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타이, 그리고 빈&영) 치앙마이의 24시
예전 여행과 달랐다.
여행지에서의 하루일과는
7시 기상, 8시 식사, 9시 투어 혹은 출발
5시 호텔 돌아옴, 7시 식사, 10시 여행객과 만남
뭐, 이렇게 되는 것이 대부분 아닌가? 우리도 지난 여행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다르다.
여행과 생활을 접목시켜 보기 위한 우리의 시도.
방이는 일이 있을때와 없을 때가 다르다.
일이 있을 경우 - 6시 기상(모른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게 되는지 ㅡ.ㅡ)
9시까지 일, 식사, 또 다시 일, 1시 식사, 3시부터 일...
일이 없을 경우 - 6시 기상(일이 있거나 없거나 비슷하게 일난다)
9시까지 멍때리기(대충 아무곳에서나 발휘되는 스킬이다. 정원이나 옥상있는 곳이면 스킬 시간이 늘어난다)
밥 달라고 보채서 밥 먹기. 그 후에는
놀러가거나(일주일에 2-3번) 책 보거나, 또 다시 멍때린다.
나의 경우는 -7시 기상(방이가 일찍 일어나 나다니므로 일어나게 된다 ㅡ.ㅡ)
아침 식사 준비(대부분 빵이나 쌀국수)
9시까지 식사. 그 후 책읽기 혹은 블로그 업뎃하기 혹은 인터넷 서핑...
12시 점심 준비... 오후에 책읽거나 시장보거나... 놀기...
요게 다다.
여행은 노동에서의 해방이 주 매리트이다.
그런면에서 우리 부부는 노동에서 해방되지는 못한 듯 하지만(특히 방이)
그래도 우리 부부 재미나게 돌아 댕기고 있다.
치앙마이에서 살기 시작하며 이 곳에서 할 10가지 정도를 적어 봤더랬다.
1. 선데이바자 2. 싼캄팽온천 3. 도이수텝 4. 도이인타논 올라가기
5. 쿠킹스쿨 가기 6.쏭클란 즐기기 7. 오토바이 빌려 외곽 다니기
8. 님만해민 누비기 9. 나이트바자 가기 10. 치앙마이대학 돌아댕기기
일주일 남은 치앙마이 생활 중에서 쏭클란만 빼고 다 해봤으니 그리 나쁘지는 않다.
우리 집에서 바라본 해몰이 모습.
치앙마이 게이트 앞 도로에서 만난 해몰이 모습.
저녁먹다 본 해몰이 모습.
요건 우리 부부의 주 안주거리이다.
오토바이를 빌린 후로 와로롯에서 삼겹살 구이와 곱창, 쏨땀을 사서 먹고는 했다.
삼겹살 구이는 치앙마이게이트 시장에서도 저녁에 팔기는 하지만
와로롯처럼 금방 구운 것이 아니라 정 없을때만 먹는다.
요래 먹으면 안주는 약 100밧. 술값은 300밧 ㅡ.ㅡ
아니면 저녁에 밖으로 나가 길거리 음식과 함께 한다.
글구 한동안 우리 부부가 피서를 갔던 에어포트 프라자. 지하 푸드코트.
진짜 없는 것 없이 다 있다.
특히 이 집은 쏨땀집인데 가운데 보이는 게장으로 쏨땀을 만든다. 30밧
같은 곳의 쏘세지 꼬치집. 골고루 골라 담으면 푸짐한 안주가... ^^
그리고 안에는 요렇게 식당가도 있어 30-40밧짜리 음식으로 요기를 할 수도 있다.
요기는 마찬가지로 에어포트 프라자인데 4층 식당가이다.
지하와다른 점은 좀 더 조용하고, 좀더 비싸고, 좀더 젊은 층이 많다.
특히 한식집도 있는데 40밧짜리 각종 찌개(김치, 된장, 순두부 등)는 꽤 만족스럽다.
개인적으로 외국에서 한식업을 하는 분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격만 겁나 많이 받고 맛은 별로 이기 때문.
하지만 예전에 가본 파타야 터미널 근처의 99밧 부페나 이 곳 미소네의 99밧 부페정도는 훌륭하다고 본다.
한식이라고 한국인만 상대로 하지 않고 현지인들의 입맛도 고려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좋은 것이다.
미소네의 실내 모습. 낮에는 99밧 한식부페. 저녁에는 삼겹살 파티가 있다.
요건 방이가 좋아하는 어쑤언(굴전)
항동가는 길에 있는 테스코 2층 푸드코트에서 55밧짜리가 먹기 좋다.
치앙마이 선대이마켓에서 볼 수 있는 커피 모바일.
점심메뉴 150밧을 까먹고 저녁에 나를 데리고 찾아간 이찌방.
방이가 몇 분을 메뉴판을 살펴봤지만 150밧 스시를 찾지 못해 250밧짜리 스시를 시켰다.
하지만 담날 점심에만 하는 메뉴란 걸 알고 방이... 배시시 웃고 만다. ^^
라이브 음악을 좋아하는 방이.
서너곳의 라이브 카페를 찾아다녔지만 그다지 마에 드는 곳은 없었다.
방이는 삼왕상 근처의 라이브카페가 좋다 하지만 사람이 적고 우울한 분위기에 나는 별로...
개인적으로 와로롯시장보다 치앙마이게이트 시장이 더 좋다.
와로롯시장은 먹거리를 사도 먹을 곳이 없어 불편하지만 치앙마이게이트 시장은
한 쪽을 식탁으로 꾸며 누구나 앉아 먹을 수 있다.
특히 삼겹살 바베큐부터 시작해 어지간한 음식은 모두 현지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으므로 더 좋지 않을까?
오후부터 슬슬 나오는 먹거리들...
첨봤다. 길거리 개를 목욕시키는 것.
시장에 있는 상인인 듯 한데 개를 목욕시키고 있다.
근데 혹시 해자물로 시키는 것은 아니겠지?
아자! 아자! 오늘도 치앙마이의 하루를 보람차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