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매쏫 Mae Sot - 복귀
2019소도시여행 - 매쏫 Mae Sot -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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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2. 12 화요일 - 매쏫으로
움팡에서 4번째 아침입니다.
일어나보니 아침 7시입니다.
비가 내리고 나니 어제 아침보다 기온이 높네요.
이 세븐일레븐 주변에 별 볼것도 할것도 없지만, 이 움팡의 편안한 분위기가 은근히 마음에 들어 아직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절반 + 멀미약 먹고 매쏫으로 이동하기 싫은 마음이 절반입니다.
그래도 일단 움팡에서 4박이나 했으니 떠나야지요.
오늘은 매쏫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컨디션 봐서 딱 까지 갈수 있으면 가려고 합니다.
일어나 바로 멀미약 먹고 비슷킷 약간 먹고 짐챙기고 한시간 지나니 이제 멀미약 효과로 졸리기 시작합니다.
8시에 숙소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비 내린 후라서 공기가 조금 눅눅합니다.
저 바나나들은 자꾸 노랗게 되는데 줄어들지는 않네요. 결국 어떻게 처리하는걸까?
세븐일레븐 앞은 오늘도 평화로운 멍멍이가 있네요.
모기장을 등에 있는 배낭에 묶어야 하는데, 허리에 걸리는 무게를 좀 줄여보려고 캐리어에 매달았더니 바닥에 질질 끌려서 긁히고 있습니다.
안에있는 모기장도 좀 상했겠는데?
배낭과 모기장을 모두 캐리어 위에 올렸습니다.
썽태우 출발하는 곳입니다.
08:30 차를 타게 됩니다.
일단 안에 타서 기다립니다.
08:30 출발했습니다만 여기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거의 없네요.
동네 동쪽, 언덕 위쪽의 움팡 병원 앞에서 몇명을 태우고 잠시 기다리는군요.
다시 세븐일레븐앞, 사원 안, K&K게스트하우스앞, 등등 여러군데 거치고 있습니다.
딱히 정해진 코스는 아닌것 같고 미리 연락받은 곳 따라 다니는것 같습니다.
동네안에서 25분정도나 돌아다니다가
이제 마을을 벗어나 매쏫을 향합니다.
티러수가는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승객 몇명이 탔습니다.
이곳 지명이 매끌렁?
여기서 다시 출발해서 매쏫으로 가는게 아니라 반대쪽인 티러수 쪽으로 가네요.
좀 가다가 카센터인지 농기계 정비하는 곳인지 그런곳에서 무거운 짐을 실었습니다.
이 차는 움팡 주변과 매쏫 사이에서 승객운송과 화물택배를 겸하는 차량이군요.
이제 매쏫 방향으로 달립니다.
좀 가다가 어느 농기계 수리점 같은 곳에서 가스통을 실었습니다. 역시 택배차가 맞군요.
구불구불 도로를 한참 달리니 속이 좀 안좋군요. 비스킷은 괜히 먹었어....
사실은 비스킷보다는 핸드폰으로 구글지도를 자꾸 들여다 봐서 더 안좋은겁니다. 저는 차안에서 글자를 읽으면 멀미가 심해지더라고요.
11:40 움팡 갈때 들렀던 그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휴게소 화장실 세면대.
세면대 안에 토하지 마시오.
예... 예.... 토하는건 변기안에 해야죠. 아니면 바닥 하수구에 하든가. 실제 토하는 당사자는 그런거 가릴 처지가 아닐수도 있지만요.
아니.... 잠깐... 이건.... 남자가 토하고 여자가 등 두드려주고 있네요.
아하~ 커플 염장 금지라는거군요. ㅎㅎ
아니.... 그보다 남자 화장실에 왜 여자가 따라 들어와 있는거지?
그림 자체가 좀 잘못된것 같은데?
저도 속을 좀 편하게 휴게소 마당을 왔다갔다 해봅니다.
태국의 대부분 버스터미널이나 휴게소에서는 화장실 이용료를 받는게 보통입니다. 무료화장실은 꽤 드물지요. 이곳 화장실도 이용료를 받지 않네요.
가게에서 씨앗 볶은거 10밧짜리 한봉지 샀습니다. 그다지 먹고 싶은 간식은 아니지만 화장실 이용료를 낸다는 생각으로 샀습니다.
잠시 뒤 다른차가 한대 왔습니다. 아마도 매쏫에서 오는 차인것 같네요. 자리가 없어 차위에 까지 사람들이 타고 있네요.
움팡으로 가시는분들은 저렇게 되지 않으려면 웬만하면 매쏫 버스터미널에서 첫차를 타세요.
첫차 아니더라도 매쏫 터미널에서 타면 안에 앉을 수 있을겁니다.
이 휴게소에서 20분정도 쉬었다가 다시 출발.
산비탈 마을도 보입니다. 미얀마 스타일 엉성한 대나무집들이 더러 보입니다.
승객들 중에 다나까 칠한 여자들이 더러 있는걸 보니 미얀마계 사람들 마을일 지도 모릅니다.
도로 포장하는 곳도 있습니다.
구불구불 산길을 가다가 주변에 마을이 없는 곳에서는 전화신호가 끊기기도 합니다.
며칠전 움팡으로 갈 때는 검문소 같은곳 화장실도 들렀는데 돌아올 때는 휴게소 한곳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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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 출발한지 5시간만에 산길을 벗어나 평평한 도로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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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가 지나 매쏫 시내로 진입했습니다.
시내 여기저기 들러서 사람과 짐을 내립니다.
운전기사가 승객들과 롯뚜(미니밴) 어쩌고 대화를 하는걸 보니 롯뚜 정류장에 갈 사람 있는가 묻는것 같네요.
저한테도 뭐라고 묻는것 같은데 아마도 어디 가냐고 묻는거겠지요.
"뻔텝 호텔"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매쏫은 처음 가는 곳이 아니니까 교통조사를 할 필요가 없고 이 차량 종점까지 굳이 가볼 필요가 없습니다.
롯뚜(미니밴) 터미널에도 들러서 몇명이 내리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서 내려 지금 곧바로 딱(TAK)까지 나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습니다만, 몸이 많이 지치고 허리가 좀 아프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휴식하는게 우선인것 같아서 그냥 뻔텝호텔이라고 했습니다.
시내에서는 운행경로가 정해져 있지 않고 내리는 사람들 목적지에 따라 운행하고 있습니다.
롯뚜 정류장 안을 통과하여 DK호텔앞을 지나면서 여기저기서 짐도 내리고 승객도 내립니다.
저는 뻔텝호텔 근처 도로에서 내렸습니다.
여기 내려서 130밧을 지불합니다.
14:30 뻔텝호텔 근처 하자. 움팡에서 6시간 소요되었네요.
내려서 보니 허리가 꽤 뻐근합니다.
뻔텝 호텔입니다.
도로쪽은 소음이 조금 있기 때문에 Back side 방을 달라고 했더니 300밧이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300밧짜리 방은 침대 2개짜리 방입니다. 에어컨 + 온수.
침대 작으면 모기장 치기 불편한데, 그냥 도로쪽 침대 한개짜리 280밧 방으로 할걸 그랬나.
그래도 이 주변에서 이 뻔텝호텔이 가장 편안한것 같습니다.
위치도 가장 좋고, 엘리베이터도 있는데 가장 저렴합니다.
아까 사온 견과류를 먹어봅니다. 너무 딱딱해서 이빨에 부담됩니다.
뻔텝 호텔 옆 파리다 Farida 식당으로 왔습니다.
염소 비리야니? 이름이 왠지 태국음식이 아닌것 같은데?
다른 음식은 50-80밧 정도 입니다.
150밧짜리 염소 비리야니 주문했습니다.
염소가 좀 더 귀하니까 비싼것 뿐, 딱히 더 맛있다거나 그런건 모르겠습니다.
메뉴를 다시 보니 치킨 비리야니도 있네요. 50밧이네요.
과일가게에서 과일도 조금 샀습니다.
이후 그냥 숙소에서 휴식만 했습니다.
움팡에서 매쏫으로 돌아오니 어딘가 외국 여행을 갔다가 귀국한 듯한 느낌도 조금 듭니다.
오늘 요약:
08:30 움팡 출발.
11:40 휴게소에서 20분 휴식
14:10 매쏫 시내 진입. 여기저기서 승객들 목적지에 내려줌.
14:30 뻔텝호텔 근처 하차. 6시간 소요. 130밧 지불.
움팡행 썽태우의 운행경로는
매쏫 버스터미널, 움팡가는 길 로터리, 휴게소, 움팡 썽태우 정류장 (야시장터).
이외에는 정해진 경로가 없고 승객의 요구에 따라 가는것 같습니다.
배낭여행자한테는 뻔텝호텔이 가장 위치가 편리하고 가성비가 좋습니다.
뻔텝호텔 근처 Farida 파리다 식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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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