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맘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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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맘 다이어리

이츠키 5 1851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이젠 시호맘 다이어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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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사진의 주인공 아기가 명품 시호 되시겠다.....5.gif
 


병나발을 부여잡고 하염없이 달려주던 그런 여행기도 아니다.


한 아이의 엄마로써 성장통을 겪어가고 있는 육아 여행일기가 될것이다.



그렇다고  정직한 여행기가 나올지 그건 나도 의문이다.




하지만 이번 태국행은 애기낳고 부모님과 함께 하는 칠순여행이다.


물론 부모님과 예전에 함게한 태국행도 있었지만


이번엔 또 다른 느낌의 여행일것 같다.




몇 번은 갔다던 태국이지만


왜이리도 버벅대는건지 도통 알수가 없다.




애낳고 산후 우울증과 산후 탈모를 거치면서 나의 정신줄도 놓아버린것 같다.



불어난 체중과 팍삭 늙어버린 날 보면 우울하기 짝이 없다.


역쉬 노산에 애를 낳고 보니 애기랑 놀아주고 키우고 육아전쟁중이다.


한 살이라도 젊을때 빨리 낳아 키우란 말이 이제야 피부로 느껴진다.





여름이라고 굽높은 웨치힐도

타이트한 원피스도 이젠 이런건 나에게 사치다.


어디서든 애가 보채면 바로 젖을 줄수 있는 편한 복장으로 무장하고


애기띠 들쳐메고 커다란 기저귀가방에 유모차 끌고



어디서든 우리 아이가 울어재낀다면

수유가리개 하나하고 당당히 젖물릴 준비가 되어있다.




아무리 내가 예전과 변했다고 한들~


나 그래도 지마켓 SVIP등급을 가진 여자라구 무시하지말라구,,,,,,,,





엄마들 사이에선 명품이라는

에뭐시기 최고등급 오가닉 자수 아기띠로 무장하고




소아청소년과에 들어설때 엄마들 사이에선 명품으로 통하는

포X 기저귀 가방도 메고



유모차의 명품이라는 백구십만원짜리 스토케는 아니지만


나의 지마켓 등급으로 이뤄낸  할인쿠폰 듬뿍받아서 산


이만원대 마루스 휴대용 유모차끌고 태국행에 오르겠어~


그보다 더한 난 명품시호엄마니깐.,,,,,

더 이상 꿀릴께없을것 같아!!!




배가 고프면 이젠 당당히 시호를 들쳐업고

식당 한가운데서도 서서도 밥을 먹을줄 아는여자라구



챙피~이젠 그딴건 개나 줘버리라고 해,,,,


내가 태국 가서 못할것 같아?



사람들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역쉬 한국 엄마들은 강하다라는걸 보여주겠다구~





그리고 우리 시호는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컸을때


우리 엄마가 나에게 이렇게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어 줬구나

하며 
간직할수있게 여행의 기록을 남겨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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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태국가이드북으로 열공중이신








2009년 올드미스 다이어리 시즌2에 나오신 시로코 프로포즈남과


그해 상견례를 마치고 다음해인 2010년 1월9일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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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해엔 삼재땜에 안된다는 어머님....

절에 다니시는 관계로다가


우리집은 기독교지만 시댁에 따르기로 했다.

(이게 여자라는 운명의 시작인가보다~)





상견례 후에 날을 잡고 그해 전세 대란속에서


우린 작고 아담한 보금자리도 마련하였고



저희 결혼식엔 태사랑 은별님이 축가를 불러주셨다.


(내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너무너무 감동으로 불러주셔서

중간에 눈물이  핑~!!


비싼 청담동 화장하고 나이먹고 하는 결혼에

남사스럽게 눈물 범벅할순 없어서 어금니 꽉 깨물었다는,,,,)




사진으로만 보다 첨으로 뵈었는데

미모 가창력 모두 너무 훌륭해서



손님들이 축가 칭찬이 마르지 않은 은별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만 한가지 흠이라면 켄지켄죠님보다 더한


말을 심히 더듬어주시는 
신랑 친구분 덕에


그날 사회는 아주 지대로 버벅 그 자체여서 살짝 우울했다.




가뜩이나 시부모님들이 시내에서 대규모 시위땜에

식장에 20분씩이나 늦게 도착하시는 바람에

식도 지연되서 정신까지 없었지만


축복속에 우리는 부부가 되었고


허니문은 서로의 타협점속에 하와이로가게 되었다.



최성수기지만 아주 알뜰히 일본항공 경유편으로


10박11일 일정으로 자유여행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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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하와이 공부하느라 밤새 눈 빠지는줄 알았다는!!!!!



그러나 역쉬 아는게 힘이라고 많은 공부 끝에 보람찬 허니문을 보내고


그보다 더 한 더더더~~ 보람찬 허니문 베이비를,,,,ㅋㅋㅋ





촌스런 초보여행자인 내가 장거리 미주노선도 타보고


근데 7시간 넘어가니깐 견디기 무지 힘들어진다는....


역쉬 5시간반짜리에 길들여진 나 그, 이상은 무리야~ !!!




올드미스 신혼좀 즐겨볼까 했는데


바로 애가 들어서는 바람에게 조신히 집에서 근신모드로 돌입한 나~



근데 너무 신기한것은 임신 기간 내내 그 좋아라하던 맥주및 알콜류 전종목이


넘흐 싫어졌고 한모금도 땡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요즘은 우리 시호가 이유식 중기로 넘어가고


날도 더워지면서
개버릇 남 못준다고

슬슬~얼음동동 시아시 잇빠이한 맥주가 그렇게 땡긴다는,,,,ㅠ,ㅠ

모유수유중이라 한병이상은 못마시지만 요새는 가끔 홀짝인다.





활동적인 난 임산부 수영이며 걷기운동(아이쇼핑....ㅋㅋㅋ)이며


부산,전주,제주 국내 여행도 빨빨거리면서 잘도 다녔고


급기야 28주인 7개월엔 코타키나발루로 태교여행도 다녀왔지만




심심한 말레이 정서는


나의 방랑끼를 채워주질 못해서 여행의 밧데리는 고갈 상태였다.





요 남산만한 배를 가지고서 잘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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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을 일주일 넘기고서도 애기가 안내려와서 유도분만을 예약하고


10월24일 28시간 30분의 진통속에 우리 금동이 왕자님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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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제일병원은

울 나라에서 자연분만의 최고라 할수있는 병원이라


24시간의 진통이 지나자 도저히 견디지 못한 난 수술을 외쳤지만

절대 수술을 시켜주지 않았고

끝내 자연분만으로 우리 시호를 얻을수 있게 해줬다.



자연분만,,,,,모유수유 모두 성공이다.





참...우리 애기 예명이 금동이 인데


우리 아빠가 태몽을 금부치를 한가득 줍는 꿈이였고


임신 사실을 알고난 시기에 김연아부터시작해서


동계올림픽 선수들이 계속 금메달을 따고있었기에 태명을 금동이로 지었다.





작명가가 그랬다,,,,

우리 아기는 관록을 타고났고  천복을 타고났다고 했다.




백호랑이띠에 개달에 오시에 태어나기 힘든데 무척 영리하다고 한다.


단 한가지 흠이라면 고집이 아주 세다는 것인데 고건 날 닮았나 보다......ㅋㅋㅋ






애기만 낳고나면 모든게 편하고 자유로울줄 알았던 나에게


기쁨과 출산이라는 선물과 함께 또 한편 산후우울증과


집에 죈종일 갇혀지내야 하는 족쇠와 
 

육아라는 어려운 숙제를 던져주었다.






모유수유를 하며 젖물리며 집에 갇혀있는 나에게


금요일과 토요일밤의 홈쇼핑 여행상품은

내 시선을 잡아끌기 충분했고



저놈의 빠지지않는 북경 만리장성 3박4일 399,000원

무이자6개월 상품은


내 쏴한 가슴에 불을 질러주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또 한참 젖을 물리고 있으면

캐리어에 짐싸서 기내식 먹는 장면만

내 눈앞에 아른 거리고 도대체 내 마음엔 언제 봄이 오는걸까!!!



혼자서 씨푸드 말고 닭고기로 주시구요 맥주는 카스 없나요?

요런 몹쓸상상의 날개를 펼치며 번갈아 시호 젖을 물리고

나면 우리 왕자님은 쌕쌕 잠이들고,,,,






한참 우울이 피크를 달리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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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갇혀지내다보니 어느새 100일이 지나고

봄이오고 이젠 여름이구나


내 몸이 근지럽구나.........

이렇게 갇혀있긴 너무 힘들어~ !!!!




나의 우울함을

지마켓과 홈쇼핑의 택배아저씨들이 잔잔히 덮어주었지만


이걸로는 부족해~ 부족하다구!!!!!!!!!!





우리 아이100일엔 아빠칠순이고

우리아이 돌때는 엄마가 칠순이고

이참에 잔치도 안하시고 암것도 안하신다던 부모님을 설득


그리고 애기델꼬

어디 먼데가면 큰일나는줄 아는

울 남편을 설득하여 가족여행을 준비한다.




그러나 요게 만만치 않다.

장소며 금액이며 아기 기저기 보따리며....



월급쟁이 외벌이 남편인데 가계부 생각해야지

회사에눈치봐가며 휴가서 제출해야지



부모님들 기왕에 가는거 편한 잠자리 먹을꺼리

우리 애기 항공편이며 호텔이며 기저귀보따리며 상비약이며




게다가 이놈의 여권사진 퇴짜 맞을까봐 입에 과자 물리고 
 

딸랑이 흔들며 사진찍어서 여권 만들러 가고




홀몸일땐 가방에 짐싸서 훌쩍 떠나도 되는건데

이젠 아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구나,,,,,,,,,,,,,




이번 여행 타이틀은 칠순기념 가족여행이지만

솔직히 말해선 내 코에 바람도 좀 넣고
 
시호도 봐주십사하는 고런 여행 되시겠다.



그래서 딸은 도둑이라 하는건가 부다,,,,




허다못해 애가아직 너무 어리다보니 신랑과 둘이 간다면

어디 맘놓고 맛사지나 편하게 받을수 있겠는가....

부모님이 있으니 교대로 바톤 터치하면서 맛사지라도 받을수 있을것이고



예전의 올미다 여행기와는 180도 다른 따땃한 육아 여행기일 것이다.





예전처럼 병나발 들고있는 엽기 사진들은 없을것이고


대신 명품 아기가 그 빈자리를 채워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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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방바닥에 뽀로로 매트가 깔리며

애기가 응가한 똥꼬도 손으로 덥석 만질수도 있고

아기띠를 메고 기저기가방을 둘레메고 시장바구니를 거뜬히 들고

유모차를끌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억척 엄마로 변한나....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타이항공에게 약간 실망이다.

유아인 갓난아이에게 너무 서비스가 없다는것....



우리 시호가 어느정도 커서

ROH상품을 신청할수있을때나 이용해야겠고나~



약5시간을 아이를 안고서 비행한다는것은 무리이다.

여행 하기도 전에 지칠게 뻔한데,,,,

어느정도 개월수가 있으면 좌석에 앉아서 갈수가 있겠지만

융통성 없는 타이항공은 딱잘라 거절해주셔서 살짝 삐짐이다.





나처럼 어린 아이가 있을땐 뭐니뭐니 해도

국내항공사가 제일인것 같다.




벌써 아시아나는 알아서 지정좌석 빼주고

베시넷에 베이비밀까지 미리 물어봐주시고

모유수우인지 분유인지까지도 세심히 체크하고


그래서 좋은사람들과 함께하는 아시아나로 발권을 했다.





호텔은 요즘 입소문이 자자한

홀리데인파타야와

차트리움스윗 2베드룸으로 예약을 마쳤다.






두 호텔다 가족여행하기 좋고

키즈룸등 부대시설이 훌륭하다는 평가가 있어서


두말없이 결정이다.




그렇게 들뜬 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가기도 전부터 쌩돈이 날라가 버렸다.


아빠의 영문 이름을 잘못입력하고 발권 하는 바람에

재발권 수수료와


그날 집앞 여행사에 아빠 여권을 주고 오는길에

산지 2달도 안된 스마트 폰을 잃어버렸다.


날도 더운데 애 델꼬 경찰서며 신분증 팩스에 대리점까지 미친듯이 짜증이난다.


이래저래 가기도 전부터 몬 일이 살포시 꼬여주시는건지....

차라리 액땜은 이정도로만..........




22일 수요일 좋은사람들과함게한다는 항공사

우리 여행의 첫 시작인데

명품 시호에게 어떤 서비스를 마구 날려줄지 기대하겠어~





난 이제 바뀌었어,,,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어떤 유용한 팁들이 있는지

어떻게하면 조금은 아이와 편하게 즐길수 있는지를~


나도 유용한 여행팁을 줄수있는 여행기를 써봐야겠다.




포스작렬인 울 아들 백일날이네요

부디 건강하게 자라서 엄마랑 좋은추억 마니만들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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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필리핀 2011.06.22 06:53  
오오~ 명품 시호엄마의
거침없는 입담과
파격적인 사진으로 가득 한
매력 만점 여행기...
태사랑 회원님들의
환호성이 빗발칠 것 같네여~
느무느무 기대돼요~~~ ^^*
체력단념 2011.06.22 10:02  
어머나!! 이츠키님~~~ 저 기억하시는지요 ㅎㅎ 저도 2010년 2월에 결혼하여 허니문베이비가 태어나서 ㅋㅋ 이유식 중기를 달리고 있답니다... 시호맘다이어리!! 기대되어요 ㅎㅎ 재밌는 여행기 기다립니다~~
재석아빠 2011.06.22 12:04  
방콕은 안오니...?

애기가 이쁘네....시간이 참 빠르다~~

방콕 들렸다 가라~~

어제 온다는 말은 들엇단다....너 밤에 통화 할때 옆에 있었거든!!!!!!!! ㅎㅎㅎ

시호좀 보자.....
RAHA라하 2011.06.29 02:22  
아 완전 글 진짜 잘 쓰시네요!!!!
벌써부터 기대 만빵

글구 애기 넘 이뻐요오 ~~~
팟타야너구리 2011.07.20 21:18  
역시 이츠키 ^^  본격적인 여행기 기대할께 ㅋㅋ

부럽다~ 금동이 부러우면 지는건데;; 암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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