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여행기-7. 트레킹&사파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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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7. 트레킹&사파를 떠나며..

시실리안느 12 3642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행기 올라갑니닷~~

다들 제 글을 읽으시고 사파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것 같아요..하핫..ㅋㅋ

사파는 그냥 휴식 취하기 정말 캡!!인것 같아요..^^ 날씨도 너무 좋구요~~

저희가 하롱베이에서 너무 시달린 후라서 더 좋게 느껴졌을수도 있는데 암튼 너무너무 좋은 곳이랍니다^^


슬슬 나는 지치기 시작했다..-_- 햇볕이 나니까 목이 너무 말랐다. 윽... 코쟁이들 보면 1.5f리터짜리를 늘 배낭에 넣어가꾸 다니는데 쟤넨 당최 뭘 먹길래 체력이 저렇게 좋은거야?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나는 민이한테 징징댔다..ㅋㅋ 리한테도 언제 도착하냐고 묻고..-_-빨리 가자 빨리..ㅋㅋ


길을 따라서 내려가니까 강이 나왔다. 거기에 커다란 천막같은걸 쳐놨는데 거기서 쉴꺼라고 리가 말했다.. 휴..다행이다..-_-

우리는 돌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 와중에도 코쟁이들은 물이 좋다고 나가서 물에 몸 담그고 난리다..ㅋㅋ 남자 가이드랑 남자 코쟁이들은 다들 수제비 놀이를 한다. 오..꽤 잘하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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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돗자리 깔고 누우면 딱인데~~”

“응~한숨 자고 가고 싶다..진짜..ㅋㅋㅋ”


이곳에서 한 20분 정도 쉬었나? 리는 그새 또 바느질 중이다..헐;;ㅋㅋ 쉬는건 좋긴 한데 너무 오래 있으면 일어나기가 싫단 말이다..ㅠㅠ


그때 갑자기 리가 가자고 했다. 아싸리~ㅋㅋㅋ 그런데 아싸리 하고 있을때가 아니다!! 가는길이 너무 좁고 험한거다!! 거의 진흙에다가 바위를 폴짝폴짝 건너서 이동..-_- 아..이거 완전 난감한데..민이랑 나는 디카를 가방에 꼭꼭 넣었다ㅋㅋㅋ


“리~우리 얼마나 더 가야해?ㅠㅠ”

“한 20분정도만 더 가면 돼~”



내가 엄마얏~하고 미끄러지려고 하면 나랑 같이 왔던 고산족 아줌마가 옆에서 잡아줬다..정말 너무 고마웠다..ㅠㅠ 아까 봤던 강 같은곳도 건너야 하는데 민이가 운동화 다 젖었다.


“아~나도 너처럼 차라리 쪼리 신고 올껄~~”


다행히 얼마 안가서 큰 다리가 보였다. 리가 저기 다리를 건너서 식당에서 밥 먹을꺼라고 했다. 아~아침도 부실하게 먹고와서 배고팠는데 정말 너무너무 그말이 반가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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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서 식당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내 옆에 계시던 고산족 아줌마가 다급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잘 못 알아듣겠다.


“리~아줌마가 나한테 뭐라고 하는데 못 알아듣겠어~”

“물건 사달라고 하는거야~”


순간 나는 아줌마가 나한테 이때까지 잘해줬던게 이런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설마설마 하면서 이런 생각 안한건 아니지만......


“리~밥먹고 와서 보면 안될까? 여기 고산족 사람들 너무 많아서 지금 보기엔 좀 그럴꺼 같은데~”

라고 했더니 아줌마한테 뭐라뭐라고 그런다. 우리는 식당 안에 들어왔다. 전망 좋은 밖에 보이는 자리에 냉큼 앉았다..ㅋㅋ 뒤이어서 사람들이 계속 계속 물밀듯이 밀려들어왔는데 우리가 미리 와서 자리 맡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너무 목이 말라서 스프라이트를 하나 마셨다. 캬~이렇게 시원할수가!!!ㅋㅋ 앉아서 밖을 구경하고 있는데 리가 점심이라고 밥을 갖다 주는데 바게뜨와 우리가 아침에 먹었던 젖소무늬 치즈랑 토마토, 오이, 삶은 계란이다..-_-


“나 이제부터 빵 특히 바게뜨!!!!! 갖다주면 진짜 그 자리에서 집어 던질껴!!”

“나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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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짜 물린다 물려..ㅠㅠ

그런데 옆 테이블은 쌀국수를 갖다 주고 또 다른 테이블은 라면, 다른 테이블은 바게뜨인데 우리랑 다르게 계란 후라이...응??이거 뭐지??-_-??

아마도 트레킹 신청하는 곳마다 점심이 약간 다르게 나오는것 같다. 흠..우리도 쌀국수 주지..ㅠㅠ


바게뜨를 치즈를 발라서 오이랑 토마토랑 하나 먹고 나니까 도저히 못 먹겠다..ㅠㅠ 역시나 민이는 잘 먹는다..ㅋㅋㅋ


밖에 강물에서 놀던 아이들이 밥을 먹는데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다..ㅠㅠ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밥을 진짜 많이 먹는다..

“민아~고산족 사람들이 이렇게 먼 거리를 맨날 왔다갔다 하는데 왜 다들 안 날씬할까..궁금했는데 알꺼 같아..ㅋㅋ 밥을 많이 먹어서 그런것 같아~”

“맞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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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낯익은 얼굴이 들어왔다~ 말레이시아 부부 중 남편분이었다. 우리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부인은 어딨냐고 하니까 힘들어서 호텔에 있단다..ㅋㅋ 혼자 오다니..대단하다..ㅋㅋㅋ 내가 부인이었음 같이 가든지 나랑 놀자고 못가게 했을텐데..ㅋㅋ


점점 갈수록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 밖에는 여전히 아줌마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민이가 아줌마한테 주려고 남은 바게뜨에다가 토마토랑 오이랑 계란을 넣어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밖으로 나가는데 자꾸 어떤 아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딱 보기에 고등학생같아 보였는데...서로 뭔가 말할듯 말듯....ㅋㅋ 한국인 같은데..같은데... 계속 눈은 마주치고.. 에라 모르겠다.

“혹시 한국인이세요?”

“네, 맞아요~ㅋㅋ저희도 한국인 같아서 쳐다본거에요~”

“반가워요..^^”

진짜 얼마만에 한국인 일행을 본건지.....ㅋㅋ


우리가 밖으로 나오자마자 아줌마들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나랑 계속 같이 있었던 아줌마는 나에게 벽에 걸어놓는 천같은거랑 가방이랑 보여주면서 사라고 하셨다. 흠;;난 전혀 필요없는데..ㅠㅠ 내가 팔찌를 보여달라고 하니까 우리가 어제 샀던거랑 비슷한 팔찌를 보여주셨다. 내가 천으로 된거 보여달라니까 (아마도 이게 더 싼 모양이었다.) 자꾸 딴짓을 하시다가 결국엔 보여주셨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큰 문제가...


주변에 있던 고산족 사람들 죄다 우리주변에 모였다는거..-_-;;;;;;;;;;;;;;;;;


우린 완전히 고산족 여인들에게 둘러싸여서 민이랑 나랑 점점 멀어져갔다..헉스;;;;; 전부다 우리에게 “buy for me?"를 외치면서 점점 우리주변에 모였다.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죄다 우리를 쳐다보면서 ‘안나가야게꾼..’이런 표정이다..ㅠㅠ 아..빨리 사태를 수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줌마한테 얼마냐고 하니까 3만동이랜다..헉;;


이건 아니잖아~이건 아니잖아~-_-;;

민이는 한술 더 떠서 5만동...(은팔찌...은도 가짜인데..ㅠㅠ)


“쩡~어케~~ㅠㅠ”

“어카긴..-_-;;;깎자................;;”


내가 너무 비싸다고 하니까 아줌마가 자기가 직접 수 놓았다고 뭐라고 하신다..지갑을 봤더니 전부 큰돈..-_-;; 만동짜리 하나랑 동전 몇천동이 있었다. 아줌마한테 이것밖에 없다고 하니까 결국 받으셨다.

민이는 은팔찌랑 천으로 된 팔찌랑 합쳐서 3만동에 샀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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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리는 좋게 인사를 하고 (어떤님 글에서 낮고 음산한 목소리로 저주 하는것 같다는 글을 봐서 우리는 되도록 좋게 좋게..ㅋㅋㅋ) 마침 리가 가자고 나와서 겨우 빠져나왔다..휘유우..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게 아니라 마을 안으로 계속 들어갔다. 리가 어디 휴게소 같은곳에 들어가라고 해서 뭔가 싶었더니 곡식을 빻는 물레 같은걸 보여주려고 그런거였다. 오호..우리나라랑 비슷하군...우리가 우리나라에도 저거 있다니까 리가 깜짝 놀라면서 쳐다봤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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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병원을 지나갔다..솔직히 병원은 겉보기에 너무 위생상태가 안 좋아서..저기 들어갔다 나오면 왠지 병 생길꺼 같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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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을 지나는데 엄청나게 크고 화려한 귀걸이가 툭 떨어져 있는게 아닌가!! 리를 불렀더니 리가 그걸 주웠다.

“리~이제 그거 너꺼겠네?ㅋ”

“당연하지!!이건 내꺼야!!”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줏은 사람이 임자다..ㅋㅋ


들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여기서는 소를 버팔로라고 하는데 우리가 카우라고 부르는 우리나라 소랑은 정말 딴판이다...정말 물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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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길을 터벅터벅 걸어갔다. 저기 언덕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죄다 누더기다..ㅠㅠ 정말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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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리는 무슨 복을 타고 났길래 이렇게 깨끗한 옷, 깨끗한 음식을 먹으며 살까..”


그런데 잘놀던 아이들 중 갑자기 한 여자아이가 큰 돌을 들더니 다른 애들한테 던지려고 했다..옴마나;; 다행히 애들이 무시하고 가버려서 여자애가 다른데다 돌을 던졌다...ㅋㅋ


어느 마을에 들어섰는데 리가 여기는 자기네 마을이 아니라고 했다. 가만히 여기 사는 사람들을 보니까 우리가 흔히 보는 고산족 여인네들의 복장과는 다르다. 오호..

리가 여기 사람들이랑은 절대 결혼도 안하고 교류도 안한다고 했다. 어찌나 never을 강조하는지..무슨 원한졌나?-_-?? 이거야 무슨..국사 시간에 배운 족외혼인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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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길을 가는데 소를 탄 소년들이 보였다. 카메라를 들고 찍으려니까 짜아식들..막 피한다..ㅋㅋㅋ 귀여운 녀석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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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마을이라서 그런지 동물들을 가둬놓고 키우는 곳이 꽤 있었다. 오리가 있길래 내가 “duck~ 꽥꽥~” 이러니까 리가 갑자기 꽥꽥을 따라하더니 마치 부끄러운 소녀마냥 손을 입으로 가리고 좋아죽는다..-_-?? 머..머지??ㅋㅋㅋ 호오~ㅋㅋ

“리!! pig 꿀꿀!!”

그러니까 리가 꿀꿀 거리더니 또 좋아죽는다..ㅋㅋㅋ 그게 그렇게 웃긴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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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게 한국동물의 의성어를 가르쳐주면서 내려가는데 갑자기 왠 오토바이가 비키라고 빵빵거린다..봤더니 한 남자가 고산족 여자를 뒤에 태우고 쌩~하고 지나간다..저건 왠 고산족 오렌지족??ㅋㅋ


리가 그걸 보더니 여기 있는 사람들은 대충 16살부터 연애하고 결혼하고 그런다는 말을 하면서 슬픈 표정을 지었다. 나랑 민이는 급당황!해서 리~그게 아니라 너도 이쁘다~너도 똑똑하고~ 왜 남자들이 널 몰라보는지 모르겠다~이러면서 달랬다..-_-;;;;;;;


근데 리가 특별히 못생긴것도 모르겠는데...아~진짜 고산족 미의 기준은 어렵다 어려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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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다리를 건너고 리가 여기서 잠깐 기다리랜다. 아~~이제 드디어 돌아가는구낭..

아이고 다리야..ㅋㅋ 사실 막 그렇게 많이 힘든건 아닌데 이 길을 또다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까 초큼 앞이 깜깜했다..


잠시 후 어떤 남자가 오더니 운전기사랜다. 그러더니 앞에 있는 지프차에 올라타라는데 헉스!! 완전 이건 얼마나 오래된 골동품이야??-_-;; 앞에 속도나타내는거랑 그런건 고장난지 한참 오래된것 같았다...헐헐;; 굴러가는게 신기할 따름;;ㅋㅋ 창문도 깨져서 너덜너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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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가다가 거리를 나타내는게 보여서 봤더니 10km....오마이갓!! 이 거리를 다시 걸어서 가면 난 정말 탈진해버릴테야..으헉;;(가는 도중에 봤더니 이길은 슈퍼가 없더라구요!! 트레킹 왔다갔다 걸어서 하시는 분들은 필히 물 많이 챙겨가셔야 할듯해요!!)


차로 가는데도 꽤 오래걸렸다..차가 원체 고물이라서..ㅋㅋㅋ


오늘 다시 하노이로 가는 기차를 타야됐기 때문에 물이랑 비상식량을 챙길 생각으로 어제 봤던 그 슈퍼 앞에 내려달라고 했다. 내리면서 리에게 고맙다고 만동을 팁으로 줬더니 리가 엄청 고마워한다..ㅋㅋㅋ 리, 힘내!! ㅋㅋㅋ 짚신도 짝이 있댔는데, 네 짝도 나타날꺼야!!ㅋㅋ


슈퍼에 들어가서 초코칩이랑 과자를 살랬더니 너무 비싼것 밖에 없었다..ㅠㅠ 사려다가 살포시 내려놓고 나와버렸다.


너무 목이 말라서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다. 버팔로 그 옆에 있는 카페가 왠지 고급스러워 보이고 좋아보여서 들어갔다. 우선 화장실에 손을 씻으러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깨끗했다. 카페 안도 좋았고..게다가 한국에서처럼 인터넷을 할수 있는 공간도 있다!! 내가 인터넷 해도 되냐니까 해도 된단다...얏호!!! 싸이를 들어갔더니 한글도 다 뜬다..오오오~ 누군가가 벌써 깔았군..ㅋㅋㅋ 거기서 usb를 연결해서 사진도 올렸다. 인터넷도 빠르고 너무너무 좋다~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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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시켰는데 커피잔도 너무 귀엽다..ㅋㅋ 역시 카페는 좋은델 가야돼..ㅋㅋㅋ(저희 여행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8박9일동안 잠은 호텔에서 딱 3번 자는데 잠자는곳보다 먹는것에 더 신경을 썼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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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인터넷하고 사진찍고 얘기하고 놀다가 나와서 시장쪽으로 갔다. 어제 아줌마가 사주신 찹쌀도넛같은게 보였다.


“쩡~우리 저거 사먹자~~ㅋㅋ”


아줌마한테 얼마냐고 물으니까 1개에 2천동이랜다. 아마도 바가지일테지.. 우리는 아줌마네 가족꺼까지 계산해서 6개에 만동으로 하자고 하니까 또 잡아먹을듯이 쳐다보신다..-_- 여기서 밀리면 안돼!! 흠흠;;; 만동에 해요, 아줌마~아잉~아줌마 너무 이쁘다아~

그랬더니 아줌마가 어쩔수 없는듯이 봉지에 넣어주는데 막 튀긴 예쁜 도넛이 아닌 튀긴지 오래돼 보이는것을 넣어준다...-_- 쳇..어쩔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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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가기 위해 시장쪽으로 들어오는데 도넛파는데가 생각보다 많았다..방금 막 튀겨낸것도 있고..아..좀더 뒤에서 살껄..쳇..

호텔로 돌아와서 계산을 하는데 15$이다..휴우..다행이군..ㅋㅋㅋ 그런데 픽업비용이 있댄다. 5만동...흠..뭐 편하게 오고 가는거니까..ㅋ 지나다니면서 사람들이 우리보고 막 손짓하면서 라오까이 가냐고 같이 타고 가자고 하는 차는 허름한 봉고차에 끼여서 타는건데 여기는 갈때 벤을 타고 간다고 했다..오호~+_+


몇시에 출발이냐고 물으니까 뭐라고 하는데 제대로 못 들었다.

“뭐라고 하는지 들었어?”

“6시라고 한것 같은데..일단 올라가자~시간 좀 남았으니까~”

“이상타..어젠 5시에 출발이라고 했던것 같은데..이따가 물어보지 머..ㅋㅋ”


우리가 올라갔더니 아줌마네 가족이 다들 쉬고 있었다. 우리보고 재밌었냐고 해서 잼있었다고 했다. 아..갑자기 피로가 밀려온다..


아줌마께서 이것저것 과일도 챙겨 주시고 캔디도 챙겨주셨다..너무 고마웠다.


내가 피곤하다고 하니까 아줌마께서 여기서 샤워도 하고 잠도 자고 쉬고 있으라고 하신다. 아줌마네 가족은 다같이 밖에 산책하러 나갈꺼라고 하셨다. 아.....정말 아줌마네 가족을 만난건 천만 다행이다..ㅠㅠ 그 여행사에서 6bed를 줬지만 그 덕분에 아줌마네 만난거니까 모든걸 용서하기로 했다..ㅋㅋ


우리보고 몇시에 가냐고 해서 아마 6시인것 같다고 하니까 그 전에 돌아오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보고 일정이 어케 되냐고 하셔서 하노이에 갔다가 냐짱으로 가서 호치민에서 아웃할꺼라고 하니까 다시 못 본다고, 혹시나 하노이에 계속 있으면 아줌마네 집에서 머물러도 되는데..하시면서 아쉬워 하셨다... 아..정말 너무너무 좋으신 분들이다..ㅠㅠ


다들 산책을 나가시고 나랑 민이는 침대에 누웠다..ㅋㅋ 예전에 잠시나마 아줌마네 가족들을 경계했던게 너무 죄송스럽게 느껴졌다..ㅠㅠ 아줌마네는 우리를 믿고 호텔방도 내주시고 귀중품(노트북이랑 등등..)도 다들 놔두고 가셨다..


나는 잠깐 눈을 붙였는데 갑자기 너무 시끄러워져서 깼다. 보니까 우리가 창문이랑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잠이 들었는데 난 이불도 안 덮고 벌러덩 누워서 잠이 들어버린거다-_-;;


그래서 일하는 소년들이랑 소녀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우릴 구경하면서 킥킥 거리면서 지나갔다...아...창피하다-_-;;;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까 4시 40분이었다. 혹시 모르니까 내려가서 물어봐야지..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내려오니까 일하는 남자가 이제 곧 출발이니까 짐 챙겨서 내려와요~ 짐 들어다줄까요? 하면서 씩 웃는다..


헉스!!뭐라고?? 나는 됐다고 말하고 다급히 올라왔다.


“민아~~우리 곧 출발이래!!5시가 맞나벼~~”

“헉; 정말??빨리 짐 챙기자!!”


짐을 부랴부랴 챙기고 혹시 모르니까 창문을 닫고 문을 꼭꼭 잠그고 우리가 아까 샀던 빵을 두개만 가지고 내려왔다. 그리고 편지도 남겼다..ㅋㅋ


12 Comments
닥터아 2007.07.10 23:50  
  올리신 글 넘 재밌게 읽었습니다. 전 이달 18일에 아내랑 결혼10주년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님 글을 보면서 일정 바꿔서 사파를 추가하려합니다. 자료집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ezra2000@daum.net). ^^*
닥터아 2007.07.11 00:01  
  참! 사파의 깟깟호텔비는 정확히 얼마주셨나요? 그리고 예약하려고 하는데 연락처도 부탁드립니다. 하노이에서 몇일 머무를 예정인데 그 때 예약해도 되죠?  ^^*
시실리안느 2007.07.11 14:32  
  아마 될꺼 같아요^^ 저희는 무작정 당일날 찾아갔는데요 뭘..ㅋㅋ 그런데 혹시 모르니까 미리 예약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픽업도 해야 하니까요^^ 외국인들한테 인기가 많은것 같았어요~ 동양인이나 한국인은 이틀동안 있으면서 한번도 못 봤거든요.. 호텔비는 저희방은 15$였어요^^ 멜 드렸습니다~
밍슈 2007.07.12 21:10  
  사파가 무척 매력있게 다가오네요.
깟깟호텔 예약할 수 있는 연락처 부탁드립니다.
<a href=mailto:sms0426@hanmail.net>sms0426@hanmail.net</a>
참새하루 2007.07.12 22:20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사파 4 박  5일 정도 묵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화장실은 어떤가요?
호텔은 수세식인가요?
트래킹할때 급하면 어떡하나요?
푸세식이더라도 공중화장실 뭐 그런거 있나요
아님 식당이라도 나올때 까지 참아야 하나요
시실리안느 2007.07.12 22:43  
  와아~4박5일이나요?ㅋ 호텔 화장실 말씀하시는건지..호텔화장실은 우리나라랑 똑같아요~저희방에는 없었는데 아줌마네 방에는 욕조도 있더라구요ㅋㅋ 트레킹할때..화장실을 안가봐서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저도 화장실 꽤 자주가는 편인데 이상하게 더운나라에 가면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서 그런가?;;; 화장실을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참새하루 2007.07.12 22:58  
  ^^ 아 그렇군요...화장실...
제가 자주 가는 편이라서 ^^:

제가 원래는 베트남 일정을 14일로 잡았는데...
무비자 15일 이라고 해서...
그래서 사파도 대충 1박2일 투어로 계획 세웠다가 시실리안느님
여행기랑 사파사진을 보니까
갑자기 대충 보고 지나갈 곳이 아닌가 보다 싶어
베트남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캄보디아 4박 5일 일정을 취소하고
하노이에 쏟아부었죠...

특히 사파 ...

매일 밤 상상만 하면서 잠못이루고 있습죠...

계속 여행기 올려주세요
좋은 하루되시고요
(67.162.11.166)
allua 2007.07.13 13:05  
  이번편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시실리안느 2007.07.13 15:27  
  참새하루님//헉;;그랬다가 실망하시면 어떡해요>_<;;괜히 제가 다 걱정이 되네요^^;;하핫;; 캄보디아도 너무 좋은데..사실 저랑 민이랑 캄보디아 작년에 갔던게 너무 좋아서, 캄보디아를 또 가려니까 너무 밋밋해서 베트남-캄보디아 계획 잡았다가 캄보디아 항공권이 없어서 결국 베트남만 가기로 계획한 거거든요..^^
참새하루 2007.07.14 11:35  
  ㅎㅎㅎ 저도 지난 1월에 시엠립 갔었는데
4박 5일로는 주마간산 한것 같아서
다시 방문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파가 이번에 더 땡기는대요
재미없음 책임지숏!!^^
시실리안느 2007.07.15 22:32  
  헉;;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더욱더!!!!!!겁이 납니다..ㅠㅠㅋㅋㅋㅋㅋㅋ 틀림없이 재미있으실 꺼에요..하하핫..^^그래도 캄보디아 다녀오셨다고 하시니까 다행이네요..전 안 가보셨는데 베트남에 올인하시는줄 알았어요..^^;
수원새댁 2007.07.28 23:00  
  볼때마다 넘 잼나는 여행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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