"
"그러는 넌 턱수염 그대로셔"
"바보야!"
"너가 더 바보야!"
-_-.......
그..그렇다
갭이랑 나는 초등학교 축구부원쯤 놀만한 이런 수준으로 논다 ㅋㅋㅋ
우리의 멍청 & 유치함 가득한 대화를 듣던 애들은 멍-한 표정이 되었다.
갭은 정말 장난끼 가득한 친구다.
인사할때 손으로 안녕?하면서 발로는 정강이를 툭치고 도망가는...ㅡ_ㅡ...
유치돋는 인사스킬을 보유하고 있는 녀석이기도 하다.
"갭!! 너 왜 며칠전에 모임에 안왔어"
"나 야근했지"
"야근하면 돈 많이 벌겠네"
"나 돈 밖에 없는 남자야 왜이래~"
"네~ 너 계산하지마, 얘더러 하라그래 돈이 남아돈대"
"누낭 그로디망 ㅠㅠㅠㅠㅠㅠ"
갭까지 합세했더니 우리 테이블이 제일 떠들썩해졌다.
거기다 하이네켄 피쳐사이즈는 어찌나 큰지 ㅋㅋㅋ
근데 우리 이거 진짜 계속 시켜먹고 나중에 가선 ㅋㅋㅋㅋ
종업원 말론 우리가 마지막 남은 맥주마저 싹쓰리 했다고 한다
아 정말 우린 어딜가나 튀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뭐야 깜짝이야 왜그래.."
"땡모반이 뭐야? 나 먹고 싶어"
"갑자기 땡모반은 왜 찾아?"
"그냥.. 여기 땡모반 없어?"
내가 생각해도 참..
갑작스런 타이밍에 떠오른 땡모반이다
듣기에 수박주스? 뭐 그런거라는데.. 하도 땡모반 땡모반하니..
이참에 먹어주기로 했다 ㅋㅋㅋㅋ
"자 땡모반 나왔습니다"
"우와~이게 땡모반?"
"응 마셔봐"
"오오오~꿀꺽~"
"어때?"
"음...그냥 수박 주슨데?"
"-_-뭘 기대한건데?"
"특별한 비법의 땡모반"
"그딴거 없ㅋ엉ㅋ"
한참 즐겁게 놀았을까 슬슬 네는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ㅠ_ㅠ 그래서 계산 다 하구 홀연히 집으로 가버렸다.
흙흙흙흙흙흙...또 보자 네!!
그리고 나서 땀은 사촌동생을 집에 데려다 주고 온다고 갔다.
근데 -_-...
갑자기 검은 하늘이 시커매지더니 (쿨럭..)
빗방울이 툭툭 떨어지는게 아닌가.
우리는 서둘러 실내로 들어왔다.
아 근데 장난쳐?
실내로 들어오자마자 또 비가 그치고..
다시 나가면 또 비오고..
결국 짜증나서 실내에서 놀기로 했다.
태국하늘.. 잊지 않겠다.. ㅡㅡ+
땀이 돌아오고 우린 맥주를 더시켜서
밀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내 구남친 이야기를 안주삼아 ㅋㅋㅋㅋ
진짜 미안했다. 구남친 욕을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역시 사람이 술이 들어가니 구남친 원망이 절로 나오긴 했다 ㅋㅋㅋㅋ
하긴 내랑 사귀다 일본냔이 좋다고 날 차버리고 걔한테 갔는데..
억울할만도 하지만! -_-
뭐 웃자고 하는 얘기에 죽자고 달려들진 않았다 (찡긋-)
"야 란펑 땀이랑 사진좀 찍어봐"
"응응? 그래 찍지뭐"
"땀 이자식 얼굴 빨개졌네"
"너 그거알아?"
"뭘?"
입안 한가득 맥주를 머금고 되물었다.
"땀이 니 구남친한테 너 좋아한다고 했다가 둘이 대판 싸웠대"
푸아아악~~~~~~~~~~ㆀ
-_-;;;;;;;;;;이건 또 무슨 개소리여...........
아놔.. 진짜 추억은 사랑을 싣고 찍냐?
추억 돋네...
이양반들이 지금....
"땀이 누구..얘? 땀? 내 옆에 있는 이거??"
"훗훗.. 란티엔 내 맘을 받아주지 않을래?"
"꺼져! 아놔.. 진짜야? 갭 너 뭐야 빨리 사실대로 말 안해?"
"너네가 사귀기 직전에 얘가 가서 말했나봐 양보해주면 안되겠냐고"
"...ㅡ_ㅡ 너넨 정말 이런 얘길 아무렇지도 않게...그리고 양보는 얼어죽을 누구 맘대로 양보야!"
"흑.... 이런 나 두번차이네"
"시끄러!! 넌 그때 딴애 쫓아다녔잖아! 이자식 완전 바람둥일세"
"내 마음의 방은 여러개.."
"닥쳐! 니 마음의 방에 평생 갇혀서 세상 빛 못보게 해줄까?^___________^"
"도망쳐! 땀!"
애들과 투닥투닥하고 있으면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훌라당 가버린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잠시 맥주만 먹다 심심해서 생새우요리를 하나 시켰는데..
이게 무지 맛있다.
새콤하면서도 톡쏘는 매운맛이..
(고추는 매우 매우니 섭취 금지!)
우린 수다를 떨며 틈틈히 사진도 찍었다.
근데 이때 웃긴일이 있었다.
우리가 종업원한테 가서 우리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해야했는데..
이것들이 나더러 해보라면서 도통 나서주질 않는거다.
그래서 결국 내가 가서 손짓발짓해가며 (난 영어는 못하니까요 ㅠㅠ)
카메라를 들이밀었는데..
이 종업원 커플들-_-겁나 웃긴다.
지들 찍는줄 알고 포즈 잡으신다.....
아니..저기.. 우리 찍어달라....고...요... 네 찍어드릴게요...ㅠㅠ
결국 종업원들 찍어주고 다시 우리도 좀 찍어달라고 굽신굽신(?)부탁하니
그제서야 자기들도 잘못 이해했단걸 알았는지 허허 웃는다.
시간이 밤 12시가 지나니 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갔다.
몇 테이블밖에 안남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친숙한 음악소리가 들리는게 아닌가..
아 이노래 어디서 들어본 적 있는데..
자꾸자꾸 들어본 노래다! 한동안 태국노래에 빠져있어서 금새 반응했다!
뭔가 익숙한 노래를 듣고 있자니 보컬오빠(-_-는 아닐거 같다)가 왠지 겁나 멋져보이는거다 ㅋㅋㅋ
무려 이 보컬 오빠 사진만 50장 넘게 찍었는데...
죄다 흔들렸다 ㅠㅠ 후엥...
(나름 아이컨텍도 했슴 *-_-*)
(훈훈한 옆모습...간쥐 좔좔~)
술김인지 뭔지 계속 혼자 빠져서 사진찍고 있으니 애들이 장난끼가 발동했나보다.
"야 란펑 가서 사진 찍자고해"
"뭐? 에엑.. 아냐아냐"
"뭘 아니야 사진 한장 찍자고해~ 괜찮아"
"아니라고-ㅅ- 민망하게!!"
그러나 애들이 누군가...........ㅡㅡ
그런말 따위 귓등에 들어오지도 않는거다.
결국 공연이 끝나고 애들이 갑자기 보컬한테 말을 걸더니 손가락으로 날 가리켰다.
아놔 도망가겠숴....!!!
도망가려고 일어서는 동시에 그 기타치는 사람이 날 쳐다봤다.
아놔 이런 멍멍이 같은 타이밍..ㅠ.ㅠ.....
결국 어색하게 웃으면서 "하이~"하니까
어머 친절하게도 "하이~"하고 같이 웃네........허류ㅠㅠㅠㅠㅠ
몇번의 인사가 오가고 팜이 사진기를 가리켰다.
그쪽에서 오케이하면서 사진찍자고 손짓한다.
하하하하하...
노팅힐.. 아니, 노땡큐 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
굳이 그럴것 까지야....
제발.. 그러지 말아요..
너희 정말 날 이렇게 민망하게 만들어야 겠니 ㅠㅠㅠㅠㅠ
(하지만 속으론 좋아죽음 -ㅅ-* 표정에도 나오나??)
결국 황송하게 사진 한방 찍고 무려 악수까지 나눠주시고 ㅋㅋ
그분은 다음스케쥴이 바쁘다며 황급히 가셨음 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화장실 갔다가 오는 길에 또 다시 어색한 마주침 ㅋㅋㅋㅋㅋ
난 내가 할수있는 영어를 총동원해서
"니 노래 좋았다"
라고 말해주니 이 남자분 캐감동 먹으신다. 그러면서
너이름이 뭐냐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주시고,
간단한 통성명과 악수를 꾿꾿하게 나누고 헤어졌다.
언제 다시 마주칠지 모르지만 ㅋㅋ 계속 좋은 노래로 사랑받았음 좋겠다.
(뭔 얘기를 하는지 ㅋㅋㅋ 매우 심오한 표정)
결국 마지막 맥주까지 싹쓰리하고나서 우린 집에 돌아가기 위해 차를 탔다
한참 깔깔거리며 가고 있는데..
팜이 갑자기 차를 세웠다.
"뭐야? 집에 가는거 아녔어?"
"내려"
"잉???"
"란펑 빨랑 내려"
아니 갑자기 차문을 열고는 내리란다.
나참.. 아놔 뭐야 나 버리고 갈라는거야?
이사람들이!
"아.. 왜그.."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순간 나는 숨이 턱하고 막혔다.
일단 첫째로 숨막히는 더위와..
두번째론 눈앞에 뿌려진 아름다운 야경에 말문이 막혔다.
먼곳에서 다리를 봤을때는 정말 뭐랄까..
그냥 아 이쁘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막상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여태껏 살면서 본 야경중에 베스트 5에 들 정도로 엄청났다.
이건.. 놓치기 아깝다..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야 란펑 뭐해~사진 안찍어?"
"어..어 찍어야지!!"
녀석들은 내가 아까부터 다리이쁘다 이쁘다 소리를 그냥 흘려듣지 않고 있다가
직접 몸소 데려와 준 것이다. 아놔.. 이런 깜찍한것들!!
하여간 사람을 이렇게 깜짝 놀래키는데는 뭐 있다니까..
훈훈하다 정말 훈훈하다
밤바람은 시원하고, 눈앞에 펼쳐진 야경은 넘 아름답다.
태국에 오길 참 잘했구나..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참.. 감동이구나..
나란 사람은 뭐가 잘나서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을까..
고맙기도 하고, 갑자기 센치해져서 감동의 도가니탕을 끓였다. ㅋㅋㅋ
(좋댄다 아주 ㅋㅋ 짧은 팔로 셀카 찍느라 수고했다! 땀아 ㅋㅋㅋ)
길가를 걷다보니 일렬로 누워서 자고 있는 강아지들하며..
모든것이 참 신기하기만 했다.
그러나 그렇게 순조롭게 하루가 마감됐으면.. 좋.겠.지.만
그렇다면
괜히 란펑여행기가 아니지 -ㅅ-....
이거슨?
어메이징 톼일뤤~드
ㅋㅋㅋㅋ
그렇다 아까 마신 맥주 과음으로 급(!) 생리현상 출몰해 주신다.
화장실? 보이지 않아 ㅋㅋㅋ
노상방뇨? 장난함? ㅋㅋㅋㅋㅋ
-_-결국 란펑은 사고를 치기에 이르는데...
여기서부터는 팜의 시점으로 옮겨보도록 하자 ㅋㅋㅋ
팜말에 의하면....
술취해서 갑자기 마구 다다다다 뛰어가다가 우뚝 멈췄다고 한다.
쌩판 모르는 모여있는 태국 (불량) 고딩 무리들한테 뭔가 말을 걸더니 또다시 마구 달려갔댄다.
근데 남의 집에 들어가길래 기겁을 해서 팜이랑 땀이 델꾸 나왔는데..
뭐라고뭐라고 잔소리하니까 한다는 소리가 "화장실" 을 찾고 싶었단다.
(그 불량 학상들... 화장실 가르쳐달라니까 왜 남의 집 가르쳐주니!!!-_-+ 니들 담에 걸림 뒤져쓰.......앙?)
"아니.. 이여자가.. 왜 남한테 화장실을 물어봐 우리한테 물어보면 돼지!"
"......그냥... 나도 시험해 보고 싶었어"
"무슨 시험!!"
"음.. 자체 생존 시험이랄까.. 생리현상에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딱!!!!!!!!
아 진짜 딱밤 제대로 맞았다.
어찌나 아픈지 눈물까지 글썽글썽 고였다.
결국 서울에 있는 엄마 뺨치는 메가톤급 잔소리와 함께 ..
팜은 나를 맥도날드에 데려다 주었다.
그날밤 "사고뭉치 란펑"으로 낙인 찍혀 버렸다...
하지만..
뭐 워낙 한두번 사고를 쳤어야지 ㅋㅋㅋㅋ
괜찮다 씨익-________-
사람은 원래 완벽하면 재미없는거다.
내일은 또 내일의 사고를 친다 ㅋㅋㅋ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