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급 여행자 길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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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급 여행자 길위에 서다 <콩지암 가는길>

후니니 5 1769
콩지암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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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내려다본 후알람풍역

후알람퐁역을 출발한 저녁6시55분 기차는 태국의 길고 무더운 밤을 향해 달려간다

우본으로 간다 예정도착시간이 오전6시15분이지만 그걸 믿어본 적은 없다


그동안 기차여행을 하면서 도착시간을 믿고 다음 여정을 계획했다가 낭폐를 본적이

하도 많아 경험상 4~5시간 정도는 여유를 둔다. 상당한 시행착오에서 얻은 결과다


삐급여행자가 명심해야할 수칙중에 하지 말아야할 것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시간에 쫓기어 허둥대는 것인데 이럴때 나타나는 삐끼는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선사한다


삐급여행자이동 수칙중에 양손에 무엇을 들고 다니는 것은 잃어버릴 수있는 확률이 50%

그런데 시간에 허둥되면 거의 100% 놔두고 간다는 사실이다.수칙을 익히는데 돈많이 들었다


8시가 되자 모든 의자가 침대로 만들어진다. 그것도 각 잡아서 논산군번인가?

남자승무원의 날렵한 손놀림이 순식간에 한칸의 열차가 코쿤침대로 변신했다


저렴한 윗칸을 선택한 탓에 미리 모든 취침준비를 마쳐야했다

샤워실위치를 파악후 샤워부터 해치웠다.급행복이다 그것도 핫샤워다 필요이상의 배려다


그날은 대부분 현지인들이였는데 보아하니 샤워실 존재를 모르는 것 같았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나를 약간은 놀란 눈으로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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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 내부 샤워가 끝나갈 무렵 수압이 점점...다행히 모든 것이 끝난다음이라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와 열차의 흔들림은 바로 잠들게 해주었다


도착은 예상대로 2시간정도 늦은 8시가 넘어 우본역에 도착했다

역앞을 어슬렁거리며 분위기를 살피는데 툭툭기사들이 소닭쳐다 보듯한다


당연히 벌때처럼 몰려와야하는데 의외다 벤치에 앉아 유심히 관찰하니

여행자는 나밖에 없는 듯하고 대부분 현지인들이 툭툭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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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역 풍경


여기는 성테우가 노선으로 운행을 했다 2번을 타니 30~40분을 시내를 돌고 돌아

변두리 버스터미널에 내려주었다 그러고도 요금은 10밧이다


버스요금창구엔 영어가 없다 오직 태국어다 콩지암가는 버스는 운행간격이

너무 길어서 중간도시인 피분에 가면 차편이 많다고 한다


피분에서 다시 툭툭을 타고 콩지암가는 성테우종점인

다리 건너기전 공터에 5분만에 내려주었다 20밧달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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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에서 피분까지 가는 버스 부부가 운전사 차장을 하는데 동내아줌마들
차장아줌마와 왕수다를 도착할때가지 떠들었다 어디든 여인네들 수다는 공통인듯



콩지암까지 40밧에 비하면 비싸다. 초행은 어쩔 수 없다.그들의 생계에 도움을 줄 수밖에
그래서 돌아 올때는 걸어서 피분터미날까지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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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지암가는 성태우안. 어린 아기 엄마가 힘들어 하는 모습에서 괜스레
딸아이 생각이 왜 났을까. 우리 손녀가 갑자기 보구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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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지암 가는길



거의 한시간을 달려 콩지암에 도착했다

뙤약볕에 마을은 조용하고 개들도 모두 취침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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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다. 콩지암

한줄로 길게 난길 옆으로 마을이 되있어 길잊어버릴 일은 없겠다

요술왕자님의 지도 한장으로 마을을 탐색하며 숙소를 찾았다


마을 끝쯤에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들었다

영어간판은 없고 노부부가 하는 숙소인데 PIN CHAN 게스트하우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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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좋다 깨끗하고 근데 조선 방송이 나온다

선풍기방을 택했다 노부부 300밧을 요구해서 나는 150밧 방을 찾는다 했더니

노부부 말씀이 여기도 물가가 너무 올라 그리하면 전기 수도요금을 해결할 수 없다신다


태국현지인들과 라오스 사람들이 관광을 많이 오는 곳이란다 그런데 요즘은

오질 안는다고 하신다 협상의 ABC도 모르시는 순진한 분들이시다


200밧으로 결정했다 굉장히 좋아하신다 내가 좀 미안했는데

시설이 좋다 오늘은 생솜에 콜라타서 한잔하고 일찍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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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날 아침 시장에서 고깃집에 견육들이...

5 Comments
이니셜 2011.06.21 23:31  
안녕하세요~ 후니니아저씨^^ 돌아오는날 동대문에서 맥주와 라오라오 얻어마신 여자입니다.ㅎㅎ 아 비행기에서 주신 맥주는 고이 가져가서 다음날 시원하게 마셨어요! 여행기 올리신다그래서 매일들어와서 보고있었는데.. 드디어 배낭의 수명이 다했나봐요.. 새로운 배낭구입해서 또 오랜세월 같이 여행다니면 좋을것같아요^^ 아저씨 낡은배낭이 부러워서 저도 앞으로의 여행 배낭을 계속 메고다닐라구요~ 앞으로의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후니니 2011.06.22 12:38  
얻어마시다니요

이야기 나누어주신 것만도 감사합니다

집에와서 배낭을 보니 바느질 부분이
거의 헤져서 이제 그만 헤어져야겠다 생각했지요

조금은 아쉬운 맘이 남았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많은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열혈쵸코 2011.06.22 22:48  
우와~ 달리는 기차에서 샤워를 하셨단 말씀이십니까? 정말 대단하십니다!!
견육에서 웃고 갑니다. ^^
후니니 2011.06.24 14:13  
비틀거리며 하는 샤워 뭐 거의 곡예수준입니다만
샤워후의 개운함은 충분히 맘에 없는
샤워댄스를 보상받고도 남습니다
리진 2011.07.09 02:35  
너무 두근거리며 보고 있습니다 꼭 제가 간것마냥...
마지막 견육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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