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의 태국 자유 여행 10 - 다시 방콕
여행 10일째 (2011년 2월 17일 목요일) - 다시 온 방콕
잤는지 안잤는지 뒤척이다가 눈을 뜨니 방콕에 도착해있다.
몰려드는 삐끼들을 제치고 어디로갈까 의논하다가 승강장에서 택시를 탔다.
쌈센 쪽 숙소가 조용하고 저렴하다고 본 글을 토대로
쌈센 소이 3로 가니 너무나 한적한 골목이다. (택시비 90밧)
봐둔대로 시리반타이를 찾아들어가 아이한테 방을 보고 오라고 했더니
아침제공에 480밧인데 공동욕실, 화장실에 매트리스가 방바닥에 깔려있는
스타일인데 엄마가 묵기에는 좀 아니란다.
아마 방보다는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윗통을 벗은 파자마 바람인것이
더 맘에 안들은 듯..ㅋㅋㅋ
맞은편 펜팍 플레이스로 가니 방이 딱 하나 남아있는데 950밧.
일단 들어가보니 완전 호텔급이다. 맘에 들어서 삼일 묵겠다고 하니 묵어보고
더 묵게되면 나중에 돈을 내란다..???
처음 방콕 도착했을때는 남편과 내가 15년전쯤 패키지로 온적이 있어서
왕궁 등 패키지로 가는 코스는 안갔었다.
하지만 딸은 처음이라 숙소에서 잠시쉬고, 빨래도 몇가지 해서 널어놓은 후
왕궁에 가기로 한다.
아침은 어제먹은 죽을 못잊어 다른 곳이지만 죽을 시켰는데
걍 밥을 끓인 거.. 맛도 없는데 30밧이나 한다.
왕궁 입장료도 올랐는지 350밧.
한국을 포함한 단체 관광객이 어찌나 많은지 완전 돗떼기 시장이다.
시간많은 우리는 감탄하며 느긋이 보는데 한두시간 지나니 한가해진다.
해설을 해주는 외국 관광객 뒤를 따라 다니며 듣고 딸이 통역해주는데
그 내용이 너무 재미있다.
더운 날씨라 땀을 많이 흘려선가 잠을 제대로 못자선가 피곤하다.
왕궁밖에서 길을 묻는 한국 아가씨와 헬스랜드를 가기로 했다.
가까운 삔까오점으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아저씨가 선착장에 내려줘서
찾아가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50밧중 아가씨가 20밧 부담)
아이스커피와 수박쥬스를 두개 사서 택시비를 나눠 부담한 아가씨와
나눠 마셨다. 역시 관광지 아닌곳은 좀 싸다.(각각15밧씩 총 45밧)
결국 친절한 태국 아가씨(?)의 안내로 무사히 잘 찾아간 헬스랜드 삔까오점.
하지만 어떤 여행자가 열받았다는 그 아줌마 맛사지사인지 그저 조물조물
주무르기만 한다.
아무리 아오낙 닛너이를 외쳐도 아오낙 아오낙하며 웃고,
손가락 끝에 힘만 조금 더주다가 조물조물.. 짜증 100%..
왜 팁을 안줬는지 백배는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팁 50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