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매쏫 - 시내로
2019소도시여행 - 매쏫 - 시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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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2. 07 목요일 - 다시 매쏫 Mae Sot 시내로
아침 9시30분인데 아직 서늘합니다.
방문을 활짝 열어보니 찬공기가 확들어오네요.
오늘 새벽 최저기온 15도. 이래 가지고 움팡에 갈 수 있는건가.... 움팡은 외진 곳에 있는 산골같아보이는데 더 춥지는 않을까?
날씨가 좀 풀릴 때까지 다른 도시에 갔다가 다시 오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매쏫 자체도 좀 외진곳의 도시라서 하루에 장거리 이동이 힘든 저로서는 다른데 갔다가 나중에 다시 오기도 좀 힘듭니다.
작년애도 푸끄라등 못들어가고 그냥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움팡에 못가고 지나가야 하는건가. 아니면 그냥 강행할 것인가.
움팡에는 가본적이 없어 어느정도 산골인지 어느 정도 추운지도 모르겠고 옷도 더 있어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자꾸 망설이는 동안 날짜는 자꾸 지나가네요.
사실 움팡에 가는걸 망설이는 이유는 날씨보다는 컨디션 때문입니다. 꼬불꼬불 산길에 썽태우를 6시간 정도를 타야할것 같은데요. 허리도 안좋은데 멀미약까지 많이 먹고 해롱해롱한 상태로 거기까지 간다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단 숙소에서 나와 바깥 구경이나 해봅시다.
이미그레이션 주변. 그렇게 엄청 북적이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강변으로 가봅니다.
다리 남쪽.
넓은 공터가 있습니다.
이미그레이션과 달리 이곳에서 짐을 싣고 내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태국 어딘가 다른 지역에서 짐을 가져오기도 하고 다른 곳으로 가져가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다리 북쪽의 림머이 시장.
여기는 매일매일 하루종일 손님이 없는것 같네요.
다시 숙소 골목 입구 식당에 왔습니다.
해산물 들어간 볶음밥 70밧.
밥먹으며 움팡 가는건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다가, 날짜 맞춰서 가야하는것도 아닌데 일단 차를 타는게 내키지 않는 날에는 가만히 있기로 합니다.
움팡에 가본적이 없어 저도 별 정보가 없는데요,
다른 사람이 움팡에 다녀온 후기를 보니 주말에 다른 여행객과 투어조인해서 티러수 폭포에 갔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어쩌면 저도 주말에 가면 그런게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이 국경에서 더 볼것도 없으니 일단 방값이 더 싼 시내로 갔다가, 움팡에는 내일 의욕이 나면 가기로 정했습니다.
밥먹고 있는동안 옆에서 간식팔고 있던 미얀마인들.
숙소에 돌아와 또 후식 바나나. ㅎㅎ 이거 언제 다먹냐?
11시반. 숙소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이미그레이션 주변에 모터바이크택시(랍짱) 타는 곳과 시내 시장으로 가는 썽태우 타는 곳이 있습니다.
매쏫 국경에서 시내 시장으로 가는 썽태우 타는 곳: https://goo.gl/maps/VAjcARynDirBkyTq5
요금은 20밧 입니다.
좀 가다가 역시 잠시 검문이 있고 다시 시내 시장근처에 내렸습니다.
시장에서 이 열매를 조금 샀습니다.
저거 한 10년쯤 전에 한번 먹어보고 그 뒤로 안먹은것 같은데 어떤 맛이었는지도 잊어 버려서 기억이 안나네요. 기억력이 나빠지면 항상 여행에 새로움이 생기는군요. 쿨럭...
봉지를 캐리어에 묶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 소개되어 있던 숙소 Auntie's Guesthouse에 왔습니다.
그런데.....
방값이 인터넷에서 본 것보다 올랐네요. 선풍기방 1인 300밧이고 공동화장실인데. 창문이 뚫려있고 새벽에 매우 추울것으로 예상됩니다. 뻔텝호텔보다 더 비싼데 훨씬 안좋습니다. 선풍기조차도 천정선풍기나 벽선풍기가 아니고 탁상선풍기가 그냥 바닥에 있어 침대위에 바람도 안오겠고. 방에 작은 테이블하나도 없습니다. 너무 작은 침대라 모기장도 칠수없습니다.
가성비가 너무 나쁜데 트립어드바이저는 왜 이런데를 추천하는걸까요?
제가 웬만큼 품질이 나쁜 숙소에도 숙박을 자주 해왔는데요, 요즘 새벽 기온을 생각해보면 내일 새벽에 떨게 될것 같고 밤새 모기에도 물릴것 같네요.
여기서 숙박을 하면 내일 분명 후회할것 같네요.
어째 트립어드바이저 소개되었다는 숙소가 후기가 6개 밖에 없나 했네요. 후기가 별로 없다는 것은 숙박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방도 몇개뿐이고요.
주인 아주머니의 매우 실망스런 표정을 뒤로 하고 나왔습니다. -_-;
DK 호텔로 가봐야겠습니다.
이제 배낭무게도 좀 힘들어서 캐리어에 올렸습니다.
배낭, 모기장, 과일까지.... 이러니 캐리어 바퀴가 남아나질 않지.....
배낭손잡이와 캐리어 손잡이를 함께 잡고 끌고가면 됩니다.
DK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도로쪽에는 트루무브 가게와 상점이고, 도로안쪽 깊숙한 곳에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2층에 리셉션이 있습니다.
여기서 single bedroom이라는 것은 2인용 침대가 1개라는 뜻입니다.
더 위층에 방이 있습니다.
선풍기방 250밧입니다. 천정 선풍기.
선풍기방은 무조건 트윈침대입니다.
찬물샤워입니다만 낮에 많이 더우니까 저녁에 너무 춥기 전에 샤워하면 될겁니다.
아까 그 게스트하우스는 벽이 그냥 뚫려있어서 새벽에 찬바람이 들어와 엄청 춥게 되는데, 이곳은 창문을 모두 닫을 수 있기 때문에 춥지 않습니다. 방충망도 있고요.
그런데도 이곳이 더 요금이 쌉니다.
이곳도 괜찮기는 하지만 저라면 뻔텝호텔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위치가 좋으니까요.
아까 시장에서 사온 열매를 먹어봅시다. 두리안 사촌쯤 되어보이는데요.
오랫동안 잊어버릴 정도로 안먹은걸 보면 별 기대는 안되는데.....
껍질은 가시가 있긴한데 손으로 까집니다.
과육도 별로 없는데 상당히 신맛이 납니다.
두리안을 식초에 오래 절여두면 구린 냄새는 좀 빠지고 시큼한 이런 맛이 날것 같은 그런 맛입니다.
한국의 일반 식초보다 더 신 것 같네요.
3분의 1쯤 먹고나니 너무 시어서 목이 불편하고 기침이 나네요. -_-;
더 못먹겠다.
뭔가 입가심할거 없을까?
그래 그걸 먹어보자.
어제 미얀마에서 직접 수입한 그거.
시간이 지나도 그 비린맛이 전혀 줄어들지를 않는구나. 오래전에 미얀마에서 먹었던 그건 왜 달랐을까.
이렇게 비린맛이라면 애초에 먹을 이유도 없네요.
오후 3시가 넘어 숙소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변에 세븐일레븐도 있고 과일가게도 있습니다.
DK Hotel에서 동쪽으로 200미터쯤 거리에 Wat Manee Praison이라는 사원이 있습니다.
사원 안에 뭐 특별히 볼만한 것이 없어 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큰나무 밑둥에 뭔가 꽃이 보여서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꽃이여?
희한하게 생겼네.
바닥에 떨어진 꽃이 많아서 하나 주워봤습니다.
왠지 주방세제를 묻혀서 그릇을 닦아야 할것 같은....
그릇닦고 나면 헹궈서 저 구멍을 고리에 끼워 걸어두면 될것 같은....
왠지 삶아서 먹으면 싸리버섯 맛이 날것 같은.... 쿨럭..
저 촘촘한 탑에는 들어가는 문을 닫아둔것 같아서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쉬다가 약간 어두워진 뒤 세븐일레븐 근처에 오니 저녁 음식 노점들이 몇군데 있습니다. 꼬치나 튀김 같은걸 팔고 있습니다.
저녁에 샤워하려고 물을 틀어보니 생각보다는 차갑지 않습니다. 그냥 미지근하네요. 아마 더운 낮동안에 물탱크가 데워진거겠지요. 일찍 샤워하는 사람은 미지근한 물을 쓰고, 늦게 샤워하는 사람은 점점 차가운 물을 쓰는게 아닐까.....
오늘 요약:
매쏫에서 배낭여행자 숙소는 뻔텝호텔이 위치와 가격을 생각하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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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