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급 여행자 길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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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급 여행자 길위에 서다<프롤로그>

후니니 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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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태워다줄 저가항공 멋진식사와 술은 없지만 착한가격은 나를 기쁘게한다



프롤로그

나는 삐급여행자다 여행지에서 온갖 惡行을 일삼는 여행자라는 말이다

삐까번쩍하는 체인점 호텔과 깨끗한 테이블보가 식욕을 돋구는 기업식당을

외면하는 악행과 


소수의 바가지 삐끼와 내맘대로 징수원들에 대해서 나도 내맘대로 악행을 일삼으니

가히 삐급여행자라 해도 별반 틀린 등급은 아니다


공정여행이란 말에 난 처음 그 말이 나 같은 삐급여행자를 성토하는 단어로 인식했다

불공정거래에 대드는 나의 악행에 소수의 세련된 서비스로 국가경제에 한몫한 로칼들에 대한 더없는 사랑에서 생긴 말인 줄 알았다


출처를 알아내어 응징하리라 했는데 그게 글쎄 너무나 인간적이고 인문학의 덕목을 칭송하는 내용이란 걸 알고 피아식별의 무분별함에 자책하였다


공정여행은 삐급여행으로 그 해답을 찾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나의 삐급여행은 결국 공정여행으로 귀결된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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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같이한 배낭 지금은 내곁에 없다 수명이 다되어 나를 떠났다 그동안 고마웠다

7 Comments
케이토 2011.06.21 18:46  
비행기 날개 끝에 살짝 걸린 해가 넘 멋져 보여요, 반딧불이 같아요 ^^
그나저나 20년이나 함께한 배낭의 마지막 여행이였나 보네요 ㅠㅠ
위에 밥이 올려져 있으니 왠지 사람 같아 마음이 짠하네요 ㅠㅠ
후니니 2011.06.22 12:41  
라오스여행은 어떠신가요?
케이토님 뒤를 밟아 라오스여행을 마쳤답니다
시판돈,팍세,타켁,탐콩로,왕위안.... 님의 여행기가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케이토 2011.06.23 16:18  
라오스 여행 마치고 6월 4일날 태국 들어와서 북부에서 유유자적 하다가
짐 방콕와있어용 :) 탐콩로 어떠셨나요~ 거기 뱃사공 청년들 잘있나 모르겠어요.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
후니니 2011.06.24 14:00  
땀콩로에서 전 나이 많으신분들이 라이딩해주셨구요
필란드 독일 여자이이들과 쉐어했습니다

콜라대신 팁을 드렸습니다. 저혼자서만 5000k을 드렸더니
너무너무 고마워하시더라구요

말씀대로 서양아이들은 무덤덤하더군요

마침 그곳에 사는원주민들이 나힌에서
물건을 사가지고 돌아가는 길이라
같이 가게 됐는데 어떻게 그렇게 매번

동굴속으로 배를 타고 왕래를 하는지
참 사는게 뭔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Satprem 2011.06.23 16:10  
제 것과 같은 종류의 배낭을 사용하셨네요.
저도 거의 20년 가까이 사용했지만, 앞으로도 몇년을 함께하려는데....
사진으로 보아서는 아직 이별하기는 아쉬울 것 같네요.
타이 지방 도시에서는 싼가격으로 튼튼하게 배낭을 수선해주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을텐데....
후니니 2011.06.24 13:53  
오~정말이세요 반갑습니다
사실 저배낭 바느질부분이 헤져있는 것도 문제였지만

내부에 방수코팅막이 제기능을 상실하여 가루가 끊임없이 나와
내용물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이 더 고민이였답니다

계속 쓰시겠다니 조금 부끄러워지네요
R♥해운대 2011.07.06 14:04  
저가항공이 주는 알싸한 스릴감이 또 여행의 즐거움에 속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차디찬 기내식은 좀 ㅜ.ㅜ
저도 이번에 진에어 탔었는데 그나마 서둘러 발권한탓에 비상구좌석 오갈때 모두 점령했습니다.. 은근 뿌듯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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