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타이, 그리고 빈&영) 피피섬, 니가 그리 이뿌냐?
진짜 이뻤다. 특히 뷰포인트에서 바라본 피피는...
자. 오늘은 피피섬을 굽어 볼 수 있는 뷰 포인트(전망대)로 올라가 볼까!
피피섬의 뷰포인트는 여러 곳이 있지만 가장 많이 찾는 곳이 피피 선착장 인근에서 올라갈 수 있는
포인트이다. 이 길을 통해 섬 멀리 떨어진 해변까지 갈 수도 있다.
사진 속에서나 보던 피피섬의 아름다움을 만나러 가볼까나~~
우선 일명 '연못 저수지'를 지나야 하는데
위 사진처럼 일반적인 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얼마 후 만나게 되는 저 계단...
'끄라비에서 애써 외면했던 타이거 케이브 템플의 1300계단의 저주가 여기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심호흡 한번 하고 올라가 주는데...
이거 놀고 먹어서 그런가 힘들다...
시간도 11시 넘어 올라가 그런지 덥기는 오질라게 덥고,
계단은 경사지기만 하고...헉헉헉!!!
그렇게 삐질 삐질 올라가길 30여분... 드뎌!!!도착했다. 뷰 포인트에~~~만세~~
뷰 포인트라고 가게도 있고...경치도 나름 죽여준다~~~
'드뎌 올라왔어~~ 우리가 해낸거야!!!'
마치 히말라야 ABC코스를 종주한 듯한 저 만족감을 보라~
우리 방이도 경치 좋다고 올라오기 잘했다고 칭찬해 준다. 히히히~
아~ 이 한국 전형적인 아저씨의 자태를 보라!!!
(뱃살이 언제 빠지나...쩝)
그런데.....
알고 보니 여기가 아니란다.
어쩐지 여기서 잠깐 쉬고 다들 또 올라가길래 다른 해변에 놀러가는 사람들인가 했는데...
정상이 따로 있단다.
어쩐지 사진으로 보던 양 쪽 해변의 모습이 그리, 썩, 좋지는 않더라고..
그래서 또 위의 길처럼 생긴(다행히 이제 계단은 없다) 길을 올라간다. 한 15분 정도...
그랬더니 요런 얄싸한 뷰가 나온다.
만세~~~ 맘마미아!!!
바로 요거이 그토록 책에서나, 달력에서나, 컴 배경에서나 보던 피피서의 모습이 아니더냐~~~
사진의 왼쪽이 피어쪽 톤사이베이, 오른쪽이 로달룸 베이이다.
양쪽으로 물려 움푹 들어간 곳이 카바나 호텔 등이 몰려 있는 곳이고,
사진 중앙쪽이 각종 숙소가 밀집된 곳이다.
뷰포인트에는 가게도 있고, 요렇게 바위와 나무로 이루어진 쉼터도 있는데,
사진찍기에 그만인 곳이다.
요렇게 양것들이 올라와서 그늘에서 쉬며 경치를 만끽하고 있고,
바위에서 바라보면 요렇게(근데 사진이 쫌 아니게 나오네,,,.)
그러다 발견한 조 아가씨.
비치에서 썬탠하다 금방 올라온 듯한 포즈로,
비키니만 입은 채 여러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그러나 속지 마시라.
대부분의 양 아이들은 일명 '머핀 탑'이라는 살을 숨기고 다닌다.
즉, 저 배안에 또 다른 살의 경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요렇게 땡겨서도 찍어 보고...
나름 멋진 포즈로 나만의 달력 사진을 만들어 본다.
우리 부부. 그러고 보니 참 많은 곳을 다니며 추억을 만들고 있네~
저 멀리 수면에 항적을 남기며 보트들이 지나다니고...
뷰 포인트에는 빠알간 꽃도 피어정취를 더해 준다.
그러던 중 발견한 이 것!!!
피피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 컷의 그림? 사진이다.
186미터의 높이에서 보이는 피피의 현재 모습과 2004년 쓰나미가 덮친 후의 모습이 겹쳐진다.
사진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의 피피호텔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들이 사라졌고, 야자수들만 듬성듬성 서 있다.
그래도 바다만은 서글픈 에메랄드빛을 보이고 있다.
글구 톤사이 베이 쪽, 피어에서 오른쪽 바다에는 당시 실종된-바다에 쓸려 수장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15미터 물 속에 제단과 집 등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바다에는 노란색 부표로 표시해 놓아 이따금 스쿠버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렇게 뷰포인트에서 1시간여 감상하다 서서히 내려오니
지금에야 올라가는 아이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 방이의 쉬는 날이기에 비치체어를 100밧에 빌려 올만의 여유도 즐겨보고...
물에서 해삼도 따왔다.
그런데 여기 해삼은 그다지 맛이 없다는 소릴 들은 지라...걍 놓아 주었다.
그토록 꿈꾸던 비치 체어에 누워 한가함을 즐기는 방이.
피피섬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다.
비치에서 누워 있다가 조금씩 빠지는 바다를 보는 재미도 있고,
100미터를 걸어가도 무릎까지 오는 바다물에서 뛰어 다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