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태국에서 설 투더 사 때문에 ..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2007년 태국에서 설 투더 사 때문에 ..

세뽕이 15 1166
2007년 첫 배낭여행지였던 태국,

푸미폰 국왕 생일날.. 나름 고통스럽고 웃겼던 에피소드입니당.
다른 여행까페에 썼던거
오늘 몇년만에 오랜만에 발견해서 갖고와봤어요~



----------------------------------------------------------------------------------------------





언니랑 둘이 태국과 라오스로 배낭여행을 갔었습니다.


 


여행 중에 운이 좋게도 태국 푸미폰 국왕의 생일이 있어서 좋은 것 많이 봤습니다 .


 


국왕 왕실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은 대단합니다.


 


국왕 생일이 되자 왕실의 상징 색인 노랑색으로 온통 바꾸고


옷도 노랑색, 그날 나눠주던 선캡도 노랑색, 어딜가나 노랑색 뿐이었습니다 ~~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ㅋㅋ


 


 


언니랑 저는 그날 방콕 시내에도 무언가 있지 않을까 해서


버스타고 시내까지 놀러갔습니다


우리나라 뺨치게 정말 많이 발전되어있고 깨끗한 방콕 시내 건물들 ~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놀았는데


뭐 별건 없었습니다.


마분콩 건물 돌아다니다가


mk수끼를 먹기로 했습니다.


 


태국의 음식중에 하나인 수끼.


언니는 먹어본 적이 있다고 하여 저는 처음인지라 맛있다는 말에 홀려서 먹으러 갔습니다.


 


식당 안은 정말 깨끗해요


그 건물이 완전 좋았어요 우리나라 코엑스같은 .


 


 


수끼를 먹어봤다는 언니 ..


오래되서그런가... 어떻게 하는지 까먹었다는 언니 ....


 


우리나라 샤브샤브처럼 육수에 야채나 고기 담궈먹는거였는데


 


우리나라는 기본 반찬이 나오지 않습니까?


근데 태국은 안나옵니다.


양념까지도 하나하나 시켜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돼지고기랑 새우랑 배추랑 죽순이랑 애기옥수수랑 등등 시켰습니다.


 


다 넣고 이제 먹을시간 !


 


근데 맛이 진짜 맹맹하면서도 퐁퐁맛이나고 쇠맛도 나는거같고


ㅜㅜ 괴로웠습니다 저는 ..


그래도 그냥 먹었습니다. 맛업다 투정부리면 추천한 언니 민망해할까봐..


 


정말 힘들었습니다.


 


간신히 다 먹고 밥을 비벼먹으려고 또 주문했지요


참기름을 같이 주문했어요


이번엔 맛있더군요 !!


그래도 간혹 맛이 나는 퐁퐁맛과 쇠맛 ㅜㅜ


 


간신히 다 먹고 나와서 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제가 배가 먹구름이 끼더니......천둥번개가 치는겁니다.


너무 급해서


언니한테 빨리 화장실 찾으라해서


찾아서 갔습니다.


근데 태국 좋은 건물은 화장실.. 돈내고 갑니다.


동전 있는거 없는거 다 뒤져서 1밧을 내고 화장실 ~


 


1차전을 끝내고 나왔습니다.


후아 ... 에어컨 빠방한 그 건물에서 전 혼자 식은땀을 흘렸지요


 


배낭여행 중에 물갈이 한번 안한 제가 수끼를 먹고 난리가 났습니다 ㅜㅜ


 


또 돌아다니다가 2차전이 시작되는 종이 울리자


전 또 미친듯이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언니가 이번엔 3차전 할때까지 나오지 말라더군요 .


그래서 언니는 밖에 있고


전 2차전 끝내고 화장실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다가 ....... ㅋㅋㅋㅋㅋㅋㅋ 나왔습니다.


3차전 소식이 없길래요.


 


 


그래서 또 배아플까봐


"언니. 우리 카오산 돌아가자 ㅜㅜ ' 해서 카오산으로 가기 위해 나왔습니다.


 


밖에서 공연하는거 살짝 구경하고있는데.


아놔.............. 또 시작인겁니다


혼자 그래도 참고 참는데


언니가 옆에서 공연보고 막 웃다가 날 딱 쳤는데


 


" 야 ! 너 왜케 땀을흘려 ! 이 닭살은 머야 ㅋㅋㅋㅋㅋㅋㅋ "


"언니 .......... ㅅㅂ 나 또 시작됐어 ㅜㅜ 빨리 화장실 ㅜㅜㅜㅜ "


 


언니가 후다닥 앞장서서 들어가서 화장실 또 갔습니다 ................. 휴 ........................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3번의 대전을 끝내고 나니 저는 이제 속이 편해지고 ~~


닭살도 들어가고 ~~


좋았습니다~~ 혹시 몰라서 빨리 카오산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탔지요 .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저녁때쯤인지라.... 차도 밀리고 .....


카오산쪽에 민주기념탑이 있는데 거기서 국왕이 행차하시려나봅니다


차가 엄~청 밀립니다.ㅜㅜ


전 느긋하게 가고있는데


이번엔 우리 언니 ...........................


얼굴이 안그래도 하얀데 더 하얘지면서 닭살이 돋고 혼자 긴장하는겁니다 ㅋㅋ


 


언니 왜그래 ?


- 야 ㅅㅂ 그게 나한테 왔나 나 죽겠음. 어떡해 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엄청 웃겼지만 참았습니다


나의 응가를 위해 같이 뛰어준 언니였기에 ....


 


 


버스가 정말 움직이지도 않고


길가엔 온통 노랑이 옷 입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그래서 민주기념탑 근처에서 내렸습니다.


그냥 걸어가는게 빠를듯해서 .


 


내려서 카오산로드로 가려하는데


온통 노랑이 사람들때문에 길을, 방향을 모르겠는겁니다 ㅜㅜㅡ


 


이쪽인거같애 !


해서 한참 걸어갔는데 느낌이 이상한겁니다.


그래서 외국인한테 물어봤지요 카오산 어디로가는지.


그랬더니 반대라더군요 ㅜ


그래서 다시 반대로 한참 가는데 또 이상한겁니다 ㅜ


그래서 이번엔 경찰한테 물어봤지요


우리는 방람푸에 가고싶다 . 어디로 가야하냐.


그랬더니 너넨 한참 반대로 왔다는겁니다 -_-


아놔......................


 


 


그래서 발에 모터달고 사람들한텐 미안하지만 ㅜㅜ


막 이리저리 치이며 제가 앞장서서 길을 뚫고 갔습니다 !


 


한참을 반대로 갔더군요 .........


 


언니의 표정은 ....... 후아 .....


엄청엄청 하얘져서 딱 보이더군요 우리언니 어딧는지 ㅡㅡ


혼자 땀 줄줄흘리고


온몸은 닭살로


완전 닭이 되었더군요 언니가.


응가마려운 닭.-_-


 


 


 


간신히 길을 찾아서 열심히 갔습니다.


숙소에 다와가는데


언니를 위해 제가 먼저 가서 문을 따놓을테니 언니는 바로 들어가라고


제가 키를 받아들고 먼저 뛰었습니다.


 


근데 저희 숙소는 밤 8시 지나면 대문을 잠궈놔서.,.....


제가 먼저 따고 들어가도 언니가 올때면 잠겨있습니다.........


갑자기 그생각이 나서 언니는 뒤따라 달렸답니다 ㅋㅋㅋ


 


근데 아시죠..


진짜 응가 엄청 급한데.. 닭이 되도록 정말 급한데


뛰면 위험한거 ..


언니가 죽을힘을 다해 괄약근에 힘을주고 절 뒤따라왔습니다.


 


 


간신히 숙소 문 따고 방문 열어서


언니 ! 들어가 !


- 야 망할 싸기 직전이야 ㅅㅄㅄㅄㅄㅄㅄ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신히 숙소에 세입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날 정말 .....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언니랑 이날 얘기하면 엄청 웃고


정말 괴로웠다고..... ㅋㅋㅋㅋㅋ


태어나서 저런 경험 언니는 처음이랍니다.


ㅋㅋㅋ


 


저희 자매의 여행을 더 재밋고 더 기억나게 해주는 사건이었습니다 ㅋㅋ


 


 


 


생각해보니 수끼에 배추가 이상했던거 같애요 ㅜ


언니도 배추 맛이 이상한데


제가 엄청 잘먹길래 말 안했답니다.


결국 서로 눈치보느라 이런 ..................................


 


 


또 가고 싶네요 태국 ^^


 


 


별로 재밋진 않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15 Comments
RAHA라하 2011.05.06 12:48  
전철안에서 빵터졌어요ㅋㅋ
아직 태국가서 당해보진않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서
저러면 진짜.........^.^........
세뽕이 2011.05.06 14:49  
전 정말 저때 천국과 지옥을 왓다갓다 ..
rosana 2011.05.06 13:26  
제 생각 나서 너무 공감가고 웃기고.. 에휴 잠시 정신 줄 놨습니다.ㅋㅋㅋㅋㅋ
닭살과 하얀 얼굴, 식은 땀 줄줄.. 저도 그 일대에서 그랬는데.. 15번 빨간 버스 기다리다가  디스커버리센터까지 총 3번을 왔다갔다했습니다. 친구한테 미안하고 난 너무 눈물나고..
또 한 번은 홍콩에서였죠. 패키지 였는데 공항 가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신호가 오는 바람에.. 패키지라 갑자기 버스에서 내릴 수도 없고, 또 당시 같이 갔던 언니와 그런 일을 솔직하게 얘기 할 정도로 친한 사이도 아니고.. 약 1시간 가량을 얼굴 하얘진 채 식은 땀만 줄줄.. 언니는 제가 체한 줄 알고 막 챙겨주는데ㅠㅠ 괄약근에 힘을 줘야되는 그 상황에서는 그런 친절이 너무 부담이 되더군요ㅠㅠ 체한 게 아니었기에..
어쨌든 여행 중 이런 경험 없는 것도 정말 복이라니까요.
세뽕이 2011.05.06 14:49  
저때 이후로 처음먹어보는 음식..은 먹고 항상 긴장하고잇어요 ㅋㅋ 그리고 먹다가 뭔가 촉이 오면 거기서 스탑- ㅋㅋ
경경 2011.05.06 14: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혼자 엄청 웃었네요...
아찔하셨겠어요....
세뽕이 2011.05.06 14:50  
ㅋㅋㅋㅋㅋㅋㅋ저도 제가 쓴 저 글보고 웃겼습니다 ㅋㅋㅋ 저땐 정말 아찔햇는데 .. 나의 응아들도 태국길거리 구경시켜줄뻔 .....
thend 2011.05.06 14:52  
상상하면서...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정말...더럽게(?) 웃기네요...
다들 외국에 있다보면..한번쯤 겪을 에피소드죠
그래도 세이프라니 다행이었네여..
세뽕이 2011.05.06 14:59  
네, 저는 그래도 마분콩에서 다 해결봐서 나아졌는데 ㅋㅋ 언니가 일낼까봐 완전 긴장햇엇어요 ㅋㅋㅋ 정말 세이프라 다행다행 ㅠㅠ
미스터권 2011.05.06 22:17  
ㅋㅋㅋㅋ 설마이재미있는 글이다는아니시겠죠?
더해주세요^^
세뽕이 2011.05.06 23:28  
2007년도에 갔을 때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이 이것뿐 .... 지금생각해도 아찔하거든요 ㅋㅋ 아 갑자기 또 배아픈거같애 ㅋㅋㅋㅋㅋ 아 ! 또 별거는아니지만 짜잘짜잘 있긴한데 짧아서 ㅋㅋ
열혈쵸코 2011.05.07 00:09  
큭큭큭... 정말 아찔한 추억이네요.
그래도 앞으로의 여행길에서 물갈이를 안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구리오돈 2011.05.07 09:55  
저...지난 번 방콕 갔을때요...
수상버스에서 어떤 원피스입은 예쁜 아가씨가...
똥 쌌어요.
어찌나 황당했는지...
이 아가씨 기절한 척 하고, 부축한 남친에게도 다 묻었는데...
혹시...그때 봤던 그분인가 해서 더 자세히 글 읽었습니다.
hyul3 2011.05.07 14: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ㅋㅋㅋㅋ ㅋㅋㅋㅋ 전 이런게 왜케 웃긴지...
hyul3 2011.05.07 14:59  
다시 올라가서 다시 첨부터 읽는데도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 퐁퐁 맛과 쇠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냥냥슈리 2011.05.21 01:52  
우리 자매도. 알 수 없는 오징어해산물볼(오뎅에 오징어살이 듬성듬성 들어가있었던걸로..)
두 입에 파타야의 마지막 날 밤을 호텔방에서 보냈네요. 원치않던 kbs뉴스를 보며.. 차례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리며..ㅋㅋㅋ
설 투더 사를 우린 '더블에스'라고 명명했지요. 이후 501이 붙은 그룹이 나왔을때 참으로 오묘한 느낌이었어요. 냐하하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