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타이, 그리고 빈&영) 치앙마이 페스트를 아시나요?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은 쏭끄란으로 장식된다.
한달여 생활의 마지막을 축제로 마무리한다는 것에 다소간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우리...
그런데 치앙마이에서는 쏭끄란까지 기다리지도 못하는 지
페스트(Fest)라는 것을 한다네...
그것도 3일동안이나 음악과 미술, 공연 등을 진행한다니, 그것도 꽁짜로...^^
아마도 매년 쏭끄란 전에 진행하는 축제인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에는 올드시티안 삼왕상 앞에서 3일동안 진행되었고,
치앙마이 아트&컬쳐센터에는 무료로 미술전시회도 진행된다.
요기가 삼왕상과 함께 있는 치앙마이아트센터 내부이다.
내부에 커피숍이 있는데 내부 정원을 바라보며 다리를 쉴 수 있다.
한가로이 잠을 자는 까망 고양이.
근데 이넘들도 개와 마찬가지로 툭툭 쳐도 도무지 일어나 움직일 생각을 안한다.
아~~~ 태국의 캐세라세라~~~
사실 아트센터는 입장료 90밧인가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는 미술전시회만 보겠다며 들어갔다.
하지만 전시관과 아트센터가 붙어있다보니 얼렁뚱땅 박물관까지 둘러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입장료를 낸 사람은 가슴에 스티커를 붙이기 때문에
공짜로 들어온 것이 확 티난다...ㅋㅋ
참, 그리고 요것들은 아마도(걍 내 생각인데) 출토된 것들이 아닐까 싶다.
치앙마이 곳곳에서 이런 것들을 판매하는 곳이 많다.
태국 왕가를 소개하는 전시실.
요기가 페스트에 참가한 미술전시실이다.
유화인데 태국인의 삶을 소개한 것이다.
그림을 보니 태국에서는 아직 줄모(줄모:줄을 이용해 반듯하게 모를 심는 것)가 아닌 손모를
심는 것 같다.
유난히 미술관이나 공연 등을 좋아하는 마눌.
이날도 마눌의 요청에 따라 나선 것이지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페스트는 저녁 7시부터 시작한다.
이 사람은 전날 공연한 것으로 보이는 데 인형을 이용해 공연을 한다.
어째 서글픈 인상이지 않나?
요 언니가 페스트 내내 사회를 봤는데
태국 멋쟁이를 고대로 보여 준 듯 하다.
매일 바뀌는 옷과 머리스탈. 그리고 노래하는 듯 '~카'를 연발하는 태국어
그리고 흠 잡을 데 없는 영어 실력까지....음... 굿~ ㅋㅋ
요 공연이 우리의 기대를 잔뜩 받았던 볼리우드 댄싱이다.
인도 여행에서 많이 듣고 본 볼리우드와 음악에
다소 우스운 댄스까지 더해지는 것이다.
댄서라고 3명의 여자분만 더해지는데
영화에서 보던 수 십명의 댄싱이 아니라 그런지 다소 맥빠진 듯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리우드 음악과 댄스에 흥겨운 무대였다.
보이시는가? 저 현란한 엉덩이춤과 손 모양이?
마지막에는 관객들과 하나되어 볼리우드 댄스를 추며 흥겹게 만든다.
페스트를 국제적으로 키우려는 치앙마이 당국의 생각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특히 기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수 명 사진찍고 다녔는데
카메라 2-3개씩 걸고 찍는 모습에 지나간 과거가 울컥~~~
치앙마이에 사는 유럽인들로 구성된 공연팀의 모습.
백파이프도 연주했는데 달랑 한곡만 연주하고 나머지는 요렇게 앉아서 연주한다.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드럼을 두드리는 모습.
3인조 연주였는데 웨스턴과 태국인의 노래. 그리고 드럼의 연주까지
손색없는 훌륭한 음색이다.
이 할아버지는 프랑스에서 온 듯 하다.
7-8곡을 불렀는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듯 뮤지컬처럼 노래 중간마다 설명을 곁들이며
뛰어난 음색을 보여주었다.
특히 마눌에게 'SHE'를 헌정한다고해 마눌 입이 귀에 걸리게도 했다.
'바로 당신이 인생의 최고입니다'고 부르는 할아버지 가수...
갑자기 터진 불꽃에 사회자도 놀란듯 하다.
아마도 페스트를 축하하기 위해 쏜 듯 한데 어정쩡하게 달랑 4-5발만 쏘고 만다.
내심 기대했던 행운권 추첨.
설문조사를 해주면 그 것을 토대로 추첨을 하는 것인데
로빈손 백화점 선물은 물론 홀리데이인 호텔 숙박권도 준다.
아쉽게도 우린~~~~패스~~~
페스트의 마지막을 달군 실로폰 공연.
태국에서 이미 유명한 공연인듯 실로폰(태국 전통악기)과 각종 전통악기로 신명나게 공연을 한다.
특히 저 가운데 악단장인 듯한 사람, 개그맨 닮기도 했다. 누구더라~~~,
저 사람이 뛰고 춤추고 하는 것이 귀엽게 보인다.
여성 실로폰 주자의 앙증맞은 연주도 이어지고...
조렇게 땀 뻘뻘 흘리며 연주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쏭끄란을 앞둔 치앙마이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준 공연,
내년에도 이어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