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기2 - 치앙마이 나이트바자+선데이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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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여행기2 - 치앙마이 나이트바자+선데이마켓

나동피스 7 2999
원래 그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이 번 여행의 컨셉은, 돌이켜보면 쇼핑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여행이었다. 슬슬 재미가 떨어지는 직장생활에, 심각해지는 인간관계, 게다가 하지정맥류~
그냥 쉬고 싶었다. 쉬다가, 걷다가, 책이나 읽으며, 늦잠 자다가,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면서, 주섬주섬 먹고 싶음 먹고 마시고 싶음 마시고 그러려고 했다.

근데 생각보다는(!) 많이 돌아다녔고, 크, 정리하면서 보니 돌아다닌 게 거진 다 재래시장, 나이트바자, 선데이마켓, 와로롯, 쏨펫, 마분콩, 짜뚜짝, 수상시장, 위험한 기찻길 시장 등등등 그냥 온통 시장과 쇼핑몰이다. 내가 이렇게 상당한 쇼퍼홀릭인줄 처음 알았다. 뭐랄까? 래어 아이템을 득템하는 기분이랄까? 돈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서도 특이한 아이템을 얻는 재미가 너무 쏠쏠했다. 치앙마이에 또 가고 싶어진다. 다음에 가면 고민없이 지를 거 같다. 왼갖 아이템들을 무더기로 사다가 한국에서 장사도 할 거 같다. 기분상으론 그렇다. 머리굴려보면 가능 할 것도 같다.
 

>> 일어나서 일단 숙소에서 간단하게 한잔 하고...

>> 숙소는 뺑강 건너편이었다. 직접 걸어서 쁘라뚜 타패까지 가기로 했다. 주변 지리도 익힐 겸.


숙소에서 20분 정도 걸어 뺑 강을 건넜더니 꽃시장, 와로롯 시장, 이름을 알 수 없는 각종 플라자들이 계속 나오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배고프면 먹고 힘들면 쉬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오후. 해가 지기도 전부터 나이트 바자가 속속 들어서고, 일찍부터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꽤 많다. 이 때까지도 여행의 컨셉 따위는 없었다. 그냥 물건값이나 대충 알아보다가 필요한 건 마지막 날 방콕 갔을 때 짜뚜짝에서 죄다 살 생각이었다.

근데 맘에 드는 게 있으면 여기서 다 사는 게 나을 뻔했다. 방콕보다 치앙마이가 전반적으로 물가가 싼데다 짜뚜짝은 너무 너무 커서 원하는 걸 못찾을 수도 있다. 다음에 태국으로 여행을 간다면 땡기는 게 보이면 바로 바로 살 작정이다. 예를 들면 와로롯. 아래 사진이 말린 과일을 많이 팔기로 유명한 와로롯 시장인데 내가 다녀본 곳 중에는 여기가 젤 싸고 종류도 많았다. 만약 말린 과일을 사고 싶다면 여기서 미친듯이 사세요!! 


>> 와로롯 시장. 건물 지하에 있다. 이 일대에 왼갖 시장과 플라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정확한 시장의 이름을 구분하는 게 힘들기도 한데 와로롯 만큼은 성격이 분명해서 잘 구분간다. 말린 과일 살 분은 여기서 득템하시길.


나이트바자에서도 끊임없이 가격흥정만 하는 척 하면서 대략적인 가격대만 알아보고 실제 구매는 별로 하지 않았다.(뭘 얼마나 아끼려고 그랬는지 모르지만...다음에 간다면 더 원숙하게 물건을 살 수 있으리라.) 나이트 바자는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가지를 친 주변 도로와 주변 건물 곳곳 상가까지 구석구석 뒤지는 재미가 쏠쏠했다. 내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진 품목은 인테리어 소품과 공예품들이었다. 오기 전에 여행 다큐를 많이 봐서 태국이 온갖 공예품으로 유명하다는 건 알았고 가격이 쌀 거라고 예상도 했는데 현실은 기대 이상이었다. 너무 저렴한 가격에 매력적인 제품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 아직 해가 지려면 한참 남았지만 많은 가게들이 미리부터 장사를 시작한다.

>> 다니다가 배고프면 그냥 쉬면서 먹고 마시고...어묵쌀국수 가격은 20~30밧 정도.

>> 숙소에서 제공한 조식. 훌륭 훌륭~~

>> 매일 한 시간씩 수영도 하고...

>> 숙소에서 디카질..


일요일은 하루 종일 선데이마켓에서 보냈다. 아침 먹고 느즈막히 타패 시내로 나가서 사원보고 돌아댕기다가 오후가 되자 곳곳에서 차량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말 타패 안 쪽 메인도로(랏차담넌 로드) 전부가 마켓으로 바뀌는데 정말 정말 길다. 그리고 해가 지면 진짜 진짜 사람이 많다. 그 긴 시장을 왔다갔다 두 바퀴를 돌았는데 뭐하나 놓칠새라 눈알 빠지도록 좌우를 둘러보고 다니느라 피곤도 했으나 마냥 즐거웠다.

여기 저기 둘러보고 나중에 내린 결론이지만 선데이마켓 상당히 싼 편입니다. 여러분~~땡기는 거 있음 그냥 왠만하면 선데이마켓에서 다 사세요. 나중에 후회합니다.


>> 오후가 되자 슬슬 차량통제 시작. 장이 들어서기 시작.

>> 코코넛 아이스크림. 진짜 맛있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짜뚜짝에 있었다.

>> 돌아다니다가 근처 사원도 한 번씩 들러주고

>> 유명한 삼형제 동상 옆에서 무슨 대회를 열던데, 당췌 뭐하는 건지 모르겠더라. 대포처럼 생긴 북을 미친듯이 울려대며 경쟁을 하던데...

>> 25밧 짜리 계란엊은 팟타이. 진짜 팟타이를 많이 먹었지만 이게 젤 맛있었다.

>> 엄마와 함께 가판을 차린 애가 파리를 쫓고 있다.


 

>> 태사랑 맛집코너에서 미리 알아보고 갔다. 랏차담넌 로드 소이(골목) 1에 있는 탁자 4개짜리 귀여운 식당 잉(Eing). 진짜 카레 맛있다. 태국 카레 달달하다. 여기꺼는 살짝 메콤한 맛도 난다. 양도 많이 준다. 쵝오~~

>> 이틀만에 발가락 다 까진다.

2편은 여기서 끝~~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7 Comments
코코마드모아젤 2011.05.09 06:08  
지금 치앙마이에 있는데요 어제 선데이 마켓 갔다왔는데 생각보다 선데이 마켓 가게들도 많고 거리가 꽤 길어서 구경하는데 시간 많이 걸리더라구요 물건값도 방콕에 비하면 싼편이고 선물용으로 괜찮은게 너무 많았어요.. 트렁크에 공간이 많지 않아서 좀 크기가 크거나 부피가 나가는건 못산게 많이 아쉽네요 이제 오늘 오후면 다시 방콕으로 가야되는데 막상 떠날려니 너무 아쉽네요 치앙마이 처음 와본곳인데 방콕에 비해서 일단 그렇게 덥지도 않고 물가가 일단 저렴하고 사람들도 순수하고 여러모로 좋은곳인거같아요 쉬면서 여행하는 기분 낼수있는곳으론 치앙마이만한곳이 없는거같아요 물론 방콕에서 기차로 오는데 연착되고 해서 18시간 이상 걸린다는게 좀 단점이긴 하지만 그만한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올만한 가치가 있는곳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나동피스 2011.05.09 12:02  
저도 치앙마이 꼭 다시가고 싶어요. 너무 너무 좋았어요. 시간 많이 남으면 한 달 이상 렌트해서 살아보는 것도 좋을 거 같구요.
저는 기차가 거의 연착을 안했는데, 다른 분들 이야기에는 연착했다는 말도 많고. 매번 다른 가 봐요. 기차에서 저도 제대로 못 자긴 했어요. 그래도 다시 가고 싶네요. 다음엔 아예 치앙마이행 비행기를 탈까 생각 중입니다.
내려놓기 2011.05.10 02:15  
님의 글을 읽으니 치앙마이 쇼핑으로도 괜찮은곳 같네요. 다른 이유로도 매력적인 곳 이라 생각했는데, 결심했습니다. 45일 후 꼭 치앙마이로 가겠다고...그러니까 치앙마이에 대한 정보 많이 많이 부탁함다.(좀 많이 뻔뻔한듯^^;)
나동피스 2011.05.10 15:41  
쇼핑의 종류의 달려있겠지만...저에겐 정말 좋은 곳이었어요.
구리오돈 2011.05.10 20:31  
와로롯에서 "파인애플잼"을 사고싶어 집집마다 물어보고다녔는데,
결국 재래시장 어디에서도 못찾았습니다.
결국 사오긴 했지만...
제가 못보고 온 것들이 많이 보여서 너무 좋으네요. 잘 봤어요.
열혈쵸코 2011.05.10 23:54  
치앙마이 너무 좋아서.. 다시 가고싶습니다.
특히 쇼핑하기 너무나 좋은 곳이지요. ^^

휴가동안 엄청 열심히 다니셨네요.
저도 휴양컨셉으로 여행을 와도, 얼마만의 여행인지.. 부지런히 다니게 되더라구요.
바쁘게 다니시면서도.. 행복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
나동피스 2011.05.15 13:22  
그러게요...편하게 지내자, 그냥 널부러져 있자...이러고 가도
시간이 아까우니까 열심히 다니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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