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자언니 & Thai] 2005년 다시 찾은 피피섬..
머 기다려 주시는 분들도 안계시지만....변명을 하자면,,, 잠을 좀 많이 잤습니다...ㅎㅎ
밤 근무가 없어서...
저번에 저의 첫 태국 여행기는 끝이 났구요...
이번에 해드릴 얘기는 2004년 12월 제대로 끝내지 못한 여행의 마무리 여행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여행으로 저는 뽑이라는 베스트 프렌드도 얻었고, 약혼녀 앤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긴급구호일도 이 여행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자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2005년 1월 난 떠나온지 얼마안된 태국을 다시 찾아 가게 되었다..
이번 방문은 여행이 아닌 긴급구호..
어떠할 말로도 표현할수 없는 고통, 두려움.. 난 다시 돌아가서 극복하기로 했다.(물론 내 생각은 아니였지만...)
떠나온지 한달도 되지않아 다시 찾은 태국.. 그 아름다웠던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
인천에서 방콕행 비행기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다시 돌아가면 어떤 느낌이 들까...하지만 설레임 보다는 두려움이 먼저 왔다,,,
돈무앙공항에서 푸켓행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6시간정도 대기..그리고 푸켓도착...
숨이 탁 막히는 습하고 더운 공기는 그대로인데 ,,,,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수 있지만 그때 당시는 ....ㅠ.ㅠ
푸켓에서의 일주일간의 봉사활동..그 기간동안 참 많이도 울었다..
아이들을 카운슬링 하면서 내가 해줄수 있는건 그냥 같이 울어주는것...
그 덕분에 나도 많이 치유가 되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우리 통역을 해주던 송클라 대학교 학생들...정말 찐~~한 우정을 ..
이곳에서 베스트 프렌드도 만나고, 약혼도 하고...^^;;
현지 아이들이 그렸던 그림..
어떨결에 약혼하게된 앤..
남자인지 알았던 태국 베스트 프렌드 뽑..
그리고 앤과 연결시켜주기 위해 엄청 노력했던 젠...
10일이 지났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시간...
긴급구호 단장님이 피피섬에 잠깐 들어 가시자고 한다..어떻게 빠져나온 피피섬이던가...
선착장에 도착했다..그 아름다웠던 피피섬과, 26일 아침의 모습..
그리고 처참히 부서진 지금의 모습,,
모든것이 한꺼번에 보인다...
월래라면 몇시간뒤 타고들어온 배를 타고 나가야 했지만 나는 이곳에 남았다..
함께 왔던 일행중 나를 포함 4명은 이곳에 남아 앞으로 한국,일본,미국에서올 구호팀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끄라비 관계자가와서 이곳에 머무는것은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한다..아직도 해적이 섬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훔치고 있다고..
우리는 현지 경찰 숙소에 머무는 조건으로 피피섬에 베이스캠프를 차릴수가 있었다.
그리고 피피섬 해안은 태국 해군 전함 2척이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현지 섬 사람들은 우리를 좋게 보지는 안았다..그냥 잠깐 들린 이방인 이라고생각할뿐,,
다음날 아침부터는 막노동의 시작이였다..무너진 건물을 맨손으로 치우고, 또 치웠다..
그렇게 일주일....
음식이라고는 끄라비시청에서 주는 현지식과 생수..다이어트,,완전 100%
그런데 경찰이 콜라를 마시고 있다,,부러웠다,, 어디서 났냐고 물으니 한병준다...
그리고는 얘기한다..
땅에 뭊혀 있는걸 찾았다고..그렇다,,아직 복구가 시작도 되기전이라 땅속에 머가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우릴 이방인 취급하던 현지 섬사람들의 대우도 바뀌었다..우릴 보면 먼저 인사하고,
물도 가져다 주고,,,,
거기에 피피섬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던 카바나 리조트에서 우릴 초대해 숙소를 무료로
빌려주었다,,,물론 카바나도 피해를 많이 입어성한 곳이 없었지만 우리는 최고층,
씨뷰~~ 로 자리를 잡았다..벽은 뚫려 있지만...
예전 배낭여행 왔을때 꿈에도 생각 못했던 숙소이다..
그렇게 한국에서 들어올 구호팀을 기다리는데 추적60분에서 피피섬을 방문했다.. 무슨 내용을 찍엇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단장님과 얘기하더니 몇군데 찍고 사라져 버렸다..그리고 태국에 온 이후로 한번도 안보이던 대사관에서 사람들이 왔다..
수고가 많다고..불편한거 없냐..인터뷰는 머라고 햇냐...ㅡ.ㅡ;;;
그냥 아무말도 안했다..난 2004년 그날 이후로 태국에 있는 대사관 직원을 싫어한다..
한국에서 구호팀들이 도착하고 일본에서도 도착했다.. 그리고 중장비도 섬으로 들어오고...
피피섬은 빠른속도로 복구가 되어갔다,,복구가 되어갔다기 보다는 쓰레기 더미들이 점점 섬에서
없어졌다..
피피섬에는 뷰포인트가 한군데 있다..유일한 높은곳..
그곳에 나는 매일 아침 올라갔다..운동도 운동이지만 이곳을 위해서..
유리병 두개가 보이는가..이건 무덤이다..태어난지 2년도 안된,,아이의 무덤...
2005년 여름에 다시 찾았을때에는 어느 마음 착한 사람이 이곳에 비석도 만들어주고 울타리도
쳐주었다,,
혹시라도 피피섬을 찾는 여행 자가 있다면.... 뷰포인트에 올라간다면...
잠깐 이곳에 들려 조금 일찍 이세상을 떠난 아이에게 인사라도...
난 10일 일정으로 태국에 왔지만 역시나 태국은 날 계속 붙잡았다...
처음 배낭여행때에도 3일이 일주일 ..일주일이 2주... 2주가 한달이 되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10일이 2주,,2주가 한달이 되어 버렸다..
어느정도 일도 익숙해지고, 나도 점점 편안해져 갔다..
매일 저녁 잠잘때면 내 귀에만 들리던 그 소리들도 점점 사라져 갔다..
그리고 가끔 아주가끔은 쉬는 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