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e in Thailand] 16. 끝이없는 고독과 이동의 연속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두달 조금 넘었죠 ㅋㅋ
많이 기다리셨나요??
죄송합니다 그간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여행기 쓰는걸 지속할 수가 없었어요
이제야 겨우 여유가 생겨 조금씩 틈나는대로 쓰려하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하루에 한개는 쓰기 어렵겠지만요
처음에 약속했던것처럼 절필하지 않고
끝까지 쓸게요 ㅋㅋ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즐감하세욤~~~
=============================================================
방콕이다.
너무나도 오랬동안 기다렸던 방콕
새삼스래 방콕이 아름답게 보인다.
하지만 감동할 새도 잠시.
혼자서 밤늦은시간에 택시를타거나 돌아본적이 거의없어서
다시 긴장모드에 돌입한다.
혼자 돌아다니기 싫어서
같은 기차를 타고왔던 외쿡인 아저씨들한테 부탁한다
"메이비 유고우투 카오산로드, 미미 잇쇼니..아니 투게더 고고 ;ㅁ;"
"ok~ sure~ cutie lade"
ㅎㅎㅎㅎㅎ
[땡큐, 베리베리베리마치]
아저씨들과 함께 후알람퐁역을 나선다.
그리고 아저씨들은
저경비여행자들의 금기!
기차역앞 택시를! 그것도 미터 안찍고!
걔들이 부르는대로 주고!
무려 300밧이나!!!
아저씨들은 뒷자리. 나는 앞자리에 타고
곰곰히 생각한다.
[아이씨! 14시간을 이백몇밧 주고왔는데 여기서 카오산까지? 300이라고 아 뻥
말도 안돼 그럼 셋이니까 난 백밧을 내야겠지 아씨아씨아씨 버스타면 7밧인데
개아까워 ㅠㅠ설마 나보고 내라고하겠어? 아 내야지 ㅠㅠ 어떡해 100밧 젠장!]
이라고..
도착할때까지 생각한다.
람부뜨리 건너편에서 내린다.
아저씨들이 쿨하게 300밧을 건낸다
나는 옆에서 쭈뼛쭈뼛
[땡큐~ 100밧 히어유아]
[oh~ fine~ fine~~ have a nice trip~ good luck to you]
;ㅁ;
고마워요
100밧이면 하루숙박비랑 맞먹는데
아저씨들 정말 쿨하시군뇽
..
너무 오랜시간 벌벌 떨고 있던 내가 불쌍해 보였었나보다
이유나 계기가 어찌되었던간에 고마운일이다.
내 100밧은 소중하니깐용
후훗
아저씨들과 헤어진후
일단 숙소를 잡기위해 몇군데 들러봤지만
대부분 방이 없고,
너무 오랜시간 혼자 있었고,
더이상은 혼자 있고 싶지 않은 마음에 디디엠의 도미토리로 갔다.
다행히 자리가 있다.
제일 꼭대기층 여자방
에어컨이나와 시원하다.
근데,
나
한국여자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가?
왜이러지? 분위기가??
내가 들어가자마자 막 신나게 이야기하던 여자들이 말을 딱 멈추고 나를 훑어본다.
응??왜왜왜??
뭔가 쎄~하다.
하지만 난 너무 피곤해서 일단 샤워하고 자고싶은 마음만 가득할 뿐이다.
대충 가방내려놓고
갈아입을옷과 샤워도구와 내 귀중품을 들고 샤워하러가는데
뒤통수에 들리는 한문장
[쟤 샤워하러가는데 복대랑 다 챙겨간다 ㅎㅎ]
.
.
.
.
.
[에라이! ㄴㅇ리ㅏㅓ이러닝라ㅓㄴ이ㅏ러니먁지ㅏ링ㄴ
그럼 챙겨가지 안챙겨가냐? 너가 누군줄 알고 내 생명줄을 그냥 내비두고 다녀!!
니가 돈이랑 여권이랑 잔돈까지 다~ 털려봐야 아~~ 저분이 하신행동이 안전을위해서 하는행동이시구나~
하는걸 알지 아오 이걸 콱!!! 언제봤다고 뒤통수에대고 뒷담화질이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는다.
너분들이랑 싸우는것보다 나의 복대와 샤워가 더 중요하시단다.
니들이 공포의 쎄븐틴아워를 알아?
.후..
갑자기 괜히 도미토리에 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외로와서 왔는데 외로움만 더 가중된다.
샤워하면서 생각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유타야로 가자
더이상 여기도 안락한곳이 아니야
노리코 언니가 말한 곳이라면 나도 편하게 쉴 수 있을거야
일어나자마자 떠나자
샤워를 끝내고 잠들고 일어나니 9시다.
한 9~10시간은 잔것같다.
대충 씻고 바로 짐을 싸서 나간다.
아유타야로 이동~ 뿅!!
아유타야에 도착하여 매우 편안한 모습을 하고 있는 나다.
.하지만 이여정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후우..
정말 도착하기 직전까지 싸움의 연속이었다
엄청나게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민주기념탑근처에서 출발하는 아유타야행 미니버스를 타려고 찾아서 갔는데
버스정류장도 안보이고 아무리 뺑뺑돌아도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아~씨 진짜 더워서 돌아가실 지경이고
여기서 어떻게 아유타야까지 가야할지도 막막해서 정말 짜증이 막 폭발해서
그냥 그자리에서 택시를 잡아서 탔다.
[미터? 에까마이! 고!]
짧고 간략하다. 정말 짜증 지대로 폭발하기 직전이라는 얼굴로 하니
처음엔 말을 걸지 않다가.
눈치를 좀 보더니 자꾸 어디까지 가냐고 물어보길래 아유타야 간다고 했다.
그때부터 또 엄청 시끄럽게 떠들어댄다 500밧만주면 아유타야까지 가겠다
제발 이차타고 아유타야까지 가자~ 베리치입하다~ 따다다당ㅇ리ㅏ얼ㄴ캬ㅐㅣ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제발
제발
제발
나를 그냥 에까마이에서 내려주라고!!!!!!!!!!!!!!!!!!!!!!!!!!!!!!!
니가 11시간 버스타고 11시간기다려 11시간기차타고 우본랏차타니갔다가
한시간만에 14시간 기차타고 오자마자
뒷통수에 뒷담화듣고 일어나자마자 또 짐들고 옮겨봐야 내 짜증을알지????
후.
정말 소리를 빽 지르고 나서야 그분은 조용해 지셨고
나는 에까마이에서 아유타야로
그리고 노리코언니가 알려준 SK게스트하우스로 입성할 수 있었다.
정말. 많은 사건이 있은 후에 들어간 SK게스트하우스는
두 부부와 아들이 너무나 가족같아
그들로 인해 내 피로와 외로움과 고독과 괴로움과 고통이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그들덕분에 단 몇시간만에 위와같은 평온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된것이다.
이게 SK게스트하우스의 내부고,
요게 바로 정문사진 ㅋㅋ
정말 힘들게 도착하였다.
정말 많이 힘들게..
정말 하루동안은 푸우우우우우욱 쉬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