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도시여행 - 미야와디 Myawaddy 1 - 국경도시
2019소도시여행 - 미야와디 Myawaddy 1 - 국경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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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2. 04 월요일 - 매쏫에서 미야와디로 이동
한국은 내일이 설날입니다.
여기는 어제밤 여기저기서 폭죽소리가 요란하게 났습니다.
오늘밤 자정에는 얼마나 시끄러울까 싶네요.
오늘은 이곳 매쏫을 떠나 미얀마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짐을 챙겨서 방에 놔두고 심카드를 사기 위해 숙소를 나왔습니다.
시장으로 가던 길에 큰 전화가게를 들렀습니다. 뻔텝호텔 남쪽의 사거리입니다.
시장 주변 여기저기서 폭죽소리가 아직도 들립니다.
이 시장 주변에는 전화가게들이 매우 많고 심카드도 많이 팔고있습니다.
소셜심카드로 무제한 4mbps상품 포로모션 한달짜리 쓰고 있었는데 어제밤으로 만료되어 새로 사야합니다. 프로모션 상품이라 다시 신청은 안되기 때문에 심카드를 새로 사야됩니다.
그런데 어제까지 보이던 소셜심카드가 안보이고 미얀마어 적힌것만 보입니다. 핸드폰을 꺼내 소셜심카드 이미지를 찾았습니다. 충전잔액이 몇바트 남아있어 그걸로 인터넷 약간은 쓸 수 있습니다.
이 화면을 보여주니 소셜심카드를 꺼내주었습니다. 여권을 보여주고 여권을 핸드폰으로 촬영합니다. 사진찍기 쉽도록 제가 여권을 펼쳐서 잡고 있습니다.
여권 등록처리하는데 또 갑자기 옆에서 요란한 폭죽소리가 들립니다. 근처에서 폭죽을 대량으로 터뜨리고 있네요. 폭죽이 얼마나 많은지 골목이 화약연기로 자욱합니다.
어디 불난줄 알겠다.....
심카드 포장지에 4mbps 30일짜리 90밧(세금포함 96.3밧)짜리 방법이 적혀있습니다.
*900*9954 까지는 알고 있었지만 뒤에 붙은 번호가 더 있네요.
일단 소셜심카드 49밧짜리 끼우기만 하면 1mbps속도로 30일동안 카카오톡 됩니다. 보이스톡은 안되지만 문자와 사진은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글 검색 정도는 됩니다. 검색된 다른 사이트로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트루무브 회사에서 지정된 몇몇 주소로만 접근이 허용되는거지요.
저는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 무제한 4mbps 30일짜리 프로모션 상품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일단 100밧 내고 톱업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다음 신청번호 *900*954* .... # 그대로 눌러보았습니다.
태국어로 문자가 왔습니다. 신청완료문자는 아니고 다른것입니다. 남은 잔액을 확인하니 잔액이 그대로 입니다. 신청이 안된거지요. 다시 그냥 *900*9954#을 눌러보았는데 같은 문자가 왔습니다. 또 안된거지요.
이 문자가 무슨 뜻인지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문자를 클릭하여 [텍스트복사]를 선택합니다.
번역기를 이용하여 확인합니다. 구글은 현재 이용가능합니다.
이 프로모션 상품은 쓸 수 없다고 나오네요. 이 프로모션이 오랫동안 계속되었는데 통신사에서 종료된 모양입니다. 아쉽네요. 이제 비싼 상품을 써야 하는건가.
그럼 할 수 없이 300밧짜리 프로모션 상품을 이용하기 위해 200밧을 더 톱업했습니다.
그러니까 서비스 상품을 받았습니다. 150밧 충전할때마다 최고속도 1GB를 줍니다.
300밧을 충전했기 때문에 1GB상품이 두개 온것입니다. 위의 1GB가 다 소진되면 아래가 소진되기 시작합니다. 모두 소진하고 나면 원래 소셜심 1mbps로 돌아가게 되는거지요.
일단 무제한 프로모션 상품 *900*9957# 을 신청할 생각이지만 오늘 신청하면 오늘부터 날짜가 계산되기 때문에 일단 지금 받은 1GB 상품 두개를 먼저 소진한 후에 신청하기로 합니다. 미얀마 들어갔다가 3-4일 있다가 태국으로 돌아올 생각이기 때문에 그때 다시 신청하려고 합니다. 개통후 7일 이내에 신청하면 되니까요.
시장 주변 여기저기 폭죽터뜨린 흔적이 요란합니다. 바닥의 저 빨간게 전부 폭죽 파편종이들입니다. 파편 종이를 쓸어담아 태우고 있습니다.
폭죽 쓰레기 태우는 사람이 여기저기 많습니다.
시장골목을 지나면서 뭐 먹을거 없나 살펴봅니다.
삶은 고구마 토란 등을 팔던 집에서 특이한걸 발견했습니다.
무슨 물가에 사는 식물 뿌리를 삶은것 같은데, 뭔지 모르지만 일단 사봤습니다.
이젠 풀뿌리 먹으면서 연명하게 된건가 ㅠㅠ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모기장은 손에 들고 다니기 귀찮으므로 배낭 손잡이와 묶었습니다.
아까 사온 뿌리같은거 먹어봅니다.
맛이 찰옥수수 삶은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상당히 질긴 심이 조금 들어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숙소에서 달러만 받는다고 할지도 모르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니 지갑에 100달러권 하나도 준비하고 1000밧권도 몇개 준비합니다.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라오스와 미얀마의 국경에 가까운 도시들에서는 태국돈이 기축통화처럼 쓰입니다. 반대로 그 나라돈은 태국내에서는 쓰기 어렵습니다. 캄보디아는 미국달러를 직접 쓰고 있으니까 상황이 좀 다릅니다.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왔습니다. 바트화 잔돈이 조금 부족하여 잠시 세븐일레븐에 들렀습니다.
배낭무게도 지금 허리에 부담을 주고 있어 배낭도 캐리어 위에 올려서 묶었습니다.
배낭 손잡이, 모기장 손잡이, 캐리어 손잡이를 한꺼번에 잡고 끌고가면 됩니다. 이러니까 캐리어 바퀴에 부담이 더 커져서 빨리 닳게 됩니다.
또 폭죽 흔적....
어떤 아저씨가 뭔가 태우고 있길래 폭죽 쓰레기인가 했더니 금색 막대모양 종이를 하나씩 천천히 태우고 있습니다.
금색 막대같은 모양은 아마도 금괴 모양을 만든거 아닐까 싶습니다. 부귀영화를 기원하는거겠지요.
중국사람들의 황금사랑은 대단하지요.
시장골목 입구. 아까 풀뿌리 같은걸 샀던 골목인데 국경가는 썽태우를 타기 위해 캐리어 끌고 또 지나갑니다.
여기저기 폭죽쓰레기를 태우는 집이 참 많습니다. 금색 막대도 태웠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집은 향냄새도 나는걸 보니 향도 함께 태운것 같습니다.
꽃가게가 여럿 보이면 거기가 국경가는 썽태우 타는곳 근처입니다.
국경가는 썽태우 입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근처에 있던 뚝뚝기사가 저보고 "보더! 30밧!" 이라고 하네요. 오~ 정말인가? 그렇게 요금이 쌀 리가 없는데 왜그러지?
그러나.... 제 여행은 웬만하면 대중교통 컨셉이기 때문에 컨셉을 지키기 위해 그냥 20밧 썽태우를 타기로 합니다.
(10밧 아낄려고 그런거 아니었어?)
쿨럭...
바로 앞차가 출발한지 얼마안된 모양이네요. 텅 비었습니다.
잠시 후에 탄 미얀마 아주머니가 작은 물고기가 든 주머니를 들고있기 번거로우니까 차에 매달았습니다.
메기 비슷하게 생겼는데 저 조그마한걸 먹을 생각은 아닌것 같고 어디다 기르는 걸까요?
사람이 뒤에 몇명이 매달려야 출발합니다. 매달리는건 항상 젊은 남자들이군요. 이곳의 암묵적인 룰 같습니다.
가다가 버스터미널에 들렀습니다. 만약 터미널에 내린다고 미리 말해둔 사람이 없으면 여기 안들어오고 그냥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터미널에서 국경으로 가려고 이 썽태우 타는 사람은 잘 없는 모양입니다.
만약 이 터미널에 내려서 국경으로 가려면 터미널 안에 있는 뚝뚝이 가장 쉬울 것이고 굳이 이 썽태우를 타려면 터미널 밖으로 나와서 큰 도로가 땡볕에서 기다려야 될겁니다.
국경 출입국 수속 하는 다리 입구에 세웁니다. 지도상의 Tak Immigration 과는 다른 곳입니다.
여기서 시내로 가려면 길건너에 썽태우 타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도로 양쪽에 랍짱(모터바이크 택시)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 뚝뚝은 없습니다.
태국쪽 출입국장.
뭔가 차량, 사람, 짐종류 등에 따른 규정을 게시한것 같습니다만, 태국인, 미얀마인들 한테 해당되는 것이고 아마도 우리같은 캐리어 한개 가진 외국인은 해당없을겁니다.
중간에 도로가 있고 양쪽의 좁은 길에 이미그레이션이 있다보니 다니기가 좁습니다.
창구별로 번호가 있는데 태국인, 미얀마인, 제3국인이 이용하는 창구는 다릅니다.
그래서 잘 몰라서 앞에서 두리번거리 얼쩡거리고 있으니 직원이 9번으로 가라고 하네요.
여기서 부터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9번 Thai and Forign Passport 창구에서 출국도장을 받았습니다.
도장받고 나오면 이제 긴 다리를 걸어서 넘어가야 합니다. 다리 총 길이는 500-600미터쯤 됩니다.
차츰 다리로 올라가니 왠지 외국여행을 떠나는 기분입니다. ^^;
태국에 너무 오래 있었나? 태국으로 들어오면 귀국한 기분이 들고 그럽니다. ^^;
이 다리 중간에 연결된 건물은 이미그레이션 사무실 빌딩인것 같습니다.
이 앞에 구걸하는 미얀마 아이들이 있습니다.
한명한테 1밧 동전을 줬더니 다른 애들도 마구 매달리며 달라고 떼를 씁니다. 왜 인도가 떠오르냐....
게다가 애들 생김새도 버마족보다는 인도인 얼굴처럼 보이네.... 선입견 때문인가...
1밧씩 주고나니 떨어졌습니다. 보트타고 넘어와서 구걸하는 사람들은 있긴 하던데 아예 국경 다리 위에서 이러는걸 방치하는건가?
걸어서 넘어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사람들은 매우 적습니다.
대부분 미얀마인들은 그냥 저 밑의 강에서 보트로 건너다닙니다. 아무런 절차도 없이 그냥 다닙니다. 일정기간 허가증 같은게 있겠지요.
다리위에 우산까지 쳐놓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네요. 아마도 구걸하는거 아닐까요?
역시나... 저를 보더니 애들이 달려나와 돈 달라고 떼를 씁니다. -_-;
어쩌다가 길에서 만난 외국인한테 구걸하는게 아니라 아예 길목잡아서 직업으로 하는것 같습니다.
우산쳐놓고 기다리는 전문가들?
이건 미얀마 들어가는게 아니라 인도에 들어가는 기분이네.... 그냥 다시 태국으로 들어갈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조금 큰 녀석이 계속 따라오다가 저를 앞질러서는 길앞을 막고 못가게 하면서, 아예 팔을 툭툭 치기까지 하면서 생떼를 씁니다. -_-; 하... 뭐 이런 녀석이 다있지?
미얀마에 안간지 오래되었는데.... 예전에 몇번 갔었지요. 여러군데 가본건 아니고 외국인한테 보통 허락된 양곤,바간,만달레이,인레호수 정도였죠. 인레호수에는 한달도 지냈고요.
그때 미얀마에서 외국인한테 이렇게까지 무례한 녀석은 없었어요. 이런 녀석은 인도에서 많이 봤지요. 이 녀석 얼굴도 왠지 인도계통으로 보이는건 정말 선입견 때문일까......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인도인들이 영국군 신분으로 미얀마 점령하면서 들어와 정착한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하더군요.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나한테 굽신거리지 않아도 종종 적선을 하곤 합니다. 조금전 지나오면서도 여러명 한테 동전 하나씩 주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무례하고 짜증나게 하는 녀석한테 줄 생각은 없습니다.
비키라고 손짓으로 하는데도 안비키고 계속 앞을 막고 방해를 하네요. 뭐 이딴 놈이 다있냐?
눈을 노려보고 인상을 확 쓰면서 비키라니까 흥! 콧방귀를 뀌면서 돌아가네요. 어우... 뭐 이딴 놈이 다있지?
하....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이렇게 불쾌한 기억을 남긴적은 없었는데.... 인도사람 만난 기분이야....
불과 몇년 전까지만해도 미얀마에는 제3국인은 육로입국을 할 수 없고 무조건 항공편으로 양곤 아니면 만달레이로만 입국해야만 했습니다. 최근에 바뀐거지요. 북부 매싸이에는 미얀마 이미그레이션에 여권을 맡겨놓고 임시 허가증만 받아서 근처 도시까지만 갈 수 있었는데요, 이곳 미야와디는 그동안 어떻게 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이제는 미야와디로 육로입국해서 양곤이나 다른 도시로 갈 수 있게 된거지요. 제3국인들의 출입도 조금 더 많아지긴 했겠지만 여전히 낯설은 이방인들 아닐까 싶습니다.
태국의 매쏫도 외국인들이 잘 안오는 곳이니까 이곳의 미얀마인들은 태국인 외에는 잘 볼 일이 없었을겁니다. 외국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고나 할까요.
강을 거의 다 지나 미야와디 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양쪽의 이미그레이션에서 바로 보이는 가까운 곳에는 구걸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각지대에서 이루어지는건가?
별로 긴 다리도 아닌데 꽤 길고 피곤하게 느껴졌습니다. -_-;
여기에도 길따라 여러개의 번호가 붙어있습니다.
FOREIGNERS ENTRY 4번. 외국인은 4번으로 가야하는군요.
여기서 부터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4번 앞에 가봐도 번호는 있는데 창구가 없습니다. -_-; 뭐지?
4번쓰인 방앞에서 계속 왔다갔다 두리번거리고 있으니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라고 합니다. 들어가니 작은 사무실인데 그 안에서 입국서류 쓰고 여권내고 컴퓨터 화상카메라로 사진을 찍습니다.
창구를 안만들고 방문객이 어디로 가야할지 헤메게 만드는 이런게 태국과는 다릅니다. 미얀마는 아직 여러가지로 갈 길이 참 멀지요.
작년부터인가? 현재 한국인은 무비자 30일이라 별도 서류나 사진은 제출하는게 없습니다. 내년에도 계속 무비자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여기서는 그냥 입국 서류만 쓰고 출국카드는 없었습니다. 여권사진은 필요없었습니다.
이곳의 이미그레이션이 조금전 태국과 다른점이라면, 태국쪽은 그나마 사람이 지나가기 쉽도록 길쪽을 좀 비우고 공무원 공간을 좁게 했는데, 미얀마쪽은 공무원 공간을 넓히기 위해 도로를 거의 다 차지해서 지나가기 매우 좁습니다. 좀 더 관료주의 라는것을 이런데서 보여주는거요.
다리 밖으로 나오면 주변은 태국보다 좀 더 어수선합니다. 건물도 멀쩡해 보이는데 주변 풍경에서 왠지 가난한 분위가가 난다고나 할까요.
주차된 차들이 많습니다. 태국에서 수입한 차들인지 전부 왼쪽핸들 차량들입니다. 미얀마 도로는 한국과 같이 우측통행입니다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없으므로 아무거나 수입해서 씁니다.
미얀마에 왔구나 하는걸 처음 느끼게 되는건 사람이나 건물보다도 도로 바닥입니다. 온통 저 벌건것이 묻어있습니다.
태국인들은 저걸 하는 사람이 적은것 같지만 미얀마사람들은 저거 많이 합니다. 입에 피묻은 것 처럼 벌건걸 씹으며 물고있다가 저렇게 길바닥에 뱉어버립니다. 어떤 나무열매와 나뭇잎, 그리고 허연 본드냄새나는걸 한꺼번에 싸서 씹더군요. 다른나라에서 담배피듯이 하는겁니다.
라오스에 들어가면 곧 후진 느낌이 오듯이 미얀마도 그렇습니다.
차량이 많은건 태국쪽도 마찬가지지만 여기는 뭔가 정리되지 않고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오늘 가려는 숙소는 이미그레이션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입국 도장 받고 나와서 50 미터쯤 직진하면 왼쪽에 첫번째 골목이 있습니다. 여기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골목이 구글지도에는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실제로는 꽤 넓은 골목길입니다.
구글지도에서 이 골목안에 숙소 봐둔게 두군데 있습니다.
먼저 유자나 YUZANA 게스트하우스.
들어가니까 뭣때문인지 주인 아주머니가 NO! NO! 하면서 손을 X자로 만들어 보입니다.
이름은 영어로 쓰여 있는데? 태국인 외의 손님은 안받나?
다시 바로 근처 Greenland Hotel로 왔습니다.
구글지도에 보면 Sein Le' De Par 라는 숙소가 있고 Greenland Hotel이 있는데 같은 곳입니다.
리셉션.
방값을 물으니 에어컨방, 침대 두개짜리 방만 있다고 합니다. 방값은 35,000짯이라고 합니다.
뭐? 35000짯? 뭐? 40달러가 넘는다고? 그렇게 비싸? (이건 현재 환율을 잘몰라 생긴 오해였습니다)
지금 미얀마돈이 없습니다. 아직 환전을 안했으니까요. 여기는 국경이니까 선진국인 태국돈이 아마도 통할겁니다.
Can I pay 타이 밧?
이라고 하니까 계산기 두드려서 742밧이라고 합니다.
어? 1300밧이 아니고 742밧밖에 안된다고?
1달러에 미얀마돈 800짯 쯤이 아니었나? 대체 요즘 환율이 어떻게 되고 있는거야? 어... 혼란하다 혼란해.... 환율은 나중에 다시 조사해보기로 하고 일단 1000밧내고 거스럼돈은 미얀마돈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망고찰밥: Change 미얀마 짯. OK?
잔돈 258밧은 미얀마돈 12169짯으로 계산하네요. 그러면 1달러당 1500짯정도되나? 예상한것과 너무 다르네요. 미얀마 화폐가 몇년사이에 이렇게 가치가 없어졌나?
10여년 전에도 시장환율은 1달러에 1200밧이었는데 정부에서 강제로 800짯으로 했었지요.
그 후에 더욱 단속해서 시장환율과 정부환율이 같도록 했는데요, 몇년전에 미얀마 가봤었는데 그때도 850짯이었나 그쯤이었던거 같은데요. 결국 가치없는 통화는 그게 안되나 봅니다. 결국 미얀마 정부에서도 자기들 통화를 못믿으니까 외국인의 호텔숙박요금은 달러로 받는거 아니겠어요.
계산해보니 이 숙소 요금은 약 23-25달러 정도 되는것 같네요. 미얀마에서는 외국인 숙소요금은 기본적으로 달러로 받습니다. 제가 태국돈으로 지불한다고 말해서 잠시 혼란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요즘 환율 조사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방으로 가야죠.
호텔보이가 제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갑니다.
에어컨.
침대 두개인 방만 있다고 합니다.
테이블 위에 물 두병.
냉장고 안의 미니바. 냉장고 안의 저 물도 돈을 따로 내야 합니다. 돈안내는 물은 냉장고 밖에 있는 물입니다.
옷장.
미얀마는 공장이 별로 없고 공산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여러나라 전기제품에 대응을 할 수 있는 저런 콘센트를 씁니다.
미얀마도 태국처럼 220V 50Hz입니다만, 한국에서 쓰는 전기주전자 2000W 짜리 제품 꽂으면 저 콘센트가 녹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녹아서 변형되어 고장나는걸 본 적이 있습니다. 낮은걸 쓰는게 안전합니다. 그래서 저는 1300와트 라면포트를 가지고 다닙니다.
화장실.
온수 나옵니다.
매쏫과 비교하면 숙소가 비싸다고 할 수 있겠지만 미얀마는 원래 태국보다 공산품이 좀 더 비쌉니다. 거의 다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건축재료도 거의 다 태국에서 수입했겠지요.
옷걸이에 제 수건을 걸어둡니다. 수건이 너덜너덜~ 하네요.
미얀마 후지다고 계속 말하고 있는데 사실 미얀마 시설보다 제 물건들이 더 상태가 안좋군요. ^^;
전화는 태국 트루무브 쓰고 있는데 아직 미얀마 심카드는 끼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이 방에서 아직 쓸수있는 속도가 나오네요.
숙소 와이파이를 잡아보니 이것도 별로 시원찮습니다. 숙소밖 길거리에서도 쓰려면 그냥 핸드폰 인터넷을 계속 쓰는게 낫겠네요.
짐을 풀었으니 뭐 좀 먹어야지....
아까 아침에 먹다 가져온 풀뿌리 같은걸 계속 먹자...
심이 많이 있어서 씹다보면 더 안씹히고 남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찰옥수수 맛이라 먹기에 편안합니다. 생각해보니 이거 만달레이에서 먹어본것 같네요.
태국도 숙소에서 기본제공되는 물은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는 상표 아니면 안마시는게 좋은데요, 미얀마에서는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제공되는 물.
냉장고 안에 있던 유료 제공되는 물. 알파인 ALPINE이라는 상표가 보입니다.
미얀마에서는 밖에서 사먹더라도 저 상표(ALPINE)만 먹는게 좋습니다. 저것도 결코 좋지는 않지만 그나마 미얀마에서는 나은 품질입니다.
10년전쯤 미얀마 양곤에 몇달 지냈을때 저는 저 ALPINE 물만 사다가 다시 끓여서 마셨습니다. 끓이면 약간 끈적한게 거품도 생기고 그러더군요. -_-; 다른 상표 제품은 그보다 더 심했거든요.
현재 기온 32도.
리셉션에 가서 양곤가는 버스 어디있냐고 물었는데 GI Group Express라고 합니다.
이 숙소에서 1-2km떨어진 곳에 있네요.
구글지도 리뷰에 보니, 양곤까지 버스 요금은 싸다고 하네요.
뭔가 점심 식사를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숙소 바로 앞에 현지인들 식당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에서는 태국보다는 위생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강변의 큰 레스토랑에 가기로 합니다.
골목길 따라 강변으로 가봅니다.
미얀마에서는 골목길 다녀도 걱정이 없습니다. 강력범죄가 잘 없으니까요.
골목길 끝에 있는 선착장입니다. 국경다리 약간 남쪽인데 여기서 작은배를 타고 강을 건너서 태국으로 넘어가는거지요.
카메라 잘 안보이게 얼른 한장 찍었습니다만, 찍고 난 뒤 안에 들어가보니 역시나...
선착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는데, 특히 제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에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엄청 신경쓰고 있네요. 표정들이 확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선착장 더 가까이서 사진을 찍거나 혹은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을 찍으면 한바탕 난리가 날지도 모릅니다.
라오스에서도 태국 드나드는 선착장에서는 못찍게 했는데요, 미얀마사람들은 그것과는 또 다르게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느낌입니다.
--------- 옛날 이야기 -------------------
10년쯤 전에 미얀마의 양곤 어느 명상센터에 몇달간 지내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나라 외국인들도 많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미얀마 정부를 양곤에서 네피도로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미국이 폭격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옮긴다고 하더군요.
당시에는 입국할때 명상비자가 4주였는데 몇달간 머물려면 일단 입국한 뒤에 사원에 머물면서 명상비자를 연장신청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청서류를 늦지않게 모두 제출했지만 이미 체류기한 4주가 끝났는데도 아직 비자도 나오지 않고 여권마저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 된 사람이 여러명이라서 상황을 물어보니, 행정수도인 네피도에서 비자업무를 시작했다면서 비자연장 신청서류가 네피도로 갔기 때문에 오래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이미 체류기한을 넘겨 불법체류가 되어버린 이상한 상황이라 한국인들이 모여서 의논을 했습니다. 영어도 잘 안되는 한국인들이 출국할 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정보가 필요했으니까요.
의논을 하려니까 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은 장소에 모여 앉았지요. 그런데 잠시뒤에 미얀마인 젊은 스님 한명이 매우 심각한 얼굴로 급하게 왔는데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일단 모인 사람들 전체 촬영하고, 다시 다른 방향에서 촬영하고, 이렇게 모두의 얼굴이 찍히도록 여러번 찍어서 집회증거(?)를 확보한 다음에, 항의하듯이 왜 모였냐고 하더군요.
한국 사람들이 이유를 설명을 했지만 빨리 흩어지라고 하더군요. 한국인들한테 화를 낸다기보다는 뭔가를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로도 미얀마에 10년이상 체류했거나 드나들었던 사람들로부터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대강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북한처럼 주민들 사이에 서로 감시 고발하는 체계가 있다. 그래서 현지인들과는 정치 관련 이야기는 하면 안된다. 사람 많은 사원에도 다 정부 감시원들이 한둘씩은 있다.
오랫동안 군사정부의 가혹한 탄압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면 끌려가기 쉽기 때문에 수동적이고 온순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바보같은 행위를 자주 한다.
(예를 들면 화단에 매일 아침 몇시에 물주라고 지시했더니, 폭우가 내리는 날에도 그 시간에 물을 꼭 주더라는.... ㅠㅠ )
똑똑한 사람들은 반항하다 죽기 쉽고, 출세하려면 군인이 되거나 승려가 되는것 밖에 나머지 선택할게 별로 없다. 엄청 많은 젊은 남자들이 출가해버려서 젊은 여자가 많이 남게 되었고 여자들이 가정생활을 꾸려가느라 활동을 많이 한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거의다 여자들이다.
사회전체에 상명하복 체계가 일상화되어 있는데 일반 사회나 공무원이나 사원안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그들의 아랫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대하기 어려워 한다. 미얀마 관공서에 볼 일이 있어서 가게 되면 꼭 영어로만 말해라. 미얀마어를 쓰면 아랫사람 비슷한 취급받기 쉽다.
--------- 옛날 이야기 끝 -------------------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출입국 창구에는 사진촬영금지이긴 합니다. 이 선착장도 비슷한 개념이긴 하겠습니다만 특히 미얀마인들에게는 업무중에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것은 곧 '감시' 당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제가 그런 짓만 하지 않으면 미얀마에서는 매우 평화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국경 다리쪽으로 갑니다.
이런건 쇠가 녹슨게 아닙니다. 입에서 붉은 물을 뱉은거지요.
바로 강변까지 오면 다리밑에 유턴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강변에 이런 식당이 있습니다. River View Resturant 입니다.
위생 걱정때문에 숙소 근처 식당에서 먹지 않고 이 근처에서 가장 고급으로 보이는 곳으로 온겁니다.
시설도 번듯합니다.
종업원한테 do you have english menu? 라고하니 메뉴를 가져왔습니다.
영어나 가격은 안쓰여있습니다. 미얀마어와 그림만 있네요.
rice? 라고하니까 볶음밥 사진을 보여주네요. 볶음밥을 선택했습니다.
River View Resturant 이라서 강물이 내려다 보입니다.
저 앞에 조금전 들여다 봤던 선착장으로 사람들이 드나드는게 보입니다. 장사 등으로 수시 왕래하는 현지인들은 저 보트로 다니는거 아닐까 싶네요. 국경다리는 주로 차량들이 이용하고요.
반대쪽에는 태국으로 연결된 다리가 보입니다.
태국에서 보던 풍경을 이쪽에서 본다고 별 다른것도 없지만 길거리 풍경은 다른나라에 온 느낌이 물씬 납니다. 더 가난한 느낌이거든요. ㅠㅠ
밥이 나왔습니다.
고기를 넣은것 같기는 한데 거의 안보이네요. ㅠㅠ 네.. 미얀마니까요.
가난한 미얀마지만 쌀은 풍족하게 나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쌀만 많이 먹고 반찬이 빈약합니다.
오늘 아무래도 탄수화물 과다섭취인듯 하네요.
먹고나서 계산하니 2500짯이라고 합니다. 사실 아직 감을 못잡아서 이게 정상가격인지 외국인한테 더 받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먹었으니 됐다.
다리밑 강변에는 주자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태국을 한번 쳐다볼까?
강물속에 사람들이 있네요.
물에서 노는건지 뭔가 일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다리 주변에 과일가게도 있습니다.
다시 걸음을 옮겨 다리 입구쪽으로 가봅니다. 입국 도장 찍고 나오는 곳입니다.
입국장 주변에 작은 나무책상 놓고 뭔가를 파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미얀마 심카드를 팔고 있습니다.
모터바이크 택시 기사들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양곤에 가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곳에는 생각외로 멀쩡해보이는 차들이 많네요. 태국에서 수입한 차량들인지 오른쪽핸들입니다. 미얀마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른쪽통행+왼쪽핸들이 정상입니다만 차를 수입해서 써야하기때문에 아무거나 씁니다.
은행에서는 환전한다고 쓰여있습니다.
화려해 보이는? 전화가게도 있고요.
버스표 파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글지도를 보면 입국후 다리에서 나오면 200미터쯤 되는 지점에 도로가 넓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도로가 실제 넓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부터는 중앙 분리대가 있습니다. 차들과 사람들이 적어지면서 여유가 있는 모습입니다.
중앙 분리대가 시작되는 곳에서 오른쪽을 쳐다보면 저렇게 AH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는데 Asian Highway라고 합니다.
이 주변에 은행, 환전소, ATM기, 등이 여러군데 몰려있습니다.
왼쪽에는 사원이 보입니다.
사원앞을 지나 100미터쯤 가면 왼쪽에 시장이 있습니다. 구글지도에는 Myawaddy Night Market이라고 표시되어있는데요.
큰 도로가에는 별로 장사를 벌이지 않고 저런 작은 골목안으로 쭈욱 늘어서있네요.
이 시장골목은 구글지도에 나와있지도 않네요.
골목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아직 미얀마 심카드를 사지 않고 태국 트루무브 그냥 끼우고 있는데 이 시장에서도 아직 3G로 잡히고 있습니다. 구글지도 정도는 쓸 수 있습니다.
태국의 여느 재래시장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생선물 같은게 바닥에 흐르고 있어 냄새는 좀 납니다.
골목을 계속 들어가다보니 더이상 가게도 없고 이젠 대충 끝난것 같아보입니다.
대체 왜 이 중요한 시장골목이 지도에 조차 안나오는걸까요.
이 작은 시장골목안에서 더 작은 샛길을 발견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이겠지요.
저도 이 샛길로 들어가봅니다.
미얀마에서는 안전하기 때문에 이런데 들어가봐도 됩니다. 만약 태국, 캄보디아라면 저도 일부러 이런데까지 다니지는 않습니다.
가난한 동네입니다. 뭐 미얀마에서 이정도면 가난한게 아니라 오히려 잘사는 편일지도 모릅니다. 정말 변두리로 가면 대나무로 대충 엮은 집에 살지요.
미얀마에서는 항상 느끼던 건데,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네 개들마저도 대체로 온순하다는 것입니다. 개들도 주변 사람들의 분위기를 따라 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본 개들은 거의 다 피부에 병을 잔뜩 가지고 있고 뭔가 자포자기 한듯한 눈빛이었습니다. 그냥 편견일 수도 있지만요. 저같은 낯선 사람을 봐도 잘 짖지도 않고요.
태국이었다면 이런데서는 제가 동네 개들에게 쫓겨서 도망쳤을것 같은데요.
이런 동네를 구경하고 있다보면 남의 가난함을 구경거리로 삼는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 그리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잠시간의 구경을 마치고 그냥 돌아가야 겠습니다.
시장에서 귤을 5000짝어치 사서 나왔습니다.
다시 숙소 부근으로 돌아옵니다.
아까 그 중앙분리대가 시작되는 곳, AH 표지판이 있던 곳입니다. 사원 맞은편입니다.
이곳에 버스 사진을 크게 붙이고 있는 가게가 두군데 있습니다.
앞에 큰 버스도 세워져 있고요. 장거리 버스겠지요?
이 차도 차량 속은 오래된 것일거라고 생각하지만, 예전에 양곤에서 다른 도시로 갈 때 타봤던 장거리 버스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새차같아 보이네요.
미얀마어를 읽을 수 없어 모르겠지만 시간표.
아래 사진에 미야와디에서 만달레이까지 22000짯이라고 영어로 쓰여있네요.
다른 도시로 가려면 그냥 도시이름을 물어보면 되니까 큰 문제는 없습니다.
만약 양곤까지 간다면 12시간 이상 소요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제가 미얀마어를 알아볼수 없기 때문에 양곤 가는 버스가 이곳에 있는지는 모릅니다. 아까 숙소 직원이 알려준 GI Group Express라는 곳은 이곳에서 1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내일쯤 다시 조사해볼 생각입니다.
숙소로 돌아와 쉬다가 저녁 6시가 되어 나시 숙소밖으로 나왔습니다.
숙소앞에서 동네 청년들이 세팍타크로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오~ 역시 미얀마 하면 세팍타크로~
근처에 있던 또 다른 팀.
큰 도로에 나왔습니다. 저녁 햇빛이 비쳐서 노랗게 빛나고 있네요.
여기에도 세팍타크로 팀.
아까 낮에 가봤던 Myawaddy Night Market이라고 표시된곳에 다시 가봅니다.
딱히 야시장이라고 할 만한 장사는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골목안에는 아직 장사를 하고 있지만 낮보다는 적네요.
골목 안에는 깊이 안들어가고 그냥 입구근처에서만 잠시 구경해봅니다.
저런 먹거리들은 팔고있지만 미얀마에서 배탈을 몇번 경험해본 저로서는 사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의 사탕수수 같은건 안먹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사탕수수가 마르지 않게 담가져 있는 그 물이 문제기 때문입니다. 파인애플도 색깔이 많이 노란걸 보면 색소를 섞은 물에 담가서 착색한 것 같은데 역시 그 물이 문제입니다. 미얀마의 물은 태국의 수도물과는 상황이 많이 다를겁니다.
만약 오늘 이거 먹고 배탈이 나면 내일이라도 다시 태국으로 들어가 치료하면 되니까 일단 한번 사봤습니다. 다른 분들이라면 이런 쪼개진 과일을 사지 말고 껍질이 있는 귤이나 망고같은 것만 사 드시길 추천합니다.
비록 이곳에서 음식위생은 아무것도 신뢰가 안가지만, 그래도 한가지 안심되는 것이 있습니다. 소매치기 당할까봐 주변을 살피지 않아도 됩니다.
예전에 태국 방콕 람부뜨리로드에서 소매치기 시도하던 녀석이 있었고, 네팔에 가서는 제 주머니를 노리는게 티나는 사람들이 참 많았지요. 그냥 지나가는데도 인사하는척 하면서 호주머니 안을 들여다 보는 사람이 왜 그리 흔한지 원...
베트남에서는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도 뺏어가는 날치기 많아서 어떤 오토바이가 접근하면 일단 피하고 봐야했지요.
미얀마에서는 이런 경계를 할 필요 없이 그냥 편안하게 한곳에 서서 둘러보고 있어도 됩니다.
이것이 미얀마에서 느끼는 평온함이겠지요.
선착장에서 카메라 꺼내는 저같은 외국인이 그 평온을 깨뜨리는 나쁜놈일것 같네요. ㅎㅎ
숙소로 돌아가는 길. 슈퍼마켓이네요. 미얀마에서 강력범죄가 적다는거지 생활잡범도 없는건 아닙니다. 그래서 주인이 밖에서 지켜야 됩니다. ㅎㅎ
다리앞 이미그레이션 주변입니다.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식당입니다.
사람들이 TV를 보고 있는데 한국 드라마인것 같네요.
점심때 밥을 너무 먹어서 그냥 과일이나 좀 먹고 밥은 안먹기로 합니다.
자정이 되어도 폭죽소리 전혀 안들리네요. 음력 1월1일이라 태국은 지금쯤 폭죽소리로 시끄러울텐데 미얀마는 별로 관계없는 날이라서 그렇겠죠.
미얀마가 열악한 것은 알고있지만 태국과 국경을 접한 곳이라 그래도 약간은 비슷하게 흉내내서 야시장이나 편의점 같은게 있을줄 알았는데 없네요. 다른데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 주변에는 없네요.
라오스 싸완나켓에서는 야시장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태국물건들을 팔고있었거든요.
최근까지만 해도 미얀마에 국경을 접한 나라가 아닌 제3국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려면 비행기로 양곤이나 만달레이로만 입국했어야 했으니 미야와디에는 오지도 않던 곳이라 수요도 없으니까 그렇겠죠.
오늘 요약:
유자나 YUZANA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숙박을 거절했습니다. 어쩌면 저같은 제3국 외국인을 받지 않는 숙소가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태국에서 작은 강너머이기 때문에 태국 트루무브 심카드 그대로 인터넷 됩니다. 제 심카드는 4mbps상품인데 Greenland Hotel 주변에서 제 속도가 다 나오지 않고 약간 느려지긴 합니다. 그래도 유튜브까지 쓸 수 있습니다.
입국후 다리에서 나와서 200미터쯤 전방에 중앙분리대가 시작되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 다른 도시로 가는 버스타는 곳이 있고, 은행과 환전소가 있습니다.
식당은 강변의 River View Resturant 을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시장음식은 위생상 추천하지 않으며 과일은 껍질을 까서 먹는것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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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