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움팡 Umphang 2 - 티러수 폭포 방문
2019소도시여행 - 움팡 Umphang 2 - 티러수 폭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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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2. 09 토요일 - 티러수 폭포 방문
움팡에서 첫 아침입니다.
숙소이불이 밍크담요라 그리 춥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무릎이 약간 안좋네요. 전기매트 깔고 잘걸 그랬나...
어제 멀미약 기운으로 오후에도 자고 밤에도 잠을 충분히 자서 오늘은 일찍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움팡 현재 기온은 14도라고 나오네요.
오늘 티러수 폭포 가는 길사정을 모르고 가는 교통수단도 모르고 있습니다.
일단 멀미약 한봉을 뜯어 절반을 먹어봅니다. 어제 먹은 약기운이 아직 남아있으니 오늘은 절반만 먹어도 되겠지.
어휴... 지긋지긋하다 멀미약. 간에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오늘 얼마나 걸을지 알수 없기 때문에 뭔가 음식도 약간 먹어야 합니다.
어제 편의점에서 사온 비스킷을 먹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멀미약과 비스킷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는군요.
저한테 멀미약은 먹으면 20분 정도 지나서부터 졸리면서 약효가 나타나긴 하는데요, 그래도 효과가 좀 약하더군요. 차를 타기전 2시간 전에 약을 먹으면 좀 더 안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이러는겁니다.
이른 아침의 거리풍경은 어떨까 해서 시장터 썽태우 정류장에 와봤습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발가락이 조금 시리군요.
아침 첫차는 6시30분에 떠났고, 두번째 차가 대기중이군요.
시간표에 써있는 저건 뭘까요?
왼쪽에 1번부터 20번까지 쓰여있는건 운전기사 이름과 연락번호인것 같은데, 오른쪽에 출발시각 옆의 흰색 빈칸은 뭘까요? 그 시간에 출발하는 기사 명단인가?
시골마을이라 아침 일찍 거래할 손님도 없겠지만 가게들이 하나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앞에는 젊은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오늘 티러수 폭포에 가서 식사문제가 어떨지 몰라서 빵과 비스킷을 조금 샀습니다.
세븐일레븐 앞에는 사람들이 모이니까 개들도 모여있는데요.
비스킷을 주니까 얌전히 받아먹네요.
다른 개들도 모두 얌전히 받아먹네요. 개들이 순하군요. 귀여운 녀석들~
미얀마의 그 병들고 주눅들어있는 개들이 아니라 순하면서도 건강한 느낌입니다.
아니, 이녀석들아~ 따라오지마~ 더 줄거 없어~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하고 가까운 길을 따라 움팡하우스로 갑니다.
동네 바깥쪽에 난 길이지만 깨끗하네요.
이집입니다. Umphang House.
이 숙소에 체크인 한다고 하니 방으로 안내해줍니다. 목조 방들이 여러개 있습니다.
이집 딸일까요? 간단한 영어 대화도 되지 않습니다.
제방은 다른 방보다 조금 높게 되어 있습니다. 아래에는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있네요.
한 건물에 방이 좌우로 하나씩 있습니다. 앞쪽에는 공용 탁자가 있습니다. 뭔가 운치있네요.
선풍기방입니다. 나무 바닥이고 모기장도 있습니다.
옷걸이는 빨래 너는 용도일까요? 낮게 설치되어 있네요.
전기온수기 있습니다.
변기는 퍼시픽.... 아니... 물을 퍼서 부어야 하는 '퍼세식'입니다. 화장실 환기구에 방충망 있습니다.
마루바닥이 온통 이렇게 벌어져 있는 상황인데 화장실 방충망이 어느정도 의미가 있는가 싶기는 한데요.... 일본인 리뷰에 모기 많다고 쓰여 있었는데....
전기 콘센트.
밤10시 이후 술마시지 말고 시끄럽게 하지 마시오.
어제 전화로 대화가 어려워서 오늘 대체 뭘 타고 가는지도 모르고, 다른 사람도 있는지도 모르고, 폭포에 가면 어떤지 상황도 모릅니다. 그래서 일단 지갑이 젖지 않도록 지퍼백에 넣어서 작은 배낭을 메고 가기로 합니다.
지갑과 여권은 지퍼백에 넣어 배낭에 넣고, 나중에 전화기 넣을 지퍼백도 하나 준비.
물한병. 비스킷 약간. 화장지 약간. 물티슈. 이정도면 되겠지.
큰 비닐봉투 몇개도 넣었습니다. 지금은 추워서 옷을 두겹으로 입고있지만 낮에 더워지면 벗어서 배낭에 넣어야 합니다. 배낭도 젖을지 모르니까 옷을 넣을 큰 비닐봉지를 준비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드디어 어제 통화했던 그 아저씨가 왔습니다. 이집 주인인것 같네요. 제 신발이 슬리퍼라서 문제없는지 제 신발을 가리키며 노프러블럼? 이라고 물었는데 문제 없답니다.
저한테 수영할 수 있냐고 묻네요. No good.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뭐, 실제로 수영할 일은 없겠지요. 밤에 이렇게 추운 계절이라면 산속에 있는 폭포물이 매우 차가울것 같은데요. 그보다는 애당초 태국 민물에서 수영하다가 물을 삼키기라도 하면 배탈날것 같으니까 민물에서는 수영을 안합니다.
좀있다가 9시에 출발한답니다. 점심식사는 자기들이 준비했다고 합니다.
현재 아침 8시 43분. 아직 움팡 12도랍니다.
아니! 아까 일어났을때보다 더 내려갔잖아. 어째 발이 시리다 했어..
차가 한대 왔습니다. 운전기사는 젋은 청년인데 영어 대화가 됩니다.
이집 주인 딸(?)이 만든 것같은 도시락 봉지를 차에 싣고 저한테 이제 출발한다고 타랍니다.
차 뒤에 움팡하우스라고 쓰여 있지만 이집 차는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타니까 운전 기사가 저한테 2,000 밧을 지금 미리 내랍니다. 공원 티켓 사야한다고요.
제가 2,000밧을 내고 나니까 조금 있다가 주인아저씨가 오더니 운전기사한테 돈을 받는데,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제법 많이 받는것 같네요. 100밧인지 500밧인지 지폐가 여러장입니다. 소개 수수료겠지요.
정확히는 못봤지만 숙소주인이 챙긴 수수료가 최소 500 - 1,000밧 남짓 정도 같군요.
아.... 근데, 쫌.... 그런건 방안에서 당신들끼리 거래하고 나오면 안되겠어요? 손님이 보는데서 그러니까 생돈 뜯기는 기분이 많이 나네요. 쩝..
09:05 움팡하우스 출발.
어제 움팡으로 왔던 도로를 되돌아 나가다가 1167번 도로따라 티러수 폭포로 갑니다.
넓은 도로따라 가다가 다시 작은 도로따라 갑니다. 주변에 멋진 풍경이라든다 그런건 없네요.
09:30 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저도 내려서 이름, 나이, 국적을 적습니다.
여기서 티러수까지 26.5km라는군요.
태국사람 20밧, 학생 10밧, 자동차 30밧. 외국인 200밧.
태국의 보통 유적지는 태국인 20밧, 외국인 100밧정도입니다.
국립공원은 태국인 20밧, 외국인 200밧정도군요.
내가 태국인보다 몸무게가 10배 나가는것도 아니고, 화장실에서 10배 누는것도 아닌데 너무하는거 아니요?
아니꼬우면 국립공원에 가지 말든가. ㅎㅎ
저도 200밧은 좀.... 나도 가난한 여행자라고!
이제 국립공원 가는건 좀 피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전 방콕에서 길거리 밥 20-25밧 하던 것들이 이젠 40-50밧 정도로 올랐지요. 숙소요금도 1.5배 정도는 오른것 같고요. 10년전보다 물가는 많이 올랐는데, 제 여행경비는 10년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어 이젠 이런데 경비 2천밧씩 내고 오는 것도 꽤 부담됩니다만 여행중 한번정도 뿐이니까 뭐... ㅎㅎ
매표소를 지나니 곧 비포장길이 있네요.
다시 포장길이 나왔다가 비포장길 나왔다가 반복합니다.
이런길로 26km를 가야하는건가.
점점 비포장 구간이 많아지고 경사가 크거나 그런 구간이 많군요.
도로 정비 작업하는 구간이 많습니다.
한참을 달려 드디어 공원입니다.
10:20 티러수 폭포 공원에 도착. 움팡에서 5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지도를 보니 폭포에서 1.5km정도 떨어진 곳이군요. 전화 신호는 안잡힙니다.
이곳에 화장실, 간이 식당, 휴게실 같은 곳이 있습니다.
운전기사 말로는 오후 2시까지 여기서 기다린다고 합니다. 점심식사가 준비되어 있으니 여기와서 먹으라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걷기 위해서 겉에 입은 옷을 한겹 벗어서 비닐봉지에 넣었습니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미리 좀 마셔두고.
왼쪽이 캠핑사이트. 직진은 티러수 폭포.
캠핑사이트에 텐트 하나 보이네요.
이정표 따라 갑니다.
Drink 금지라는데 물은 괜찮을까?
일단 배낭안에 물 한병은 넣어두었습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2리터 병에서 물 절반은 비우고 절반만 남겼습니다.
좀 가다보니 이런곳에서 표검사를 합니다.
표는 이름적힌 종이와 함께 제출합니다.
혹시 사고나서 죽으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한 건가?
낮은 계단 비슷한 것도 있습니다.
뭐냐? 아직 1.5km냐?
오~ 이제 1km남았다.
가파른 곳은 없어서 힘들지는 않습니다.
길 옆에 물이 보이기도 하고 멀리서 폭포소리가 조금씩 들려옵니다.
걷고 있는데 뭔가 머리 위에서 낙옆같은게 떨어져 내리다가 마침 상의 주머니에 쏙 들어갔습니다. 들어간걸 꺼내기 위해 손을 넣었는데 갑자기 뭔가 손을 팍! 쏘는데 순간적으로 상당한 통증이 옵니다. 전기충격기로 조금 약하게 맞은것 같은 통증입니다.
급하게 손을 확 털어버려서 그게 대체 뭐였는지도 알수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주변에 온통 낙엽이 있었기 때문에 그사이에 떨어졌으니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손등을 보니 알수없는 빨간 점이 있긴 한데 별 이상이 없어보이고 통증은 손 전체에서 아직도 감전된듯이 찌릿찌릿하고, 특히 손가락쪽도 아픕니다. 순식간에 이정도 통증이라니 지독하네...
혹시나 해서 주머니를 조심해서 뒤집어보니 작은 애벌레 한마리가 들어있어 낙엽으로 조심해서 긁어내었습니다. 이게 그 독충이었을까요?
이 정도 강한 독이라면 모자를 안썼으면 목덜미에 들어가 엄청 물려서 머리가 퉁퉁 붓고 쓰러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손 전체가 찌릿찌릿하니까 대체 어디가 물린지도 모르겠고 할수없이 그냥 계속 걸어갑니다.
가다보면 길 옆에 물이 점점 자주 보입니다.
전화신호가 안잡히면 전화기가 전파를 더 강하게 쏘느라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기 때문에 일단 비행기모드로 전환했습니다. 그냥 시계로 쓰는거지요.
이제 500미터 남았다.
심하게 가파른 곳은 없어서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11시 10분. 드디어 도착.
30분 걸렸는데, 천천히 오면서 길가에있던 곳도 들여다보고 그러느라 오래 걸렸습니다.
앉을 곳이 있습니다. 서양인들 몇명이 보입니다.
뭔가 웅장한 폭포를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미칩니다. 아무래도 이제 2월이니까요. 시기를 잘못 온거죠.
깐짜나부리 싸이욕노이에 몇번 갔는데 거기는 정말 헛웃음이 나오죠.
우기가 끝난지 오래 안된 11-12월쯤 오면 훨씬 더 웅장한 폭포를 볼 수 있으려나요.
폭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일단 폭포까지 거리가 좀 멉니다.
아래 사진 맨 아래쪽 폭포는 가까운데 있지만 위쪽 폭포는 더 먼곳에 있습니다.
맨 아래쪽 폭포 위에는 서양인들이 있네요. 저기 갈수있나봅니다.
저 나무들 뒤로 가늘게 떨어지고 있는 다른 폭포줄기들이 많이 있네요. 우기가 지난뒤 물이 많을때는 장관일것 같네요.
티러수 폭포. 900미터 높이라고 하네요. 저 여러단계를 다 합쳐서 그렇다는거지 한번에 900미터 높이에서 떨어진다는것 아니겠지요.
오른쪽에 폭포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저 앞에 크게 보이는 폭포말고도 주변 작은 폭포줄기에서 흘러드는것 같은 계곡물이 있습니다.
발을 담가보니 꽤 차갑네요. 이런데 수영하다가 감기걸리는거 아니냐?
물속 석회질로 바닥이 조금 미끄럽습니다.
조심해서 물을 건너 서양인들 있던 곳으로 가봅니다.
여기군요. 근데 조금전에 여러명 있었는데 다 어디갔어?
그 사람들 저 밑에 있네요. 여기서 뛰어내린건가?
작은 폭포줄기들에서 물이 흘러 여기저기 작은 개천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 여자도 뛰어내리려는건가?
근데 제가 다 불안해 보이네요. 이미 다른 사람들이 뛰어내렸으니까 일단 뛰어내리고 나면 괜찮겠지만, 제가 지금 발을 디디는 물속이 다 상당히 미끄러워서 물속에 서있기도 좀 불편합니다.
근데 저 사람이 지금 바위 끝에 서있기 때문에 약간만 미끌하면 머리를 부딪히며 떨어질것 같아서 불안하군요.
유튜브에서 사양사람들이 뛰어내리기 도전하는 영상을 종종 보았는데 특히 여자들은 뛰어내리는 순간에 멈칫하다가 오히려 사고가 나는 영상을 더러 봤었거든요.
남자가 먼저 뛰어내린 다음 빨리 뛰어내리라고 보채는것 같네요.
여자는 주저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그냥 나가네요. 그래 잘생각했다. 이런데서 뛰어내리는 순간에 멈칫하면 그때는 정말 대형사고 난다고.
여기는 물속에 닥터피쉬는 없네요. 수영안하면 재미는 없는 곳입니다.
잠시후 또 다른 남녀들이 올라왔습니다.
물속 바닥이 미끄럽기 때문에 남자는 저렇게 걸어가는데 저 여자는 바위끝으로 걸어가네요. 보는제가 다 불안하군요.
남자처럼 저렇게 안전하게 들어간 다음 뛰어내릴때는 주저하지 말아야 하는데요.
( 귀퉁이에서 구경만 하는 주제에 뭔 걱정이 그렇게 많아? )
쿨럭...
여자가 먼저 뛰어내렸습니다.
뛰어 내리는 순간에 멈칫거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남자도 점프.
구경하는 사이 왼손이 계속 욱씬거려서 살펴보니 퉁퉁 부어있고 빨간 자국에 작은 물집도 생겼습니다.
앗차....
통증은 손 전체에 있지만 저 빨간 자국 주변이 더 부은걸 보니 독충이 물은 자국이 맞구나... 그렇다면 물린 직후에 좀 짜내든가 조치라도 해봤어야 하는건데... 아까는 저기가 물린 자국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많이 늦은것 같지만 작은 물집이라도 짜냈습니다. 손 전체를 눌러서 좀 짜보았습니다. 물집에 남은 독이라도 좀 덜 들어가든가 하겠죠 뭐.
다시 내려가는데 태국인 가족이 작은 지류에서 놀고 있습니다.
작은 지류에는 나무 그늘이라 더 시원하고 좋네요.
마지막으로 한번 쳐다보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손도 욱신거리는데 이번에 개미가 발을 무네요.... -_-
하.... 열대지방 만만치 않군.
여기 올때는 큰 모자로 머리와 목을 방어하고 긴팔 옷으로 팔도 방어하고, 운동화 같은걸로 발도 방어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여기에 온지 1시간.
다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도 중간에 구경하면서 뭉기적 거려서 30분 걸려 도착했습니다.
휴게실과 캠핑장이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도시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네요.
여기에 작은 매점이 있기는 한데 대부분 직접 가져온 도시락을 먹는것 같습니다.
이 매점 탁자에서 운전기사가 도시락을 꺼내주네요.
볶음밥이군요.
재료를 살펴보니 밥 + 당근 조금 + 마늘 조금 + 계란 1개 입니다.
2,000밧 낸거 생각하면 정말 부실하네요.
공원 입장료 200밧 빼도 1,800밧인데, 볶음밥에 값싼 브록콜리 한조각이라도 넣고 값싼 파파야 한조각이라도 주는 성의를 좀 보여주면 안될까?
평소 야시장에서 먹는 싼 음식도 이거보다는 낫겠소.
먹고 싶으면 매점에서 사먹어라 이건가?
같은 테이블에서 도시락을 먹는 태국인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도시락을 먹나 살펴봅시다.
내 밥보다는 조금 더 나은것 같은데?
매점에 컵라면도 있고 볶음밥 같은것도 조리해줍니다.
휴게소에 아이스크림 파는 사람도 있네요.
제 핸드폰은 트루무브인데 전화신호가 전혀 안잡히는데 다른 서양인 중에 전화하는 사람이 있네요. 다른 통신사는 되는건지도 모릅니다.
오후 1시 25분 공원에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다시 비포장길을 한참 달려서
큰 도로에 나와서
움팡 마을안으로 들어와서 "세븐!"이라고 말해서 세븐일레븐 앞에 내렸습니다.
세븐일레븐 옆 과일가게에 가서 냉장된 코코넛을 하나 샀습니다.
시원한 코코넛을 마시고 나니 좀 활기가 생기네요.
햇빛이 너무 따가우니까 양산을 쓰고 다니네요. 태국 사람들이 저런 양산을 썼던가?
손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통증은 줄어들고 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것 같습니다.
세븐일레븐에서 물과 음료도 조금 사서 골목을 따라 걸어갑니다.
경찰서 주변에서 식당도 봐두고
골목길 남의 집들 마당도 구경해봅니다.
태국에서도 상당히 움팡진? 동네지만 의외로 길이 깨끗합니다. 골목길이 모두 포장되어 있습니다.
움팡하우스 돌아오니 그 차가 앞에 있네요.
이놈들아. 이제 내앞에서 당근 볶음밥 하나 주고는 니들끼리 돈 주고받고 하지마!
마당에 이렇게 나무가 많은 집들은 대개 밤중에 모기가 장난 아닌데... 그 일본인 리뷰에도 모기 많다고 쓰여 있었는데 오늘밤 과연 어떨까....
숙소안에 식당 같은게 있는데 쓰지 않는것 같습니다.
2천밧 내고 그 볶음밥 먹고 나면 이집 음식은 아무도 안먹을듯.
그래도 어쨌든 서양인 취향의 목조 숙소입니다.
제 방앞에 있던 테이블도 멋지고요.
방에 들어와보니 모기약 뿌린 냄새가 납니다. 역시나 그렇군.
낮에 보니 아침에는 보지 못했던 커다란 틈이 벽에 있군요. 모기는 둘째치고 엄청 춥겠는데?
천정에도 틈이 많네요. 오늘은 전기매트를 꼭 써야겠네요.
스테로이드성 연고입니다.
한국에서도 지네에 물리거나 기타 독충에 물렸을 때 종종 쓰던 연고라서 손에 발랐습니다.
스테로이드성 연고라서 어린이는 많이 쓰면 안좋을것 같습니다.
조금전 숙소 식당같은 곳입니다.
이곳 칠판에 코끼리타기 프로그램하고 준비물이 쓰여 있습니다.
저같이 혼자 온 사람이 하는건 아닐테고 따로 모아서 하는걸까요.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1박2일 프로그램도 있네요. 3,000밧.
2박3일 프로그램. 4,000밧.
당일치기 2,000밧.
오전에는 강에서 래프팅하고, 낮에 티러수 방문한다고 하네요.
저는 2,000밧 냈는데 래프팅 없었습니다.
혼자와서 그런지, 아니면 대화가 잘 안된 상황이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대화가 되었다고 해도 조인할 손님이 있기나 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집에 숙박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것 같으니까요.
만약 다른 여행객과 투어조인해서 래프팅까지 한려면 2-3달 일찍 오면 가능하려나요.
경험이 있으는 분들은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저녁 6시 30분.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주인아저씨? 보이길래
Do you have food menu?
라고 하니 No라고 하네요.
숙소 식당은 쓰지 않는것 같습니다.
야시장이나 가보자.
움팡하우스 가까운 곳에서 슈퍼마켓을 발견했습니다. 오~ 슈퍼마켓이 다 있다니~
오늘도 마을 주도로? 를 막고 야시장을 하고 있습니다.
뭔가 빈약하고 길게 늘어서있기만 한 야시장이지만 이 분위기가 묘하게 편안하네요.
보통은 저녁이 되면 동네 개들도 긴장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 지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이동네 개들은 도로 가운데서 팔자좋게 늘어져 지나가는 사람들 신경도 안씁니다.
저같은 외국인들 보면 한마리쯤이라도 불편해하는 개가 있을텐데 여기는 전혀 없네요. 어제와 오늘 저한테 짖거나 경계하는 개가 한마리도 없었네요.
사람도 개도 경계하는 기색이 전혀 없으니 저도 매우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아니면 이 동네의 무언가가 모두를 편안하게 하는건지도 모르죠.
야시장에서 산 음식.
뭔가 달달한 간식입니다.
낮에도 밤에도 거리에서 외국인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 주말에 온다고 투어조인이 쉽게 되는게 아니었네요.
몇가지 음식을 사먹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정작 화장실 세면대를 쓰려니 배수가 거의 안되어서 세면대를 쓸 수가 없습니다.
온수기는 용량이 작은지 아니면 석회가 끼어서 안좋은 건지, 따뜻한 물이 아니라 겨우 찬물만 면한 수준의 온도입니다.
밤11시가 넘었는데 의외로 모기가 별로 없네요. 모기약에 낮에 다 죽었는지 아니면 건기라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밤이되니 찬바람이 방에 술술 들어오네요. 이불도 너무 얇고요. 어제 잤던 그 숙소보다 많이 안좋습니다. 서양인들은 왜 이런방을 좋아하는걸까요?
이불밑에 전기매트를 깔고 잘 준비를 합니다.
모기장을 내리면 찬 바람을 조금은 줄여줄것 같긴 합니다.
오늘 요약:
주말쯤에 오면 투어조인이 쉽게 될줄 알았는데 생각과 달리 외국인 자체가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티러수 폭포로 가는 오솔길에서 머리위에서 독충이 떨어지니까 모자 창이 넓은 것을 꼭 쓰기를 추천합니다.
국립공원 같은데 트래킹 갈 때는 머리, 팔, 다리, 발까지 다 벌레를 막을 수 있는 옷차림이 좋을것 같습니다.
공원에서 트루무브 통신사 신호는 잡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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