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불끈 쥐고 다이빙 하다 - 그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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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불끈 쥐고 다이빙 하다 - 그 다섯

tai 5 990

* 이 글은 그때의 상황을 IQ148의 스마트한 머리로 기억을 100% 되살려 현실에 입각하여 있는 그대로의 상황으로 써 내려간 진실된 글임을 밝힙니다...(아...마...도...)

 

오늘은 드디어 개방수역 2회와 시험을 마치면 위대한 다이버님으로 탄생하는 날입니다.

아침 7:30분에 리셉션에서 집합 합니다.

 

이야기는 다른 곳으로 잠깐 흐릅니다.

전 10호실을 사용중입니다.

3층 맨 끝방입니다.

9호실에 잼난 분들이 계십니다.

이분들은 낮에도 저녁에도...외출하지 않고 방에만 계십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헐...다 알 수가 있습니다.

먼저 신발(샌달)이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말소리와...밤엔....ㅠ.ㅠ 그 외의 소리도 들립니다.

웨스턴 한분과 젋은 태국 여성 한분이 함께 하십니다.

밤엔... 저도 같이 잠을 자지 않습니다.

그리고 울부 짖습니다.

" 우어어어~~~~~~~~~!!!!!!!!!!!!!!!!!!!!!!!!!!!!!"

 

아침에 전날 사용했던 수영복을 걷습니다.

갑자기 옆방에 문이 열리며 남성분이 나타 나십니다.

전 멋지게 그 동안 숱하게 배웠던 고급스러운 영어 멘트 날려 주십니다....

" 궁 모닝이여~~"

그 분 웃지도 않으시면서 손을 드십니다.....

멋지십니다 ㅠ.ㅠ

그 분 어깨에 한문/영어/요상한 문양의 타투만 없었어도 한 판 붙을 뻔 했습니다.

 

다시 다이빙 이야기 입니다.

어제의 불면을 씻고 개방수역에 도전합니다.

오늘은 지싸부, 니모싸부, 영재님, 나 이렇게 넷입니다.

오늘도 1:1 강습입니다.

원래 1:1 강습은 비쌉니다.

그러나 우리 둘은 오픈워터+어드밴스 할인/ 숙소 할인/ 써비스(펀 다이빙, 환율고정등등) 입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제 슈트가 빛이 납니다.

울 지싸부 제 슈트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 슈트가 넘 멋지네~~~"

눈은 제 배에 고정 시키십니다.

살짝쿵 본심을 들어다 봅니다.

""슈트는 멋지지만...네 배는...영 아니여~~~~""ㅠ.ㅠ

 

오늘의 첫 다이빙 장소는 트윈 락(스) 입니다.

산소(공기)는 200BAR 이상

* 깊이 : 14.6M

* 시간 : 39분

* 살려면 배워야 하는 항목

 - 조절된 비상 수영 상승(버디 도망가고, 공기 아웃이면...혼자서 아~~~소리를 잘 내면서 떠오르거라!)

 - 참고물 이용 자유 하강(줄은 잡지 말고, 줄 옆에 꼭꼭 붙어서 내려온나!, 코 잡고 바람 불어 압력평형!)

 - 마스크 가득 찬 물빼기(코를 잘 이용하그라! 시선은 위를 보그라!)

 - 핀피붓 오랄(네 숨으로 BCD에 공기를 넣어 싸돌아 댕길 준비를 하그라!)

 - 수중 나침반 직선 왕복 항법(길 잊어 묵지 말그라!)

이 세깡(정식 명칭은 로그3회)상태에 도달하니 수중에서 웃음이 나옵니다.

완전 여유 입니다.

광년이가 되어 갑니다..

 

열대어를 보고 웃습니다.

산호를 보고 웃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조개의 일종이라지요?)를 놀래키며 웃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보는 상태로 유영하며, 태양을 보며 웃습니다.

입에 물이 들어 옵니다.

1. "풋"하고 불어서 물을 제거합니다.

2. "퍼지"를 눌러서 물을 제거합니다.

넘넘 잼나서 "풋""풋" 하고 다닙니다.

 

마지막으로 지싸부 수경에 반쯤 찬 물을 보며 요절복통 웃습니다.

.........

결국 물을 먹습니다ㅠ.ㅠ

교육생들을 위해...수경 좀 바꾸세요!!!

* 두번째 다이빙은 화이트 락 입니다.

  오픈워터 마지막 다이빙 교육입니다.

산소(공기)는 200BAR 이상

* 깊이 : 15.2M

* 시간 : 41분

* 살려면 배워야 하는 항목

 - 참고물 없이 자유 하강하기(너 정도면 줄 없이 잘 내려올 수 있다!)

 - 마스크 탈 부착 및 완전 물빼기(마스크 벗고 숨도 쉬어 보아라! 마스크 쓰고 코를 불어라!)

 - 호버링(수중에서 진공상태가 되어 보아라!.......진정한 자유를 만끽 하그라!!)

지 싸부 사랑스런 시선으로 저를 바라 봅니다.

그럼 그렇지!!!!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가 좀 매너 있고, 샤이하며, 스마트 합니다.

태사랑에서 보았던 러브 스토리를 그려 봅니다.

물 밖에 나옵니다.

지 싸부 말씀 하십니다.

" 마!!!지!!!막!!! 다이빙 어떠셨나요???"

" 마!!!지!!!막!!! 다이빙 좋으셨나요???"

" 마!!!지!!!막!!! 다이빙 조큼잘하셨어요"

마지막에 너무 힘을 주십니다.

러브 스토리가...라스트 스토리가 됩니다.

 

오후에 숙소를 바꿉니다.

급히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합니다.

웬일로 싸부님들과 동기님이 리셉션에 보입니다.

다들 진정한 웃음으로 저를 대하십니다.

그 웃음이 진!정!히! 가슴에 와 닿습니다.

다시, 내심을 살짝쿵 옆봅니다.

"멀~~~리 멀~~~~리 떨어지그라~~~~~ ^ㅡㅡㅡㅡㅡ^. "     ㅠ.ㅠ

 

택시를 타고 코따오 카바나로 향합니다.

리셉션에서 너무나 친절히 저를 대해 줍니다.

우리 싸부들과 동기님/영선님/지아님 생각이 납니다.

 

오후에는 잠시의 자유시간과 시험이 있습니다.

마!지!막에 힘을 주셨던 지싸부 안계십니다.

진심이었는가 봅니다.

니모 싸부와 나루 사부가 함께 해주십니다.

이분들은 직접 저를 가르키지 않으셔서 저에게 살갑게 대해 줍니다.

니모 싸부 제 학생 기록파일을 검토하시면서 자꾸만 "아이참, 아이참"을 연발하십니다.

그때마다 제 가슴이 콕콕 아파 옵니다.

나루싸부 시험보는 영재동기님에게 조언 마구 마구 날려 주십니다.

떨어져 있던 저는....귀를 쫑끗 새웁니다....

......

.....

....

..

.

끈덕지게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가 좀 매너있고 샤이하며, 스마트하야 사람들이 곁에 오길 어려워 합니다.

혼자 이 글에 위안을 삼습니다. ㅠ.ㅠ

 

채점결과를 바로 발표하십니다.

나루싸부 말씀하십니다.

"어? 영호씨 만점 나오겠네?"

제 어깨가 으쓱댑니다.

"어? 한개 틀리셨네?"

그래도 으쓱댑니다.

나루싸부 교육장이 떠나 갈듯... 큰소리로 즐겨하며... 말씀하십니다.

"어? 또 한개 틀렸네?"

어깨가....쳐집니다.

 

저녁에 오픈워터 자격증 기념 만남의 자리를 만드십니다.

이번에는 저에게도 초청장을 날려주십니다.

 

""""초청장을 꼭꼭 씹어 먹습니다""""

5 Comments
†마녀† 2011.05.16 16:38  
^^ 한꺼번에 올라와서 넘 좋아요... ㅋ 사진도 좀 올려주시지... 매너있고 샤이하며, 스마트하신 님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0^ 그럼 계속 수고해주세용~~
tai 2011.05.16 17:22  
넵 마녀님 감사합니다. 제 글에 첫 멘트도 날려주시고 ㅠ.ㅠ 그렇잖아도 사진 편집예정입니다. 찍어주신 분 사진기가 넘 좋아서...크기에 애로가 있습니다. 근데....마녀님...제 글을 진지한 각도로 접근해 주셨네요...네...전 매너있고, 샤이하며, 스카트한 남자입니다.....^ㅡㅡㅡ^
죽림산방 2011.05.17 00:18  
1. 전 지강사의 과거를 아는 사람입니다. 이전에 뭘했는지 핸폰번호가 뭔지. 엄니가 뭘하는분인지???

2. 니모강사의 미모...조심하십시오..잘못하면 폭판을 맞을수 있습니다. 니모는 한때 이쁜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흑인으로 점점 가고 있습니다

3. 나루강사...시베리아 횡단철도....뻥은 이제 그만하라 하십시오...
우리나라의 기차도..20-30년전에만해도 기차에 화장실 밑이 뚤려 있었습니다
지금도 무궁화호는 뚤려 있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이야기는.....무슨~~~~

즐거운 다이빙이시길~~~~ㅋㅋㅋ
tai 2011.05.17 08:49  
ㅎㅎㅎ 죽림산방님도 지싸부의 과거를 알고 계시군요? 그 분 꼭 말씀하십니다..."한국고전무용 배운 뇨자에요" ㅋㅋㅋ 뭐 비슷한 면도 있는듯....

저도 밑이 뚫려 있는 기차를 타면서 자란 세대라 잘 알고 있지요^^... 글에서 읽으셨다시피 다른분과 경쟁심에서 잼나게 각색하며 나온거라는 분위기도 팍팍 풍기며 말씀해 주시던데요 ㅋㅋㅋ...
여튼 그날 분위기 너무 좋았고... 그 분위기에 시베리아 열차와 낭유안 체험 다이빙의  신부님~~신랑님~~이야기는 가히 압권이었다는 말씀만 밝히겠습니다용~~~ㅅ.ㅅ

다이빙은 너무 잼납니다...스노클링과는 또다른 매력이랄까...죽림산방님도 다이빙 하시죠??? 기회되면 다이빙 같이 하면 좋겠네요^^
꾸용 2012.06.24 21:09  
제별명은....ㅋㅋㅋ........공기먹는 하마였는데...-_-;;;; 매번 다이빙 끝나면 지쌤 공기 같이 마시면서 올라왔다는...........  다음주 어드벤스 도전갑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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