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골목길에서 마주친 엄청난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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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골목길에서 마주친 엄청난 행운!

루클라 9 3803




치앙마이에서 친해진 꼬마 녀석과 골목길을 걸어가다가 생긴 일입니다.

반 낫깐,,이라던가요?

태사랑에서 꽤 인기있는 그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문무앙로드 써이5쪽)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랏차담넌 로드, 써이1의 잉 레스토랑에서 잉이 추천해 준 마사지 샾(문무앙 로드 써이5)

으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동행이던 현지 꼬마놈(스무살의 핏덩이)이 갑자기 허걱~ 하며 탄성을 내지릅니다.

저도 동시에 봤을 거예요.

그 눈부시게 하얀 털을 가진 고양이를....


담을 타고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딱 멈춰서서 우리를 노려보는 길냥이;;

특이하네,,라고 생각했는데, 눈이 마주치는 순간, 좀 섬칫했습니다.

꼬마놈도 고양이를 가리키며, 아이, 아이,,를 연발합니다.


길냥이의 눈이 짝 눈이더라구요.

매섭게 노려보는 냥이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꼬마 놈은 거의 넋을 잃고 놈을 관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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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목에 걸려있던 카메라(작은 딸 년한테 빌어온 것)로 몇 컷 찍었습니다.

달아날까 싶어 조심스러웠는데, 의연한 자태로, 그윽하게 저희를 바라볼 뿐,

도망 칠 생각은 아예 없는 듯 했습니다.


눈이 정말 신비로웠어요.

한 쪽 눈은 거의 백설(흰 눈)의 빛깔이었는데, 너무 희여 푸른 빛이 감돕니다.

한 쪽 눈은 완벽한 황금빛, 혹은 호박색이었구요.

캠질에 서툰 것이 한이 될 지경이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니까요....


자꾸 아쉬워서 뒤돌아보는 꼬마놈을 재촉해 마사지를 받고 잉네 식당으로 돌아왔죠.

그제서야 꼬마놈은 잉을 비롯한 현지인들을 붙잡고, 흥분한 채 한참을 떠들어 댑니다.

잉이 날 보고 사실이냐고 묻습니다.

사진을 보여주니, 다들 한바탕 떠들썩 합니다.

엄청난 행운의 상징이라더군요....

만약 고양이를 잡았다면 죽음을 맞는다,,는 태국판 전설의 고향도 들려주더군요.


치앙마이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겠습니다만,

그 골목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고,

현지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터줏대감들은 단 한 번도 그 길냥이를 목격한 적이 없다는군요.

대 낮에 골목길 담 위를 어슬렁거렸으니, 길냥이로 폄하(?)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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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와서 이 사진을 몇몇 지인들에게 보여줬더니,

이들 역시 만만찮게 수선을 피우더군요.

오드아이,,라나 뭐라나.... 엄청 비싸다면서....

그제서야 슬며시.... 확 낚아 채 올 걸 그랬나?!,,싶었다능....


전 믿씨미다.

제게 머지않아 엄청난 행운이 따르리라는 것을!

움화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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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냥이 양;;

제게도 행운을, 캅!~

=3





9 Comments
필리핀 2011.05.30 19:11  
로또 사셨나요???
안 사셨으면 얼른 사세요~
행운은 가만히 있으면 오지 않고
어느 정도 노력은 해야 한답니다... ^^;;;
루클라 2011.05.31 16:53  
헐;; 그 생각을 못했군요!ㅎ
seaman 2011.05.30 20:15  
오드아이네 ㅋㅋ  흰색 강아지 고양이들한테 나오는 종류입니다^^
염색체에 색소 가 없어서 파란눈을 가지고 있죠~~^^
바다여행자 2011.05.30 23:39  
저도 그길 많이 다녔지만 저런 고양이는 못 보았는뎅....엄청난 행운이 오실꺼예요....그행운 오시면 글도 남겨주세요..ㅋㅋ
루클라 2011.05.31 16:54  
그죠 그죠! 현지인들도 한 번도 못봤다 그러드라구요! 행운이 찾아오면 바다여행자님도 콩고물이 좀.....ㅋㅋ
열혈쵸코 2011.05.30 23:57  
짝눈 고양이.. 너무나 신비롭네요. ^^
저 늠름한 자태하며.. 정말 매력적이네요.
저 골목을 호령하는 고양이려나요..ㅋㅋ
루클라 2011.05.31 16:55  
네, 정말 신비하고 매력적이죠? 볼수록 그렇습니다. 확 잡아채 올 걸....ㅋㅋㅋ
천주 2011.06.17 19:50  
이런 말.. 하기가 왠지 찬물을 끼리붓는것 같은데..
제가 중국에 살았었습니다.
저렇게 하얗고 오드아이인 고양이,.
그냥 50원주고 샀었거든요. ..한국돈으로.. 8천원정도..?
좀..흔했는데..

태국은 아닌가보네요 ^^;;
유령냥이 2013.11.14 22:34  
오드 아이네요.
엄청 예쁘다... 길에서 지내서 그런가 약간 꼬질해보이기도 하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살기 나을 것 같아요.
한국의 길냥들은.... 정말.. 힘들죠.. 2년 살면 많이 사는 거죠.
겨울되어 먹을 것도 없고 춥고..ㅜㅜ
저 아이, 너무 예쁘네요. 지금도 잘 살고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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